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실시 예정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경남 지역 자치단체장 대결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경남신문이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을 파악한 결과 134명 정도가 광역·기초단체장 출마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30일 집계됐다. (관련 기사 3면) 경남도지사와 시장·군수 등 19개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78명, 민주당 36명, 진보당 2명, 무소속 2명이 거론되고, 교육감 선거에는 16명 후보가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교체 여세를 몰아 지방권력 탈환을,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은 최후 보루로서 수성을 꿈꾸며 일찌감치 후보군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가운데 거제시와 남해군 2곳만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다. 경남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박완수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지사 간 대결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 다만 선거까지 아직 8개월 정도가 남았고, 본격 선거전에 접어들면서 각종 돌발 변수가 등장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장·군수 선거 중에서는 창원시장 선거에 11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이외
경인일보 창간 80주년은 모두의 축제였다. 경기도·인천 유력 정치인은 물론, 경기도·인천 독자들이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정해권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최민희(민·남양주갑), 김병주(민·남양주을), 안철수(국·성남분당갑), 김용태(국·포천 가평) 의원 등이 영상을 통해 축하를 전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 “언론 환경이 어렵다고 하는데 진실을 향한 언론의 사명, 지역언론의 힘은 변하지 않는다. 이 시대를 관통하는 수많은 과제 앞에 미래 대안을 제안하는 경인일보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 가까운 곳에서 가장 믿음직한 목소리를 내 달라”고 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도 “경인일보 역사가 대한민국 민주화, 산업화, 경제성장의 역사이고 경기인천 발전의 역사”라고 했고 김선교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 역시 “경기도와 인천 최고 정론직필지로 도민과 시민에게 기쁨을 주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한 기초단체장과, 백혜련(민·수원을)·김준혁(민·수
광주시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 ‘올 뉴 챔피언스시티’(챔피언스시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대우건설이 시공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분양 일정이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특히 이번 사업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대형 신규 사업장 부족으로 일감이 떨어진 지역 건설업계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FV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내부 심의 결과 단독 시공이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시공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FV 관계자는 “추가로 1군 건설사 3~4곳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금융권과 합의된 일정에 따라 내년 상반기 분양 일정이 최적기라 판단하고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시공 포기는 예상됐던 일이라는 업계 반응이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이미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평당 분양가 부담과 책임준공에 대한 우려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지방 건설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광주지역 아파트 시장에서 평당 3000만원대 분양가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
대한민국 행정수도의 상징이 될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이 본궤도에 올랐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내 집무실 부지에서 토지조성 사전준비공사가 시작되며, 20여 년간 이어져온 '행정수도 세종' 숙원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9년,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30일 세종동 S-1생활권 국가상징구역 내 대통령 세종집무실 예정부지는 크고 작은 건설장비가 오가며 지장물 제거와 정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오랫동안 원형지로 남아 있던 부지가 본격적인 조성 공사를 앞두고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였다. 토지 조성 업무를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국가상징구역 지정 이후 손대지 않았던 곳이라 지장물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집무실은 행복도시 중심부인 국가상징구역 북측에, 청와대와 맞먹는 규모로 들어선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맞물려 '국가 운영의 양대 축'을 세종이 담당하게 된다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정부는 2027년 말 착공해 2029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세종집무실 건립을 위해 15만㎡와 주변 유보지 10만㎡를 더
한국과 미국 양국은 미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집단 구금 사태 재발방지책의 하나로 대미(對美) 투자를 하는 한국 기업들의 비자 문제와 관련한 소통 창구인 '전담데스크'를 주한미국대사관에 설치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외교부는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양국 정부 간 상용 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를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당 전담데스크를 "10월 중 가동할 예정이며, 상세한 내용은 미측이 주한미대사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의 결과 양국은 한국 기업의 활동 수요에 따라 단기상용 비자인 B-1 비자로 가능한 활동을 명확히 했다. 외교부는 "미 측은 우리 기업들이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install), 점검(service), 보수(repair) 활동을 위해 B-1 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체포된 한국인 대다수가 ESTA 또는 B1·B2(비즈니스 목적의 단기 상용비자와 관광비자를 합친 비자)를 보유하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수도권 집중화, 저출산·고령화 등 양국 공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일 공통 사회 문제 해결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부산 회담으로 ‘셔틀외교’ 복원을 알린 양국 정상은 이날 지역 균형 발전 중요성에 재차 공감대를 쌓으며 “어느 나라보다 가깝게 왕래하면서 양국 공동의 발전을 기약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일 정상이 서울 이외의 도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건 지난 2004년 이후 21년 만이다. 지역 균형 발전으로 교집합을 이룬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균형 성장과 지역 소멸 방지 등을 위해 양국이 머리를 맞대기로 합의했다. 한일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이 공통적으로 겪는 사회 문제인 수도권 집중화, 저출산·고령화, 균형 성장, 자살 대책 등에 대한 국가 간 협의체를 꾸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국가 간 협의는 각 분야를 소관하는 한일 양 정부의 관계 부처가 주도하는 형태로 실시한다. 해당 부처는 협의 내용을 양국의 정책 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절히 활
전주시가 완주·전주 통합을 통해 2040년까지 100만 광역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장기 비전을 내놨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30일 시청에서 완주·전주 통합시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2040년까지 완주·전주 통합시를 △100만 광역도시 △AI산업 기반 경제 중심도시 △살기 좋은 직주락 정주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2040년까지 8조 806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완주·전주 통합시 비전을 살펴보면 전주시는 5대 메가 프로젝트로 만경강 리버밸리 프로젝트(2026∼2040년 1조 원), 통합시 행정복합타운 조성(2026∼2032년 5000억 원), 경천 에코어드벤처랜드 조성(2027∼2040년 6000억 원), 통합시 랜드마크 삼례 하이파크 조성(2027∼2035년 3000억 원), 완주·전주 AI 물류 허브 구축(2026∼2033년 1800억 원)을 발굴했다. 경천 에코어드벤처랜드는 전주동물원 이전, 놀이공원·워터파크 신축을 통해 대단위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삼례 하이파크는 완주·전주 통합시 관문인 호남고속도로 우석대 구간 상부를 지상 공원화하는 구상이다. AI 물류 허브는 용진 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김경수)는 30일 세종에서 첫 본회의를 열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초광역권 5곳과 특별자치도 3곳 중심으로 재편하는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추진 전략 설계도’를 확정 발표했다. 이날 의결한 추진 전략 설계도에서 제주지역은 특화성장 지원 방안으로 제주 제2공항을 차질 없이 추진해 휴양·레저 중심의 세계적 관광도시로 육성하는 비전을 담았다. 또한 헬스케어타운과 첨단과학기술단지 등 신산업 성장기반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5극3특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개 초광역권과 제주·강원·전북 등 3개 특별자치도를 의미한다. 이날 국가 균형성장 밑그림으로 5극은 중심 도시(대도시권)를 메가시티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거점도시와 중소도시·농산어촌 등을 유기적으로 촘촘하게 연계한다. 3특은 특화성장이 핵심으로, 제주는 ‘제주 제2공항’과 신산업이 제시됐다. 국가 균형 성장 설계도는 ▲경제권(성장과 집중) ▲생활권(연결과 확산) ▲행정·재정 기반 구축 등 3대 분야 11개 전략과제, 144개 세부과제로 이뤄졌다. 다만, 세부과제에 제주특별자치도가 2027년 7월에 3개 기초시(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출범을 목표로 한 ‘
국내 재즈계의 젊은 피아니스트 강재훈이 첫 리더작 앨범 ‘Mean What You Say’를 발표하며 전국 투어에 나선다. 데뷔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가능성을 증명해 온 그는 이번 투어를 통해 비로소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집약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전주 공연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더바인홀에서 열리며, 신예 피아니스트의 섬세하고 단단한 사운드를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강재훈 트리오는 이번 무대에서 새 앨범 전곡을 중심으로 담백하면서도 밀도 높은 연주를 펼친다. 공연의 주축이 될 앨범에는 총 10곡이 실려 있으며, ‘It’s De Lovely’, ‘Shadow of Your Smile’ 등 재즈 팬들에게 친숙한 스탠더드 넘버와 함께 강재훈의 자작곡 4곡이 포함됐다. 특히 그의 곡들은 전통 재즈의 뿌리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스트레이트 어헤드 재즈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스윙과 즉흥연주의 매력, 발라드의 서정과 업템포 곡의 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이번 공연은 재즈의 전통성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재훈은 줄리아드 음대와 버클리 음대에서 수학하며 이론과 실기를 두루 갖춘 연주자다
국가 전산시스템 마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첫 평일인 29일에도 여전히 행정정보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정부 전산망 정상화에는 최소 4주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하다. ■수기·전화로 처리…아날로그로 ‘역행’=우체국 일부 서비스가 중단·지연되면서 큰 혼란이 이어졌다. 우편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신선식품(냉장·냉동 등)은 부패 우려로 접수하지 않고 있다. 착불소포, 안심소포도 불가능하다. 우편집중국은 기업 대량 택배의 경우 민간 배송업체로 보낼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29일 춘천우체국을 찾은 60대 A씨는 “추석을 맞아 자녀들에게 사과와 굴비세트를 보내려 했지만 접수를 받지 않아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장사시설 온라인 시스템도 장애가 발생해 화장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내 시설은 매장·화장 신청이 불가한 상황이어서 접수부터 증빙자료 발급까지 모든 과정을 수기로 처리중이다. 소방당국의 119 위치조회시스템에도 오류가 발생, 체크리스트로 좌표를 손으로 적은 뒤 위치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공사입찰과 부동산거래 업무도 지연되고 있다.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 나라장터는 재해복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