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양구 수입천 기후대응댐 신설, 화천댐 용수 수도권 공급 계획을 두고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수도권으로 공급되는 한강 상류 수계와 댐의 청정 수질을 지켜온 주민들이 정작 물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역차별과 개발을 막는 규제 등의 희생을 강요 받아왔기 때문이다. 강원도 등은 지난 10여년간 환경부에 불합리한 규제 완화를 수차례 요구해왔으나 철저히 묵살된 채 용수공급처 취급을 받고 있다. (상)여의도 117개 면적 제조업 금지시켜놓고 물 퍼가기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화천군 전체 면적의 21% 가량인 195.2㎢는 수도법에 따라 상수원 보호구역, 공장설립제한지역, 공장설립승인지역(특정 조건 하에서 사전 승인 통해 설립) 3개의 규제를 받고 있다. 양구군 역시 21% 수준인 145㎢가 같은 규제를 받고 있다. 수도법으로 인한 규제지역에서는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른 제조업 사업장의 설립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여의도 117개 면적에 달하는 화천 도심과 양구 일부지역에서 아무런 제조시설도 세우지 못하는 셈이다. 특히 화천군의 도심인 화천읍은 하천을 따라 조성된 지형적 특성과 취수원 상류라는 점 탓에 전역이 공장설립제한지역으로 묶여있다. 최근 수년간 지역농산
제주지역 양식업계가 최근 2년간 여섯 차례 전기요금 인상에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어류양식수협(조합장 한용선)은 2022~2024년 전기요금은 6차례나 인상됐고, 2년 전과 비교해 70.1%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실례로 도내 4960㎡(1500평) 규모의 한 양식장은 2022년 전기요금이 1억5980만원에서 올해 2억8500만원(예상치)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78%(1억2520만원)이나 폭등됐다. 광어를 생산하는 양식어가들은 “산소 공급과 수온 유지를 위해 펌프로 바닷물과 염지하수를 24시간 끌어다 쓰는데 매년 인상되는 전기요금으로 수익은커녕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양식수협에 따르면 전기요금 인상과 광어 집단 폐사 등으로 최근 2년간 19곳의 양식장이 폐업 또는 휴업을 했다. 또 도내 350곳의 양식장 중 64곳(18%)은 총 137억원의 전기요금을 체납했다. 양식어가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대출금도 제 때 갚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양식수협 조합원(460명)의 총 대출금은 4840억원이다. 대출 연체 잔액은 2022년 35억원에서 지난해 말 193억원으로 5배나 급증했다. 수산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양식어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지 1년이 됐지만 부산 수산업계에 미친 파급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산물 수입이 늘고, 지역 어시장 위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후쿠시마발 악재가 소비 위축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물수출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7월 일본에서 수입한 수산물은 2만 243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8882t)보다 18.8% 증가했다. 지난해 8월 24일 원전 오염수 첫 방류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실제 일본으로부터 주로 수입하는 가리비조개는 같은 기간 6931t을 수입해 지난해(6272t)보다 10.5% 늘었다. 방어도 857t에서 2065t으로 배 넘게 증가했다. 지역 수산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방류에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 오염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지만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은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에는 국내 대표 수산물 시장인 자갈치시장과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이 있어 지역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속보= 창원 진해 웅동1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사업시행자 취소처분’을 두고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과 창원시가 반박에 재반박을 거듭하며 장외 난타전을 벌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13일 1·3면) 경자청이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자 창원시가 12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반박하고, 경자청이 21일 브리핑을 갖고 재반박하며 서로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창원시 역시 이에 대해 반박 자료를 냈다. 경자청은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웅동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취소처분에 관한 창원시의 지난 12일 브리핑 내용을 재반박했다. 앞서 경자청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상 조성 토지의 매도명령에 대한 해석을 요청한 결과 ‘법에 따른 정당한 매도명령 집행은 특혜나 배임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종전사업자가 행정기관인지 여부와 무관하게 개발사업 지연으로 생긴 토지가격 상승 이익을 취할 합리적인 근거가 없어 보인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지난 12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최근 경자청이 중앙부처 유권해석을 근거로 특혜, 배임에 해당하지 않아
부농의 부푼 꿈을 안고 서울, 제주 등지에서 김제 스파트팜 혁신밸리 임대 스마트팜에 입주한 20~30대 청년 농부들이 절망의 눈물을 흘렸다. 정성스레 키워 출하를 앞둔 토마토, 상추, 딸기 등의 작물이 스마트팜 시설 결함으로 모두 폐기처분 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20~30대 청년 농부들이 촬영한 작물피해 동영상을 보면 스마트팜 내부가 물바다로 변해있었다. 천장에서는 빗줄기보다 더 큰 물방울들이 곳곳에서 쏟아져 작물을 덮쳤다. 정부와 지자체가 수백 억 원을 들여 첨단시설로 조성한 임대 스마트팜이 준공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천장에서 물이 새고 각종 장비가 고장나는 등 허점 투성이였기 때문이다. 김제 임대 스마트팜 청년농부 일동은 2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11월 준공 이후 수십 차례의 누수로 인해 저희가 정성껏 키운 작물들이 처참히 피해를 입었다”면서 “여름철 폭염에도 천창(천장 위 문 열리는 곳)이 열리지 않아 온실 내부가 찜통이 됐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누수는 물론 물을 자동으로 급수하는 양액기가 기계적 결함으로 자주 멈춰 작물을 돌볼 시간보다 고장난 설비를 점검하는데 시간을 더 소비했고, 스크린 모터의 고장으로
광주신세계가 특급호텔을 갖춘 최대 47층 규모 복합시설을 신축하고, 종합버스터미널을 지하화하는 ‘터미널 복합개발 랜드마크’ 조성 계획을 제시해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주식회사 광주신세계는 지난 19일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개발계획안 검토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세계는 오는 2037년까지 총 사업비 4조4063억원을 투입해 서구 광천동 현 백화점과 터미널 부지를 활용한 10만 1150㎡ 면적에 백화점, 터미널, 문화, 상업, 업무, 숙박(특급호텔), 교육(국제학교 등), 의료(통합 예방의료센터 등), 주거복합시설을 갖춘 ‘터미널 복합개발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3단계로 진행되는 이번 개발 사업은 1단계로 2026년 1월부터 2028년 10월까지 현 백화점(9층)을 새 단장하고, 바로 옆 유스퀘어 부지 내에 7층 규모 신관을 짓는다. 본관과 신관은 ‘아트리움’이라는 공간으로 잇는다. 사업이 완료되면 백화점 규모는 현 5만9174㎡에서 4배 이상 큰 24만 8949㎡로 확대된다. 또 백화점 주변 지상부에는 현 터미널 지상 녹지공간(2306㎡)의 10배가 넘는 시민 휴식형 정원인 힐링·포레스트 가든(면적 2만5200㎡)을 조
영화 '기생충'과 구독 공유 중개 플랫폼(OTT)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전주산 무료 음원(케이사운드 라이브러리)이 톡톡히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음원들은 전주시가 만든 무료 공유 플랫폼에서 활용됐는데, 이 플랫폼은 정부 관련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전주시와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5년 동안 구축해온 한국형 영화 효과음원 오픈 플랫폼인 ‘케이사운드 라이브러리(www.k-soundlibrary.kr)’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정보원이 주관한 ‘2024년 문화디지털혁신 및 문화데이터 활용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공모전은 문화 디지털혁신과 문화데이터 활용을 통해 K-컬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문화산업의 활성을 지원함으로써 국민의 문화 행복을 이루고자 다양한 아이디어와 사례를 제시하는 공모전이다. 올해는 △우수사례 △아이디어 △데이터 분석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모집했으며, ‘케이사운드 라이브러리’는 평가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사례-디지털 혁신분야 대상으로 선정됐다. ‘케이사운드 라이브러리’의 효과음원들은 자체 규격화되고 고품질의 음
“더위에 답이 있습니까. 그냥 버티는 거죠.” 부산의 한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은 18일 오후 3시. 수영구 민락동 도로 한가운데서 신호를 기다리던 배달기사 전문영(56) 씨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검게 그을려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한 전 씨의 얼굴과 팔다리가 이번 여름 그가 온몸으로 받아낸 더위의 흔적이었다. 머리 위 꽂히는 볕을 막기 위해 헬멧 아래 머리를 감싼 수건이 그가 숨을 수 있는 유일한 그늘이다. 수건 한 장에 기대 전 씨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 없이 매일 10시간, 하루 평균 40건의 콜을 쳐낸다. 길에서 더위와 종일 씨름하다 보면 위험한 상황도 일상다반사다. “운전 중에 눈앞이 깜깜하고 머리가 핑 돌아 급히 오토바이 센터를 찾아가 쉬어간 일도 많다. 추위는 막으면 되는데 더위는 막아지지도 않고 올해 더위는 끝나질 않아 특히나 힘들다”고 토로했다. 부울경에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사람도 가축도 폭염에 주저앉기 시작했다. 끝나지 않는 찜통 더위에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가축과 어류 폐사가 늘어나는 등 폭염과의 전쟁이 길어지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신고된 부산·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다에서는 고수온 경보가 발령되고, 낙동강 유역에서는 녹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를 기해 남해에서 거제해역까지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주의보가 내려진 진해만, 사천·강진만을 제외한 도내 모든 지역이 포함됐다. 도내 대부분 해역의 수온은 28℃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적조 발생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경남 서부 남해 앞바다, 거제 중부 앞바다 등에 적조 예비특보가 유지 중이다. 고수온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어류 폐사도 속속 보고된다. 거제지역 2개 어가에서 8000여 마리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신고서 접수와 현장 확인 등이 이뤄지는 19일 이후에는 피해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육상에서는 낙동강 주요 지점의 녹조가 악화되면서 경남도가 댐과 보 등을 긴급 개방해달라고 낙동강홍수통제소 등에 비상방류 조치를 요청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조류경보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칠서지점의 남조류 개체 수는 ㎖당 2만613개가 측정돼 불과 일주일 전 2202개체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하류인 물금·매리 지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6일 발표에서 남조류 세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병원 현장을 이탈하면서 119 구급차가 병원을 찾지 못해 '뺑뺑이'를 돌고 있다. 올 6월 1일 오후1시께 양구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80대 여성을 태우고 병원을 찾던 119 구급대는 춘천지역 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하려고 했으나 병원측이 의사가 없다며 후송을 거부했다. 원주지역 병원 역시 환자 이송을 거부, 구급대는 3시간여 동안 길거리를 전전하다가 오후4시30분이 돼서야 환자를 거주지에서 약 120㎞ 떨어진 강릉아산병원에 이송할 수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급성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지만 119 구급대는 강릉 동인병원과 강릉아산병원을 돌다가 결국 2시간 25분여 만에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옮겨야 했다. 올들어 도내 대학병원 등에서 의료진이 없다는 이유로 환자 이송을 거부, 119 구급대가 뺑뺑이를 돌아야 했던 사례가 1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 되며 대표적 의료 취약지인 강원지역 환자들의 피해와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정성국(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소방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지역에서 올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