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창원 진해 웅동1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사업시행자 취소처분’을 두고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과 창원시가 반박에 재반박을 거듭하며 장외 난타전을 벌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13일 1·3면) 경자청이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자 창원시가 12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반박하고, 경자청이 21일 브리핑을 갖고 재반박하며 서로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창원시 역시 이에 대해 반박 자료를 냈다. 경자청은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웅동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취소처분에 관한 창원시의 지난 12일 브리핑 내용을 재반박했다. 앞서 경자청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상 조성 토지의 매도명령에 대한 해석을 요청한 결과 ‘법에 따른 정당한 매도명령 집행은 특혜나 배임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종전사업자가 행정기관인지 여부와 무관하게 개발사업 지연으로 생긴 토지가격 상승 이익을 취할 합리적인 근거가 없어 보인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지난 12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최근 경자청이 중앙부처 유권해석을 근거로 특혜, 배임에 해당하지 않아
부농의 부푼 꿈을 안고 서울, 제주 등지에서 김제 스파트팜 혁신밸리 임대 스마트팜에 입주한 20~30대 청년 농부들이 절망의 눈물을 흘렸다. 정성스레 키워 출하를 앞둔 토마토, 상추, 딸기 등의 작물이 스마트팜 시설 결함으로 모두 폐기처분 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20~30대 청년 농부들이 촬영한 작물피해 동영상을 보면 스마트팜 내부가 물바다로 변해있었다. 천장에서는 빗줄기보다 더 큰 물방울들이 곳곳에서 쏟아져 작물을 덮쳤다. 정부와 지자체가 수백 억 원을 들여 첨단시설로 조성한 임대 스마트팜이 준공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천장에서 물이 새고 각종 장비가 고장나는 등 허점 투성이였기 때문이다. 김제 임대 스마트팜 청년농부 일동은 2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11월 준공 이후 수십 차례의 누수로 인해 저희가 정성껏 키운 작물들이 처참히 피해를 입었다”면서 “여름철 폭염에도 천창(천장 위 문 열리는 곳)이 열리지 않아 온실 내부가 찜통이 됐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누수는 물론 물을 자동으로 급수하는 양액기가 기계적 결함으로 자주 멈춰 작물을 돌볼 시간보다 고장난 설비를 점검하는데 시간을 더 소비했고, 스크린 모터의 고장으로
광주신세계가 특급호텔을 갖춘 최대 47층 규모 복합시설을 신축하고, 종합버스터미널을 지하화하는 ‘터미널 복합개발 랜드마크’ 조성 계획을 제시해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주식회사 광주신세계는 지난 19일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개발계획안 검토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세계는 오는 2037년까지 총 사업비 4조4063억원을 투입해 서구 광천동 현 백화점과 터미널 부지를 활용한 10만 1150㎡ 면적에 백화점, 터미널, 문화, 상업, 업무, 숙박(특급호텔), 교육(국제학교 등), 의료(통합 예방의료센터 등), 주거복합시설을 갖춘 ‘터미널 복합개발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3단계로 진행되는 이번 개발 사업은 1단계로 2026년 1월부터 2028년 10월까지 현 백화점(9층)을 새 단장하고, 바로 옆 유스퀘어 부지 내에 7층 규모 신관을 짓는다. 본관과 신관은 ‘아트리움’이라는 공간으로 잇는다. 사업이 완료되면 백화점 규모는 현 5만9174㎡에서 4배 이상 큰 24만 8949㎡로 확대된다. 또 백화점 주변 지상부에는 현 터미널 지상 녹지공간(2306㎡)의 10배가 넘는 시민 휴식형 정원인 힐링·포레스트 가든(면적 2만5200㎡)을 조
영화 '기생충'과 구독 공유 중개 플랫폼(OTT)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전주산 무료 음원(케이사운드 라이브러리)이 톡톡히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음원들은 전주시가 만든 무료 공유 플랫폼에서 활용됐는데, 이 플랫폼은 정부 관련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전주시와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5년 동안 구축해온 한국형 영화 효과음원 오픈 플랫폼인 ‘케이사운드 라이브러리(www.k-soundlibrary.kr)’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정보원이 주관한 ‘2024년 문화디지털혁신 및 문화데이터 활용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공모전은 문화 디지털혁신과 문화데이터 활용을 통해 K-컬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문화산업의 활성을 지원함으로써 국민의 문화 행복을 이루고자 다양한 아이디어와 사례를 제시하는 공모전이다. 올해는 △우수사례 △아이디어 △데이터 분석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모집했으며, ‘케이사운드 라이브러리’는 평가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사례-디지털 혁신분야 대상으로 선정됐다. ‘케이사운드 라이브러리’의 효과음원들은 자체 규격화되고 고품질의 음
“더위에 답이 있습니까. 그냥 버티는 거죠.” 부산의 한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은 18일 오후 3시. 수영구 민락동 도로 한가운데서 신호를 기다리던 배달기사 전문영(56) 씨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검게 그을려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한 전 씨의 얼굴과 팔다리가 이번 여름 그가 온몸으로 받아낸 더위의 흔적이었다. 머리 위 꽂히는 볕을 막기 위해 헬멧 아래 머리를 감싼 수건이 그가 숨을 수 있는 유일한 그늘이다. 수건 한 장에 기대 전 씨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 없이 매일 10시간, 하루 평균 40건의 콜을 쳐낸다. 길에서 더위와 종일 씨름하다 보면 위험한 상황도 일상다반사다. “운전 중에 눈앞이 깜깜하고 머리가 핑 돌아 급히 오토바이 센터를 찾아가 쉬어간 일도 많다. 추위는 막으면 되는데 더위는 막아지지도 않고 올해 더위는 끝나질 않아 특히나 힘들다”고 토로했다. 부울경에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사람도 가축도 폭염에 주저앉기 시작했다. 끝나지 않는 찜통 더위에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가축과 어류 폐사가 늘어나는 등 폭염과의 전쟁이 길어지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신고된 부산·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다에서는 고수온 경보가 발령되고, 낙동강 유역에서는 녹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를 기해 남해에서 거제해역까지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주의보가 내려진 진해만, 사천·강진만을 제외한 도내 모든 지역이 포함됐다. 도내 대부분 해역의 수온은 28℃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적조 발생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경남 서부 남해 앞바다, 거제 중부 앞바다 등에 적조 예비특보가 유지 중이다. 고수온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어류 폐사도 속속 보고된다. 거제지역 2개 어가에서 8000여 마리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신고서 접수와 현장 확인 등이 이뤄지는 19일 이후에는 피해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육상에서는 낙동강 주요 지점의 녹조가 악화되면서 경남도가 댐과 보 등을 긴급 개방해달라고 낙동강홍수통제소 등에 비상방류 조치를 요청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조류경보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칠서지점의 남조류 개체 수는 ㎖당 2만613개가 측정돼 불과 일주일 전 2202개체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하류인 물금·매리 지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6일 발표에서 남조류 세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병원 현장을 이탈하면서 119 구급차가 병원을 찾지 못해 '뺑뺑이'를 돌고 있다. 올 6월 1일 오후1시께 양구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80대 여성을 태우고 병원을 찾던 119 구급대는 춘천지역 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하려고 했으나 병원측이 의사가 없다며 후송을 거부했다. 원주지역 병원 역시 환자 이송을 거부, 구급대는 3시간여 동안 길거리를 전전하다가 오후4시30분이 돼서야 환자를 거주지에서 약 120㎞ 떨어진 강릉아산병원에 이송할 수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급성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지만 119 구급대는 강릉 동인병원과 강릉아산병원을 돌다가 결국 2시간 25분여 만에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옮겨야 했다. 올들어 도내 대학병원 등에서 의료진이 없다는 이유로 환자 이송을 거부, 119 구급대가 뺑뺑이를 돌아야 했던 사례가 1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 되며 대표적 의료 취약지인 강원지역 환자들의 피해와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정성국(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소방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지역에서 올들어
먼 바다로 조업을 나가는 제주 선적 갈치잡이 어선들이 4개월째 위성통신망이 끊기면서 화재나 전복 사고에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 본지는 생사를 건 원거리 조업의 문제점과 대책 방안을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대만해협에서 어선 화재가 나면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두렵습니다.” 천남선 서귀포어선주협회장은 위성전화가 4개월째 불통으로 긴급 구조연락을 못하는 문제점을 토로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등록 어선은 1911척이며, 제주에서 900~1000㎞ 떨어진 대만해협으로 원거리 조업에 나가는 제주선적 갈치잡이 근해어선은 330척이다. 근해어선 가운데 투라야(Thuraya) 위성전화를 사용하는 어선은 297척(90%)에 이른다. 그런데 아랍에미리트가 2008년 발사한 투라야3호 정지궤도위성은 수명을 다하면서 지난 4월 15일부터 운용을 못하고 있다. 국내 A업체는 2000년대 초반부터 투랴야 위성을 이용한 위성전화를 대당 500만원 내외의 가격에 보급했다. 도내 근해어선 90%가 해당 위성전화를 사용하는 이유는 매월 통신비가 10만원 이하로 상대적으로 저렴해서다. 대만해협과 동중국해 등 먼 바다로 조업을 나간 선장
"성적이 미달 됐다고 선수에게 대회 나가지 말라는 건 너무한 처사입니다." 중학생 테니스 선수 자녀를 둔 백모(50)씨는 최근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학생 선수 최저학력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자녀가 다음 달에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자녀가 기준 학업 성적에 미달한 점수는 불과 0.3점. 그는 0.3점차로 한 학기 동안 대회에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대회에 한 번 못 나가기 시작하면 실력도 떨어지는 게 이 바닥의 현실. 자녀가 이대로 꿈을 포기하는 건 아닐까 두려웠다. 그렇게 해당 법의 효력을 정지하기 위해 그는 행정소송을 내기로 결정했다. 백씨는 "지난 1학기 기말고사 때 공부를 열심히 시켰는데 0.3점차로 미달하니까 허탈했다. 운동에 꿈이 있는 아이인데 대회를 못 나가게 하는 건 너무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의 흥행으로 엘리트 체육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체육계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정 기준 학업 성적에 도달하지 못하면 대회 출전 자체가 금지되는 최저학력제가 오는 9월 본격 시행하기 때문이다. 대회 출전은 운동선수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인 만큼
경상북도가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을 위한 자체 특별법안은 18일 공개했다. 자치권 강화와 재정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안을 공개하면서, 경북도는 청사 문제에 대해선 통합 이후에도 기존의 대구와 안동 현 상태 그대로 청사를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경북도가 공개한 행정통합 특별법안은 통합 지자체 명칭으로 대구시와 같인 '대구경북 특별시'로 명시했다. 특별법안은 총 6편, 272개 조문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시와 통합 논의 과정에서 경북도의 법률안은 총 310조로 구성됐으나 실무 협의 등을 거쳐 수정됐다. 도 법률안은 ▷완전한 자치권과 자치 입법권의 강화 ▷확실한 재정 보장과 재정 자율성 강화 ▷시·군의 자치권 강화 ▷균형적 발전을 위한 현행 청사 유지 등이 골자다. 시·도 간 입장차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청사 위치에 대해선 도 법안에 "대구경북특별시의 청사는 기존의 대구시와 경북 안동시에 둔다"고 명시했다. 또 대구, 안동, 포항에 각각 청사를 둬 관할 구역을 구분한 대구시 안과 달리 도는 청사별 관할 구역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았다. 부단체장으로는 국가직 차관급 2명 등 총 4명을 두고, 소방본부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유지하되 경북소방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