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진행된 대선후보 1차 경제분야 TV토론에서는 조기 대선의 빌미를 제공한 국민의힘 소속 김문수 후보가 수세에 몰릴 것이란 애초 예상과 달리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김 후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협공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이준석 후보는 통상적인 질문에 이재명 후보가 명확한 답변을 회피한 탓에 김 후보에게 할애할 시간이 없었다는 취지로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이준석 후보의 공세는 초반부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시간총량제토론에서부터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민생이 어려울 때 나타나는 유혹들을 조심해야 한다”며 “오늘 이재명 후보가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다 해준다고 하면서 돈이야 당겨쓰면 된다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재정 부담이 가능할지가 중요한 건데 그 부분을 기자들이 물을 때마다 진성준 정책위원장도 그렇고 ‘나중에 집권한 다음 알아보겠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전 국민 AI 보급 계획을 문제시했다. 컴퓨터과학·경제학 전공자로 선거 초기부터 AI담론을 계속 꺼내왔던 그는 “챗GPT처럼 상용화된 서비스 기준으로 전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강원특별자치도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공약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강원지역 1순위 공약으로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던 이 후보에 이어 김 후보는 18일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을 첫 번째 우선순위로 하는 강원권 공약을 발표했다. 강원특별법 개정, 미래산업 육성, 관광산업도약, 교통 인프라 확충 등 큰 틀은 비슷했으나 세부 내용은 달랐다. ■이재명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강원 공약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 번째로 ‘미래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동해를 북방교역을 이끄는 환동해 경제권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고,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산업을 육성해서 에너지 전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 ‘세계가 찾는 K-문화관광 벨트를 구축’을 위해서는 평창과 강릉의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글로벌 복합 휴양지 조성 등을 거론했다. 이어, ‘함께 살아가는 강원 조성’을 위해 춘천·원주·평창 등에 미니 신도시형 은퇴자 정주 단지 마련, 닥터헬기 추가 도입, 소방헬기 대폭 확충 등을 들었다. ‘강원자치도 권한과 자율성 대폭 확대’는 네
지난해 5월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면서 우주항공 관련 공약은 이번 대선에서 경남 핵심 공약으로 떠올랐다.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돌입한 만큼 대선후보들은 산업 발전 방안부터, 정주여건 개선, 관련 교육 공약까지 다양한 공약을 쏟아냈다. 다만 후보간 공약의 차별성이 크게 없는 데다 발전 초기 분야라 공약들도 대부분 구호성에 그친다. 특히 해당 분야가 지역간 갈등 요소를 내포한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적 변수까지 고려해야 후보들의 공약 실천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우주항공청사 조기 건립 진주 등 전문인력 정주환경 개선 김문수, 우주항공청 핵심축 조성 소재·부품·MRO클러스터 구축 특별법 통과 땐 실현 가능하지만 공약 이행시 관련 지역 대치 우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이재명 후보는 지난 10일 경남 방문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우주항공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우주·항공·방위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5가지 세부안을 발표했고, 사천 우주항공청사 조기 건립과 전문 인력을 위한 사천·진주 정주환경 개선 등이 담겼다. 항공MRO와 관련 항공정비 부품은 국산화하고, 항공 분야 연구개발(R&D)을 지원해 기술역량을 높이
가뜩이나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한 총력전이 필요하지만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대하는 국민의힘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선거 현장에서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물론 지방의원들도 제대로 보기 힘들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의원들이 뒷짐을 진 채 형식적인 선거운동을 벌인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선거를 총괄하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서도 중도·무당층을 향해 외연을 넓힐 참신함이 보이지 않는다는 질타가 잇따른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지율마저 주저앉으며 더불어민주당에 텃밭을 내놓을 처지다. 보수 일각에서는 대선 득표 성적을 의원 공천과 연동해 책임을 지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보수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미 진 선거를 하는 듯, 역전을 하려는 전략도, 절실함도, 희생도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텃밭인 TK 정가에서도 "골목 곳곳에서 민주당 유세차를 보기가 더 쉽다. 국민의힘 의원들, 시의원 등 지방의원들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일부는 "보수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 후보보다 차라리 이준석 후보를 찍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영남권 일부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는 현역 의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관련 공약이 남원과 충남 아산에 똑같이 제시되면서 '중복 공약' 논란이 불거졌다. 18일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과 충남도당이 밝힌 공약 홍보 자료를 비교한 결과 실제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지원' 공약이 남원시와 아산시에 똑같이 명시됐다.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공약 '공공기관 비수도권' 이전이나 '메가시티' 공약처럼 전 지역에 적용되는 게 아니라 지역 간 경쟁을 통해 유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향후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문제는 이날 진행된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도 언급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첫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민주당에서 제2 경찰학교를 남원에도, 그리고 아산에도 유치하겠다고 했다. 도대체 어디로 유치한단 말이냐"며 '양다리 공약' 문제를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대통령 4년 연임제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헌 구상을 공개했다. “개헌보다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다 돌연 개헌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다만 개헌에 성공해도 본인을 포함해 이번 대선에서 선출되는 대통령에는 연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개헌 논의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중요한 축”이라며 “대통령의 책임을 강화하고 권한은 분산하자”고 말했다. 4년 연임제를 도입해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를 통해 책임을 강화하고, 결선 투표를 통해 확보된 민주적 정당성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줄이자는 취지다. 그 외 이 후보가 밝힌 주요 개헌 내용은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대통령, 본인·직계가족 부정부패·범죄 관련 법안 거부권 금지 △비상명령·계엄 선포 국회 통제 권한 강화 △수사기관, 중립 기관장 국회 동의 필수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규정 폐지 등이다. 이 후보는 대통령 거부권 제한과 국회의 국무총리 추천제 제안에 대해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거슬러 ‘묻지마’ 식으로 남발돼 온 대통령의 거부권을 제한해야 한다”며 “본인과 직계가족의 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불참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대오각성하고 오늘 저녁에라도 와서 반성의 취지로 참배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김 후보가 기념식에 오지 않은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치 이전에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왔는지 못 왔는지 모르겠다. 안 오기도 하고 못 오기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 국무총리가 오늘 기념식에 못 온 것 자체가 슬픈 현실이다. 그들이 자신의 본분을 다했다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 선대위가 5·18 진압을 주도한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한 뒤 철회한 것을 거론하며 "경악했다.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선대위라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사퇴한 석동현 변호사를 겨냥해서도 "김 후보 선대위는 또 작년 12·3 군사쿠데타를 주도했던 윤 전 대통령의 핵심 변호인을 선대위에 쓰고 있었던 것 같다"며 "5·18을 기억하겠다고 하면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며 광주시민들은 숨막히는 주말을 보내야 했다. 큰 불은 잡혔지만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대피한 주민들 뿐 아니라 연기와 매캐한 타이어 타는 냄새 등으로 상당수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 생활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동자들도 당장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 아닌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밤새 한숨도 못잤다” 고통 호소=금호타이어 화재로 광주시 광산구 광주여대 체육관에 마련된 주민 대피소를 찾은 주민들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대피소 생활에 막막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광산구는 화재 발생일인 17일부터 체육관에 구호 텐트를 설치키로 하고 지역민 600여세대에게 대피 문자를 보냈다. 18일 오후 1시 기준 텐트 129개가 설치됐고 69개가 채워졌다. 아들이 금호타이어 직원으로 있다는 김영만(81·광주시 광산구 소촌동)씨 부부는 전날 마을회관에서 밤을 지내고 ‘대피소로 가자’는 이웃들 제안을 받고 가방 하나만 들고 이날 광주여대 체육관을 찾았다. 김씨는 “고무 타는 냄새가 독해서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헬기 소리와 물 뿌리는 소리에 밤새 한숨도 못 잤다”고 했다. 공장 걱정도 했다. 김씨는
지하철처럼 양 방향으로 승·하차가 가능한 양문형 버스와 도로 한가운데 있는 ‘섬식장류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운영 중이다. 본지는 두 차례에 걸쳐 대중교통 혁신 시스템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서광로 3.1㎞(신제주 입구~광양사거리)에서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을 지난 9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도로 중앙에 있는 하나의 정류장을 이용하는 새로운 대중교통 시스템은 기존처럼 인도를 크게 줄이거나 가로수를 뽑지 않아도 된다. 대중교통의 정시성과 신속성이 보장돼 자가용 대신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류장 한 곳에서 상·하행 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서 환승 편의성을 높였다. 제주도는 87억원을 들여 섬식정류장 6개를 조성했고, 교차로 7곳을 개선했다. 제주도는 1차로(중앙차로)에서 300·400번대 버스가 막힘없이 운행되면서 오전 출근시간대 제주시청~제주도청까지 기존 17분에서 3분이 단축된 14분에 도착, 운행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이 구간의 일반차로는 기존 3차로에서 2차로로 1개 차로가 줄면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출·퇴근 시
6·3대선을 18일 앞두고 세 싸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의 강원 방문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진영 모두 강원 표심을 잡아야 승리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후보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춘천과 원주 방문을 골자로 한 방문 일정을 검토중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이긴 하지만 이미 지난 2~4일 '경청투어' 일환으로 접경지와 동해안, 폐광지 12개 시·군을 한차례 훑어 다음 방문에서는 영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정이 짜여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춘천과 원주는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했던 지역이다. 선거 전 이들 지역을 찾아 막판 '표몰이'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 방문 전까지는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강원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 시작 후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을 거쳐 15일에는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는 지난 5월 연휴에서 소도시를 위주로 방문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춘천, 원주 등 영서 지역 도심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