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이 외래 진료를 축소키로 했다. 충남대병원은 이달 20일 기준 전체 전공의 217명 중 81(인턴 55·레지던트 26)명이 사직함에 따라 외래 진료와 입원, 수술 등 진료를 전면 줄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직서를 제출한 이들 중 일부가 전날부터 출근하지 않으면서, 의료 공백이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외래 및 입원 환자를 줄이고, 수술은 필수진료 과목, 중증 환자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실제 충남대병원의 수술양은 이전 대비 20%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약 40%의 전공의가 사직 의사를 표하면서 진료 축소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문의가 전공의 업무까지 영역을 넓히는 등 공백을 메우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의료대란을 우려, 경증 환자에게 병·의원을 이용할 것을 권유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공의가 빠져나가 혼란스러운 대형병원들 대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병·의원을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정부가 의료 현장을 이탈한 지역 수련병원 전공의들에게 현장 복귀를 명령했다. 20일 전남대·조선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찰 등으로 구성된 현장 점검단을 파견, 전남대·조선대병원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서 이들 병원 이탈 전공의 321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발령했다. 전체 전공의 319명 중 266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전남대병원에서는 이날 기준 207명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복지부는 이탈 전공의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세지로 업무개시 명령을 송달했다. 복지부는 조선대병원 전공의 114명에게도 업무개시 명령을 발령했다. 조선대병원의 경우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전체 142명 중 108명이지만, 진료 유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 6명을 포함한 114명이 업무개시 명령을 받았다. 업무개시 명령을 받은 전공의는 의료 현장에 복귀해야 하는데, 이를 어길 경우 면허 정지 처분이 가능하다. 복지부는 21일까지 현장점검을 진행, 미복귀자에 대해 불이행확인서를 발부하고 강제이행명령까지 내릴 방침이다. 만약 강제 이행명령에도 불구하고 미복귀한 전공의에게는 불이행확인서 증명 내용을 토대로 고발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집단행동에 돌입(2월20일자 1면 보도)한 20일, 경기지역 일부 응급환자는 전공의 부재로 '응급실 뺑뺑이'를 겪었다. 전공의 파업이 길어질 시 응급환자 재이송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불안이 이어졌다. 응급실 뺑뺑이란 응급실에 응급환자를 처치할 수 있는 의료인력이 없거나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 구급차의 1차 이송으로 응급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2, 3차 재이송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5월 소방청이 발표한 '2023년 119 구급서비스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국의 구급차 재이송은 8천177건이 집계됐다. 이 중 전문의 부재를 이유로 재이송한 사례는 1천661건으로 전체 재이송 건수의 20.31%에 해당한다. 경기도는 총 2천463건 재이송했고, 이 중 전문의 부재 사유는 545건으로 22.13%를 기록했다. 응급의료인력 부족이 응급실 뺑뺑이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구급 현장에서 응급환자 이송을 책임지는 도내 119구급대원들은 전공의 의료 중단이 본격화된 이날 응급실 뺑뺑이를 겪었다. 평소 30분가량 소요되는 환자 이송이 2~3시간씩 지연되는 일이 잦아졌고, 구급차 부족 현상까지 이어졌
도내 478명 중 390명 사직서 제출 수술일정 지연 도미노 현상 우려 사태 장기화시 환자 피해 불가피 정부, 이탈 전공의 업무개시 명령 도내 병원별로 전공의 일부가 근무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현장에선 수술이 지연되는 등 의료 공백이 현실로 다가왔다. 사태 장기화 시 수술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삼성창원병원에서는 전공의가 참여하지 않아 흉부외과 등에서 예정된 수술 2건이 지연되는 일이 생겼다. 이 병원의 전공의들은 병원에는 출근했지만 일부는 업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병원에서는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창원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수술 중 2건이 보호자 동의 하에 불가피하게 연기됐다”며 “당장 여러 진료과 교수님들이 병원의 정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 또한 장기화될 경우 피로도 누적 등으로 인해 힘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도 일부 환자들의 수술 일정이 연기됐다. 양산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우선순위를 정해 진행하고 있으며, 수술이 예약된 환자들의 수술이 미뤄진 경우는 있었지만 오늘 당장 수술받으러 온 환자를 돌려보내거나 하는 사례는
20일부터 대설특보가 이어진 강원지역에 최대 34㎝ 이상의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21일 오전 6시28분께 삼척시 자원동 삼척중 인근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화물차가 제네시스 G70 승용차 후미를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20일 오후 6시10분께 인제군 인제읍에서도 그랜저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여·24)씨가 얼굴을 다쳐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부터 21일 오전 7시까지 총 8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접수,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폭설과 기상악화로 인해 일부 도로와 교통편이 마비되기도 했다. 20일 오후 8시부터 강릉 시도 12호선(안반데기길) 4.6㎞ 구간이 통제됐다. 홍천의 마을버스 노선 1개가 결행됐고, 고성의 마을버스 1개가 우회 운행 조치됐다. 국립공원 탐방로 67곳(설악산·태백산 각 21곳, 치악산 14곳, 오대산 11곳)도 출입이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새벽 4시부터 21일 오전 9시까지 누적된 최심신적설(하루 동안 내린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측정한
"북유럽 하얀 트롤인 '무민'과 자연이 함께하는 백운호수에서 모험을 시작하세요." 핀란드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무민'을 모티브로 의왕시 백운호수 일원에 조성된 '의왕무민공원'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의왕무민공원은 가족애와 모험 등 다양한 테마를 담고 있다. 여기에 백운산과 청계산, 모락산, 백운호수를 배경으로 조성된 생태탐방로가 지난해 6월 재개통하면서 백운호수 일대는 건강과 힐링은 물론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 의왕무민공원 핀란드의 대표 캐릭터인 '무민'은 1845년 핀란드의 화가인 토베 얀손(Tove Jansson)에 의해 탄생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무민의 모습이 자연친화적 도시개발을 목표로 한 백운호수의 가치와도 연계돼 있다. 의왕무민공원은 이처럼 다채로운 테마를 담으면서 어른과 아이 등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자 주말 나들이의 최적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의왕무민공원은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철새로부터 무민공원에 숨겨진 보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무민 가족과 친구들이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시작한다는 것이 전체적인 콘
“예측할 수 없고 알려지지 않은 무언가에 온 맘이 들끓어” 역사상 가장 저명한 과학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리 퀴리를 극화한 뮤지컬 ‘마리 퀴리’ 속 명대사다. 여성 과학자가 활동하기 어려웠던 20세기 초 그녀는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미스 폴란드’라고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학업에 집중했다. 시간이 흘러 마리는 남편 피에르 퀴리와 공동으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는 한편, 남편 사후에는 홀로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해 근대과학에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퀴리는 자신에게 성취를 가져다준 방사능으로 인해 골수암, 백혈병 등을 앓다가 타계했다. 마리 퀴리의 일대기를 다룬 공연이 열린다. 광주예술의전당(이하 전당)이 기획공연 뮤지컬 ‘마리 퀴리’를 3월 2~3일(오후 2시, 6시 30분) 4회에 걸쳐 전당 대극장에서 펼친다. 이번 뮤지컬은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유통협력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당과 협력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폴란드, 영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 무대에 올라 왔으며, 제5회 뮤지컬어워즈에서 5관왕을 석권하는 등 글로벌 극장가를 종횡무진했다. 1891년 소르본대학 입학을 위해 떠나는 프랑스행 기차에서 퀴리는 안느를 만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이달 20일 7시 30분에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디스커버리 시리즈 1 시네마 클래식'을 무대에 올린다. 디스커버리 시리즈는 다양한 테마에 맞춘 연주로, 이번 공연에서는 레트로 영화음악과 영화 속 클래식, 애니메이션 영화음악, 뮤지컬 영화음악 등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시네마 명작'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 나오는 쇼스타코비치의 '왈츠Ⅱ', 영화 '킹스맨'에 나오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제1번' 등을 연주한다. 또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겨울왕국' 속 주제음악도 선사한다. 대전시향 관계자는 "지난 2년간 '패밀리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고전음악, 현대음악,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며 "그중 관객들의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던 영화음악을 독립된 공연으로 준비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주요 대형 서점의 분야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달 5일 총 2권으로 출간되 이 회고록은 교보문고의 정치사회, 예스24의 사회정치, 알라딘의 사회과학 등 각 서점의 이번 주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또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출간 첫 주인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3위를 차지했다. 시리즈 중 한 권만 반영하는 교보문고와 달리 1권과 2권을 별도 집계하는 예스24와 알라딘의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이번 주 각각 5위와 7위, 6위와 8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또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출간 첫 주인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3위를 차지했다. 이번 회고록은 18대 대선이 열린 2012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22년 3월 대구 달성의 사저로 내려오기까지 10년의 삶은 담았다. 1장 정치, 2장 외교안보, 3장 정책, 4장 어둠을 지나 미래로 등 크게 네 개의 장으로 나눠 국정 운영의 주요한 결정과 그 이유, 탄핵과 4년9개월의 구치소 생활 등을 박 전 대통령의 기억을 토대로 전한다. 박 전 대통령은 망설임 끝에 회고록 집필에 나선
영유아를 위한 클래식 뮤지컬 공연 ‘프렌쥬 클래식 사파리’ 시리즈가 부산시민회관을 찾는다. 호키, 타라, 치코, 토리 등 <EBS>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애니메이션 ‘쓰담쓰담 동물원 프렌쥬’ 주인공과 관객이 ‘도레미 탐험대장’을 따라 음악 가득한 사파리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다양한 교구 놀이를 통해 음악 이론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배우며 처음 클래식을 접하는 아이들이 음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연 전후 로비에서 악기 체험도 가능하다. 오는 24일 공연할 ‘프렌쥬 클래식 사파리 시리즈Ⅰ’은 현악 4중주와 함께 떠나는 ‘홍학의 무도회’이다. 포르테(f), 피아노(p) 음악에 맞춰 지휘자 홍학 밍고와 함께 음악 여행을 떠난다. 헨델 수상음악 중 ‘알라 혼파이프’, 보케리니 ‘미뉴에트’, 클라크 ‘덴마크 왕자의 행진곡’, 요한 슈트라우스 ‘피치카토 폴카’ 등 클래식 음악 9곡을 감상할 수 있다. 4월 20일 만날 ‘프렌쥬 클래식 사파리 시리즈Ⅱ’는 금관 5중주와 함께 떠나는 ‘악어의 양치시간’이다. 멋진 이빨을 자랑하는 악어 투스와 음자리표를 따라 음악 여행을 떠난다. 동요 ‘악어떼’를 비롯해 파헬벨 ‘캐논’, 헨델 ‘시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