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옛 전남도청의 ‘K-민주주의 성지’ 조성, 5·18 민주유공자 직권등록제 도입 등 3대 약속을 내놨다. 이 대통령 내외는 18일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오월 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국민 주권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이번 기념식에서 80년 광주의 희생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뿌리임을 강조하며, 오월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46주년 기념식은 1980년 당시 시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희생을 기리자는 의미를 담아 ‘오월, 다시 광장을 품다’라는 뜻깊은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가 열린 5·18민주광장은 과거 항쟁 당시 시민들이 분수대를 연단 삼아 집회를 이어갔던 역사적인 중심지다. 지난 2019년부터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거쳐 기념식 당일 정식으로 문을 연 옛 전남도청 앞에서 행사가 개최돼 그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는 5·18 민주유공자와 유가족, 정부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 30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해 희생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
충북 보은의 한 정신병원 직원이 10대 환자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보은의 한 정신병원 직원 A(60대) 씨는 1인 격리실에 있던 환자 B(17) 양을 강박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저항하는 B 양을 발로 찬 뒤 침대로 올라가 무릎으로 목 부위를 짓누르며 다른 직원 3명과 함께 B 양을 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면회 온 B양의 부모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된 후 직원 4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이튿날엔 병원 측도 A 씨를 정신건강복지법(환자 폭행) 위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병원 CCTV를 분석하며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 최대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대한민국에서는 기업만큼 노동도 존중돼야 하고,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에 "노동자는 노무 제공에 대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위험과 손실을 부담하며 투자한 주주들은 기업이윤에 몫을 가진다"라고 글을 올렸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제헌 헌법에 규정됐던 '노동자의 기업이익 균점권'을 언급하며 역사적 맥락도 짚었다. 다만 현행 헌법과 관련해선 "모든 국민의 기본권은 보장되지만,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공공복리 등을 위해 제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지만큼 음지가 있고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다"며 "과유불급, 물극필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힘 세다고 더 많이 가지고 더 행복한 것이 아니라, 연대하고 책임지며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교섭을 재개한다. 지난주 결렬된 1차 사후조정에 이어 이번에 이뤄지는 추가 사후조정은 총파업 전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노조는 성과급
코스피가 18일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거래일 기준 이틀 연속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9분 22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0.24포인트(5.13%) 내린 1112.46을 기록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15일 이후 사흘 만이며, 거래일 기준으로는 1거래일 만이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89포인트(0.67%) 내린 7443.29에 개장한 뒤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한때 지수는 71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선을 돌파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해 7500선 아래로 밀렸다. 이후에도 변동성 확대 흐름이 이어지면서 진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코스닥도 7.25포인트(0.64%) 내린 1122.57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기후변화와 오염으로 지구 생태계의 파수꾼인 벌들이 급격히 사라지는 가운데, 부안군이 고향사랑 기부금을 활용해 지역 환경위기 극복과 새로운 관광자원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주목받고 있다. 부안군은 변산면 마포리 부안누에타운 옆 유휴부지 약 9만 9173㎡(3만평) 규모의 드넓은 부지에 고향사랑기금 ESG 환경사업인 ‘야생벌 붕붕이를 지켜주세요’의 일환으로 생태정원 ‘비플래닛(Bee Planet)’으로 새롭게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대규모 꽃양귀비 군락은 뛰어난 경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먹이 부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벌과 꿀벌들에게 풍부한 밀원(먹이원)을 공급하며 지역 생물다양성 회복의 든든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민들이 십시일반 동참한 고향사랑 기부금이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공익적 가치로 환원되고, 이것이 다시 지역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이어지는 모범적인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부안군은 비플래닛정원을 일회성 경관조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환경·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향후 정원 내에 야생 벌들이 안전하게 번식하고 서식할 수 있는 인공시설물인 ‘비 호텔(Bee Hotel)’을 추가로 건립
제주지역 상가 임차인의 월세 부담이 전국 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17일 발표한 ‘2025년 상가건물임대차 실태조사’ 결과, 제주지역 소상공인 임차인이 부담하는 평균 월세는 11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158만원), 인천(129만원), 대구(127만원), 경기(126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전남은 49만원, 전북은 57만원, 충남은 72만원으로 지역 간 임대료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제조업과 음식점업, 소매업 등 7개 업종 상가에 입주한 소상공인 임차인 7000명과 임대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국 기준 임차인의 평균 연 매출은 2억1200만원으로 직전 조사 대비 1억4700만원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82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여기에 사업 운영 관련 부채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3%에 달했으며, 평균 부채 규모는 1억4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제주 역시 높은 임대료 부담 속에서 소상공인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차인의 평균 계약 기간은 42.2개월로 이전보다 소폭 늘었지만, 보증금은 3313만
6·3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강원지역 후보들이 ‘고물가’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물가가 크게 올랐지만 선거비 상한액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데다 중동전쟁 이후 유가 등이 폭등하면서 선거 활동 필수 아이템 운영이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지선 선거비용 제한액을 지난 1월23일 확정·공고했다. 2022년 6월부터 2025년 11월까지의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 8.3%를 산정비율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쓸 수 있는 비용은 2022년 지선 때보다는 늘었다. 강원도지사·도교육감 후보는 2,869만원, 도의원 비례대표는 각 정당별로 197만원씩 각각 늘었다. 전국 평균으로 볼 때 광역·의원 제한액도 100만원 증가했다. 문제는 현장을 뛰고 있는 후보들이 체감 물가 수준과의 ‘괴리감’을 토로하는데 있다. 적용된 물가와 체감 물가간 괴리가 큰데다 지난 3월 중동전쟁 이후 발생한 물가 상승분이 선거비용 제한액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무실 임차료, 현수막, 선거공보물, 우편홍보물, 유세차량 등 전반적인 선거운동 비용이 급등, 한창 얼굴을 알려야 할 시기에 활동 폭이 되레 줄게 됐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넓은 강원 지
정부의 전국 농지 전수조사를 앞두고 남해군 내 농지 불법 전용·훼손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특히 영농철임에도 농작물 대신 건설자재를 쌓아 땅값을 높이려는 ‘투기성 형질 변경’ 의혹이 생기면서 행정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3일 오전 남해군 남해읍 선소리 일대 농지. 바다와 인접해 개발 기대감이 높은 이 일대 필지(400㎡·490㎡)에는 농작물 대신 커다란 바위와 건설자재, 자갈 등이 쌓여 있었다. 현장 점검에 나선 남해군청 관계자들은 지주에게 불법 전용 사실을 확인하고 원상복구 절차를 설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군은 이날 현장 방문과 확인을 바탕으로 원상복구명령을 전달한 뒤 복구가 미흡할 경우에는 이행강제금 부과, 고발 등 행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남해군은 앞서 지난 1월에도 남해읍 선소리에서 1700㎡ 중 200㎡에 적치된 바위, 자갈 등 농지 불법 훼손 행위를 적발, 원상복구명령과 함께 1월 말까지 원상복구를 완료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불법 훼손이 투기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농지에 바위나 자갈을 깔아 ‘잡종지’와 유사한 형태로 만드는 형질 변경을 통해 향후 건축 허가를 받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땅값을
중소기업이 사라지고 성장 동력이 서서히 꺼지면서 경기북부지역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일자리와 미래를 찾아 사람마저 떠나는 지방소멸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작성한 지방중소기업 성장전략 제안서(‘중소기업이 이끄는 지방주도성장’)에도 이 같은 경기북부 중소기업의 실상이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5회에 걸쳐 경기북부 산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짚어본다. 지난 12일, 중소 염색업체들이 몰려 있는 양주 검준일반산업단지는 분주히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이와 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갈수록 오르는 폐수 처리 비용에 최근 고유가까지 덮쳐 고민이 크다는 게 골자다. 비용 부담이 커지는 건 문을 닫거나 떠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내 거대 규모의 공동 폐수처리시설을 유지하려면 남은 기업들이 빈 공장 몫까지 떠안아야 한다. 다른 기업이 입주하려 해도 십수년 전 수립된 낡은 입주업종 규정이 가로막고 있어 남은 기업들은 속만 태우고 있다. 대규모 폐수 처리 시설이 필요한 공장형 세탁업체가 문을 두드렸지만, 서비스업이란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최장 50m에 달하는 대형 설비를 갖춰야 하는 공장형 세탁업이 일반 서비스업으로 분류되
양인화(70)씨는 46년 전인 1980년 5월 27일 옛 전남도청 맞은편 상무관 옆에서 공포를 이겨내며 보초를 섰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엄혹했던 1980년대 국자 대신 총을 들었던 ‘요리사 보초병’ 이었다. 13일 도청 앞에서 만난 양씨는 상무관에서 도청 정문까지 광장을 가로질러 걸으며 “이렇게 1분이면 오는 거리가 왜 그렇게 멀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올때마다 생생하게 그때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순천 출신의 양씨는 당시 서구 운천동 상무대 인근 중국요리집 ‘황하식당’ 주방장이었다. 짜장면과 짬뽕을 만들던 웍을 내려놓고 도청으로 뛰어간 게 1980년 5월 20일이었다. 광주 시민들이 죽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택시를 타고 홀로 양동시장으로 향했던 그는 시민들이 젊은 사람들을 붙잡고 “앞에 나가지 말라”고 말하고 있었던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21일 태극기에 덮인 시신들이 금남로로 들어오는 모습을 본 후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양씨는 그날부터 시민군으로서 적극적으로 투쟁에 참여하게 됐다. 도청에 머무르며 낮에는 궐기대회에 참여하고 밤에는 보초를 섰던 그가 기억하는 당시 광주는 하나의 ‘공동체’였다. 그는 “거리마다 나와서 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