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구간의 교량 붕괴사고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3월6일자 1면 보도)을 확인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진행된다. 경인일보가 그간 단독·연속 보도한 내용을 토대로 현안질의가 있을 예정인데, 한국도로공사(도공)뿐 아니라 현대엔지니어링 등 시공업체 관계자들도 출석이 예정돼 있어 직접 진상들에 대해 입을 열지 이목이 쏠린다. 6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13일 오전 11시 국토교통위원회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구간의 교량 붕괴사고와 관련한 현안 보고 및 질의를 진행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일정에 따라 시기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이 자리에는 해당 고속도로의 발주청이자 감리·감독기관인 도공과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하도급사인 장헌산업 관계자들도 출석이 요청된 상태다. 특히 경인일보가 단독 보도한 55m까지 늘린 거더의 안전성은 물론 DR거더 공법이 최다 특정공법에 선정된 과정 및 적정성, 도공의 현장 감독 여부 등에 대해 질의가 있을 것이라고 국회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국회 국토위 소속 위원들은 해당 구간의 설계도면 등 관련한 주요 자료를 도공과 현대엔지니어링 측에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량 공법
속보=플라이강원을 인수한 신생 항공사 파라타항공이 7~8월 양양공항 취항 계획(본보 6일자 7면 보도)을 밝힌 가운데 정부 면허 변경 승인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지역에서는 수년째 유령공항 상태인 양양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신속한 승인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유치 다변화를 위해 하루빨리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원자치도와 파라타항공에 따르면 현재 국토교통부의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기존에 플라이강원이 받았던 항공 운송 사업자 면허를 파라타항공으로 상호, 대표 등을 변경하고 새 항공사의 사업계획 등을 검토하는 과정이다. 파라타공항의 운항과 양양공항 재취항을 위한 사실상 최종 절차다.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11월 초 국토부에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변경을 신청했다. 올해 1월 국토부 승인을 받은 후 상반기 중 취항이 목표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예기치 못한 사고로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의 여파로 국토부 승인이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다. 파라타항공은 이로 인해 해외 항공당국과의 운항 협의를 비롯해 운
조기 대선 가능성 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외연을 넓혀가는 와중에 정작 ‘집안’인 도정(道政)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지사의 핵심 정책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경기북부 대개발을 총괄해온 오후석 행정2부지사가 명예퇴직을 신청하는가 하면, 도시·주택사업을 이끌어온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도 임기를 10개월 앞당겨 사직해 도 안팎이 크게 술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와의 협치도 요원한 상황이어서, 도 내부에서는 도정 운영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김세용 사장은 5일 GH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조기 사임 결정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이다. 지난 2022년 10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올해 말까지다. 10개월을 앞당겨 조기 퇴진하는 것이라, GH는 물론 경기도 안팎에서 배경에 의문이 일었다. 이날 퇴임식에서의 김 사장 발언은 이런 의구심에 더욱 불을 지폈다. 김 사장은 “800일 정도 근무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직원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한 것 같아 기쁘다”면서도 “GH 주주는 도청이나 도 공무원이 아닌 도민이다. 경기도의 행동대원처럼 행동하는 게 아니라 독립성을 갖고 전문성과 자율성을
신비로운 보석 같은 여행지를 찾고 있는가. 그렇다면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고원으로 눈을 돌려 보라. 호남의 지붕, 진안고원엔 매력덩어리 산 하나가 있다. 마이산이다.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馬耳山)이라 부른다. 산 전체가 돌로 돼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고원에 우뚝 솟은 ‘말귀 모양의 돌산’은 멀리서 보면 한 폭의 수채화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각양각색의 멋스러움을 지녔다. 암마이봉(687.4m)과 수마이봉(681.1), 두 돌산은 서로 맞닿아 있다. 누군가는 바다에서 뛰어노는 두 마리 돌고래가 머리를 쭈뼛 내민 모습 같다는 평을 내놓기도 한다. 마이산은 전체가 돌이다. 마이산의 표면은 움푹 파인 곳이 많다. 타포니 현상 때문이다. 습곡작용으로 융기된 퇴적암 덩어리의 표면이 침식과 풍화 작용으로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타포니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독특한 형상과 지질학적 특성에서 연유한 현상 때문에 다른 행성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마이산이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이유다. 마이산은 고유의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반열인 명승 제12호에 올라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세계적 여행안내서인 ‘미슐랭 그린가이
강원특별자치도의 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을 위한 2025 강원건설건축박람회가 5일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강원건설단체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5 강원건설건축박람회’는 올해로 16회를 맞은 강원지역 유일의 건설·건축자재 종합 전시회다. 강원지역 건설건축 관련 기업제품 및 기술전시가 이뤄지고 있으며, 도내 우수 업체들과 지자체가 참여해 60개 부스를 가득 채우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25 건설공사 및 설계용역 발주계획 설명회’가 함께 열려 관심을 모았다. 개막 첫 날인 이날 박람회장에는 올해 사업 계획을 파악하고, 도내 우수 신기술을 살펴보기 위해 2,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개막식에서는 ‘강원지역 건설건축 산업의 도약을 위한 블록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내빈들이 무대 위에 설치된 터치버튼을 누르자 ‘미래를 향한 도약의 블록’이 하나씩 쌓였고 도내 건설건축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지역 발전을 기원했다. 또 박람회가 16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해 준 최형선 전 도 건설방재국장, 김용곤 대상이앤씨 대표, 원나리
강원지역에 사흘째 폭설이 내리면서 각급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각종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와 18개 시·군은 대설에 따른 고립 우려지역과 산간도로 등 취약구간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 ■사흘간 최대 50cm 이상 적설…내륙에도 많은 눈=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부터 3일 밤 11시까지 최대 50㎝의 폭설에 이어 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16.3㎝의 눈이 더 내렸다. 이 기간 적설량은 홍천 구령령 16.3㎝, 강릉 닭목재 14.0㎝, 인제 조침령 13.4㎝, 삼척 도계 12.9㎝, 정선 임계 10.1㎝ 등을 기록했다. 또 인제 9.8㎝, 춘천 8.0㎝, 화천 7.4㎝, 원주 7.2㎝ 등 내륙에도 단시간 눈이 쏟아졌다. ■학교 개학 연기·국립공원·도로 통제=이번 눈으로 삼척 도계고, 태백 삼성초·태서초·황지초·황지중앙초·세연중, 홍천초 등 7개 학교의 개학이 연기됐다. 또 삼척과 태백의 11개 학교의 등교시간이 조정됐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주요 국립공원 지점 72곳은 통행이 제한됐으며 강릉 안반데기길, 삼척 정거리재, 고성 거진뒷장해안도로와 고성 대진리~마달리간
법무부의 구제대책으로 미등록 이주 아동들이 체류자격을 얻어도 한국에서 살아가기 위한 문턱은 여전히 높다. 나이지리아 국적의 부모를 둔 제시(19)는 지난 2022년 체류자격을 얻은 후에야 ‘경기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동두천시에서 열리는 육상대회(200·800m)에서 내리 1등을 해 ‘도대회’ 참가 자격이 충분했음에도, 미등록 상태에선 서류 마련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제시에게 법무부의 한시적 체류자격 부여 제도는 꿈을 밀고 나가 볼 기회였다. 체류자격이 생긴 후 파주시의 다른 학교 축구부와 벌이는 주말리그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는 고민이 깊다. 축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축구팀이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데, 기존의 임시체류자격 비자(D-4)를 대학 입학을 위한 유학비자(D-2)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재정능력(약 2천만원)을 통장 잔고로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태어나보니 한국이었고 지금까지 먹고 자는 모든 생활을 한국인처럼 했다”며 “그냥 나의 나라처럼 여기서 계속 지내고 싶은데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에 오랜 기간 살아온 이주 아동들이 대
광주에서 처음으로 서양 근대문물을 받아들인 양림동은 근대문화의 보물창고다. 기독교문화유적, 전통한옥, 근현대 건축물이 어우러진 이 곳은 마을 전체가 커다란 건축역사박물관이기도 하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여러 건축물에서는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정년이’ 등 많은 작품이 촬영됐다. 특히 이국적인 풍광의 건물과 400년 역사를 품은 호랑가시나무, 수령을 가늠하기 어려운 웅장한 고목과 매화, 수선화, 철쭉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양림동산 인근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광주건축가협회는 광주시 남구와 함께 지속적으로 ‘건축가와 함께 하는 양림 건축 기행’을 개최, 양림동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해 왔다. 양림동 근대 건축물 기행의 중심은 기독교 관련 건축물로, 대부분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산책하듯 즐기면 된다. 1904년 미국 남장로교 소속 선교사인 유진벨(한국명 배유지), 오웬(오기원) 목사 부부가 황량한 양림산에 광주 선교부를 세우고 그해 12월 첫 예배를 드리며 광주 선교역사가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학교, 병원, 사택 등 다양한 근대 건축물이 들어섰다. ◇오웬 기념각=기독간호대학 안에 위치한 오웬
3·1절 연휴 강원도에서 최대 50㎝ 이상 폭설이 내리면서 안전사고가 속출했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인명·재산피해 예방에 나섰다. 특히 4일 각급 학교의 개학식과 입학식이 열리는 점을 감안해 교통혼잡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제설·제빙작업을 각 지자체에 당부했다. ■고성 향로봉 적설량 50㎝=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부터 3일 오전 10시까지 고성 향로봉 50.0㎝, 인제 미시령 44.1㎝, 펑창 진부령 35㎝, 홍천 구룡령 31.3㎝, 속초 설악동 30.1㎝, 평창 대관령 25㎝ 등의 눈이 내렸다. 해안에는 고성 간성 20.6㎝, 속초 18.7㎝, 강릉 18.3㎝ 등의 눈이 쌓였고, 내륙에서는 화천 21.9㎝, 양구 19.9㎝, 철원 12.7㎝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강원지역 대설특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을 기준으로 모두 해제됐다. 폭설로 설악산, 치악산, 태백산 등 도내 국립공원 70곳의 탐방이 전면 통제됐으며 동해안 해안도로 5곳도 통행이 제한됐다. ■가뭄에 단비=이번 대설은 심각한 겨울가뭄으로 애태우던 영동지역에는 '단비'가 됐다. 이번 겨울 영동 도심지역에 눈다운 눈이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릉, 속초
‘미등록 이주아동’은 이주민 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이주했거나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 중 부모의 체류자격 상실, 난민 신청 실패 등의 이유로 체류 자격이 없는 이들을 말한다. 장기체류 미등록 이주아동에게 조건부로 체류자격을 주는 ‘한시적 구제대책’이 지난 2021년 시행됐다. 자격 유무 여부는 부모에게서 비롯된 것일 뿐 아이에겐 죄가 없기 때문이다. 덕택에 한국에서 안심하며 교육받고 거주할 수 있었던 미등록 이주아동들이지만, 이제 그마저도 옛말이 된다. 이달부로 구제대책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자국·자국민 우선주의가 광풍이 된 시대에 가장 연약한 이주민인 ‘자국없는 아이들’을 만나 한국사회가 내놓아야 할 대책을 살펴본다. 우진(12·오산·가명)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전교생이 함께 떠난 소풍을 홀로 가지 못했다. 당시 우진의 엄마 미샤(36·네팔·가명)는 “나는 왜 갈 수 없는 거야”란 아들의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외국인등록번호’가 없어 여행자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시키기 위해선 엄마인 본인이 미등록 이주민이 된 이유부터 설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올해 중학교 입학을 앞둔 우진의 질문에 미샤가 명쾌하게 답하지 못하는 순간은 점점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