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공연 문화냐, 민폐만 끼치는 행사냐." 대중음악 공연과 물놀이를 결합한 워터밤과 흠뻑쇼가 매년 여름 행사로 대중들의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들 공연으로 피해를 입는 일반 대중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24일 공연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싸이 흠뻑쇼 공연은 9개 지역에서 16번의 공연이, 워터밤도 9개 지역에서 11건이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공연이 진행될 때마다 논란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0~21일 양일간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광장에서 열렸던 싸이 흠뻑쇼는 민폐 논란의 대표적 사례다. 과천 흠뻑쇼 공연이 끝난 뒤 관람객들이 온몸이 젖은 채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바닥과 의자가 젖어 타 승객에게 피해를 줬다. 흠뻑쇼 주최 측은 공연으로 인해 젖은 몸을 감싸도록 우비를 지급하는데 젖은 우비를 입고 지하철에 탄 승객들로 인해 불편하다는 민원도 코레일 등에 다수 접수됐다. 공연 전날인 지난 19일에는 흠뻑쇼 리허설 중 조명 테스트가 새벽 3시까지 진행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잠을 자지 못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선정성·물낭비 논란도 끊이지 않는 주제다. 만 19세 이상만 입장할 수 있는 워터밤 공연은 다른 공연에 비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 당직 인선에 대구경북(TK) 의원들이 포함될지 관심이 모인다. 당내에선 '외연확장'과 '탕평' 등이 인선 기준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초선인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에 발탁하는 파격을 선보인 만큼 예상치 못한 인사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24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을 임명할 수 있다. 여의도연구원장, 사무총장, 사무부총장(전략기획부총장·조직부총장), 당 대표 비서실장·정무실장(특별보좌역), 대변인단 등도 임명할 수 있다. 당 내부에선 '탕평'이 인사의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분당대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당대회 기간 계파 갈등이 심각했던 만큼 이를 봉합할 인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전날 친윤계 의원 당직 기용과 관련해 "앞으로 정치 계파는 없을 것"이라며 "당 승리에 필요한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친한계 한 의원은 "특정 계파에 대한 고려보다, 대표 성향상 본인 기준에 현시점에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선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의 살림과 공천 실무 등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심의가 본격화하면서 충청권 4개 시도가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 지자체가 어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공회전만 반복하고 있는 대다수 지역 현안의 운명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정부의 긴축재정 암초 속 임기 반환점을 돈 민선 8기와 임기 1년 차의 지역 국회의원들이 연계해 올해 말 종료되는 국회 예산 심사 단계까지 '원팀'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에서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1차 심의를 마무리한 후 이번 주부터 2차 심의를 시작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은 다음 달 말까지 기재부 심사를 거쳐 9월 초 국회에 제출된다. 최종 예산안은 국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올해 말 확정된다. 2차 심의 과정에서 1차 심의 결과 미반영 계속사업 예산과 신규·중점 사업에 대한 증액 요구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각 지자체장과 실·국장들은 앞다퉈 기재부를 찾아 설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속 핵심 현안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그 어느해보다 고강도로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충청권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대전세종충남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새로운 자치모델 완성을 위해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목표로 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정부와 국회가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대표회장 오영훈)는 2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특별자치시도 성공전략 모색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오 지사는 개회사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5600여 건의 중앙 권한을 이양 받았지만, 더 새로운 방식의 자기결정권을 가져야 권한의 분산과 지방분권이 실현될 수 있다”며 “지금 저에게 주어진 지나친 권한을 기초단체를 통해 나눠야 하고, 분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공동 결의문에서 제주도는 기초단체 설치를 위해 오는 11월 주민투표를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제주형 기초단체(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설치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개 특별자치시도 단체장들이 갖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연대는 국회에서도 꼭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된 전북 홀대 논란이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온 '전북 비하' 발언으로 재점화되고 있다. 전북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정부와 여당의 고질적인 '전북 홀대'가 '전북 폄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사회를 맡은 김병찬 전 KBS 아나운서가 "지금까지 박수를 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십니다. 이분들은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어떤 간첩이라던가"라고 발언했다. 이어 양종아 광주북구을 당협위원장이 "전라북도? 따로 (호명)해야 되나요?"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전북애향본부는 24일 성명을 통해 "전북을 비하하고, 전북인을 마치 간첩으로 매도하는 듯한 망언"이라며 "이같은 망언이 불거진 것은 은연중에 국민의힘 정치권이 내재된 심리가 표출될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이번 사태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정부와 여당 내 만연한 전북에 대한 편견과 차별 의식의 표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도 당권 주자들의 발언에 '전북'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 논쟁으로 대두됐었다. 정부 차원의 전북
부산 변호사는 1100명을 넘지만, 전업 공익변호사는 2명에 불과하다. 2000년대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공익변호사는 비영리 조직에서 활동하며 사회적 소수자나 다양한 인권 등의 가치를 위해 힘쓴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성숙도와 연관이 높다. 특히 부산 공익변호사는 110명 안팎인 서울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어서 인권에서조차 지역 격차가 심화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변호사 업계에 따르면 부산에는 제대로 된 공익변호사 단체가 1곳도 없다. 이는 전국적 상황과 비교된다. ‘한국 공익변호사 실태조사 보고서’(2019년 발간)에 따르면 전국 공익변호사 단체는 46곳이다. 변호사가 직접 설립한 단체가 24곳, 시민단체가 후원하는 단체 11곳, 법령에 따른 위탁 단체 7곳, 기타 4곳 등이다. 해당 보고서는 강정은·이소아 변호사가 만든 국내 유일 공익변호사 관련 보고서다. 부산에는 24일 기준 변호사가 1143명이 있다. 이 가운데 공익변호사는 단 2명이다. 재단법인 ‘동천’ 이현우 변호사와 공익변호사단체 사단법인 ‘두루’ 이주언 변호사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 모두 서울 공익변호사 단체 소속이다. 활동은 지역 공익변호사 지원금을 받으며 한다. 부산 출신인 두
속보=위닉스가 플라이강원 인수 절차(본보 24일자 7면 보도)를 마무리하면서 양양공항의 국내선, 국제선 운항 재개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위닉스측은 연내 양양~제주공항 운항 재개 방침을 확정했으며 국내선 취항 한달 뒤 국제선 운항도 재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이강원을 인수한 위닉스는 24일 강원일보와의 통화에서 양양국제공항 모기지 유지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연내 양양공항에서 국내선, 국제선을 모두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양양공항에서만 노선을 운영했던 플라이강원과 달리 인천과 김포 허브공항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플라이강원이 실패한 관광융합항공사(TCC) 수익 모델은 폐기된다. 대신 양양공항 모기지를 유지하되 항공수요가 많은 인천, 김포공항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멀티모기지 모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양공항의 취항 노선은 양양~제주로 사실상 확정됐다. 플라이강원 시절에도 꾸준히 90% 탑승률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국제선은 양양~제주 운항 재개 한달 뒤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선은 양양~일본 나리타를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은 항공기를 확보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 재발급을 받는 것이 급선무다.
도내 유일 공공 종합병원으로 지방필수 의료를 담당하는 마산의료원이 지난해 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전국 공공의료기관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혁신 지원 사업을 통한 자구 역량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정상화 여부는 미지수이다. 24일 경남도와 지역거점공공병원알리미 공시 등에 따르면, 마산의료원은 지난해 105억원 상당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2019·2020년에 각각 47억원, 2021년 134억원 흑자를 남겼지만 2022년 4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마산의료원은 1914년 진주자혜의원 마산분원으로 설립된 이래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해왔다. 1997년부터 경상국립대병원이 위탁 운영 중이며, 2016년 4월 현대식 새 병원으로 신축 개원하면서 현재 지하 1층, 지상 5층, 298병상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마산의료원이 10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은 2015년부터다. 마산의료원은 2013년 25억8700만원의 적자를 남겼지만, 2014년 1억5000만원으로 적자 폭을 줄인데 이어 2015년 6억3400만원 흑자를 냈다. 이는 서민을 위한 공공의료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1200만 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등 월드클래스급 출연진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해외 인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를 사로잡은 출연진부터 ‘개콘’ ‘쇼박스’를 대표하는 국내 출연진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조직위원회는 최근 해외 출연진 라인업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부코페는 다음 달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먼저 TV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갓 탤런트’를 뜨겁게 달군 ‘테이프 페이스’(Tape Face)가 부산을 찾는다. 테이프 페이스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뉴질랜드 출신 희극인 샘 윌스는 입에 테이프를 붙인 채 넌버벌 쇼를 선보인다. 마임, 슬랩스틱과 함께 일상 속 소품을 활용한 액트가 그의 특기다.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을 펼친 희극인들이 출연하는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 공연도 마련됐다. 오와라이는 일본의 코미디를 지칭하는 말로, 일본 최대 규모의 코미디 기획사 요시모토흥업을 대표하는 3팀이 공연을 펼친
올여름 평창이 또다시 클래식으로 물든다.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가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평창알펜시아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음악제는 베토벤의 이름인 ‘루트비히’를 주제로 베토벤의 주요 작품과 그와 영향을 주고받은 음악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축제는 20회의 메인 콘서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24일 개막공연에서는 첼로 거장 미클로시 페레니가 KBS 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의 스승인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이어 소프라노 이영주, 메조소프라노 사비나 김, 테너 국윤종,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을 비롯한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선사한다. 이지윤(바이올린)‧김한(클라리넷)‧박지윤(바이올린)‧이정현(첼로)‧헝 웨이 황(비올라)을 비롯한 젊은 연주자들은 평창드림팀을 결성, 오는 25일과 다음달 1일 ‘평창 드림팀Ⅰ‧Ⅱ’ 무대에 오른다. 오직 대관령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들도 준비됐다.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는 30일 콘서트오페라 형식으로 대관령 야외공연장에서 공개된다. 음악제가 위촉한 작곡가 김신의 신작이 세계 초연되며, 음악제와 피에르 불레즈‧힌즈가블 페스티벌‧오라셀렌이 공동 위촉한 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