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후보들의 제주지역 공약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서 실현 여부에 관심이 주목된다.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분산형 재생에너지 운영을 통한 ‘지능형 전력망 구축’은 제주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또한 주치의 중심의 맞춤형 일차 의료체계 구축 및 방문·재택 진료 확대는 ‘제주형 건강주치의’의 목적을 그대로 담았다. 다만, 지역주도 행정체제 개편은 ‘주민 의사를 반영한 지자체 통합 방안’(인구소멸 기초단체 통폐합)을 제시, 3개 기초시를 부활하려는 제주도와의 공감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제주일보 등 9개 지역 대표 언론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지방분권형 선도 모델로 제주형 기초단체를 꼽으면서 “지역실정에 가장 적합한 방안을 수립하면 적극 지원하겠다”며 기초단체 설치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이어 “제주 제2공항은 제주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계획에 어긋나지 않도록 진행해 예정된 2034년에는 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한신협 인터뷰 이후 추가 답변을 통해 “제주는 실험 정신이 살아있는 섬으로 분권의 롤모델이 되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12일 김 후보는 채널A 인터뷰에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계엄·탄핵 관련 대국민사과 요구에 "논의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후보는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출당 조치와 관련해선 "여기에서 다 (이야기) 하면…"이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출당에 선을 그어온 자신의 기존 입장을 덧붙이진 않았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위원을 지낸 김 후보는 경선 국면에서 '반탄(탄핵소추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문제에서도 본인 의사에 반하는 '강제 출당'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었다. 그러나 김 후보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는 당 내부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조희대 대법원장 등 대법관 11명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대법관들이 불출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점이 조금 전 국회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사위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 환송 결정과 관련해 조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올해 45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에 전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책 ‘소년이 온다’를 쓴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등을 계기로 5·18과 5월 정신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국립5·18민주묘지는 5월 의미를 느끼려는 참배객으로 연일 북적거리고, 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가 여는 행사마다 방문객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국립5·18민주묘지에 따르면 5·18민주묘지 방문객 수는 2021년 19만5118명, 2022년 22만 7238명, 2023년 31만4954명, 2024년 29만9759명 등 증가하는 가운데 올 현재 5만 3056명이 몰려들었다. 방문객 수는 1월 8329명, 2월 6405명, 3월 8094명, 4월 1만 2287명으로 매달 증가하고 있다. 올해 5월 한 달만 놓고 보면 1~10일 새 1만 7941명이 방문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1만 4004명)에 비해 28.1% 증가한 수치다. 5·18을 배우고 싶어 광주를 찾는 외국인도 급증세다.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외국인 수는 2022년 2140명→2023년 3559명→2024년
새만금이 민, 관 협력으로 기업친화적 미래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은 군산라마다호텔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새만금 스마트 모빌리티·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 청장과 현대차그룹 임원을 비롯해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김제시·부안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된 주제별 논의를 토대로 성사됐다. 양측은 새만금 메가시티의 신(新) 모빌리티 연결망 구축과 미래형 스마트도시 건설이라는 공동 비전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새만금개발청과 현대차그룹은 공동연구단을 구성해 스마트도시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새만금 지역 최초의 스마트도시 청사진을 제시하고 탄소중립 시범사업을 함께 추진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모델을 정립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이 가진 미래형 모빌리티 기술 역량과 새만금의 개발 인프라가 결합된 사례로 국책사업으로, 새만금의 도시경쟁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김 청장은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중심의 도시계획이 현실화되고, 새만금이 첨단기술 기반의 글
일요일인 11일 오전 10시께 방문한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소재 세계어린이집. 이른 아침부터 입장 가능한 정원이 가득 차 아이들 뛰노는 소리로 가득했다. 세계어린이집은 평일 저녁과 주말에도 아이들을 맡아주는 ‘경남형 365 열린어린이집’으로, 주말에는 연령에 따라 5명씩 두 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이 날은 문을 연 지 한 시간 만에 10명의 정원이 가득 찼다. 복도에는 아이들의 점심 도시락이 담긴 가방이 일렬로 놓여 있었다. 이곳에서 3년째 5~7세 반 주말전담교사를 담당하고 있는 남모(50)씨는 “아이들이 몰리는 주말 오전에는 정원이 가득 차는 편”이라며 “특히 토요일에는 예약 문의를 주셔도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평일에는 저녁까지 아이들을 맡아주는 어린이집이 많지만, 주말에는 오전부터 맡길 데가 마땅치 않다 보니 이곳에 많이 몰리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날 만난 한 보호자는 “주말에도 급한 일정이 생길 때가 많다”며 “그럴 때면 이곳에 아이를 맡기러 온다”고 전했다. 현재 경남형 365 열린어린이집은 도내 10개 시군에서 총 17곳이 운영 중이다. 시간당 1000원(월 90시간 내)에 이용할 수 있다. 창원에는 세계어린이집이
올해로 제26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9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영화산업 침체라는 위기 속에서도 실험 정신을 잃지 않은 영화제는 독립과 대안이라는 정체성을 입증하며 전주의 봄날을 영화로 물들였다. 올해 영화제는 감독들의 사적인 이야기부터 민주주의 가치를 되묻는 도전적인 작품까지 더욱 풍성해진 작품들로 관객과 만났다. 특히 대중성과 시의성을 강화한 특별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의 약진이 돋보였지만, 줄어든 부대행사와 현장 예매 분 배정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영화제는 이날 폐막식 행사 이후 김옥영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를 상영하며 막을 내렸다. △관객 7만 명 모으며 성공적 마침표 올해 영화제는 57개국 224편의 독립‧예술영화가 상영됐다. 좌석 점유율은 81.6%로 지난해 79.3%에 비해 2.3%포인트 늘었다. 586회 차 상영 중 지난해보다 67회 차 늘어난 448회 차가 매진됐고, 공식 행사에만 7만 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대행사인 골목 상영도 총관객 수가 약 4500명을 달성하며 지난해(1797명)보다 약 2.5배 이상 증가했고, 100필름 100포스터 역시 작년 대비 40
약사동과 육림고개, 명동 일대 구도심을 잇는 ‘춘천 꿈꾸는 예술터’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창의적인 예술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새롭게 문을 연다. 춘천문화재단은 오는 13일 예술터 공식 개관을 기념해 예술터 내 ‘빛소리전시관’에서 ‘에디슨 생활의 발명: 도시의 밤, 소리의 여명’ 특별전을 개최한다. 꿈꾸는 예술터는 옛 춘천교육지원청 건물을 활용해 조성된 공간으로 전시관을 비롯해 커뮤니티 카페, 교육·활동 공간과 레지던시 공간인 ‘춘천예술촌’과 ‘예술소통공간 곳’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소양동 옛 국군기무부대 관사를 활용한 ‘춘천예술촌’은 도심 유휴공간을 시각예술 중심의 열린 예술 소통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빛소리 전시관에서 2026년 2월22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는 강릉 참소리축음기박물관 소장품 중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 축음기, 라디오, 환등기, 생활가전 등 19~20세기 발명품 약 300여 점을 선보인다. 기술과 예술, 삶의 경계에서 태어난 ‘생활의 발명’을 주제로 도시의 밤을 밝힌 전기의 불빛, 소리를 기록한 축음기, 영상을 비춘 환등기 등 도시의 감각과 일상 변화시킨 발명품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기술이 바꾼 감각의 흐름과 일상의 변화를 한
영화 '괴물' 속 등장하는 괴물은 화학폐기물의 부작용으로 생겨난 존재다. 환경을 해치는 온갖 화학약품과 실험이 생겨나는 현대 사회에서 그러한 돌연변이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볼 법했기에 관람객들에게 더욱 공포로 다가왔다. 이처럼 괴물은 시대의 불안과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상상 속에서, 혹은 현실에서 시대가 만들어내고 인간이 불러낸 괴물은 신성과 괴성, 경외와 공포 사이에서 항상 존재해왔다. 과거부터 현대까지, 모든 '괴물'을 소환하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전시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스페이스 하이브'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전반부에는 고려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괴물 관련 유물 35점이 소개된다. 회화,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시각 자료 속 괴물 형상의 의미와 상징을 풀어낸다. '삼국사기', '열하일기' 등 고전 문헌에 기록된 괴물의 모습을 통해 선조들의 인식과 상상력 속 괴물을 다층적으로 조망해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법고대(法鼓臺)', '게발도(揭鉢圖)', '기린도(麒麟圖)'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희귀 유물들이 공개된다. 이 유물들은 예술적·역사적 가치는 물론, 신성(神性)과 두려움이 공존했던 당시의 괴물 인식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전시 후반부에
6·3 조기대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대선 주자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2일부터 22일간 승기를 잡기 위한 열전에 돌입한다. 정치권의 시선은 단연 '첫 행선지'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권 일정이 전략적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성남 판교, 화성 동탄을 거쳐 오후 대전에서 'K-과학기술'을 주제로 표심을 공략한다. 선거운동 기간 유세 콘셉트는 '경청'과 '통합'으로 설정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충청을 전략 거점으로 설정하고, 민심 교두보 확보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같은 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대전을 찾는다.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전시당에서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한다. 양당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 나란히 충청권을 찾으면서, '대선 첫 행선지는 충청'이라는 선거 공식이 이번에도 재확인됐다.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도 충청은 양당 모두 첫날 유세를 펼친 격전지였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중앙선대위원회 공식 발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