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의 밑그림을 그리는 기본설계가 착수됐다.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은 제2공항 기본설계 용역사로 ㈜유신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공개 입찰에 따른 낙찰금액은 247억원이다. ㈜유신과 함께 용역 분담업체로 한국종합기술, 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도화엔지니어링, 제이피엠(제주), 인트랜(제주) 등 5개 업체가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한다. 기본설계는 총사업비 5조4532억원이 투입되는 제2공항의 기본 틀을 짜는 것으로 1단계로 연간 1690만명의 여객처리를 목표로 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18개월 동안 진행되며, 규모와 시설물 배치, 공사기간, 설계도면이 작성된다. 제주항공청은 또한 다음 달 중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출한다. 이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첫 단추로 국토부 1명, 제주도 1명, 주민 대표 2명(찬성 1명·반대 1명), 전문가 8명 등 총 12명 이하로 꾸려지며 제주도가 협의회를 구성한다. 환경영향평가는 ▲항공기-조류 충돌 위험 ▲항공여객 수요 예측 ▲입지 타당성 의혹 ▲숨골 보전 평가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 등 5대 쟁점에 대한 조사와 대책 방안에 대해 2년간 진행된다. 제주항공청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발
‘김유정 선생 제88주기 추모제’가 오는 29일 오전 10시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 김유정 동상 앞에서 열린다. 영원한 청년 작가 김유정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추모제는 (사)김유정기념사업회와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김유정문학촌과 (사)김유정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올해 추모제는 김유정의 작품 ‘땡볕’과 ‘두포전’을 중심으로 김유정 선생의 생애와 문학적 가치를 회고한다. 땡볕은 변유정 연출가의 각색으로 낭독극으로 재탄생, 김유정 특유의 짙은 향토성 해학을 담아낸다. 두포전은 춘천시립합창단의 하모니로 새롭게 해석된다. 추모제 당일 김유정문학촌에서는 시민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오후 2시 문학촌 야외무대에서는 추모 공연 ‘봄을 그리다가 소리 한마당’이 개최되며, 기획전시실에서는 기획전시 ‘시대를 기록하다:김유정과 차상찬’이 개막한다.
대구 출신 피아니스트 신윤영이 독일 뮌스터에서 열린 '스타인웨이 푀르더프라이스(Steinway Förderpreis)'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타인웨이 푀르더프라이스는 세계적인 피아노 제조사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가 젊은 피아니스트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주최하는 권위 있는 콩쿠르이다. 신윤영은 이번 콩쿠르에서 뛰어난 기량과 섬세한 연주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피터 폰 빈하르트(Peter Von Wienhardt) 교수는 "신윤영은 음악성이 뛰어나며 스타인웨이 피아노의 깊고 풍부한 음색을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경북예고를 졸업하고 경북대 음대에 성적우수 장학생으로 입학한 신윤영은 지난해 10월 뮌스터 음악학교(Musikhochschule Münster)에 수석입학 한 바 있다. 서울사단법인오케스트라콩쿨 2등, 대구음악협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1등, 한국음악협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3등, 플뤼겔하우스 주최 전국학생음악콩쿠르 전체대상, 라모아트컴퍼니 음악콩쿠르 전체대상 등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나간 신윤영은 이번 콩쿠르 우승을 통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제주 근·현대 생활사가 담긴 역사·문화 관련 자료 기탁 및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에 따르면 최근 서귀포시 용흥마을회(회장 김영주)가 일제강점기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마을회가 보관한 각종 문서 6000여 점을 기탁했다. 마을회가 기탁한 문서는 일제강점기 용흥동의 인구 구조와 가족관계를 보여주는 ‘민적부’와 ‘호적부’를 비롯해 1950년대 마을 공동목장조합 관련 문서 등 귀중한 자료가 포함됐다. 용흥리 공동목장조합 관련 문서에는 일제강점기 설립된 이후 4·3사건으로 폐장됐다가 1950년대에 부활한 마을공동목장 활동 상황을 알 수 있는 회의록 등 각종 내용이 담겼다. 또 농가 지붕개량, 퇴비 생산, 인구 조사, 화입(火入) 허가, 감귤 묘목 구입, 고구마 거래 단속, 쥐 퇴치 사업, 마을 회의록 등 1960년대 마을사를 알 수 있는 문서들도 포함됐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 과정에서 시멘트 수급, 도로 포장을 위한 노동력 지원, 지붕 및 변소 개량 사업 등을 확인하기 위해 마을회와 관공서(중문면) 간 오간 문서들도 기탁됐다. 특히 기탁 문서에 과거 용흥마을에서도 해녀들이 활동 했음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인 ‘해
28일 경북지역 산불 진화율이 85%까지 올랐다. 밤사이 소량이지만 산불 지역 곳곳에 비가 내렸고, 풍속도 늦어져 좋은 진화 환경이 마련되면서 이날 진화의 골든타임을 맞았다. 당분간 비 예보도 없는 만큼 당국은 헬기와 장비,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진화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북 산불의 평균 진화율은 평균 85%를 기록하고 있다. 산불이 처음 발생한 경북 의성군 지역의 진화율은 95%여서 곧 진화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선 277㎞ 가운데 263㎞에 대한 진화가 완료됐다. 안동시의 진화율은 85%로, 화선 171㎞ 가운데 145㎞의 진화가 완료됐다. 청송군의 진화율은 89%로, 전체 화선 187㎞ 중 166㎞ 구간의 진화가 끝났다. 영양군은 화선 185㎞ 가운데 141㎞에 대한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 76%를 기록하고 있다. 영덕군의 진화율은 65%를 기록했고, 화선 108㎞ 중 70㎞에 대한 진화가 완료됐다. 경북 북부에는 밤사이 많은 양은 아니지만 1㎜ 안팎의 비가 내린 데다 풍속도 초속 2∼3m 수준으로 느려지면서 산불이 번지는 속도도 느려졌다. 또 영양군 등 일부지역에는 이날 오전에도 소량의 비가
지난 25일 고창‧정읍 산불에 이어 26일 순창과 무주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는 등 도내 산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 10분께 순창군 쌍치면, 같은 날 오후 9시 20분께 무주군 부남면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무주군 부남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27일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이 90%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은 무주 산불에 대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상태로, 산불 영향 구역을 85㏊로 추정하고 있다. 부남면 인근 마을 주민 221명은 산불을 피해 부남면 다목적광장 등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다. 주택 1동을 포함해 시설물 피해도 2건 발생했다. 순창군 쌍치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난 26일 오후 8시께 완전히 진화됐다고 알려졌으나 순찰하던 소방당국에 의해 27일 새벽 2시 35분께 재발화가 확인됐다. 산불은 다시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에 의해 오전 8시 35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임야 3㏊가 불타고 소나무 등이 다수 소실돼 소방서 추산 1억 6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담뱃불 등 산림 사업장 부주의로 인한 실화라고 추정하고
“밥을 차려 드려도 식사를 하지 않고 울고 있는 주민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우리는 단지 밥 배식만 도울 뿐이다. 그분들 보면 아무 말도 못한다. 빨리 산불이 끝났으면 좋겠다.” 27일 오전 산불 통합지휘본부가 차려진 산청군 시천면 산청곶감유통센터. 지난 21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뒤 다음날 아침부터 6일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산청군 새마을회 김민숙(64) 부녀회장은 일주일 가까이 배식을 돕고 있지만 크게 피곤한 기색이 없다. 김 회장 자신도 산청 단성에서 감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번 산불로 하마터면 큰 피해를 입을 뻔했다고 했다. “금방 불 끄고 오신 분들, 집이 다 타서 망연자실해 하는 주민을 보면 뭐라 위로할 말이 없다.” 산청군 새마을회(회장 고영화) 소속 새마을 협의회, 부녀회, 문고 회원 60여명은 이곳 지휘본부에서 식사 배식과 설거지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하는 이동 밥차에서 마련한 밥과 국, 반찬을 배식하고 설거지를 도맡아 하고 있다. 밥차 운영을 책임진 최해문 센터 사무처장은 “22일 새벽부터 지금까지 직원 5명과 밥차를 운영하고 있다. 식재료는 산청군이 제공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배식과 설거지를 하고 있다”고
경북지역 5개 시·군을 휩쓸고 있는 의성 산불이 역대급 피해를 발생시키며 계속 확산하고 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동해안을 타고 강원도까지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도내 각 지자체가 긴장하고 있다. ■27명 사망 역대급 피해=지난 22일 시작돼 6일째 이어지는 경북 의성 산불은 순간풍속 시속 60㎞~70㎞의 강풍이 불면서 여전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27일 진화 헬기 79대와 인력 4,635명, 장비 693대 등을 산불 현장 곳곳에 분산 배치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도 엿새간 연인원 200명을 투입하고 17개의 헬기를 포함해 각종 진화장비를 지원중이다. 산불 확산이 이어지며 며칠새 진화율도 뚝 떨어졌고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24일 71%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27일 오전 기준 44.3%대로 다시 내려갔다. 산불 확산 속도는 시간당 8.2㎞이며 산불영향구역은 3만3,204㏊로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에 앞서 가장 많은 산림 피해는 2000년 강원도 동해안 발생한 산불로 당시 2만3,794㏊가 불에 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번 산불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 27명, 부상 3
‘산불 발생 압도적 1위 경기도, 언제나 시한폭탄?’ 역대 최악으로 갱신된 경상권 산불이 1주일 가까이 지속되면서 경기도 지역의 대형 산불 위험성 경고 역시 커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도내 산불 발생 빈도가 현재 피해 중심지인 경북보다 25%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도내 입산객이 늘어나고 각종 소각 행위가 지속되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산불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산림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1천261건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5천668건)에서 유일하게 1천건이 넘고, 이번 사고로 40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지역(924건)보다 26% 이상 많은 수치다. 3~4번째로 발생 건수가 많은 강원(784건)과 경남(506건) 지역을 합친 것보다 많다. 10년간 도내 피해 면적은 498.72㏊로 규모는 발생 빈도에 비해 적었지만, 대형 산불로 커질 위험은 반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높은 접근성으로 도내 입산객이 많아지고,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논·밭두렁, 쓰레기 등의 소각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도내 산불 발생 빈도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기약없이 지연되면서 충청권 현안의 매몰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헌법재판소 선고는 사실상 4월로 넘어간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판결이 무죄로 판결나면서 새 국면 속 정치권 격랑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여야가 조기 대선 가능성을 두고 복잡한 셈법에 빠진 동안 추가경정예산안 논의는 공회전을 거듭, 충청권 현안 역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27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전날에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공지하지 않으면서 선고는 내달로 넘어갈 전망이다. 통상 선고 준비 시간을 감안해 최소 이틀 전에 통지하는 만큼, 4월 선고가 유력시된다. 이 가운데 민주당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이 대표가 최대 사법리스크를 덜어내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 대표 독주 체제와 함께 윤 대통령의 빠른 파면 선고를 위해 공세를 퍼붓고 있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던 국민의힘은 전략 수정 등 정치적 셈법이 복잡해진 상태다. 문제는 추경이다. 탄핵정국이 장기화되고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벚꽃 추경'은 무산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초 여야는 정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