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제주 해안에서 채취된 김 엽체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에 돌입함에 따라 수년간 수산업계의 쟁점이 되었던 하이타넨시스(일명 청곱창)와 단김 품종의 국내 자생여부가 과학적으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유전자 분석결과 해당 엽체에서 하이타넨시스와 단김 유전자가 함께 검출될 경우, 그동안 중국 단김을 불법적으로 양식한다는 비판과 단속을 받아온 고군산 어민들은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된다. 해수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4일 제주시 탑동방파제에서 확보한 김 엽체를 통해 기존 품종분류 판단의 적절성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고군산군도에서 양식 중인 하이타넨시스를 ‘중국단김’으로 규정해 온 해수부의 입장과 국내해역 자생 가능성을 주장하는 어민 측 의견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현장조사의 핵심 쟁점은 어민들과 배양업체가 현재 고군산군도에서 양식 중인 하이타넨시스 품종이 바로 이러한 제주 자생 김엽체를 채취해 자체적으로 개량한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한다는 점에 있다. 즉, 해당 품종이 중국에서 무단으로 들여온 외래종인 ‘중국 단김’이 아니라 이미 우리 해안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던 종자를 바탕으로 탄생한 우리만의 고유 품종이라는 논리다. 이는 2021
정부의 전기자동차 국고보조금 지원 정책이 예년보다 일찍 확정되고, 국내·외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전기차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고보조금 확정에 발맞춰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도 애초 일정보다 앞당겨 지자체 보조금 지급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전기차 천국’으로 불리는 제주에서는 아직 관련 공고조차 나오지 않아 예비 구매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출고 순서가 즉 보조금 순번이 되다 보니 혹여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5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운영하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확인한 결과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전국 약 160개 지자체 가운데 제주를 포함한 23개 지자체는 아직 보조금을 확정짓지 않은 상태다. 광역지자체로는 제주가 유일하다. 통상적으로 1월은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아 수요가 위축되는 시기인데, 올해는 보조금이 예년보다 일찍 확정되고, 테슬라가 주력 모델 가격을 대폭 낮추자 현대차와 기아차 등도 할인 경쟁에 가세하면서 침체했던 전기차 시장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전기차를 구매하기 최적의 시기’라는 말도 나온다. 실제 충북 청주시의 경우 지난달 29일 보조금
동해안 산림의 소나무 중심 조림 방식이 대형 산불 확산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산불 확산 위험 요인 파악을 위한 산림연료 특성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침엽수는 활엽수보다 발화 온도가 낮고 연료 수분 함량 감소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과학원은 연구를 통해 솔잎과 송진, 마른 가지 등 가연성 물질이 지표면에 쉽게 축적돼 불이 붙으면 화염 길이와 확산 속도가 급격히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참나무류 등 활엽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참나무류 등 활엽수는 수분 보유력이 높아 불길 확산을 늦추는 ‘완충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차이는 또다른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2025년 발표된 의성 산불 피해지 위성영상 분석 결과 침엽수림 피해 강도가 활엽수림·혼효림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기준 산림의 공익적 기능 가치를 연간 259조원 규모로 추산됐다. 산불 예방과 수원 보호, 탄소 흡수 등 생태·재난 대응 기능이 목재 생산 가치를 크게 웃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산불 이후 복구 과정에서 소나무 중심 식재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창녕 돼지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지난 3일 창녕군에 있는 돼지농가에서 돼지 폐사 등에 따른 신고가 있어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경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도는 발생 농가에서 키우던 돼지 2400마리를 포함해 발생 농장 500m 이내에 있는 농장 1곳 1500마리 등 돼지 3900마리를 살처분한다. 또 이동 제한과 인접 시군 등 도내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하고 있다. 발생 농장과 방역 지역 내 주요 도로에는 통제초소 2곳이 설치됐다. 중수본은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과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중수본은 5일 오전 2시 30분까지 24시간 동안 창녕군과 인접한 창원·밀양·의령·함안·합천, 경북 청도·고령, 대구 달성군 등 8개 시군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도와 검역본부는 발생원인 규명을 위해 검역본부와 합동 역학조사를 펼친다. 역학 관련 농가나 시설 확인 시 예찰과 소독을 실시하고, 이동 제한, 정밀검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며 6·3 지방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됐지만(2월4일자 1면 보도) 지선 출마를 희망하는 경기도내 국민의힘 주자들 다수는 혼란 속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로 당내 갈등이 증폭되는 점 등 때문이다. 여론 악화를 우려하는 동시에, 지방선거와 관련한 당 차원의 각종 결정들이 늦어지는 점 등에도 저마다 답답함을 토로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에선 4일 현재까지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지사 도전을 공식 선언한 주자가 없다. 기초단체에서도 현역 단체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곳 중, 국민의힘 주자가 뚜렷하지 않은 곳들도 일부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도내 국민의힘 인사들 사이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런 가운데, 한 전 대표 제명 사태에 따른 혼란이 좀처럼 무르익지 않는 지방선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일선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기초단체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A경기도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보수 정당이 단합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돼도 모자란데, 당내 갈등이 분출하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방선거엔 관심이 없어 보인다.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재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민주주의 체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해 이달 중 국민투표법 개정 등 물리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 의장은 4일 오후 전남대 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헌, 국민의 의견을 듣다’ 간담회에 참석해 “1987년 체제 이후 39년 동안 단 한 발도 떼지 못한 낡은 헌법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시점이 왔다”며 “지난 비상계엄 과정에서 확인된 헌법적 빈틈을 메우고 민주주의의 방벽을 단단히 세우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부남 국회의원, 윤목현 5·18기념재단 이사장,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민병로 전남대 5·18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개헌에 대한 지역 사회의 절박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우 의장은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그는 “내란 관련 재판의 1심 결과가 나오는 2월 중순 이후가 개헌 논의의 최적기”라고 진단하며 “설 전후로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6월 지방선거 동시 투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정부는 RE100(재생에너지 100%) 특별법이나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역을 가중해서 지원하는 제도 등을 법제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간담회에서 "길지 않은 시간에 (법제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지방에 부족한 교육·문화 시설 등의 인프라도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들을 향해 "지난해 기업들이 무리하면서 청년 고용을 늘려줘 감사드린다. 올해도 청년의 역량 제고 및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조금 더 노력해달라"면서 "저희가 창업 중심 국가로 대전환을 하자고 얘기하고 있는데, 기업들도 여기에 합을 맞춰서 미래지향적인 창업 지원활동을 함께 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발전에 대해선 "많은 시설이 수도권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지방에선 사람을 구하기 어렵고, 사람이 없다 보니 다시 기업활동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고리를 끊고 선순환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첨단기술이나 재생에너지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도래하고, 교통과 통신의 발전으로 지방과 수도권의 차이가 크게 없어지는 등 기회가 온 측면이 있다"며 "정부는 지방에 새로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앞으로 5년 동안 지역에 30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대 대기업이 270조원, 그 외 대기업이 30조원을 지역에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4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지역에 대한 투자확대 요청을 받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류 회장은 "과감한 투자로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소외된 지방 청년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신규 채용을 늘리는 것과 함께 교육 훈련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내 대기업들은 오디오·비디오 등에서 구어(口語)를 문장으로 변환하는 작업인 'AI 전사'를 비롯한 취업․직무 교육과 인턴십, 현장 맞춤형 훈련 등을 지역에서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정부는 5극3특 체제로 지역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축을 대대적으로 만들고 거기에 집중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에서도 그 점에 보조를 맞춰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장기간의 수도권 과밀화로 첨단산업 입지 측면에서 지역이 더욱 주목을 받는 상황이 도래했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기업간담회를 가지고 ‘지방 중심 투자’를 거듭 독려했다. 앞서 외국인 투자 기업과의 간담회에서도 이 대통령이 비수도권 지역 투자를 강조하면서 정부의 국정 철학인 ‘지방 주도 성장’에 한층 힘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먼 지역일수록 가중 지원하는 제도를 아예 법제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국내 10대 그룹 대표들을 초청해 가진 기업 간담회에서 “정부는 대대적으로 5극 3특 체제로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 축을 만들고 여기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기업의 연계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기업들도 보조를 맞춰주면 어떨까 싶다”며 기업의 지역 투자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의 거리가 먼 지역을 가중해서 지원하는 이런 가중 지원 제도를 아예 법제화하려고 한다”고도 밝혔다. 이른바 비수도권 지방 인센티브 제도의 법제화를 공언한 것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과 재생에너지 분야 시대가 도래했다. 교통과 통신의 발전 덕분에 물리적으로 보면 지방과 수도권의 차이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며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지역 투자 중요성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4일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완주·전주 통합 등 3대 핵심 현안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건의했다. 이날 김 지사는 서울종합청사 국무총리 집무실에서 김 총리와 면담을 갖고 전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완주·전주 통합, 5극 3특의 균등지원 제도화, 전북특별법 일부개정안 신속의결 등을 설명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면담은 정부가 추진 중인 ‘5극 3특 국가균형성장’과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이뤄졌다. 전북이 국가균형발전의 주변부로 밀려나지 않도록 전북특별자치도의 정책·재정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는 것이 전북자치도의 설명이다.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김 지사는 “완주·전주 통합은 전북의 중추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특별자치도의 거점을 공고히 하는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광역통합 중심의 정책 설계가 가속화될 경우 국가사업과 투자유치에 불리하고 SOC 소외, 기업·인재 유출 심화, 2차 공공기관 이전 경쟁에서의 열세 등 전북의 소외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역여론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현재 지역 정치권이 통합에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