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도약하는 새해. 경남도립미술관이 2021년 연간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경남도립미술관은 21일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기획전을 마련하고 온라인 미술 콘텐츠 서비스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오는 3월 ‘N 아티스트 2021’과 ‘신소장품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6월까지 이어진다. ‘N 아티스트 2021’은 경남의 젊은 작가를 발굴해서 소개하는 전시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전시로 올해는 루킴, 엄정원, 이성륙, 최승준 작가가 소개된다. ‘신소장품전’은 2017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전시로 경남도립미술관이 새로 소장한 작품을 관람객에서 선보인다. 자연, 인간, 사회라는 세 주제에 맞춰 6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6월부터 10월까지는 ‘지역작가 조명전-양달석’과 ‘한국근현대미술-민화’ 전시가 열린다. 양달석전은 경남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의 기억과 현실의 아픔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양달석 작가의 작업이 가진 미술사적 가치를 새로 조명하고자 하는 전시다. 민화전은 19세기 말 시대적 대전환기에 탄생한 민화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유토피아라는 주제의식을 당대적 관점으로…
대전문화재단은 이달 28일부터 2월 15일까지 2021 대전문화예술교육 정기공모사업에 참여할 단체와 기관을 모집한다.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와 문화시설의 안정적 문화예술교육 활동 지원을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는 총 4개 사업이 진행된다. 지원 규모는 총 12억 2000만 원이다. 세부적으로 △아동·청소년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지역주민 전 연령 대상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만 3-5세 유아 대상 '유아문화예술교육지원' △지역 청소년 대상 '학교문화예술교육지원' 등이다. 공모 참여 방법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업별 신청서를 내려 받아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 e나라도움' 내에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 단 '학교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의 경우 신청서류를 재단에 직접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이와 관련한 설명회는 오는 26일 오후 2시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 사업 공고 게시판을 참고하거나 문화예술교육팀(☎042(480)1051)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민지 기자
세계적인 작가 리암 길릭 신작전, 세계 미디어아트의 총본산 독일 ZKM 소장품전, 광주 출신 추상화가 강용운 탄생 100주년 기념전.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동시에 열리는 올해 광주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전시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이 뉴노멀 시대 새로운 의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2021년 전시 일정 등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펜데믹 시대 치유와 회복을 위한 전시, 그린 뉴딜·디지털뉴딜에 기반한 현대미술전 기획 등 특화된 전시와 함께 교육·강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올해는 본관 기획전 5회, 하정웅미술관 3회, 사진전시관 2회, 어린이미술관 2회 등 총 12건의 전시가 열리며 모든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전시가 병행된다. 특히 아시아디지털아트 아카이빙 플랫폼을 10월 착공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게 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기념 특별 기획 ‘리암 길릭 The Work Life Effect’전(2월 25일~6월 27일)이다. 현대미술의 가장 센세이셔널한 세대인 yBa(Young British Artist) 대표 작가이자 개념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리암 길릭은 이번 전시에서 광주의 역사와 공간을 재해석한
지광국사탑 110년만에 고향 원주로 귀환 고목 사찰의 역사 온몸으로 기록 터 지켜 오랜 세월 흘러 몸통 한가운데 공간 생겨 #고려시대 번성한 법천사 '權不十年 花無十日紅(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있다. '십 년 가는 권력 없고 열흘 붉은 꽃 없다'는 말로 부귀영화는 오래 지속되지 못함을 표현하고 있다. 원주 법천사는 1,000년 전 권력을 뒤로한 채 텅 빈 벌판에 터만 남은 사찰이다. 거돈사지, 흥법사지가 지근거리에 있어 남한강 줄기를 따라 사찰들이 줄지어 선 강사(江寺) 형태를 이룬 불교유적이다. 사적 제466호로 지정된 법천사지는 고려 중기의 대표적 법상종 사찰로 알려져 있다. 사찰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신라 경순왕 2년(928년)이며, 고려시대 무신정권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 사찰로 문벌귀족의 후원을 받아 번성한 것으로 보인다. 10~12세기까지 유명한 승려가 이곳에서 법문을 깨우칠 정도로 이름난 사찰로 명문을 이어 갔다. 조선시대에는 유방선이라는 학자가 머물며 한명회, 서거정, 권람 등의 제자를 가르쳤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그 이후 허균이 남긴 글에서는 이 사찰이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졌다는 사실도 확인된다. 고려는 불교국가로 스님은 모
새날 새봄을 열고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탐라국입춘굿’이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비대면으로 열린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사장 이종형)이 주관하는 탐라국입춘굿은 고대 탐라의 혼과 얼이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축제다. 일제시대 민족문화 말살 정책에 의해 단절된 것을 민속학자인 문무병 박사가 1999년 복원해 맥을 이어오던 탐라국입춘굿. 완전히 맥이 끊긴 축제가 제주 굿의 원리적 복원의 이론과 현대적인 도시축제의 골격을 갖추고 이어져 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에는 그 명맥을 이어나갈 수 없었다. 올해는 행사 중단의 아픔을 보듬고 희망을 담아 제주목관아에서 진행되는 신축년 입춘굿 실황을 도민들이 함께할 수 있게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올해 입춘굿은‘우리가 봄이 되는 날’을 주제로 열리며 이달 29일 입춘맞이를 시작으로 내달 2일에는 열림굿, 3일에는 입춘굿을 끝으로 막이 내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위로하고, 일상의 회복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허멩이 답도리와 마누라배송’을 진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허멩이 답도리와 마누라배송’은 제주사람들의 어려움과…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낸 야수마냥 제법 사납다. 경남 고성군 무이산 중턱에 마련된 주차장 겸 휴게실에 잠시 내렸는데 손발이 꽁꽁 얼어붙는 느낌이다. ‘문수암 보현식당’ 간판에 붙은 산채음식 메뉴에 눈길이 갔지만 서둘러 차로 돌아갔다. 이렇게 싸늘한 날 산꼭대기에 자리 잡은 암자를 찾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전설 깃든 사찰 종일 햇살 받고 바다 내려보는 문수암 바위 벽감 속 부처상 반겨주는 보현암 13m 약사여래불은 보는 곳마다 달라 ■문수암,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 화장실에 잠시 다녀온 뒤 차를 몰고 다시 올라간다. 문수암은 오른쪽, 보현암은 왼쪽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차를 돌려 조금 더 올라가자 문수암 주차장이 보인다. 차에서 내리니 동자승의 천진난만한 미소가 담긴 화장실 벽화와 그 뒤로 광대무변하게 펼쳐진 남해 바다가 보인다. 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붙은 나무 숲, 그 뒤를 병풍처럼 가리고 선 푸른 산, 그리고 많은 섬이 점점이 뿌려진 다도해가 잊을 수 없는 풍경화를 이루고 있다. 산과 바다를 잠시 내려다보는 사이 눈이 맑아지면서 가슴은 상쾌해진다. 이곳은 정남향이어서 구름이 심술을 부리지 않는
코로나19로 운영 중단됐던 포항지역 문화시설 6곳이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관 문화시설은 문화예술회관 및 대잠홀(18일), 중앙아트홀(19일), 아르코공연연습센터와 구룡포생활문화센터(20일),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21일) 등이다. 포항문화재단은 21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과 함께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조치 사항이 조정됨에 따라 포항지역 내 문화시설을 제한적이나마 다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재개관 문화시설은 방역수칙(마스크 및 손소독제 필수 사용)을 철저히 준수하고 각 시설 최대 이용인원의 30%만 입장 가능하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시설이 재개관함에 따라 코로나19로 우울했던 시민들이 문화활동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얻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해 시민들과 함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우 기자 sdw@imaeil.com
[단양]최근 단양 소백산에 8.2cm의 많은 눈이 내려 순백의 눈꽃왕국으로 변신했다. 단양의 지붕으로 불리는 소백산(1439m)은 겨울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어 소백산(小白山)으로 불린다. 함박눈이 뒤덮은 소백산은 오르기 힘든 만큼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치가 한 폭의 풍경화 같아 겨울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서 '겨울 산이 진짜' 라고 회자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다움을 뽐내는 겨울 소백산은 전국 내로라하는 명산 중에서도 설경(雪景)이 빼어나기로 손꼽힌다. 산행을 시작하면 나뭇가지 마다 만개한 상고대는 마치 유명 작가의 조각품처럼 그 신비로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다의 산호초를 떠올리게 하는 상고대는 습도와 기온차이로 탄생하는데 앙상한 나뭇가지 위 하얗게 핀 서리꽃은 군무처럼 일렁이는 운해(雲海)와 함께 작품 사진처럼 머릿속에 오롯이 박힌다. 한편 지난 한해 코로나19를 피해 단양 소백산을 찾은 등산객은 19만 4955명으로 집계됐다. 이상진 기자
광주 지역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한 독립영화가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독립영화 ‘바다로 간 아이들’<사진> 시사회가 오는 23일 오후 3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는 기아 광주공장과 초록우산이 후원하고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전문 단체인 문화공동체 아우름이 주관·운영하고 있는 사회공헌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 ‘기아챌린지 어린이 뮤지컬’ 팀의 교육프로그램 일환으로 제작됐다. 지난 2016년 창단한 ‘기아챌린지 어린이 뮤지컬’ 팀은 광주지역아동센터에 소속된 어린이들 중 춤, 노래, 연기 등 예술재능이 뛰어난 어린이들을 매년 모집해 창작뮤지컬을 선보여오고 있다. 영화 제작은 필름에이지(대표 윤수안)가 맡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시대 아이들이 맞닥뜨린 현실과 그에 대한 여러 가지 감정들을 시나리오로 제작했고, 10월부터 3개월 동안 촬영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24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영화는 25분 분량으로 완성됐다. 영화에 출연하는 어린이들의 예술적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는 뮤직비디오 형식의 댄스를 영화에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은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은채
유니버설 스튜디오 '두차례 포기' 작년 실시계획 변경 국토부 승인 수자원公-신세계 '매입 협의중' 사업 무산 원인 '땅값' 관심 집중 올해말 착공 당초계획 늦춰질 듯 새로운 사업자를 만나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앞서 세계적인 테마파크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조차 넘지 못한 '토지 계약'의 고비를 넘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한국수자원공사와 신세계프라퍼티 등에 따르면 토지주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사업자인 신세계프라퍼티는 토지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실시계획 변경 승인이 완료되면서 이달 토지 감정 평가를 마쳤는데 이에 따른 토지 매입 논의에 돌입한 것이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동쪽 418만9천㎡ 부지에 복합 리조트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됐다. 글로벌 테마파크를 건설하고자 두 차례 사업을 추진했으나 모두 토지 계약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가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재정 어려움 등으로 지난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 도전 끝에 사업을 포기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신세계프라퍼티가 올해 토지 계약을 완료하면 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