#광주시 동구 계림동에서 5세와 6세 손녀를 6년째 돌보고 있는 장영숙(65)씨는 “광주시 양육정책이 ‘그림의 떡’”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장씨는 올해 초 손자녀 돌보미 사업 안내 현수막을 보고 담당기관에 연락을 했지만 “쌍둥이 또는 세 자녀 이상인 가정만 지원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손녀들을 돌보기 위해 딸의 집 근처로 이사까지 했다는 장씨는 “손주들을 돌보고 딸에게 용돈을 받고 있다”면서 “자식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지원사업이 반가웠지만, 쌍둥이만 지원된다니 조건이 너무 까다로운 것 같다”고 푸념했다. 장씨를 비롯한 광주지역 부모들 사이에서는 광주지역 공공기관의 양육정책 지원조건이 현실성이 없거나 배려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출산만 하면 지자체가 키워줄 것 처럼 정책을 쏟아 내놓고는 있으나 문턱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손자녀 돌보미 지원사업으로 올해 1월 1일 부터 지난 4월까지 지원 받는 광주지역 할아버지, 할머니는 606명이다. 이 사업은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에게 20~3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게 골자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의 노동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 형성을 위해 지난 20
부산의 아파트 전셋값이 10주 연속 오르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돼 있던 전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다음 달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 4년 차에 접어드는 만큼 집주인들이 그간 받지 못했던 전셋값을 한꺼번에 올려버린다면 ‘전세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 앞으로 부산의 신축 입주 물량이 급감하는 탓에 전세난을 한층 부추길 우려도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 부산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1% 상승하며 1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3월 셋째 주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부산 전세 가격은 3월 넷째 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작년 5월부터 54주 연속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이미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 가격과 전셋값이 좁혀진 틈을 탄 ‘갭투자’가 다시 성행할 조짐마저 보인다. 부산 수영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준신축 아파트의 34평 전세는 1년 전까지만 해도 3억 원 중반대에 거래됐는데, 최근 호가는 4억 5000만 원을 넘길 정도로 금액이 껑충 뛰었다”며 “전셋값 상승 추세가 꺾일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 달 임대차보호법
이달 말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가 7월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5일 도청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통령실, 행정안전부와 6월 말 개최하는 것으로 협의가 진행돼왔지만, 제주포럼을 찾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으로부터 6월에는 토론회 일정을 잡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7월도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해 당분간 토론회가 열리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오 지사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치 결정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민생토론회가 지연되는 부분이 제주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있다”며 “정상회의 유치와 관련해 총선 평가를 감안한 정치적 요소가 반영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APEC 유치와 관련해서는 “최근 현장 실사 과정에서 정상들에게 제주만의 특별한 매력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겠는지에 대한 보완 요구가 있었다”며 “유니크하면서 제주다움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요구사항을 세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조만간 비공개 일정으로 유치 계획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며 “제주의
대한민국의 전통 무예인 태권도가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전을 거듭한 가운데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전략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은 한목소리로 태권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날 컨퍼런스 주제발표는 정순천 ITF 공보위원과 진진용 중국 청두체육대학교 교수, 황종환 전북향토지식재산세계화 단장, 장지 중국 광시사범대학 교수 등이 나섰다. 정순천 ITF 공보위원은 “태권도는 남북이 공동으로 이미 세계화된 것이다. 남에서 스포츠 위상으로서의 문화와 북에서 계승발전 시킨 무도적 가치의 문화가 함께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조성균 경희대 태권도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위병기 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 박용근 전북자치도의원, 송남정 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 김산 전북대 체육연구소 교수, 하명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사무처장(영산대 태권도학과 교수), 손나래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한류 문화의 중심인 태권도가 세계인들과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환경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제27회 강원특별자치도 환경대상 시상식이 5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려 강원도와 대한민국, 인류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환경 보전과 활용의 중요성, 지속가능한 활용 방안 등을 모색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일보사, KBS춘천방송총국이 공동 주최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씨피알(대표:박두철)이 대상을 수상했다. 학술연구·기술개발 부문에는 한국남동발전(주)영동에코발전본부(대표:김양범), 환경보전·생활실천 부문에는 화천군자원봉사센터(대표:최희석), 환경교육 및 홍보활동 부문 (사)그린에코교육센터(대표:전상만),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원장:한신희)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춘천 박유성씨 가족, 원주 윤혜원씨 가족, 강릉 최미경씨 가족, 동해 안억조씨 가족, 태백 신종용씨 가족, 속초 이주철씨 가족, 삼척 정하교씨 가족, 홍천 임한섭씨 가족, 횡성 정세철씨 가족, 영월 김진상씨 기족, 평창 조혜경씨 가족, 정선 임채혁 가족, 철원 임명균씨 가족, 화천 강대관씨 가족, 양구 홍승표씨 가족, 인제 황호섭씨 가족, 고성 함선용 가족, 양양 최경진씨 가족 등이 환경가족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권혁열 강원특별자치도의장,
5일 오후 5시 3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면 내서분기점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초등학생을 태운 체험학습 A 버스가 앞서가던 체험학습 B 버스를 추돌하면서 시작됐다. 그 충격으로 B 버스가 앞서가던 화물차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4중 추돌사고로 확대됐다. 이 사고로 A 버스와 B 버스에 탑승한 초등학생 41명 중 11명이 머리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버스들은 창원의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이 탄 관광버스로 2박3일 체험학습 후 학교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A 버스 기사가 전방주시 태만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직접 발표했다.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첫 국정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며 동해안 물리 탐사 결과를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며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밝혔다. 이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에 배석해 “물리 탐사는 객관적 수준에서 다 진행해 검증까지 받은 상황이고, 실제 탐사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동해안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 매장’ 발표에 이어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협력을 추진하는 등 자원 확보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레소토, 코트디부아르, 모리셔스, 짐바브웨, 토고, 르완다, 모잠비크, 상투메프린시페,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데 등 10개국 정상들과 종일 연쇄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전날 탄자니아와 에티오피아 정상과 회담한 데 이은 강행군이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핵심 광물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과 정보 교류 등을 잇따라 강조하고 있다. 천연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우리나라가 제조업에서 선도 국가로 계속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자원 부국들과의 공조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에서다. 윤 대통령과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런 와중에도 두 정상은 광물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 갱신된 양국 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을 통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상징인 '한강의 기적'을 넘어 세계 초일류 국가로의 도약을 견인할 '영일만 기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5천만 국민들의 염원인 산유국의 꿈이 대구경북 앞바다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과 상공인들은 한국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이후 '잘 살아보자'는 구호를 외치며 산업화시대를 주도했던 대구경북이 새로운 번영의 시대에서도 주인공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산업의 쌀'인 제철 생산으로 지난 50년 동안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경북 포항이 미래성장 동력인 2차전지와 석유화학 산업까지 끌어안을 경우 대구경북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희망도 확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국정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Act-Geo社의 물리 탐사 심층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영일만 앞바다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매장량은 우리나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서현로 등 분당을 가로지르는 대부분의 주요 도로들은 출퇴근시간대를 중심으로 인근 광주·용인·수원시 및 판교와 서울 강남 쪽을 오가는 차량들까지 몰리면서 정체현상이 발생한 지 오래다. 서현동 일대 주민들이 '서현공공주택지구 개발' 등과 맞물려 지하철 8호선 '판교~서현~오포선' 신설을 요구하는 것도 이런 교통체증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분당 전체 9만7천여 가구 중 역세권 등의 상가 및 일부 단독주택을 제외한 8만4천가구를 대상으로 한 재정비사업이 진행, 오는 2030년 재건축이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많게는 50%(4만2천가구) 이상 가구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연히 교통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더 악화될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한 대책도 필연적으로 뒤따라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교통 대책이 수립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대책 중 분당 내부 도로의 경우는 통합재건축을 하면서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성남시의 설명이다. 반면 주요 간선도로나 광역도로의 경우는 일단 확장할 공간 자체가 없는 게 현실이며, 철도는 지자체가 단독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의 고민이 크다. 정부는 서울에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