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광주 ‘광산을’ 선거구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큰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록’의 정치계 거물급 후보들도 ‘정권 심판’에 대한 민심이 거센 광주·전남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광주·전남지역 18개 선거구 중 이 두 곳의 선거구는 전직 당 대표 등을 지낸 ‘거물’ 정치인들이 출마해 민주당 후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어서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광주 광산을 선거구는 5선 국회의원과 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출마했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는 3선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가 4선 도전에 나서면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또한,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선거일 열흘 가량 앞두고 ‘조국 돌풍’이 광주·전남지역에서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10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교적 잠잠했던 여야 공방전이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기점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가장 불이 붙은 곳은 춘천갑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지난달 29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는 변호사 시절 원주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음에도 2020년과 2023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및 ‘중감금, 강간, 성폭력처벌법, 스토킹처벌법’ 위반 사건의 가해자 측 변호인으로 활동했다”며 “미성년자인 성폭력 피해자의 보호 및 지원을 위한 변호 활동을 해도 부족한 마당에 가해자를 변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폭력 가해자 변호인 김 후보는 공직후보자 자격이 없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가해자 편에 선 변호인 김 후보의 거취에 대해 답하라”고 했다. 민주당 춘천갑 여성위원회 및 여성 시·도의원들도 지난 3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의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9일 이 같은 주장을 처음 제기한 춘천갑 민주당 허영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한 데 이어 지난 31일에는 성명서를 내고 “제가 관여하지도 않은 성범죄 사건
4·10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야당이 선전하는 가운데 여야 경합 지역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초반 때와 달리 일부 선거구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예상 외 접전을 나타내면서 전국 254개 지역구 중 60곳 정도가 경합지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경남신문을 비롯한 전국 9개 유력 지역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들은 각 정당 시·도당이 자체 분석한 판세와 지역민심 등을 반영해 각 지역별로 판세를 분석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48석 가운데 민주당 우세 25개 선거구, 국민의힘 우세 11개 선거구로 분석된다. 나머지 12개 선거구는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총 60개의 선거구가 있는 경기도는 20개 선거구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20% 차이로 우세인 곳이 20곳, 10% 차로 우세인 곳이 10곳에 달한다. 인천 14석도 정권심판론이 대세다. 다만 국민의힘 현역이 있는 2개 선거구는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은 ‘무소속 반란’이 관심이다. 25개 선거구 전석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의힘에게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대구 중구·남구, 경북 경산이 격전지로 떠오른 상황이다. 18개
‘대국민 축제’로 불리는 4.10 22대 총선을 앞두고 맞은 첫 주말 후보들의 선거유세전 열기가 달아올랐다.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유세에 유명 가수가 등장하는가 하면 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역을 순회하는 모습도 보였다. 더욱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비례정당 선거의 홍보전도 이번 4.10 총선의 이색 선거운동으로 불리며, 볼거리 중 하나로 꼽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9일 전북을 찾아 전주갑 김윤덕·전주을 이성윤·전주병 정동영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뒤 익산으로 자리를 옮겨 익산갑 이춘석 후보와 익산을 한병도 후보를 대한민국 대표 일꾼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전주 꽃밭정이네거리에서 “김윤덕·이성윤·정동영 후보와 함께 민주당이 달라지겠다. 심판에 그치지 않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리를 옮겨 익산 영등동 배스킨라빈스 사거리에서 진행된 민주당 합동유세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폭정에 제동을 걸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주갑 양정무 후보는 이날 오후 전주 안골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풍남문 광장 등으로 옮겨 지지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출정식은 마치 콘서트장을
제주4·3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역사다. 반세기 동안 이념의 올가미와 연좌제로 많은 도민들이 고통을 겪어 왔다. 본지는 76주년 제주4·3 추념식을 맞아 해결해야 할 미완의 과제들을 짚어봤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은 중산간마을 초토화 작전이 한창이던 1948년 12월 주민 11명이 숨어 지냈다가 군경 토벌대에 발각된 곳이다. 토벌대는 수류탄을 던지며 양민들에게 나올 것을 종용했지만, 나가면 죽임을 당할 것으로 여긴 주민들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토벌대는 메밀짚과 잡풀로 불을 피워 동굴에 집어넣었고, 아홉 살 아이와 여자 셋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연기에 질식, 굴 안에서 숨졌다. 사건 발생 다음날 이곳을 찾은 종달리 한 주민은 연기에 질식된 사람들이 눈·코·귀에서 피를 흘리며 고통을 참지 못해 돌 틈이나 바닥에 머리를 박고 숨져 있는 참혹한 장면을 목격했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건 발생 44년이 지난 1992년 4월 1일 4·3진상조사단에 의해 다랑쉬굴이 발견됐지만, 유해는 발굴 45일 만에 화장돼 바다에 뿌려졌다. 이는 제주4·3의 참상을 차단하려는 보안당국의 압력과 지시로 행정기관이 진실을 묻어버리기 위해 유족들을 회유하면서 벌인 조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다. 전국 254개 지역구에 699명의 후보가 등록해 평균 2.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18개 선거구에는 총 72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광주는 4.5대1, 전남은 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후보자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텃밭’인 만큼 접전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등 수도권, 부산지역과 달리 격전의 전운감은 돌지 않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이 16년 만에 광주·전남지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광주·전남지역 총선 판세는 여전히 민주당 독주가 예상된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광주·전남에서 신경을 쏟고 있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의 이정현 후보에 대한 기대섞인 전망은 수그러 들지 않고 있어 향후 총선 결과가 주목된다. 이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공천 잡음’으로 인해 민심이 일정 부분 돌아선데다, 이 후보가 순천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중 60곳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경기도에서 여야의 수싸움이 커진 데 따라 전략공천 후보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던 곳이 또 다시 지정되거나 전략공천 후보자들끼리 맞붙는 곳도 생겨났다. 24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및 후보 등록 결과를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경기도 내 지역구 15곳에 후보자를 전략공천했으며 더불어민주당도 도내 9개 지역구에 후보자를 전략공천했다. → 표 참조 국민의힘의 전략공천한 후보자는 홍윤오(수원을), 김복덕(부천갑), 박성중(부천을), 하종대(부천병), 정우성(평택을), 한창섭(고양갑), 김용태(고양정), 김효은(오산), 김윤식(시흥을), 이원모(용인갑), 이상철(용인을), 박용호(파주갑), 한정민(화성을), 최영근(화성병), 유경준(화성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염태영(수원무), 이광재(분당갑), 이병진(평택을), 박해철(안산병), 차지호(오산), 추미애(하남갑), 김용만(하남을), 손명수(용인을), 공영운(화성을)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이 밖에도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의원이 불출마하거나 컷오프(공천배제)된 곳 등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해 전략경선을 치르기도
“아직은 누가 나왔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어떤 인물이 나은지는 좀 더 지켜 봐야죠.” 지난 23일 춘천 강원특별자치도청이 내려다 보이는 중앙로터리에는 지지를 호소하는 각 정당 현수막들이 여러 개 휘날리고 있었지만 여기에 눈길을 주는 이는 별로 없었다. 춘천시 퇴계동에 사는 전모(53)씨는 "투표할 생각은 있는데 아직 누가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며 "4월 초 후보자의 이력과 정당을 보고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모(37·춘천 만천리)씨도 “후보들 이름은 들어본 것 같지만 어떤 사람인지, 어떤 공약을 냈는지 아직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4·10 총선 후보자 등록이 완료된 후 첫 주말을 맞았지만 아직 주민들이 체감하는 선거 분위기는 달아오르지 않았다. 오는 28일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필승'을 벼르고 있는 정치권과 바닥 민심의 '온도차'가 아직은 큰 셈이다. 춘천과 함께 이번 총선의 격전지로 꼽히는 원주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자신의 투표 선거구가 원주 갑이라고 밝힌 김모(32)씨는 "평소 지지하는 정당도 크게 없어 누구를 뽑을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공약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일산동의 김모(28)씨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후보자 역량과 자
전북특별자치도 원년에 치러지는 22대 4.10 국회의원 총선거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6시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북 10개 선거구에 총 33명이 등록했다. 특이한 점은 남녀를 불문하고 30~40대 후보가 전무했다.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인 정치인 육성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전북 정치권에선 50대 초반이 청년으로 여겨질 정도다. 당선 가능성이 엿보이는 청년·여성 후보도 눈에 띄지 않았다. 여성 입후보 비율도 역대 최저였다. △전북 국회의원 후보 평균 연령 60.7세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 출마할 전북 국회의원 후보는 모두 33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60.7세였다. 전국 평균 56.8세 보다 3.9살이 더 많다. 전국 평균으로도 국회의원 후보 고령화가 추세지만, 전북은 그 정도가 더 했다는 의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북 10개 선거구의 평균 경쟁률은 3.3대 1로 10개 선거구에 44명이 출마한 21대 총선 때보다 후보 숫자만 11명이 감소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0명으로 도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냈다. 이어 새로운미래 3명,
'의정(醫政) 갈등'이 '강대강' 대치 국면에서 전환점이 모색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 시한이 임박한 것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전격 지시한 것이다. 강경 입장을 고수해왔던 정부가 의료계에 대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읽히며 의료계도 이에 화답할 가능성이 커 의정 갈등이 대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에게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원칙론을 강조했던 정부의 태도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이와 관련, 국무총리실은 정부와 의료계 간 건설적 대화를 진행하기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의료계와 협의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한 총리와 의료계 관계자들이 마주 앉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의 지시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이 오늘 대통령실에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