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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유가 100달러… 흔들리는 경제] 배달업 비수기에 연료비용 이중고

봄철 주문 줄어… 라이더들 울상
“가격따라 배달료 조정장치 필요”


치솟은 기름값에 봄철 배달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배달 노동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수원에서 배달 일을 하는 김모(22)씨는 하루 평균 150㎞ 이상을 오토바이로 주행한다. 배달업계에서는 날씨가 풀리고 외출이 늘어나는 봄철을 대표적인 비수기로 본다. 여름과 겨울처럼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배달 수요가 늘고 장거리 콜도 많아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봄철에는 배달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배달 가뭄기에 중동 발 유가 폭등 사태는 김 씨 같은 배달 노동자들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한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8일) 기준 도내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905.55원을 기록했다. 같은 달 1일 기준 1천693.71원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200원 가까이 상승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유가에 배달 노동자들은 선제 대응도 쉽지 않다. 오토바이는 자동차보다 연료통이 작아 가격이 낮을 때 미리 주유해 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배달 노동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오토바이는 보통 한 번에 10ℓ 미만의 연료를 넣는 경우가 많아 기름값과 상관없이 매일 주유해야 한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배달·물류 등 전방위에서 유가 급등 압박이 거세지자 정부는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사실상 사문화된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인위적 가격 통제가 공급 위축이나 업계 경쟁력 약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배달 업계에서는 유가 등 노동자가 부담하는 비용 변동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지부장은 “플랫폼 차원에서 건당 최소 배달료 기준을 마련하고 유가나 비용 변화에 따라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소비자나 소상공인에게 비용을 전가하기보다 플랫폼이 가져가는 수익 구조를 조정해 부담을 분담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