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첫 현장 심의부터 파열음을 보이고 있다. 14일 제주지방항공청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6일 성산읍 혼인지에서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첫 현장 심의를 개최한다. 현장 심의에는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맡은 ㈜유신 직원들이 참석, 현장 상황에 설명이 예정됐다. 지난 8일 12명으로 구성된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위원 가운데 주민대표로 찬성 측은 강효민 제2공항성산읍 추진위원회 위원이 반대 측은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영웅 사무처장은 “제주항공청은 일방적으로 개최 날짜를 통보했고, 환경영향평가 준비서가 부실한데도 졸속으로 첫 심의를 진행함에 따라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과업지시서에 ‘항공 수요 예측’을 넣었는데, 용역업체(유신)는 환경영향평가 준비서에 이를 담지 않았다. 서둘러 하기보다는 대선 이후에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최 장소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세계유산본부는 혼인지에 천막을 치고 진행하는 현장 심의를 승인했지만, 온평리장과 일부 주민들은 개최 장소에 대한 반대 의견을 도와 제주항공청에 전달했다. 제주도는 이날 현장 심의에서 반대 측 위원이 참석하지 않아도
6·3대선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르며 ‘3파전’ 경쟁이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난산 끝에 후보로 확정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추격에 나서며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역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 내 분란의 반사이익을 노리며 약진하는 모양새다. 이번 대선 초반 판세를 두고 ‘1강 1중 1약’ 구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민주당은 문제를 크게 확전하기보다 ‘내란종식’을 통한 정권교체 프레임을 부각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반명 빅텐트로 ‘보수 결집’을 통해 대선 초반 열세를 뒤집는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세력교체를 기치로 내걸며 거대 양당을 조준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본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아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 음악분수 중앙광장에서 열린 ‘K-반도체’ 집중유세에서 “가진 것도 없고 조직도, 혈연도, 지연도 없는 저 이재명을 이렇게 키워준 곳이 경기도”라며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성남시장을 할 때 같다. 경기도지사를 했던 3년 남짓도 짧아서 아쉬웠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성남
6·3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들이 부울경을 포함한 지역 공약을 앞세우며 ‘균형발전 청사진’ 경쟁에 나섰다. 각 후보는 교통·산업 인프라 확대부터 행정 분산 구상까지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며 지역 주도 성장을 이번 대선의 핵심 의제로 끌어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2일 발표한 10대 공약에서 ‘세종 집무실 건립’과 ‘5극 3특’을 중심으로 한 균형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서울에 집중된 행정·교육·산업·교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완공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5대 초광역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과 3대 특별자치도(제주·강원·전북)를 통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실행 방안으로는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 권역별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자치권한 강화를 위한 특별법 개정, 국가자치분권회의 신설, 지방교부세 확대 등이 포함됐다. 앞서 이 후보는 부울경 지역 공약도 별도로 제시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해사전문법원을 신설해 해양 법률과 정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외 해운·물류기업 유치, R&D센터 설립 등을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애국자 김문수, 강원에서 이깁니다!" 12일 강원지역 전역에서 일제히 6·3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각 정당은 출근길 통행량이 많은 주요 길목에서 강원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치열했던 곳은 '정치 1번지'인 춘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선대위 강풍유세단은 춘천 퇴계사거리를 첫 유세지로 선택했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퇴계·석사동 지역을 발판 삼아 세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의도다. 김도균·허영·우상호·최윤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유정배·한금석·최경순·권정선 공동선대위원장, 선출직 시·도의원, 고문 등은 파란 점퍼를 입고 지나가는 차량에 손을 흔들었다. 허영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완전한 내란 종식을 이끌고 진짜 대한민국, 진짜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역사의 죄를 지은 이들에게 단호해져야 한다. 내란 종식을 이끌 적임자가 바로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정권의 계엄령 선포 시도에 대한 심판”이라며 “강원도민의 압도적 지지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그 힘이 강원도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강원선대위는 춘천
21대 대통령 후보들의 제주지역 공약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서 실현 여부에 관심이 주목된다.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분산형 재생에너지 운영을 통한 ‘지능형 전력망 구축’은 제주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또한 주치의 중심의 맞춤형 일차 의료체계 구축 및 방문·재택 진료 확대는 ‘제주형 건강주치의’의 목적을 그대로 담았다. 다만, 지역주도 행정체제 개편은 ‘주민 의사를 반영한 지자체 통합 방안’(인구소멸 기초단체 통폐합)을 제시, 3개 기초시를 부활하려는 제주도와의 공감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제주일보 등 9개 지역 대표 언론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지방분권형 선도 모델로 제주형 기초단체를 꼽으면서 “지역실정에 가장 적합한 방안을 수립하면 적극 지원하겠다”며 기초단체 설치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이어 “제주 제2공항은 제주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계획에 어긋나지 않도록 진행해 예정된 2034년에는 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한신협 인터뷰 이후 추가 답변을 통해 “제주는 실험 정신이 살아있는 섬으로 분권의 롤모델이 되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12일 김 후보는 채널A 인터뷰에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계엄·탄핵 관련 대국민사과 요구에 "논의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후보는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출당 조치와 관련해선 "여기에서 다 (이야기) 하면…"이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출당에 선을 그어온 자신의 기존 입장을 덧붙이진 않았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위원을 지낸 김 후보는 경선 국면에서 '반탄(탄핵소추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문제에서도 본인 의사에 반하는 '강제 출당'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었다. 그러나 김 후보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는 당 내부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조희대 대법원장 등 대법관 11명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대법관들이 불출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점이 조금 전 국회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사위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 환송 결정과 관련해 조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올해 45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에 전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책 ‘소년이 온다’를 쓴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등을 계기로 5·18과 5월 정신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국립5·18민주묘지는 5월 의미를 느끼려는 참배객으로 연일 북적거리고, 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가 여는 행사마다 방문객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국립5·18민주묘지에 따르면 5·18민주묘지 방문객 수는 2021년 19만5118명, 2022년 22만 7238명, 2023년 31만4954명, 2024년 29만9759명 등 증가하는 가운데 올 현재 5만 3056명이 몰려들었다. 방문객 수는 1월 8329명, 2월 6405명, 3월 8094명, 4월 1만 2287명으로 매달 증가하고 있다. 올해 5월 한 달만 놓고 보면 1~10일 새 1만 7941명이 방문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1만 4004명)에 비해 28.1% 증가한 수치다. 5·18을 배우고 싶어 광주를 찾는 외국인도 급증세다.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외국인 수는 2022년 2140명→2023년 3559명→2024년
새만금이 민, 관 협력으로 기업친화적 미래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은 군산라마다호텔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새만금 스마트 모빌리티·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 청장과 현대차그룹 임원을 비롯해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김제시·부안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된 주제별 논의를 토대로 성사됐다. 양측은 새만금 메가시티의 신(新) 모빌리티 연결망 구축과 미래형 스마트도시 건설이라는 공동 비전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새만금개발청과 현대차그룹은 공동연구단을 구성해 스마트도시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새만금 지역 최초의 스마트도시 청사진을 제시하고 탄소중립 시범사업을 함께 추진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모델을 정립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이 가진 미래형 모빌리티 기술 역량과 새만금의 개발 인프라가 결합된 사례로 국책사업으로, 새만금의 도시경쟁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김 청장은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중심의 도시계획이 현실화되고, 새만금이 첨단기술 기반의 글
일요일인 11일 오전 10시께 방문한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소재 세계어린이집. 이른 아침부터 입장 가능한 정원이 가득 차 아이들 뛰노는 소리로 가득했다. 세계어린이집은 평일 저녁과 주말에도 아이들을 맡아주는 ‘경남형 365 열린어린이집’으로, 주말에는 연령에 따라 5명씩 두 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이 날은 문을 연 지 한 시간 만에 10명의 정원이 가득 찼다. 복도에는 아이들의 점심 도시락이 담긴 가방이 일렬로 놓여 있었다. 이곳에서 3년째 5~7세 반 주말전담교사를 담당하고 있는 남모(50)씨는 “아이들이 몰리는 주말 오전에는 정원이 가득 차는 편”이라며 “특히 토요일에는 예약 문의를 주셔도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평일에는 저녁까지 아이들을 맡아주는 어린이집이 많지만, 주말에는 오전부터 맡길 데가 마땅치 않다 보니 이곳에 많이 몰리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날 만난 한 보호자는 “주말에도 급한 일정이 생길 때가 많다”며 “그럴 때면 이곳에 아이를 맡기러 온다”고 전했다. 현재 경남형 365 열린어린이집은 도내 10개 시군에서 총 17곳이 운영 중이다. 시간당 1000원(월 90시간 내)에 이용할 수 있다. 창원에는 세계어린이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