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조선왕조실록의궤선양회(이사장:퇴우 정념·월정사 주지)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2025년 문화역사기행 프로그램 ‘기록의 산책, 조선의 하루’를 오는 5일부터 10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 이번 기행은 오대산사고의 수호사찰인 월정사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전나무 숲길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실록과 의궤가 품은 정신과 기록문화유산의 보존 가치, 그리고 조선의 하루를 살아낸 이들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주요 일정은 △월정사에서의 역사해설 탐방 △사찰 공양간 점심 체험 △전나무 숲길 걷기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전시 관람 △실록 포쇄의식 체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평창군 문화해설사의 동행으로 역사와 문화의 맥락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록의 현장’을 체험하며 과거의 시간과 현재를 잇는 문화적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양회 관계자는 “이번 문화역사기행을 통해 참가자들이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진행된 첫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4년 11개월, 당면한 위기를 넘어 기회의 창을 열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민생 회복과 국민 안전, 지역 균형발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숨돌릴 틈도 없이 닻을 올린 새 정부가 어느덧 한 달을 맞았다”며 “국난의 파도를 함께 건너고 계신 국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을 매 순간 가슴에 새기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 균형발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 쿠폰 지급에서 지역, 그중에서도 소멸 위기 지역을 더 배려한 것처럼 모든 국가 정책에서 지역을 더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할 ‘국토 균형발전’,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성 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이 협력·공생하는 ‘산업 균형발전’으로 ‘모두의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 대응과 관련해서는 “무너진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라며 “취임 후 ‘1호 지시’로 ‘비상경제점검TF’를 즉시 가동하여 민생경제를 살릴 지혜를 모으고 해법을 찾고 있
광주·전남지역에 일주일 가까이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늘어나고 가축 폐사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바다도 예년보다 빨리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식장 어업인들은 피해를 입을까 속이 바싹 타들어가고 있다. ◇사람도 지치고=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보고(5월 15일~7월 1일)된 광주·전남 온열환자수는 총 45명(광주 13명, 전남 32명)에 달한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27일부터 광주에는 12명, 전남은 2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전남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실외 발생(19명)이 79%에 달했다. 특히 논밭 7명(29%), 야외 작업장 6명(25%), 운동장 4명(17%) 순으로 나타나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온열질환자는 최근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광주는 2022년 20명, 2023년 64명, 2024년 70명으로 늘었고, 전남은 2022년 124명에서 2023년 222명, 2024년 407명 등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3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광주와 전남 17개 시·군(나주·장성·화순·보성·광양·영암·순천·광양·구례·곡성·완도·고흥·여수·강진·무안·영광·장흥)에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대전에서 사흘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 지역 밤 최저기온이 25.3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이달 들어 1일부터 3일까지 3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낮 동안 달궈진 지표면의 열이 밤사이 식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경우를 말한다. 충남 지역에서도 홍성과 당진은 이날 새벽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해 이틀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반면, 논산과 보령, 서산, 아산, 천안 등 일부 지역은 한밤 무더위가 이어졌지만 새벽 무렵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열대야 기준에는 미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날도 대전·충남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2-3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여기에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낮에는 햇볕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남에 폭염특보가 이어진 지 엿새째인 2일, 체감온도 35℃를 넘는 찜통더위 속에서 거리의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해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고용노동부의 ‘폭염 안전 수칙’은 권고에 그칠 뿐, 현장 노동자들은 여전히 쉼터 없는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폭염에 노출된 노동자들= 황모(56)씨는 창원에서 일하는 택배기사다. 오전부터 터미널에서 물건을 분류하기 시작하면 땀이 비처럼 흐른다. 문이 열린 작업 환경이기에 선풍기 한 대에 의지하며 더위를 버틴다. 좁은 휴게실은 터미널 인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쉬는 시간도 특별히 제공되지 않는다. 분류작업을 돕는 도우미 노동자들도 마찬가지다. 배송을 시작해도 폭염에 노출되는 환경은 다르지 않다. 차량에서 에어컨을 틀어도, 택배를 옮기기 위해 차량 밖에 있는 시간이 더 길다. 정해진 시간 내에 물량을 소화하려면 가장 더운 한낮에 집중적으로 일할 수밖에 없다. 황씨는 모든 일을 끝내고 집으로 퇴근을 하고 나서야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는 “짧았던 장마가 끝나고 이르게 폭염이 시작돼 한숨이 나온다”며 “1년 중 가장 지옥 같은 시간”이라고 토로했다. 진주의 가로청소 노동자 김모(58)씨는 매일 오전 6시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가 11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정자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지방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문대림·김한규·위성곤 국회의원, 송재호 전 국회의원, 현근택 수원시 제2부시장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오영훈 지사의 재선 도전은 확실시되고 있다. 최근 오 지사 측근들은 권리당원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 지사는 지난 1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재선 도전 질문에 대해 “아직 말씀드리기는 시기상조로, 현안 해결과 민생경제 활력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적당한 시점에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문대림 의원은 2년차 초선으로 의원직을 버리고 도지사 선거에 나가는 게 부담스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규 의원은 3선을 목표로 중앙정치에 더 매진하고 싶은 것으로 전해졌다. 3선 위성곤 의원은 중앙무대에서 제주에 도움이 될 일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현역 의원 3명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해 고심 중이다. 송재호 전 의원과 현근택 부시장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선에 도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경선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가 시행 1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도내 중소 제조업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2일 완주군 ㈜골드밴 본사에서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영 지사, 김대중 전북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유희태 완주군수, 전세희 전북중기청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을 비롯해 도내 기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1년간의 혁신 성과를 공유했다. ‘전북형 스마트공장’은 삼성전자 출신 전문가가 기업 현장에 상주하며 생산 동선 최적화, 공정 개선, 안전관리 강화 등 전반적인 제조 혁신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도가 주도하고 삼성전자가 협력하는 이 상생 모델은 공정 전환에 집중해, 지역 제조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사업에 참여한 70개 기업은 평균 생산성 65% 향상, 납기 단축 46%, 불량률 42% 감소, 원가 절감 17%의 성과를 냈다. 단순 수치 이상의 변화는 안전 분야에서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장의 중대재해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근로자 중심의 안전 설비 개선도 병행해
지난 10년간 대구 곳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인구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교통과 일자리, 교육 등 주요 생활 인프라가 집약된 지역은 인구 유입이 뚜렷한 반면, 인프라가 미흡한 지역은 빠르게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진행 중이다. 중구는 인구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달성군은 산업단지와 신도시 개발로 외연을 확장했다. 반면 서구, 남구, 달서구는 인구 감소로 정체와 쇠퇴의 경계에 놓였다. ◆중구, 28년 만의 10만 회복 눈앞 2일 대구 중구청은 현재 하루 평균 순 유입 인원이 약 20명에 달한다며, 이르면 7월 안에 인구 10만 명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28년 만이다. 지난달 기준 중구 인구는 9만9천598명로, 10년 새 23.4% 증가했다. 중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도시철도와 상업시설 등 기존 기반시설과 맞물리며 가장 큰 인구 증가 혜택을 본 지역이다. 도시철도 1~3호선이 모두 지나고, 백화점과 금융기관, 법조타운 등이 밀집한 중심업무지구가 있어 일자리 접근성과 생활 편의성이 동시에 확보된 곳이다. 여기에 노후 주거지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이 추진되며 주거 환경 개선까지 이뤄졌다. 동별 인구를 비교하면
용인 항타기 전도 사고가 한 달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 아파트 주민들과 사고 현장 사업관계자 간의 ‘거주지원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2일 찾은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의 항타기 전도 사고 피해 아파트 현장. 전도되며 아파트를 때린 항타기는 공사장 바닥에 해체된 채 있지만, 그 옆 건물 꼭대기인 15층은 파손된 베란다가 검은색 천막으로 뒤덮인 채 임시 조치만 된 상태였다. 사고수습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해를 본 해당 아파트 건물의 60세대 중 절반 이상이 아직 복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전히 충격으로 인한 붕괴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들은 호텔과 모텔 등의 숙소, 원룸의 월세 생활, 친인척 집에서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비대위는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업체를 선정하고, 조만간 자체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1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진단을 통해 안전을 충분히 확보한 후 60세대 모두 입주하겠다는 게 비대위의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5일 오후 10시 13분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항타기가 해당 아파트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긴급대피명령이 내려지면서 60세대 전원이 대피
지난 1년 동안 강원자치도의 아파트 착공 물량이 급감하며 당분간 '새 아파트'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주택건설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강원도내 아파트 착공 실적은 총 5,459가구로 1년 전 9,191가구에서 40%나 줄었다. 이는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1년 6월부터 2022년 5월까지 1년간 착공됐던 1만2,260가구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한 규모다. 더욱이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내수 부진과 공사비·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아파트 착공이 더 줄어 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5월(잠정) 건설공사비 지수는 131.01포인트로, 2020년(100 기준)에서 5년만에 30% 이상 올랐다. 이때문에 아파트 공급 물량도 최근 5년 새 가장 떨어진 상태다. 올해 민간·공공 포함 아파트 분양 물량은 3,668세대에 불과하다. 2021년(1만5,362세대)의 3분의 1 수준도 안된다. 올 1~5월 아파트 개발 인허가도 1,657세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부동산업계는 착공 및 인허가 감소 여파로 향후 2~3년은 강원도 내에서 신규 아파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