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 수입 감소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년 동안 보통교부세 2766억을 받지 못해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다. 한동수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도2동을) 8일 공개한 도정질문 자료를 보면 제주도는 2023년 2151억원, 지난해 615억원 등 2년 동안 총 2766억원의 보통교부세를 덜 받았다. 보통교부세는 지방세만으로 재원을 충당할 수 없는 재정 부족 지방자치단체에 재원을 보전해주는 제도다. 정부는 2023년 56조원에 이어 지난해 30조원의 국세 수입 결손을 이유로 보통교부세를 삭감했다. 올해 제주도에 교부되는 보통교부세는 1조8000억원 규모로, 세입예산의 25%를 차지하는 중요한 재원이다. 한 의원에 따르면 2023년의 경우 정부가 보통교부세와 부동산교부세 등 1028억원의 지방교부세를 추가 지원하면서 도는 재정 위기 속 ‘단비’로 여겼다. 그런데 정부는 세수 예측 실수로 추가 교부한 1028억원 중 76%인 780억원을 반납하도록 했다. 한 의원은 도정질문에서 “작년과 재작년 정부의 세수 추계 오차 발생은 단순한 추계 오류인지, 의도된 과대 추계로 국세 결손이 발생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이로 인해 지방정부 예산의 안정성고 계획성을 크게 훼손시키
출연배우들의 명연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세트장 일부가 춘천에서 재현돼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의 배경이 된 제주 전통 마을 도동리의 현무암 돌담 일부가 춘천 세계주류마켓 야외 공간에 설치된 것이다. 이 돌담은 드라마 촬영 당시 경북 안동에 조성된 세트장 자재로, 촬영이 종료 된 지난해 해체가 결정되면서 춘천으로 옮겨지게 됐다. 돌담 이전은 세트장 운영을 맡았던 M83영화종합촬영소 문루도 대표가 세계주류마켓 손종혁 대표에게 제안을 했고, 손대표가 드라마 방영이 결정되기도 전에 직접 돌담을 공수해 오면서 실현된 것이다. 돌담 설치와 함께 제주도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 위해 제주도의 전통 대문을 표현한 돌기둥 ‘정주석’과 긴 나무 막대인 ‘정낭’까지 설치됐다. 드라마가 사랑의 인기와 함께 돌담을 보기위한 방문객 수도 크게 증가하면 춘천의 새로운 여행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이 곳에 드라마에 등장했던 돌담임을 알리는 플래카드까지 설치됐다. 춘천세계주류마켓 관계자는 “이 공간이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는 춘천의 관광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회를 맞은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하 BIMF)의 막이 오른다. 매년 전 세계 특급 마술사들의 무대를 선보인 BIMF가 올해 역시 시동을 걸었다. 일 년 내내 마술을 즐기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로 BIMF는 4월, 6월, 9월, 12월 4차례에 걸쳐 특별한 마술 공연들로 구성돼 있다. 12~13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매직 판타지아 공연은 올해 BIMF의 첫 출발이다. 다양한 장르의 마술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고, 특히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옴니버스 마술 공연들이 이어진다. 클래식한 마술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서커스처럼 화려한 불을 이용한 인도 마술사의 파이어 퍼포먼스를 비롯해 화려한 연출과 색다른 쇼맨십이 돋보이는 LED 판타지 공연, 마술의 미학과 섬세한 기교가 어우러진 클래식 마술, 마술과 댄스의 결합으로 역동적인 에너지가 매력적인 무대 등 신비롭고 놀라운 순간이 준비돼 있다. 특히 지난해 SBS에서 방송된 ‘더매직스타’에 출연한 인기 마술사들을 직접 만나 TV 화면이 아니라 눈앞에서 펼치는 감동적이고 힐링 가득한 마술은 이번 매직 판타지아의 기대되는 점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BIMF
“슈팅스타! 캐치 캐치 티니핑~”, “숲속을 걸어요 산새들이 속삭이는 길~” 인기 애니메이션 주제곡부터 모두에게 친숙한 동요, 호두까기 인형 등 클래식까지. 부쩍 따스해진 봄날, 어린이들을 들썩이게 할 음악회가 잇따라 열린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특별한 음악 여행을 함께 떠나보자. 광주시립합창단은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3차례에 걸쳐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기획연주회 ‘칭구야~노올~자’를 선보인다. 함께 놀자는 제목 그대로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이 함께 따라부르고 춤을 주며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애니메이션 주제곡 메들리와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 음악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어린이들과 가족 관객들을 만난다. ‘안녕, 만화 속 친구들!’로 문을 여는 1부 공연은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애니메이션 주제곡들로 채워진다. “처음 본 순간 나는 빠져 버렸어~ 오랫동안 찾고 찾던 짝꿍 티니핑!”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의 OST ‘처음 본 순간’을 시작으로, ‘공룡 레인저스’, ‘너의 위시캣을 불러봐!’, ‘슈닝스타 캐치!’, ‘헬로 카봇’ 등 신나는 주제곡들이 이어진다. 친숙한 멜로디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6월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서 대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비명계(비이재명계) 주자로 꼽히는 김 전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처음으로 출사표를 냈다. 그는 “‘개헌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제7 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다른 비명계 주자들도 조만간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는 대선일 지정 이튿날인 9일 당 대표를 사퇴하고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이 대표는 경선 후보 등록을 전후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8일 주요 주자 중 처음으로 출마를 선언한다. 안 의원은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1일 퇴임식을 갖고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별도의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7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등 대구의 주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본격화되면서 개헌론이 다시 불붙었다. 지방자치가 실현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권한은 중앙정부에 쏠려있다. 유례없는 지역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개헌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른 지금이 지방분권형 개헌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요구가 커진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드러난 ‘87년 체제’의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이구동성으로 개헌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특히 수도권 과밀화와 이로 인한 지역 소멸은 저출생·고령화, 의료 격차, 청년 일자리 감소 등 극심한 사회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균형발전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 지역은 사회적 비용을 떠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국가 위기 앞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정부로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지방분권형 개헌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 과제라는 논의가 급물살 타고 있다. 지난 6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며 “위헌·불법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개헌의 시급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크다”고 개헌론을 띄웠다. 대권주자들도 지방
조기 대선이 두 달 채 안 남은 시점에서 역대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대 대선 이후 비수도권 대부분 18세 이상 유권자 수가 줄어든 반면, 충청권은 수도권과 함께 해당 구간 인구 수가 증가하면서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로 공고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충청권은 직전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이재명 후보 간 득표율 차이가 한 자릿 수에 머무는 등 접전지로 꼽혔던 지역이다.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대통령 파면 결정에 따라 야당에 유리한 구도가 그려지는 가운데, 충청이 균형발전과 사회통합이라는 국가적 과제 속 이번 조기 대선에서 어떤 전략적 선택에 나설지가 관전 포인트다. 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유권자 수는 476만 5702명이다. 3년 전 20대 대선 때 충청권 선거인 수(468만 2246명)와 비교해 8만 3456명 증가했다.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모두 해당 구간 인구 수가 증가한 결과다. 대전은 123만 2799명에서 124만 1471명으로 8672명 늘었고, 세종은 1만 7582명(28만 8866명→30만 6448), 충남은 4만 3104명(179만 5932명→18
윤석열 정부가 집권 3년 차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종식되면서 유독 전북과 파란만장한 인연을 맺어왔던 그간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전북의 관계는 그가 정계에 진출하면서 대통령이 되기까지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새만금 잼버리와 여야 정쟁, 보수 정당과 내각 인사들의 극우화가 심화하면서 전북과 정부의 관계는 사실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지난 2022년 2월 12일 전주를 찾아 “전북 홀대론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특별히 챙기겠다”며 도민 표심에 호소한 윤 전 대통령은 보수 정당 후보 중 도내 역대 최다 득표율인 14.4%를 얻었다. 2위였던 이재명 당시 후보와 0.7% 차이로 당락을 갈렸음을 따져보면 매우 의미심장한 수치였다.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3.34%,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13.22%, 17대 대선 이명박 후보 13.6%, 16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6.19%라는 득표율을 전북에서 올렸다. 이를 볼 때 윤 전 대통령은 목표치인 20% 이상의 득표율은 얻지 못했으나 충분히 당선 결과를 가를 수 있는 수치를 전북에서 가져간 셈이었다. 이 때문에 정권 초반 윤 정부는 ‘전북에 진심’이라며 전북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 '겹악재'로 국내증시가 약세장을 겪은 지난달 대구경북 상장법인 시가총액이 70조원대로 떨어졌다. 관세부과 확대에 수출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전기·전자, 기계·장비 등 종목을 중심으로 1달 새 4조원 넘는 시가총액이 빠진 모양새다. 7일 한국거래소(KRX) 대구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 증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구경북 상장법인(123곳)의 시가총액은 76조4천585억원으로 전월 대비 5.8%(4조7천81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73조5천141억원에서 지난 1월 77조8천728억원, 2월 81조1천666억원으로 올랐다가 지난달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감소세는 전기·전자(4조1천932억원), 기계·장비(3천360억원), 일반서비스(1천630억원) 등 업종이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45곳) 시가총액은 65조268억원으로 전월 대비 5.9%(4조987억원) 감소했고, 코스닥시장 상장법인(78곳) 시가총액은 11조4천316억원으로 5.1%(6천95억원) 줄었다. 종목별로 ▷에코프로머티(2조224억원) ▷포스코퓨처엠(1조6천267억원) ▷엘앤에프(6천933억원)
교육물가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서민 가계를 옥죄고 있다. 대학 등록금은 물론 유치원비도 9년여 만에 가장 크게 오르면서, 물가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교육 물가(지출목적별 분류)는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2월 4.8% 이후 16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교육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사립대를 중심으로 한 등록금 인상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집계 결과 지난 2월 20일 기준 4년제 사립대 151곳 중 79.5%인 120곳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국공립대 39곳 중 28.2%인 11곳도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다. 실제 3월 물가지수에서 사립대납입금은 1년 전보다 5.2% 올랐다. 2009년 2월 7.1%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이 5.6%로 가장 높았고, 서울·인천·경기(5.5%)가 뒤를 이었다. 국공립대납입금도 1.0% 올라 2022년 2월(2.1%) 이후 3년 1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사립대학원납입금은 3.4%, 국공립대학원납입금은 2.3% 올랐다. 두 항목 모두 2009년 2월(사립대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