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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지긋지긋 폭염에 남해안·낙동강 몸살

남해~거제 해역 ‘고수온 경보’ 곳곳 어류 폐사… 적조 우려도
낙동강 유역 녹조 상황 악화 경남도, 댐·보 긴급 방류 요청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다에서는 고수온 경보가 발령되고, 낙동강 유역에서는 녹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를 기해 남해에서 거제해역까지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주의보가 내려진 진해만, 사천·강진만을 제외한 도내 모든 지역이 포함됐다. 도내 대부분 해역의 수온은 28℃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적조 발생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경남 서부 남해 앞바다, 거제 중부 앞바다 등에 적조 예비특보가 유지 중이다. 고수온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어류 폐사도 속속 보고된다. 거제지역 2개 어가에서 8000여 마리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신고서 접수와 현장 확인 등이 이뤄지는 19일 이후에는 피해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육상에서는 낙동강 주요 지점의 녹조가 악화되면서 경남도가 댐과 보 등을 긴급 개방해달라고 낙동강홍수통제소 등에 비상방류 조치를 요청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조류경보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칠서지점의 남조류 개체 수는 ㎖당 2만613개가 측정돼 불과 일주일 전 2202개체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하류인 물금·매리 지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6일 발표에서 남조류 세포 수는 ㎖당 3만2991개체를 기록해, 일주일 전 3513개체의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폭염으로 수온도 지속 상승해 16일 발표 기준 칠서지점 수온은 31.7℃, 물금·매리 지점은 31.9℃였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인 칠서와 물금·매리 모두 경보단계가 ‘경계’로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1만 개체 이상이면 경계단계가 발령되는데, 경남도는 폭염 등의 영향으로 19일 검사에서도 1만 개체 이상인 기준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류경보 ‘경계’단계가 발령되면 조류 시료 채취와 분석이 현재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되고, 취수장의 취수구도 조류 증식 수심 이하로 이동하는 등 대응조치가 강화된다.

녹조 악화에 따라 경남도는 비상방류 조치 요청과 함께 녹조 원인물질 배출 오염원에 대한 특별점검 등에 나섰다. 하천으로 직접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공장과 축사, 개인 오수처리시설 등을 대상으로 최대 매주 1회 이상 점검하고, 시군이 운영하는 환경기초시설도 평소보다 오염도를 낮춰 배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가 도내 낙동강 유역인 합천창녕보(소형 1대), 칠서취수장(대형 1대), 창녕함안보(대형 1대), 물금·매리(대형 1대) 등에 녹조제거선을 운영 중이며, 경남도는 녹조 상황 악화에 따라 녹조제거선 추가 배치를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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