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건설경기가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공공 분야마저도 예산이 제 때 투입되지 않으면서 건설업체들이 줄 폐업하고 있다. 7일 고태민 제주도의회 의원(국민의힘·애월읍갑)이 도정질문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착공 후 중단된 관급공사는 64건에 계약금액은 총 1660억원에 달했다. 고 의원은 “관급공사 중 장기계속계약 사업의 경우 제주도가 공사기간별로 예산을 반영하지 않으면서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되고 있다”며 “올해 추경예산안을 보면, 예산 미반영으로 중단된 관급공사는 37개 사업장에 757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1개 사업장 8억원 규모가 추경에 반영된 것은 지역 국회의원이 특별교부세로 확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영훈 지사는 “공공분야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는 절차 미이행과 예산 미반영, 민원 발생, 계절 요인 등 4가지 사유로 꼽을 수 있다”며 “이 가운데 절차가 진행되지 못해 예산이 반영되지 못한 사례가 가장 많다”고 답했다. 이어 “추경을 편성할 때는 시설비는 연내 사업이 완료되는 사업을 우선 편성하고, 사안의 시급성을 판단해 예산을 편성하고 있고,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
2024 시즌 K리그1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획득한 강원FC가 정작 홈경기장 확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릉과 춘천 등 도내 후보지들이 모두 AFC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일정·시설 여건상 유치가 불가능해지면서, 자칫 홈경기를 강원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치러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릉, 국제공항 접근성 ‘미달’=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강릉종합운동장은 접근성 문제로 제동이 걸렸다. AFC는 ACLE 홈경기 유치 조건으로 국제공항과의 직선거리 200㎞ 이내, 경기장까지 150분 내 접근성, 하루 4편 이상의 국내선 운항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강릉은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양양국제공항은 현재 운영이 불안정해 AFC의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상태다. ■춘천도 시설 개선 겹쳐 사실상 유치 불가=대체 경기장으로 검토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역시 곤란한 상황이다. 춘천시는 K리그1 후반기 경기를 강릉에서 진행하는 것을 전제로 대대적인 시설 개선을 계획하고 있어 경기 일정 확보가 어렵다고 밝혔다. 더욱이 AFC는 천연잔디 구장 2면 확보와 선수단 숙소로 활용 가능한 5성급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상황입니다.” 지난달 28일 지진 규모 7.7에 달하는 초대형 지진이 발생해 수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나눔과 연대의 도시 광주가 인도주의적 실천에 나섰다. (사)아시아희망나무(이사장 서정성)와 광주시의사회(회장 최정섭) 긴급 구호팀이 지난 5일 찾은 미얀마 만달레이에는 내전과 지진 피해로 주민들은 고통받고 있었다. 만달레이 지역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로,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 중 한 곳이다. 대부분의 주택은 폭격을 맞은 듯 성한 곳이 하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고, 가재도구 등 생필품도 가지고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주택은 모두 완파됐다. 특히 4년째 내전에 시달리면서 지진 피해 복구도 늦어지고 있는 데다, 의약품과 긴급 구호품 등의 부족으로 미얀마 국민들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40도가 넘는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재민들은 설사와 피부병 등의 질환을 호소하고 있었고,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은 약을 구할 수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재민들은 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인근에 텐트와 천막 등을 치고 1000여명씩 모여서 고통의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군부 독재와 내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언론 사진상인 '퓰리처상' 수상작들이 대구를 찾는다. 오는 25일부터 동성로 스파크랜드 3층 뮤씨엄에서 열리는 퓰리처상 사진전은 10년 만에 대구에서 다시 열리는 것이다. 라이선스 개발·발굴, 전시 기획·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그룹 '컨텐츠온'이 주최한다. 퓰리처상은 100 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권위 있는 보도, 문학, 음악상이다. 특히 보도 사진 부문은 '언론의 노벨상'이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코로나 팬데믹 등 최근의 국제적 사건을 비롯해 역사적 사건을 담은 유명한 사진들이 포함된다. 또한 한국전쟁 당시의 처절한 순간을 담은 1951년 수상작 '한국전쟁'과, 2019년 한국인 최초로 보도사진 부문에서 수상한 로이터통신 김경훈 기자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단순한 사진 나열이 아닌, 연대기별 배치와 사건별 해설을 제공해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수상자 인터뷰 영상과 함께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가 어우러져, 관객들이 직접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컨텐츠온 관계자는 "사진가들
평택대학교가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3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벚꽃, 평택대에 물들다’ 벚꽃 축제에 시민 수만여명이 찾아와 봄의 정취를 즐기면서 매년 열리는 이 행사가 지역축제로 자림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평택대에 따르면 이번 벚꽃 축제는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하고, 많은 시민과 학생들에게 겨울이 가고 봄이 왔음을 널리 알려 희망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기획됐다. 축제에는 푸드트럭, 버스킹 공연, 놀이기구, 플리마켓, 무료 사진 인화 이벤트, 드론 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야간 벚꽃 점등은 일몰 후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평택대 측은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벚꽃행사는 평택 지역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행사 기간 주차는 무료로 운영되지만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특히 평택대는 영남지역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이웃들과 연대하는 의미에서 당초 계획했던 불꽃놀이를 취소하고 대신 성금 모금을 진행키로 해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있다. 또한 시민, 학생들이 안전을 위해 본교 졸업생 및 재학생, 직원들로 구성된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한 제13회 충청한밭 탁구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달 29-30일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충청지역(대전·충남·충북·세종) 1200여 명의 탁구 동호인들이 참가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충청한밭 탁구대회는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충청지역의 탁구 동호인들이 함께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성장했다. 남·여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진행된 경기는 선수부부터 입문자 수준인 새롬부까지 7개부로 열려 다양한 기량의 동호인들이 참가했다. 남자단체전에선 △Team코닐리우 △티키타카 △어벤져스 △최강다모아탁구동호회 △평송탁구클럽 △으뜸탁구동호회 △김남중탁구클럽이 각각 우승했다. 여자단체전은 △티키타카 △우명제탁구클럽 △블랙핑퐁이 각각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해주신 현민우 대전탁구협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전시 탁구 종목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체육회 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지난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까지 122일의 시간이 흘렀다. 이 기간 전북도민들은 지속적으로 광장으로 나와 윤 대통령 파면을 요구했다. 전북 지역 80여 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윤석열퇴진전북운동본부는 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지난 3일 밤 대통령의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비상계엄령은 실패했다”며 “위헌적 내란을 벌이며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눈 윤 대통령은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후에도 단체들은 12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꾸준히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고, 동시에 구속취소 규탄 등 현안에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 3월 19일까지 비상촛불집회를, 이후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당일인 지난 4일까지 72시간 비상 행동을 주최했다. 이 기간 주최 추산 1만 2000여명의 도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계엄령을 규탄했다. 또 단체들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던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지난 3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때와 마찬가지로 ‘장미 대선’이 치러지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6월 3일 선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각 정당은 조만간 ‘경선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헌법 제68조 2항과 공직선거법 제35조는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재선거를 통해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또 선거법은 ‘선거일은 늦어도 선거일 전 50일까지 대통령 또는 대통령 권한대행자가 공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기 때문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르면 8일 국무회의에서 조기 대선 날짜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헌법상 규정된 두 달을 꽉 채운 6월 3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예기치 않은 조기 대선인 만큼, 유권자와 피선거권자의 참정권을 충분히 보장하려면 선거일을 법정 시한 안에서 최대한 늦추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임기 만료 등 일반적 상황에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일은 수요일로 규정돼 있지만, 대통령 궐위로 인한 조기 대선의 경우 요일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다. 2017년 조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대표가 이번 주 중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사퇴하고,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지정하면, 다음날인 9일부턴 이 대표가 본격 대선 행보를 펼칠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은 이후 경선을 진행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 이 대표는 경선 후보 등록 전후에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대표에 맞설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주자는 김두관 전 의원으로,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당내에서 나오는 첫 출마 선언이다. 이 외 친문(친문재인)계 지원을 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나머지 주자들은 출마 여부를 막판 고심 중인 가운데 이번 주 안에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비명계 주자들이 이 대표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는 ‘장미 대선’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운명을 좌우할 60일이 숨 가쁘게 전개될 예정이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된 가운데 오는 6월 3일 대선 실시가 유력시되고 있다.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대선 주자들은 대체로 이번 주 대선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통령 궐위 시엔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차기 대선일은 8일 정례 국무회의에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선 60일이 도래하는 6월 3일이 선거일로 유력시된다. 여야 모두 이번 주 숨 가쁜 대선 레이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기 대선 특성상 대선 일정이 두 달도 남지 않은 만큼 서둘러 대비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장관·지방자치단체장의 사퇴 시한이 5월 4일이라 그 전까지 각 정당의 경선 절차가 마무리돼야 하는 측면도 있다. 이 때문에 각 정당이 적어도 이달 말께는 대선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7일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린다는 계획이고, 민주당은 대선일이 지정되는 즉시 선관위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각 정당이 서두르는 만큼, 여야 대선 주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