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양구군과 지역주민들이 12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기자회견 및 집회를 갖고 수입천댐 건설 결사반대(본보 12일자 1면 등 보도)를 천명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양구군의 입장에 공감한다며 수입천댐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환경부가 직접 주민들에게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환경부는 주민 공감대 없는 일방적 추진은 없을 것이라면서 기한을 두지 않고 주민 설득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창수 양구군의장, 김왕규 도의원, 박종수 방산면대책위원장 등 수입천댐 건설 반대 추진위원회는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양강댐, 화천댐, 평화의댐 등 3개의 댐에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한 양구에 또 댐이 건설된다는 것은 군민들을 호수에 갇혀 죽으라는 것”이라며 “1944년 화천댐 건설로 양구읍 군량리와 공수리, 상무룡리 등이 수몰됐고 1973년에는 소양강댐이 준공되면서 양구군 남면 일부를 비롯 춘천, 인제 등 3개 지역의 주민 1만8,500여명이 타지로 떠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양강댐 주변 지역의 지난 50년간 피해 규모는 10조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반해 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으로 연간 2,000억원의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정부를 향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조속히 고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오 지사는 12일 도청 탐라홀에서 주재한 월간 정책공유회의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와 관련해 제주도정에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 해 왔다”며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 조속히 결단하고 고시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고시 이후에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도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12월 제2공항 기본계획안 수립용역에 착수, 2023년 기본계획안 마련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환경부 협의를 마쳤다. 국토부는 지난해 6월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올해 2월부터 제2공항 총사업비(6조8900억원)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벌여왔다. 이어 지난달에는 제2공항 사업에 대한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마무리하면서 기본계획 고시를 위한 절차를 끝낸 상태다. 오 지사는 지난달 25일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의 공항시설로는 부족하다며 제2공항 등 공항시설 확충 필요성을 건의했다. 이에
창원특례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이 진해구 웅동1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사업시행자 취소처분을 놓고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창원시가 ‘경자청의 위법한 웅동지구 행정 처분 수용은 배임이 될 수 있다’며 웅동지구 소송이 본질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12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최근 경자청이 중앙부처 유권해석을 근거로 특혜, 배임에 해당하지 않아 소송 사유가 없다며 취하를 종용한 것에 대해 이는 본질을 왜곡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경자청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8조 6(조성토지의 매도명령) 해석을 요청한 결과 “법에 따른 정당한 매도명령 집행은 특혜나 배임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종전사업자가 행정기관인지 여부와 무관하게 개발사업 지연으로 생긴 토지가격 상승 이익을 취할 합리적인 근거가 없어 보인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경자청은 “창원시 소송 제기의 필요성과 명분으로 내세웠던 ‘매도명령에 따른 토지매각 시 특혜와 배임’ 논리가 정부 유권해석의 결과로 그 근거를 잃게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창원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웅동지구 개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살아나며 김해국제공항이 북적이고 있지만, 여전히 단거리 LCC(저비용 항공사) 위주의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 부울경 지역민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LCC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고착화될 경우 부산의 관광·마이스 산업에도 큰 타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김해국제공항의 올 상반기 국제선 이용자 수는 약 429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88만 명)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다. 항공편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해외로 나가는(아웃바운드) 수요 뿐아니라 부산으로 오는(인바운드)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회복된 노선 대부분은 LCC 위주다. 기내식 등 풀서비스를 제공하는 FSC(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전통 대형 항공사)가 일부 복항하고 있지만, 기체 크기를 줄이는 등 김해공항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 실정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김해공항 출발·도착 2만 4849편 중 FSC 10곳의 운항 편수는 5662편(약 23%)에 불과하다. LCC의 운항 편수는 1만 9187편으로 전체 운항편의 약 77% 수준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 김해공항에 취항했던
대한민국 검객 4명이 합작한 금빛 찌르기가 프랑스 파리의 ‘거대한 궁전’을 정복했다. 이마에 헤어밴드를 두른 박상원(대전시청)과 짧은 머리의 군인 신분 도경동(국군체육부대), 그리고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상욱(대전시청)과 든든한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뉴 어펜저스(펜싱+어벤저스)’가 탄생한 순간이다. 한국 펜싱 사브르 남자 대표팀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45-41로 우승을 차지하며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지난달 27일 수확한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오상욱은 “아시아, 한국에서 올림픽 사브르 2관왕으로 역사를 쓸 수 있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경기를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도 있었기에 앞으로 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단체전을 준비하면서 흔들렸던 순간도 있다고 했다. 오상욱은 “‘이렇게, 저렇게 해야 되는데….’ 이런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머리가 너무 아프기도 했다. 결승전을 치르기 전 프랑스 경기 때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모집 마지막 날에도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의료공백 장기화는 물론 내년도 전문의 배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의정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병원에 남겨진 환자와 보호자들은 물론, 의료진들의 불만과 피로감도 한계치를 넘어서는 모양새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 126곳은 이날 오후 5시까지 9월에 수련을 시작할 인턴·레지던트 등 7645명(레지던트 1년차 1446명·2-4년차 3674명·인턴 2525명)의 전공의를 모집했다. 그러나 모집 마감일인 이날까지도 충청을 포함, 전국 각지 수련병원의 지원율은 각각 전무하거나, 극소수에 불과했다.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대전선병원·유선선병원 등 대전 지역 주요 수련병원에선 이날 마감시간까지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을지대병원도 지원자 0명을 유지하다가, 마감 직전 1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도 마찬가지로 지원자가 없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등 산하 8개 수련병원을 둔 가톨릭중앙의료원도 이날 오전까지 단 2명만 지원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저조한 지원율을 보였다. 충남지역의 경우, 오후
지역 부동산 경기의 침체 속에 대표적인 서민 창업 업종인 공인중개업의 인기가 급락하고 있다. 아파트는 물론 상가, 토지, 점포, 단독주택 등 모든 부동산의 거래가 멈춰섰기 때문이다. 아파트 가격 급등 속에 한 번 거래에 목돈을 벌었으나 이제는 폐업, 휴업이 속출하는 신세가 됐다. 거래 ‘빙하기’로 개점 휴업한 중개사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도 급감하면서 앞으로의 전망도 암울한 실정이다. 31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 휴·폐업을 신고한 공인중개사는 6월 말 기준으로 47명,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1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6월 휴·폐업자는 최근 10년 간 가장 많았다. 올 상반기 휴·폐업자(261명)도 전년(247명)보다 5.7% 늘어났는데, 지난 2015년부터 최근 10년 간 가장 높다. 반면, 올 상반기 신규 개업자(237명)는 휴·폐업자의 52% 수준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소비 침체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고금리로 은행 대출을 받은 뒤 상가를 분양받거나 임대해 창업했지만 소비자들이 돈을 쓰지 않으니 장사도 안돼 결국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상가 거래가 뚝 끊겼다는 것이다. 광주지역 2분기 상업용 부동
31일 오후 2시 20분께 ‘폭염경보’가 발효된 창원시 성산구의 한 주택가. 챙모자를 쓰고 폐지를 줍고 있는 A(81)할아버지의 얼굴이 강한 햇빛에 찡그러졌다. 흘러내리는 땀방울에 눈도 제대로 뜨기 어려워 보였다. 휴대전화 날씨 정보의 현재 기온은 섭씨 36.4℃로 가만히 서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수준이었다. A할아버지는 연신 땀을 닦으며 주택과 상가 곳곳에 버려진 종이 상자를 하나하나 정리해 손수레에 실었다. A할아버지는 “새벽 4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작업을 하고 집에 들어가 쉬려고 했는데 폐지를 가지고 가달라는 곳이 있어서 덥지만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이날 오전 시민들에게 ‘폭염경보 발효 중으로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물 섭취와 그늘에서 휴식을 바라며, 무더위 속 나홀로 작업은 매우 위험하니 절대 하시지 않길 당부드린다’라는 안전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권고’에 불과해 현장에서는 사실상 지켜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용노동부의 ‘근로자 맞춤형 폭염 영향예보’도 마찬가지. 경고단계가 발효되면 매시간 15분씩 그늘에서 휴식하고, 가장 무더운 오후 2~5시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옥외작업을 중지하라고 나와 있다. 불가피한 경우라면
국내 최대 원전을 보유한 경상북도에서 글로벌 원전 강국의 부활을 알리는 무대가 마련됐다. 경북은 윤석열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폐기와 함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산업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K원전 생태계 복원과 재도약을 상징하는 신한울1·2호기 종합 준공 기념행사가 1일 경북 울진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를 축하하고, 윤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원전 정책 정상화를 기념하기 위한 자리다. 국내 27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는 2011년 건설허가 이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 속에 운영허가를 취득하는 데에만 장장 6년 7개월의 허송세월을 보냈다. 현 정부 들어 원전 정책 정상화 이후 2022년 12월에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현재 1호기는 국내 총발전량(2022년 기준 59만4천392GWh)의 약 1.7%인 1만424GWh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1호기가 연간 생산하는 전력량은 경북 연간 전력 소비량의 약 23%에 달한다. 1호기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2016년 포항·경주 지진 등으로 높아진 원전 안전성 입증 요구에 따라
장마 이후 역대급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국내 바다가 들끓는다. 해역에 따라 평년보다 최대 4도까지 수온이 오르는 등 기록적 고수온 현상에 수산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매년 심화하는 고수온에 수산물 수급에도 비상이 걸리며 ‘피시플레이션’(fishflation·수산물 가격 급등) 우려가 확산한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오후 2시부로 ‘폭염(고수온) 재난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에 따라 고수온 위기경보 ‘심각 1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주 연안 전역을 비롯한 전국 8개 해역에 고수온 경보, 7개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표함에 따라 후속 대응에 나선 것이다. 고수온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1단계, 심각 2단계로 상향된다. 해역 37곳 중 15곳 이상에 고수온 주의보·경보가 발표되면 심각 1단계가 발령된다. 올여름 평년과 비교해 서해는 최대 4.1도, 남해안은 2.0도 높은 수온이 관측되기도 했다. 심각 1단계 발령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고수온 비상대책반은 해수부 장관이 총괄 지휘하는 비상대책본부로 격상됐다. 고수온은 단기적으로 조피볼락, 전복 등 양식 생물의 면역력을 약화시켜 대규모 폐사를 일으킬 수 있다. 수온 관측 이래 가장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