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낮 최고기온이 20℃까지 치솟았던 경남에 영하의 매서운 한파가 급습했다. 6개 시군에 발령됐던 한파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추위는 한 주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아침 창원의 온도계는 -7.1℃로 바닥을 찍었다. 올겨울 들어 일 최저기온이 가장 낮은 순간이었다. 이외에도 산청(-7.0℃), 김해(-6.5℃), 합천(-6.3℃), 밀양(-6.0℃), 양산(-4.7℃), 통영(-3.6℃), 남해(-3.2℃), 거제(-2.9℃) 등 도내 9개 시군이 올해 최고 추운 날을 맞았다. 김해, 통영, 고성, 하동, 함안, 함양에는 16일부터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가 17일 해제되기도 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내려가 3℃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지난 주말 전까지만 해도 경남은 기온이 최고 20℃까지 치솟아 포근함을 넘어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창원만 해도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5일 최고 18.6℃를 기록했다. 17일(-7.1℃)과의 기온차는 25.7℃에 달한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추위가 한 주가량 더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10~-4℃로 평년보다 3~6℃ 낮겠다. 낮 최고기온도 1~5℃로
지난 14일 광명시의 한 쇼핑몰 커피 전문점. 테이크아웃 주문 소비자뿐 아니라 매장에 머무르는 소비자의 음료에도 플라스틱 빨대가 제공됐다. 맞은 편 음식점에선 여전히 종이 빨대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재고만 다 쓰면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음식점 관계자는 "종이 빨대 재고가 6~7박스 정도 남았다"면서 "종이 빨대 가격이 플라스틱 빨대보다 1.5배가량 비싸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라도 종이 빨대 재고를 모두 털면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에 자취를 감췄던 플라스틱 빨대가 한달 새 다시 등장하고 있다. 매장 내 사용이 금지된 플라스틱 컵도 하나둘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종이 빨대 등을 고수하는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일부 가맹점들 사이에서 플라스틱 빨대로 교환해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종이 빨대 업체들은 도산을 우려할 정도다. 지난달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완화한 후 한 달이 흐른 가운데 현장은 대혼란이다. 지난달 7일 환경부는 식당·카페 매장 등에서의 일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빨대 또한 사용 금지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했다. 플라스틱
전북지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북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익산, 김제, 완주에 이어 부안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며 빠른 속도로 번지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초기 발생 속도가 빨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엔 확진 사례가 더 많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전북도는 오는 24일까지 가금농장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방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모두 20건이다. 전북 16건, 전남 3건, 충남 1건으로 전체의 80%가 전북에 집중돼 있다. 이날 부안군 줄포면에 있는 육용오리농장 2곳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사례가 나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자치단체가 익산, 김제, 완주, 부안 총 4개 시군으로 늘었다. 전북에서는 김제가 9건으로 가장 많고 익산 4건, 부안 2건, 완주 1건 등이다. 올해는 초기 발생 속도가 빠른 편이다. 실제로 올해는 첫 확진(12월 4일) 이후 13일간 20건이 발생한 반면 지난해는 첫 확진(1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3월 제2공항 개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이하 전환평)에 대해 ‘조건부 협의(동의)’ 의견을 사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 당시 환경부는 ▲지역주민과 제주도에 충분한 정보 제공 ▲제기되는 쟁점들에 대한 기본계획 등 검토·반영 ▲조류 충돌 방지 대책 ▲조류 서식지 보호를 위한 안전관리 대책 ▲항공소음 영향 대책 ▲숨골 영향 등 정밀조사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기다렸다는 듯 국토부는 전환평이 통과된 지 이틀 만에 제2공항 개발 사업 기본계획(안)을 공개했다. 총사업비는 6조6743원이고, 오는 2055년 기준 제주지역 전체 항공여객 연간 4108만명(추산) 중 199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했다. 하지만 전환평 검토에 참여했던 전문기관들이 현 제주국제공항보다 2.7~8.3배 높은 조류 충돌 위험, 해양환경 및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 등 제2공항 사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환경 영향에 대한 저감 방안이 미흡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후 제주도는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을 듣
국내 최대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 인수전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가 갈수록 격화한다. 본입찰에서 높은 금액을 쓴 하림그룹이 ‘무리한 역제안’을 했다는 말들이 나오면서 노조와 해운업계의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내년 해운업 불황을 앞두고, 국내 해운산업의 핵심인 HMM 매각을 섣불리 강행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지난달 23일 입찰이 진행된 HMM 인수전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막바지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입찰에 참여한 하림은 매각 측이 인수 조건으로 제시한 ‘HMM 인수 뒤 보유 지분 5년 보유’에 대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JKL파트너스는 제외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5년 보유 등은 매각 측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10조 원대 HMM의 현금성 자산을 유용하거나, 단기적으로 주가를 올린 뒤 지분을 파는 ‘먹튀’ 행위를 막기 위해 만든 것이다. 앞서 하림은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1조 68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3년간 주식으로 전환하지 말아 달라는 역제안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구채 전환을 3년간 유예하면 인수기업의 지분율이 57.9%로 유지돼, 이 기간 최대 2850억
올 한해 경남지역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397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4월10일부터 5월 10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까지 1002개학교 24만634명(참여율 86.9%)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경남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은 초등학교 2787명, 중학교 945명, 고등학교 236명으로 모두 3979명이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022년(1차)과 같은 1.7%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3.5%, 중학교 1.1%, 고등학교 0.1%로 2022년 1차 조사와 비교해 초등학교 0.3%p 감소, 중학교 0.2%p, 고등학교 0.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은 지난해와 비교해 중․고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상승한 것은 학교 수업이 정상화됨에 따라 신체적․언어적 폭력,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전체 피해 응답자 3979명 중 언어 폭력이 37.0%로 가장 높았고, 신체 폭력(17.0%), 집단 따돌림(15.0%), 강제 심부름(8.1%), 사이버 괴롭힘(6.4%), 성폭력(
14일 아침 기온이 하락하면서 비와 눈이 예보됐다. 강원 산지에는 이날 저녁을 기해 대설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원지역 전역이 흐리겠고 영동에는 50~100㎜ 사이의 비가 예보됐다. 영동북부는 많으면 120㎜ 이상이 내리겠다. 영서에는 30~80㎜정도의 비가 내리겠고, 영서 남부에는 많으면 100㎜ 이상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북부 산지의 눈은 15일까지 많으면 10~20㎝ 이상이 예보됐고 많은 곳은 30㎝ 이상 내리겠다. 중부산지에는 5~15㎝의 적설량이 예보됐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오전 7시 기준 철원 4.6도, 춘천 5.2도, 강릉 7.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원주·동해가 11도로 가장 높겠고, 강릉 10도, 춘천 9도까지 오르겠다.
10년 넘게 장기간 방치된 제주시 노형로터리 옛 노형동파출소 부지에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설지 주목된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제주시 노형오거리에 인접한 토지자산(제주시 노형동 903-4)에 민간투자자를 유치, 건축물을 신축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공사는 이날부터 내년 4월 12일까지 4개월간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민간투자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공모사업은 사업자가 건설투자를 포함해 일정 기간 시설을 운영하고 투자비 회수 후 공사에 반납하는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된다. 건축물 사용 및 수익 기간은 최소 20년에서 최대 30년이다. 공사는 신축 건축물 외관에 미디어파사드, 옥외광고(디지털 광고)를 적용하고, 내부에 제주관광안내센터를 조성하도록 하는 것을 필수 요건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해당 토지는 제주 최고층 건물인 제주드림타워와 이마트 신제주점 북측 맞은편에 위치한 ‘금싸라기’땅으로 꼽힌다. 고도제한 55m 이하의 일반상업지구다. 공사는 빛 조명(미디어 파사드)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노형 도심 야경의 볼거리를 한층 더해나갈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민간 투자사업
11년동안 지지부진하던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다. 전주의 중심지를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13일 오후 전주시 덕진동 전북여성가족재단에서 ‘전주 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협약 체결에 따른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이번 선언은 시와 롯데쇼핑㈜이 최근 체결한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사업시행 변경 협약'의 연장선으로, 이날 우 시장과 정 대표이사는 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력선언문에 서명하면서 협약을 성실하게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사업을 구체화하고 실제 시행키로 하는 이번 선언식은 2012년 12월 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계획 민간사업자로 롯데쇼핑㈜이 선정된지 정확히 11년 만이다. 우 시장은 이어 종합경기장 현장 브리핑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일원에 국비와 민간투자비 등 총사업비 약 1조 300억 원을 투입하는 ‘전주 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개발계획’의 비전을 제시했다. 종합경기장 부지에 △글로벌 MICE산업 핵심 거점 공간 △새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부산을 찾았지만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공식 석상에서 한 의원이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언급하자 불편한 감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국회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의 노골적인 몽니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 마지막 퍼즐인 산업은행법 개정의 연내 처리 불발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무산으로 상심한 부산 시민을 위로하고 재도약을 위한 발전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이에 지역에서는 이 대표가 부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언급도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나왔다. 그러나 이 대표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가덕신공항이 온전한 글로벌 공항으로 개항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북항 재개발, 광역 교통망 확충 같은 현안 사업도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등 기존에 진행 중인 사업만 거론했을 뿐 산업은행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 실패 때문에 부산에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