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본격화되면서 당장 올해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문턱까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금융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강원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4조4,895억원이다. 증가폭을 살펴보면 1월 -193억원에서 2월 +395억원, 3월 +546억원에 이어 4월 +93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49조 6,612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 6,912억원 늘었다. 이는 은행들의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이미 넘어선 수준으로 일부 은행은 가용 수단을 동원해 총량 관리에 나서고 있다. 대출금리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연 4.77~7.4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습한 날씨로 인해 유통업계 간 희비가 크게 갈리고 있다. 냉방의 시원함을 앞세운 백화점·아웃렛은 가전과 패션, 식음료(F&B)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늘며 특수를 누리는 반면, 냉방 없이 야외 영업을 하는 전통시장은 손님 발길이 끊기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는 무더위와 장마 영향으로 실내 쇼핑 수요가 몰리는 수혜를 얻고 있다. 2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이달 1~19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철이 시작되며 냉방가전·제습기 수요가 급증해 가전 매출이 약 20% 늘었고, 야외 활동·운동 수요 증가로 스포츠·애슬레저 상품군 매출도 25%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시즌 의류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여성·남성 패션 상품군 매출이 약 25% 신장했고, 아웃렛 방문객이 늘어남에 따라 F&B 상품군 매출 역시 2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폭염과 장마로 냉방가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원한 실내에서 쇼핑할 수 있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아웃렛을 찾는 발길도 함께 늘고 있다”고 설명했
지난 18일 발생한 인천 서해구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인천 도심까지 진출한 대형 물류센터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규제·관리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수년 사이 인천지역 물류센터 건립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항만 주변이나 도심 외곽에 들어섰던 대형 물류센터가 도심 주거지와도 가까운 곳에 건립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인천시 물류창고업 등록 현황을 보면, 2020년 12월 말 인천 물류창고(업체) 수는 105곳에서 올해 1월 기준 185곳으로 5년여 사이 56.8%가 늘었다. 2020년 옛 중구 45곳, 서구(현 서해구·검단구) 39곳 순이었는데, 올해 1월에는 서구 93곳과 중구 66곳으로 순위가 역전됐다. 특히 물류업체가 상품의 입고·보관·포장·배송·교환·환불 등을 모두 대행하는 도심형 복합물류창고(풀필먼트 센터)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면적 규모로 인천 상위 5개 물류창고는 이번에 불이 난 서해구 물류센터를 포함 모두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유한회사가 운영 중이다. 2023년 등록된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대형 물류센터(약 1만3천㎡)는 아파트단지, 다세대주택 밀집지역과 인접해 있다. 지난해 등록된 미추홀구
이재명 정부의 국가 균형성장 핵심 과제인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성장엔진’을 선점하려는 지역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하반기 5극3특 성장엔진을 선정하고 지방창업·투자를 촉진해 성장동력으로 구축할 계획인데 각 지역이 성장 가능성이 큰 유사 산업의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전남광주시에 들어서는 호남권 반도체클러스터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는 유망한 분야의 성장엔진 선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유치 전략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정부와 청와대에 따르면 5극3특 성장을 이끌 산업들을 성장엔진으로 선정하기 위해 최근 권역별 성장엔진 희망산업 수요 조사를 마쳤다. 정부는 전국을 5개 초광역권(중부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서남권)과 3개의 특별자치도(강원·전북·제주)로 재편하는 국가 균형 발전 전략을 선보이고 있고, 각 권역에 성장엔진 산업 유치를 지원한다. 하지만, 권역별로 정부에 제출한 희망산업을 보면 에너지와 인공지능(AI), 바이오, 첨단 로봇·모빌리티 등 특정 산업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 지역 사정에 맞는 산업 육성이라는 정부 기대와는 달리,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 산업에 각
청소년 사이버도박 피해가 자진신고로 드러나고 있지만, 범정부 대응은 법적 구속력 없는 업무협약과 한시사업에 그쳐 상시 구제망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대전·세종·충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충청권에서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는 모두 65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건꼴로 신고가 이어진 셈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3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전 25건, 세종 6건 등이다. 대전경찰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제는 2024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1차 운영에서 25건을 접수했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2차 기간에는 84건이 들어왔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올해 관계부처 합동사업으로 범위를 넓혔다. 전국 시행 후 두 달간 신고는 806건에 달했다. 첫 달 294건에서 두 번째 달 512건으로 74% 증가했다. 신고 청소년은 중독 정도에 따라 치유기관이나 불법사금융 피해구제로 연계되며, 경찰은 도박액과 반성·치유 정도 등을 종합해 훈방이나 즉결심판 청구 등 선처 여부를 판단한다. 문제는 이 같은 통합 대응이 법률이 아닌 관계기관 업무협약에 기대고 있다는 점이다. 협약에는 부처 간 이
캐나다를 상대로 연일 무역 압박 수위를 높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캐나다산 제품 대부분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캐나다산 일부 품목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령 3건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불과 사흘 전 캐나다 산불을 이유로 이른바 '산불 관세'를 거론한 데 이어 실제 고율 관세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캐나다의 미국산 제품 차별 정책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로 1930년 제정된 관세법 338조를 제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조항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차별적 조치를 취한 국가를 상대로 대통령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실제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가 관세는 30일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된다. 대상 품목에는 와인과 하키채, 시멘트 등이 포함됐다. 또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아온 제품에도 이번 조치가 적용된다. 다만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이미 별도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에너지와 수산물, 핵심 광물 등은 제외
더불어민주당이 내란·김건희·채해병 등 3대 특검에서 미진한 부분을 다루는 2차 종합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으로 합법적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며 맞불을 놓았지만, 민주당은 필리버스터가 마무리되는 21일 오후 표결로 법안을 처리할 전망이다. 국회는 20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상정했다. 민주당이 주도한 개정안은 기존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수사를 이어받는 종합특검 수사 기간을 30일 늘리는 게 핵심이다. 특검 수사 대상으로 공무원 감사 방해 행위를 추가하고, 특검 파견 공무원을 130명에서 150명으로 늘리는 내용도 담았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종합특검 수사 기간은 오는 24일에서 다음 달 23일로 늘어난다. 올해 2월 출범한 종합특검은 기존 법안에 따라 두 차례 기간을 연장한 상태였다. 법조 경력을 5년 이상 보유한 특별수사관 중 10명 이내를 공소유지 변호사로 지정하고, 특검이 기소한 사건 공소 유지를 담당할 수 있게 된다. 종합특검이 수사·기소와 관련해 ‘
정부가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단지의 선도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제도 마련이 지연되면서 향후 현대자동차그룹 투자 유치 등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반도체와 피지컬AI 등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전북이 제외된 상황속 새만금 RE100 국가산단만큼은 국가 전략사업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20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정부는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특별법’ 마련을 위해 제도 개선과 입법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고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과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도 늦어지고 있다. 제도 마련이 늦어지면서 기업 입장에선 법령과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만큼 인허가 기간이 길어지는 등 투자 여건 개선에도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 새만금은 광활한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을 동시에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정부도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단지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새만금 5·6공구를 대상으로 ‘스마트 그린 산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도에
제주도의회(의장 송영훈)는 민선 9기 제주도정의 첫 추경안과 조직 개편안을 심사한다. 의회는 21~30일까지 10일간 453회 임시회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4615억원과 도교육청이 제출한 383억원의 추경안을 심사한다. 이번 추경안에는 고물가·고유가·고금리의 ‘3고(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탐나는전 발행 지원에 420억원을 투입한다. 또 어업인 유류비 지원 85억6000만원과 버스·택시업계 유류세 보조금 39억원을 책정했다. 적자 운항으로 도민 혈세 낭비와 중앙투자심사 미이행 논란이 불거진 제주~칭다오 국제화물선 손실보전금으로 34억원이 편성돼 예산 집행의 적정성과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집중 다뤄질 예정이다. 도는 작년 10월 항로 개설 이후 현재까지 48억원의 손실보전금을 중국 선사에 지급했고, 추경안에 34억원을 편성,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할지 관심이다. 아울러 제주시 동광로 2.1㎞(광양사거리~국립박물관)에 섬식정류장과 양문형버스 도입을 위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공사비 63억원의 처리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도교육청은 이번 추경안 383억원 중 54%(205억원)를 서빛중학교와 제주첨단초·중학교의 안정적인 개교 등을 위한 시설비로 편성
백남준아트센터의 첫 글로벌 미디어아트 축제인 제1회 백남준미디어아트페스티벌 ‘백남준의 행성’이 16일부터 5일간 열렸다. 백남준 20주기를 맞아 발걸음을 뗀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그의 예술정신을 전시·퍼포먼스·학술·기술랩·대중 프로그램으로 현재화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들이 이어졌다. 페스티벌의 영문 주제인 ‘Waiting for UFO’는 백남준이 1992년 스톰킹 아트센터에 설치한 동명의 작품에서 가져왔다. 푸른 잔디 위에 하늘을 향한 부처와 텔레비전, 데드마스크로 구성된 작품은 도착하지 않은 신호와 새로운 관계를 향한 열린 기다림을 보여준다. 이 기다림의 태도에서 출발한 페스티벌은 백남준이 행성에 대한 실험을 했던 1990년대에 주목했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백남준의 작품을 조명하면서 완숙기 안에 들어가 있는 동양 철학 코드의 흔적을 찾아 살펴보는 것을 이번 전시와 퍼포먼스, 학술 등에서 살펴보게 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페스티벌에서는 ‘별, 괘卦’와 ‘달들’ 두 전시가 동시에 개막했다. 백남준은 1980년대 위성예술을 거치며 1990년대 별과 행성, 우주로 그 사유가 확장됐다. 1층에서 진행된 ‘별, 괘卦’는 그의 예술에 나타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