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고성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사태와 관련해, SK 측은 12조원에 달하는 부채 부담으로 매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매각 추진을 잠정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720여명을 직고용하는 고성군 최대 사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10일 SK오션플랜트 매각 상황 점검을 위해 고성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허성무 도당 위원장이 주민과 상생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매각 협상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SK 측도 주민과 상생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매각 협상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인 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고성군 유스호스텔 2층 회의실에서 SK오션플랜트 매각설과 관련한 현황·사실관계 파악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매각 추진 시 발생할 수 있는 협력업체 고용 불안과 지역경제 침체와 관련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규동 범군민대책위원회 동해발전위원장은 “매각을 해야 할 입장이라면 3년여 동안 겪었던 주민들의 고통에 대한 보상책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허 위원장도 “군민 동의를 얻지 못하는 SK오션플랜트의 매각은
정성호 법무부장관은 10일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1심 판결 항소 포기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날 전국 일선 검사장들은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사법연수원 29기)에게 상세 설명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내는 등 항소 포기 후폭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 장관은 10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문답)에서 “원론적으로 성공한 수사, 성공한 재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의 목적은 범죄자를 찾아내 증거를 확보하고, 기소해 합당한 적정량의 형벌이 선고돼 처벌받게 하는 것”이라며 “검찰의 항소 기준인 양형 기준보다 초과한 형을 선고받았다. 핵심 인물이었던 유동규씨 관련 (검찰이) 7년 구형했지만 8년형이 선고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항소 포기와 관련 법무부가 대검찰청에 지시 또는 지침을 제시했는지에 대해선 “다양한 보고를 받지만, 지침을 준 바는 없다”며 “여러가지를 고려해 합리적으로 판단하라는 정도의 의사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중요 사건은 법무부 보고가 이뤄지는데, 처음에는 항소 여부를 신중히 알아서 판단하라고 얘기했다”며 “두 번째 대검 보고가 왔을 때는 검찰
광주시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재추진한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여파로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시점이 불확실해진데다 광주공항 국제선까지 1년 가까이 묶여 시·도민 불편이 가중되고 여행업계가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지역민의 불편과 피해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즉시 재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국토부에 제출할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신청서’에는 광주공항의 국내선 운항 시간(오전 8시 50분 ~ 오후 8시)을 피해, 국내선이 운항하지 않는 이른 아침과 늦은 밤 시간을 활용해 국제선 전세기를 띄우겠다는 제안이 담겼다. 유치 대상 노선은 무안공항에서 이미 수요가 검증된 베트남과 몽골 노선이다. 2019년과 2024년 모두 무안공항 국제선 이용객 1위는 베트남 노선(각 16만 5000명, 13만 5000명)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3대 인기 휴양지인 푸꾸옥(PQC), 나트랑(CXR), 다낭(DAD) 노선을 우선 추진한다. 시는 “지역 여행사의 사전 판매와 전세기 수요를 확인하고, 이후 정기편 전환을 단계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시가 국제선 임시취항 재신청에 나선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항소를 포기하면서 정치권에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법치에 대한 항명이자 검찰 발 쿠데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항소 포기 외압 작전"이라며 극한 갈등을 예고했다. 전국 일선 검사장들은 검찰 내부망에 "총장 권한대행께 항소 포기 지시에 이른 경위와 법리적 근거에 대한 상세 설명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며 이례적인 집단 성명을 냈다. 그러면서 "권한대행이 밝힌 입장은 항소 포기의 구체적인 경위와 법리적 이유가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항소 불허 근거와 경위 설명을 요구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 "검찰 구형보다 높은 형이 선고돼 항소를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법무부가 대검찰청에 재판 관련) 지침을 준 바는 없고, 여러가지를 고려해 합리적으로 판단하라는 정도의 의사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이같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대장동 항소 포기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치검사들의 쿠데타적 항명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이 전국 검사들의 집단 반발로 번지고 있다. 검찰총장 권한대행인 노만석(사법연수원 29기) 대검 차장검사를 향해 검사장 18명이 항소 포기 경위와 법리적 근거를 공개하라는 성명을 냈다. 총장 사퇴론도 제기되며 '검란(檢亂)'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 10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는 검사장 18명이 노만석 대행에게 '검찰총장 권한대행께 추가 설명을 요청드린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게시했다. 항소 포기 경위와 법리적 근거를 설명하라는 내용이 담긴 이날 입장문은 대검 수뇌부를 정면으로 겨냥한 초유의 행동으로 평가된다. 노 대행과 연수원 동기인 박재억 수원지검장을 비롯해 박현준 서울북부지검장, 박영빈 인천지검장, 박현철 광주지검장, 임승철 서울서부지검장, 김창진 부산지검장 등 18명은 "항소 포기 지시에 이른 경위와 법리적 근거를 상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검사장들은 "서울중앙지검은 명백히 항소 의견이었지만, 대행의 지시로 항소를 포기했다"며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했다. 하담미 수원지검 안양지청장과 최행관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 8개 대형 지청장들도 "설명이 부족하면 검찰의 존재 이유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를 포기한 이후 내부 집단 반발이 격해지며 ‘검란’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인다. 전국 검사장과 지청장들이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에게 상세한 설명을 요구했고, 사퇴를 촉구하는 평검사들의 목소리도 커지는 등 검찰 수뇌부를 향한 비판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무관하다”며 “검찰에 지침을 준 적은 없다”고 대응하며 진화에 나섰다. 10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는 김창진 부산지검장, 박현준 서울북부지검장, 박영빈 인천지검장, 박현철 광주지검장 등 검사장 18명 명의로 ‘검찰총장 권한대행께 추가 설명을 요청드린다’는 제목의 입장문이 게시됐다. 노 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사법연수원 29기)과 연수원 동기인 박재억 수원지검장 등 일선 검사장들이 대검 수뇌부를 향해 이례적인 집단 성명을 낸 셈이다. 전국의 주요 지청장들도 이날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집단 성명을 냈다. 최행관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하담미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신동원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용성진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등 지청장 8명이 이프로스에 올린 입장문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 지청의 고참 지청장들도 검찰 수뇌부 비판에 가세한 것이다. 검사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미래 첨단물류 중심지로 도약한다. 삼성전자가 10일 오전 고창군 고수면 ‘고창신활력산업단지’ 부지에서 3500억 원 규모의 ‘스마트허브단지(물류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착공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윤준병·이성윤 국회의원, 도의원과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주민 등 16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산업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삼성전자 박순철 부사장 외 5명의 부사장과 임직원을 비롯해 시공사 동부건설 허상희 부회장, 실시설계사 무영건축 송도근 사장, 감리사 한미글로벌 김용식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특히 고창 출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사업은 고창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뜻깊은 투자이자 전북 산업의 미래를 밝혀줄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고창이 바뀐다” 첨단 물류거점 구축…500명 고용 기대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는 총 부지 18만1625㎡(축구장 25개 규모)에 들어서며, 자동화·친환경 설비를 결합한 첨단 물류센터로 조성된다. 완공 목표는 2027년으로, 완공 후에는 500여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함께 전북
도민 권익 증진과 지역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 사회협약위원회’가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이 발표된 지 정확히 10년이 된 10일 메시지를 내고 결론이 원만하게 나오지 않을 경우 도민들이 추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회협약위는 “제주의 미래 발전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과 삶의 터전과 환경을 지키려는 절박한 마음이 서로 교차하며 1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긴 시간 갈등이 이어지는 지금의 상황은 중앙정부와 제주도, 찬성과 반대 입장을 가진 도민 모두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2공항 개발 사업과 관련해 향후 가장 중요한 절차는 환경영향평가”라며 “제주도와 도의회가 협의·동의권을 갖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제2공항 사업을 둘러싼 주요 쟁점이 해소되고, 갈등이 원만히 해결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사회협약위는 제2공항 갈등을 원만히 해결해 나갈 대안으로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입지 타당성 입지 타당성 문제에 대한 충분한 검토, 항공수요 예측 재조사, 도민 결정의 원칙 준수를 꼽았다. 특히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예정했던 개항 시점인 올해 제주 항공수요가 3939만명으로 설정됐
수확의 계절이라는 가을, 부산 문단에 반가운 수상 소식이 잇따라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백신애문학상운영위원회는 제18회 백신애문학상에 부산 소설가 서정아 작가의 <우리는 오로라를 기다리고>(강 출판사)가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백신애문학상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의 여성운동가이면서 소설가였던 백신애를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되어 백신애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주관하며, 영천시가 후원하는 전통 있는 문학상이다. 등단 5년에서 20년 내외의 작가들이 2024년에 발간한 창작집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부산소설가협회 회원이기도 한 서정아 작가는 200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풍뎅이가 지나간 자리’로 등단했으며, 소설 작품집으로 <이상한 과일> <오후 네 시의 동물원>이 있다. 백신애문학상에 선정된 작품 <우리는 오로라를 기다리고>는 올해 초 발간된 서정아 소설가의 세 번째 소설집이다. 7편의 단편이 실린 이 소설집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통의 어긋남에 대해 이야기한다. 표제작 ‘우리는 오로라를 기다리고’에선 우리가 어떤 사람을 잘 안다고 하는 생각이 그저 자신이 만들어 낸 기대나 환상
이번 가을, 제주를 찾는다면 단순한 관광이 아닌 감귤과 오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추천한다. 감귤 따기, 미각 체험, 전시 관람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서귀포 '감귤박물관'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여행지로, 제주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손색이 없다. ◆서귀포 감귤박물관 '2025 감귤따기체험' 가을 내음 속 달콤한 감귤 향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이다.11월 초 서귀포 감귤박물관의 과원은 달콤한 감귤 향으로 가득하다. 제주 감귤의 풍미를 직접 체험하고, 제주의 자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2025 감귤따기체험'이 지난 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감귤따기체험'은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이 아니라, 오감을 통해 제주의 가을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과원에 들어서자 주황빛 감귤들이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안내를 맡은 직원의 설명에 따라 손을 뻗어 감귤을 따자 손끝에 전해지는 묵직한 감귤의 느낌과 상큼한 향기가 동시에 전해진다.감귤을 조심스럽게 가지에서 따내면 손안에 담긴 과실이 제주의 가을을 그대로 담고 있는 듯하다. 직접 딴 감귤 한 알을 바로 베어 물었더니, 상큼함과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