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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과거 조그만 어촌 웨이하이시, 지금은 산둥성 견인 [한중 교류 첨병 한중카페리·(2-1)]

경제성장 이룬 도시들

안정적 물류 인프라에 해외투자↑
노동자 위한 아파트·상업시설 증가
한국기업 3곳서 900곳으로 늘어나
문화·관광산업 교류·발전 역할도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웨이하이시는 한중카페리 노선이 개설된 1990년 이전만 해도 옌타이시에 속해 있는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다. 어업이 주요 경제 수단이었던 이곳은 인천항을 잇는 한중카페리 운항 이후 대(對)한국 교류의 중심 지역으로 부상하며 현재는 산둥성 경제를 견인하는 주요 도시로 성장했다.

 

한중카페리 개설로 안정적 물류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해외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졌고,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이 잇따라 들어섰다. 지금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중심 도시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찾은 중국 웨이하이시의 한국 자동차 부품 기업.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은 한중카페리에 실려 매주 14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가량이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

 

2003년 문을 연 이 자동차 부품 기업이 웨이하이시에 자리를 잡은 것은 매일 한중카페리가 운항한다는 장점 때문이다. 웨이하이에서는 매주 인천으로 3항차, 평택으로 4항차의 한중카페리가 출발하기 때문에 고정 물류망을 확보할 수 있다. 자동차 부품 기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화물 운반 속도가 2~3일이나 걸리고, 선사 스케줄에 따라 출항이 지연되는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한중카페리는 컨테이너선보다 빨리 운반할 수 있고, 정시성도 확보돼 화주 입장에선 안정적으로 제품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중카페리가 개설되기 전에는 웨이하이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3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 이곳에 자리 잡은 한국 기업은 약 900개에 달한다. 한국 기업과 거래를 하는 웨이하이 기업도 2천600여개나 되고, 웨이하이시의 지난해 대(對)한국 수출입액은 중국 내 도시 중 네 번째로 많았다는 게 웨이하이시 상무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중카페리는 물류 분야뿐만 아니라 양국의 문화·관광산업 교류·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후 찾은 웨이하이시 중심부의 ‘한러팡’(韓樂坊·한인타운)은 우리나라 번화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서 있는 이곳에는 한글 간판이 붙어 있는 화장품·식품 판매점은 물론 오락실, 노래방, 옷가게 등이 성업 중이었다. 김밥, 떡볶이, 순대, 어묵, 치킨, 불닭볶음면, 닭꼬치 등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음식을 비롯해 한국식 짜장면이나 탕후루 등 우리나라에서 변형된 중국 음식도 곳곳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10~20대 중국 청년들이다. 여름철에는 하루 평균 방문객이 15만명에 달해 출입을 제한할 정도라고 한다.

 

한중카페리 개설 이전 인구 30만명의 어촌 마을에 불과했던 웨이하이시는 현재 300만명이 넘는 산둥성의 주요 경제도시로 성장했다. 2015년에는 한중 FTA 시범도시로 지정되는 등 한중 교역의 핵심 도시로 자리 잡았다.

 

웨이하이시 상무국 관계자는 “한중카페리 개설로 웨이하이의 산업 구조가 전통적인 어업에서 제조업, 물류업으로 변화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한중카페리를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화물 운송 등 새로운 산업으로의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