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HVDC(고전압 직류송전) 변환소 증설'에 대해 불허 처분함에 따라 2027년부터 수도권에 전력수급 차질이 예상되는 등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전력공사가 하남시의 행정처분에 대해 행정심판·행정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고 입법예고 중인 '국가기간전력망 설비 확충 특별법'이 제정되더라도 당초 계획보다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허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전 등에 따르면 올해 동해안 지역의 발전량은 17.9GW에 달하지만 수도권 송전량은 10.5GW에 머물면서 동해안의 일부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전은 전국 전력수요 40% 이상이 집중된 수도권의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2026년 말까지 신규 송전망을 구축해 수도권 송전량을 18.5GW로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수도권 전력공급을 위한 핵심시설인 동서울변전소 내 HVDC 변환소 증설사업에 대한 하남시의 불허 처분으로 당초 계획대로 신규 송전망 구축은 불가능하게 됐다. → 위치도 참조 신규 송전망 설치가 늦어질 경우, 연간 3천억원의 전력 구입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한전은 분석했다. 신속한 신규 송전망 구축을 위해 한전이 하남시를 상
대전 원도심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로스터리)' 유치 계획과 20년 가까이 중단됐던 제이더타워(옛 메가시티) 공사 재개 소식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도심융합특구'와 내년 개장을 앞둔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 등도 원도심 경제를 다시 부흥시킬 요소로 손꼽힌다. 원도심 주민들은 생활인구 증가로 골목상권 활성화 등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29일 신규 로스터리 입점과 관련해 옛 대전부청사 건물에 대한 현장 실사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6월 이장우 대전시장이 미국 출장 중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에 로스터리 대전 유치를 제안하고,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이뤄진 조처다.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대전시와 스타벅스코리아 간 협의가 진행되면서 실제 로스터리 대전 입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옛 대전부청사 건물과 공교롭게 마주하고 있는 제이더타워 공사 재개 소식도 원도심 주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시는 최근 제이더타워 측과 공사 재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2년 착공된 이 건물은 2008년 공정률 65% 상태에서 공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 내 '노른자위' 땅인 옛 기무부대 부지 활용안이 부대 해체이후 6년 넘게 안갯속이다. 국방부는 무상제공을 원하는 전주시의 바람과 달리 유상매각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시의 다른 방안인 전북특별자치도 교육청의 매입 역시 현재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9월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창설되면서 전국 각 지역의 기무부대가 해체됐고 전주시 송천동2가에 위치한 기무부대 역시 해체 돼 빈 부지와 건물만 남아있다. 이 부지는 토지면적 2만 7500여㎡(8300여 평)에 건물 4개동이 위치해 있으며 자연녹지 지역이다. 에코시티 개발초기인 2014년 이곳의 공시지가는 49억 원이었지만 올해 218억 원으로 4배 이상 올랐다. 시가 올해 5월 토지가액을 환산한 결과 39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기무부대 해체 이후 국방부에 수 차례 무상제공을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2017년 제정된 국방회계특별법에 따라 유상매각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이 제정되기전 타 지역에서 무상으로 부지가 제공된 적이 있었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이 부지에 대해 1950년대 부대
최근 광주·전남 국회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경제계가 광주 군·민간 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을 위해 힘을 합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도 광주시와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무안군 설득에 나서는 등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올해가 군·민간공항 이전과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골든 타임’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무안군과 무안군민 설득을 위해서라도 그동안 미뤄졌던 광주공항 국내선 중 제주노선부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는 등 광주시의 ‘통큰 결단’을 통한 현실적인 타협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군 공항 이전 반대를 주장하는 무안군민 중 상당수가 광주시에서 민간공항을 존치시키고, 군 공항만 무안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무안국제공항이 명실상부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발돋움해야 무안군이 성장·발전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피시설만 넘겨받을 수 있다는 ‘불신’이 군공항 반대 여론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무안군이 국방부의 예비후보지 선정에 동의하거나 유치 의견을 표명해준다면 민간공항 이전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
이기대 풍광을 사실상 가리는 아파트 건설을 추진해 온 건설사 아이에스동서(주)가 건설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여론 악화와 부산 시민 반발, 시민 정서에 배치된다는 점에 부담을 느껴 전향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부산 남구청은 26일 “아이에스동서가 용호동 973 일원 공동주택 사업 사업계획승인 신청 취하서를 제출했다”면서 “따로 승인이나 검토 절차가 있는 게 아니어서 곧 수리됐다”고 밝혔다. 아이에스동서 고위 관계자는 “시민 반응과 언론의 지적 내용, 지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사업승인 신청이 반려됐을 때 소송까지 하려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이에스동서 측은 “아이에스동서는 부산에서 나고 성장한 건설사로 지역 발전과 경쟁력은 우리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대승적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부지에 다시 계획을 세우게 되면, 이기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면밀한 검토를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용호부두 재개발 사업과 이기대 문화예술공원 사업의 공공성에도 저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아이에스동서는 당초 해당 부지에 해상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다 무산된 이후 지난 2월
날씨가 하 수상하다. 수상해도 보통 수상한 게 아니다. 지구온난화, 그간 멀리서 들리는 메아리마냥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런데, 올 여름 대한민국, 경기도, ‘우리 동네’ 날씨가 심상치 않다. 더워도 너무 덥고, 비가 와도 너무 온다. 7월엔 장마오고, 8월엔 더위가 온다는 날씨 기사의 공식이 있었는데, 더이상 관성대로 쓸수 없게 돼버렸다. 날씨 관측이 ‘틀렸다’고 기상청을 욕하는 일도 사라졌다. 우리 스스로 느끼고 있어서다. 이 날씨, 더이상 예측이 불가능하다. 지금 당신이 서 있는 그 곳의 날씨가 흉흉하다.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운, 실제 우리동네 여름 ‘기후괴담’의 실체를 쫓았다. 북한 인접한 경기북부서 출몰하던 말라리아, 왜 경기남부로 남하했을까 1960~70년대 대대적 퇴치로 자취 감췄지만 1993년 휴전선 인근서 군장병 중심으로 발생 2022년부터 경기 남부서도 나타나 확대 양상 우리 곁에 말라리아 모기가 있을 가능성 농후 안산의 A 보건소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말라리아 감염자가 나타났다. 아주 가끔, 경기북부 지역에서 군복무하다 휴가 나온 군인들 중에 감염자가 발생하는 경우는 있었어도, 경기 남부 지역인 안산에서 군인이 아닌 말라리아 감염은 발생한
지난 22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제주를 향해 북상 중 동북쪽으로 경로를 틀면서 일본열도를 관통할 예보됐다.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산’이 제주를 비껴가지만 폭염에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산산’은 27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일본열도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때 ‘산산’은 초속 47m, 중심기압 940hPa로 강도 ‘매우 강’의 규모로 발달한다. 제주는 태풍 ‘산산’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태풍의 위치에 따라 더위의 강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태풍의 이동에 따라 열풍과 냉풍이 번갈아 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태풍이 일본 남쪽 해상까지 접근하면 제주에는 고온의 남동풍이 불면서 기온이 더 상승할 수 있다. 이후 태풍이 일본 삿포로 방면으로 빠져나가면 한반도에 북풍이 불면서 폭염과 열대야도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處暑)가 지났지만 제주는 여전히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7월 15일 이후 4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
전공의 부재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간호사 등 보건의료 노동자마저 파업을 예고하면서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인력은 현장을 지키겠단 방침이지만,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가뜩이나 포화 상태인 의료현장의 혼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간호사·의료기사 등이 속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지난 13일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 사측과의 조정에 실패할 경우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조속한 진료 정상화 △업무 범위 명확화 △주4일제 시범 사업 △총액 대비 6.4% 임금 인상 등이다. 파업을 예고한 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등 공공병원 31곳과 민간병원 30곳을 포함한 총 61곳이다.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 입력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의 우려는 상당하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전공의 부재에 이어 교수들의 사직도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환자와 온열질환자 등을 포함한 응급환자도 늘면서 남아있는 의료 인력의 피로도는 극심한 실정이다. 인력 부족으로 인해 과부하
9월 동해선 삼척~포항 고속철도 시운전이 시작된다. 연말 정식 개통 시 동해·삼척~부산까지 2시간10분, 강릉~부산간은 3시간 5분에 주파 가능해져 동해안과 강원남부권의 물류, 산업, 관광 등 전 분야에서 혁명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25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삼척~포항 고속철도 공정율은 99%로 사실상 모든 공사가 끝났다. 이 구간에 고속철 운행을 가능하게 하는 동해~포항 전철화사업 역시 99%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미 선로 전기공급이 시작됐다. 공식 개통은 12월 마지막 주가 유력하며 국토교통부 등은 개통식 준비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척~포항 철도 개통을 통해 강릉~동해~삼척~포항~울산~부산까지 고속으로 연결된다. 동해·삼척~포항은 55분, 동해·삼척~부산 2시간10분, 강릉~부산간은 3시간5분으로 단축된다. 더욱이 2028년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 개통 시 부산에서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 속초까지 철도로 직선화된다. 다만 강릉~동해~삼척 45㎞ 구간은 시속 60~100㎞대 노후 구간으로 남아있다. 강릉~삼척 미씽링크 구간의 전철화 사업이 마지막 과제로 남게 된다. 상업 운행을 위한 준비도 시작됐다. 국토교통부와 강원특별자치도, 국가철도
“직장인 부모로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 항상 아이에게 미안했죠. 한 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하는 것만으로도 자녀 돌봄 면에서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요”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가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시는 올해 예산을 추가 확보해 적용 대상을 기존 초등학교 1학년 자녀에서 전 학년으로 확대했는데, 학부모의 업무 집중도가 오르면서 회사의 만족도도 커지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까지 수 많은 저출산 정책 중 지자체가 시행하는 좋은 정책으로 평가하는 등 관심을 가지면서, 전국 광역자치단체의 벤치마킹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25일 광주시와 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 중소사업장 178곳 노동자 300명이 ‘10시 출근제’를 이용하고 있다. 애초 150명이 지원 대상이었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지원하면서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300명으로 늘렸다. 해당 사업은 300인 미만 광주 중소기업에 다니는 초등학생 부모 근로자가 1년에 한 자녀당 최대 2개월간 임금 삭감 없이 근로 시간 1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광주시가 총사업비 2억2400만원을 확보해 10시 출근제를 도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