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이나 공약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질의에 대해 이 대통령은 “환경영향평가를 객관적으로 진행하고, 도민 의견이 제대로 수렴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즉, 도민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인데 찬·반 단체 간 상반된 해석을 내놓았다. 제2공항성산읍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제2공항은 2015년 발표 당시 2025년 개항이 목표였으나 10년째 갈등을 빚어 왔다. 제2공항 건설만이 갈등을 마감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지난해 9월 국토부 고시로 확정됐으며, 제주도의 시간인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행돼야 한다”며 조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반면,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도 지난 4일 논평을 통해 “국토를 유린하며 추진한 각종 반생태적 개발사업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함께 제2공항 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이 제2공항을 강행하면서 도민사회가 갈등과 반목에 빠진 만큼, 도민의 뜻에 따라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며 이행 방안으로 ‘주민투표’를 제시했다. 그런데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전라중 일대 재개발사업조합이 조합 이사들을 상대로 특정업체에게만 유리한 입찰 조건 등을 설명하는 기회를 준 것이 확인됐다. 시공사 선정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한 입찰경쟁을 방해하고 조합원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배경에 조합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이익보다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특정업체를 밀고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8일 전라중 일대 재개발조합과 일부 조합원들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2일 ‘2025년 제2차 이사회 소집 공고’를 내고 제1호 안건으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 입찰지침서(안) 심의의 건을 상정하고 9일 조합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문제는 이사회 소집 공고가 나고 3일 뒤인 지난 5일 시공 참여 예정사인 현대건설이 이사 3명을 사무실로 불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와 입찰지침서(안)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이다. 또한, 조합장 등이 이사들에게 현대건설의 설명회에 참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합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으며 공정한 경쟁도 기대할 수 없다는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의원들과 일반
올해 낙동강 유역 물금매리지점에 사상 처음으로 5월에 조류경보가 발령되는 등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8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이달 5일에 낙동강 물금매리지점과 칠서지점에 각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물금매리지점 6월 27일, 칠서지점 6월 20일에 각각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한 데 비해 2주 이상 빠르다. 특히 물금매리지점에서 5월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건 올해가 처음으로, 작년보다 발령 시기가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낙동강청은 5개 지점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 수를 측정해 2주 연속 ㎖당 1000개 넘으면 ‘관심 단계’, 1만개 넘으면 ‘경계 단계’, 100만개 넘으면 ‘대발생’ 경보를 발령한다. 올해 물금매리지점은 지난달 19일과 26일 ㎖당 유해 남조류 세포가 각각 1267개와 5984개 관측됐고, 칠서지점에선 지난달 26일과 지난 2일 각각 2124개와 2762개가 관측됐다. 낙동강청은 작년 대비 강수량이 적어 올해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물금매리지점이 위치한 양산시의 5월 강수량은 130.8㎜였는데, 올해는 99.8㎜에
부산시가 노후화된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 차량기지를 이전(부산일보 4월 14일 자 1면 등 보도)하고 인근에 KTX 노포역 신설을 추진한다. 시는 도시철도 양산선이 내년 개통하고,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노포 차량기지 일대가 부산과 울산, 경남 양산을 잇는 북부산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차량기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동시에 KTX 노포역도 신설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부산시는 금정구 노포역 일원을 부울경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북부산 노포역 일원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고 8일 밝혔다. 용역을 통해 북부산 일대를 도시철도, KTX, 고속도로 등이 교차하는 대중교통 중심지로 개발하는 안을 구상한다. 시는 용역을 약 1년 6개월간 진행하고 내년 12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핵심은 KTX 노포역 신설이다. KTX 경부선은 KTX 부산역에서 출발해 KTX 울산역을 거쳐 서울로 향한다. 부산역과 울산역 사이에 위치한 노포역 일대는 KTX 역을 신설하기에 지리적으로 효율적인 입지다.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인 양산선은 물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도 국토교통부 예비타당성조사
반도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바다에 간다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바다와 숲, 호수, 역사적 명소까지 모두 한 곳에서 마주하기란 쉽지 않다.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에는 이 모든 것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국내 최고의 석호이자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인 화진포다. 바다와 호수가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그곳, 화진포로 초대한다. 호안선 길이 16㎞ 광활한 석호 소나무 숲, 병풍처럼 그림 같은 풍경 겨울엔 철새들의 안식처 여름엔 훌륭한 피서지 ■ 모두에게 사랑받는 화진포 1971년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된 화진포는 23만8천여㎡(72만평), 호안선 길이는 16㎞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의 석호다. 호수 주위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까지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예로부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온 화진포는 조선시대 이중환의 택리지에 한자 울 ‘명’자와 모래 ‘사’자를 써 ‘명사’라는 말로 기록돼 있다. 화진포에는 잉어, 숭어, 향어, 붕어, 가물치 등의 어족 자원이 풍부하고 겨울철에는 천연기념물인 고니와 같은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룬다. 새하얀 고니 떼가 화진포에 내려앉아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백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선택의 날이 밝았다. 갑작스런 비상계엄, 뒤이은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극심한 갈등과 분열 속에 치러지게 됐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 등으로 대외적 어려움조차 가속화되는 추세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대선 특성상 인수위원회조차 꾸리지 못하고 곧바로 새 정부를 이끌어야 하는 신임 대통령에겐 그 어느 때보다도 과제가 산적해 있다. 사회 통합을 이루고 오랜 경기 침체로 수렁에 빠진 민생을 살리는 한편, 심화하는 미·중 갈등 속 한국에 도래할 각종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 안팎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과 더 나은 내일을 만들 비전을 제시했어야 할 대선 후보들은 유감스럽게도 원색적인 네거티브 공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오죽하면 23년 전 대선 토론회 영상이 ‘지금과 달랐던 품격 있는 토론’으로 소환돼 큰 인기를 끌 정도였다. 각 후보들이 내건 공약들도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빠진, 구호에 가까운 내용이라는 비판이 분야와 정당을 막론하고 제기됐다. 그럼에도 이미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 기간이 모두 평일이었기에 투표율이 앞선 선거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지만, 최선은 이루지 못할지라도 최악은
“소중한 한 표가 대한민국과 강원도의 앞날을 결정합니다.”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각 당 후보들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자정까지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내란 극복을 강조하며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압도적인 심판을 통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겨누는 정치인은 이 땅의 민주공화국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 유세장소는 12.3 비상계엄의 국민 분노가 집결한 장소라며 여의도 광장을 택하고, 진정한 내란 종식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경부선을 따라 올라가는 국토 종단유세를 펼쳤다. 서울시청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홍대와 강남 신논현역에서 거리 인사에도 나섰다. 김 후보는 앞서 부산역 유세에서 긴급 입장을 발표하고 “있어선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한표로 이재명 괴물 총통 독재의 출현을 막아달라”며 표심을 호소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12·3 불법 비상계엄 이후 둘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통합해야할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실시된다.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이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적극적인 투표와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통상적인 투표 종료 시간은 오후 6시지만, 보궐선거여서 투표 종료 시간이 2시간 늦춰졌다. 투표는 광주 357곳, 전남 806곳 등 광주·전남 총 1163곳의 투표소를 포함해 전국 1만4295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등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자정까지 치열한 선거유세를 마치고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여론 조사공표 금지 전까지 이 후보가 1강으로 김 후보에 10%p정도 앞서는 추세였다. 하지만 김 후보가 점차 격차를 줄여가는 흐름을 보였다. 민주당은 내란 심판 대선이라는 점을 강조해 실제 득표에서는 여론조사와 같은 압도적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1.2.3캠페인(기호 1번 이재명에게 3표가 더 필요합니다)에 총력을 쏟았
나라 안팎으로 거친 풍랑(風浪)이 예상되는 대한민국호(號)의 향후 5년 항해를 책임질 '대통령 선장'이 3일 주권자들의 선택으로 결정된다. 새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으로 대변되는 경제 번영을 이어가고 10대 경제·국방 강국의 지위를 확고히 해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떨쳐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다. 특히 정치권이 부추긴 진영 논리로 사분오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닥쳐올 국난 극복을 위한 역량을 결집하는 대화합의 장(場)도 이번 선거를 통해서 열어야 한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천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254개 개표소에 7만 명 이상의 개표 인력을 투입하고, 개표 전 과정에 참관인을 배치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투표소로 갈 때는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모바일 신분증 등)을 제시해야 하고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당선인 윤곽은 자정을 전후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이번 대통령 선거가 사생결단식 대결과 갈등으로 점철돼 온 우리 정치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의 본 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제주지역 230곳을 포함한 전국 1만4295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이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이후 개표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자정쯤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35.11%(전국 평균 34.74%)로 역대 최고를 기록해 최종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본 투표에서는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30세대의 선택과 투표율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대선에서 제주 전체 유권자(56만3196명) 중 18~39세는 27.99%(15만7643명)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에서 제주의 사전투표율은 33.78%, 최종 투표율은 72.6%를 보였다.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 제주의 사전투표율은 22.43%, 최종 투표율은 72.3%로 집계됐다. 본 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유권자의 주민등록지 내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 투표소 위치는 가정으로 배송된 안내문,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 또는 제주도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 시에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