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강릉 8.5℃
  • 구름조금서울 6.4℃
  • 구름많음인천 7.1℃
  • 맑음원주 4.0℃
  • 맑음수원 5.6℃
  • 구름많음청주 5.1℃
  • 구름조금대전 6.6℃
  • 흐림포항 8.4℃
  • 구름조금대구 5.1℃
  • 흐림전주 7.9℃
  • 울산 6.8℃
  • 구름조금창원 7.5℃
  • 흐림광주 8.0℃
  • 맑음부산 8.2℃
  • 맑음순천 3.3℃
  • 맑음홍성(예) 5.9℃
  • 맑음제주 9.9℃
  • 구름많음김해시 6.3℃
  • 구름많음구미 5.6℃
기상청 제공
메뉴

(경인일보) 탄핵·산불에 밀려… 여의도 봄꽃축제 필 수 있을까

국내 최대 벚꽃축제 중 하나인 ‘여의도 봄꽃축제’가 탄핵정국과 산불사태 등으로 지연 및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회와 주최 측은 행사 일정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과 겹칠 수 있는 데다, 전국적인 대형 산불로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감안해 통제 및 일정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31일 국회와 영등포구청·재단 등에 따르면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5일 동안 여의서로 벚꽃길에서 개최된다.

 

구청과 재단이 공동 주최해 2005년부터 열리고 있는 봄꽃축제는 넓게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치는 우리나라 대표 봄 축제이자 ‘전국 벚꽃의 성지’로 유명하다.

 

서울시는 이번 여의도 봄꽃축제가 개화 시기 일 최대 80만명, 관람 예상인원 300만명이 예상됨에 따라 최근 재난안전 현장상황실(재난버스)을 여의도 한강공원에 배치해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축제는 시기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 예정일과 맞물리고, 전국에서 대형 산불로 국가적인 재난 상황을 맞은 만큼, 대폭 취소되거나 지연될 공산이 농후하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일이 오는 4일, 11일, 18일 이전 등 다양한 시점이 거론되는 가운데 여야가 연일 장내외로 강대강 대치를 벌이는 탄핵 정국 속에 관련 시위대와 일반 시민들 간의 마찰 우려 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또한 전국 산불사태로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70여명의 인명피해와 7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행정안전부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가운데 축제 진행이 적절한가에 대한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국회 관계자는 “매년 벚꽃축제 시기에 국회 광장에서 텐트, 에어바운스 놀이시설 등 공간을 제공하는 개방행사를 열어왔지만 올해는 (산불 이슈 등으로) 잠정 연기한 상태로 재개 시기는 미정”이라며 “출입통제 여부도 아직 결정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인 재단 관계자는 “예정대로 (4~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지만 탄핵 선고일이 4일로 지정된다면 대응책으로 일정 변동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개막 퍼레이드나 비행 퍼포먼스, 음악공연 등 시끄러운 행사는 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