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정은 도시와 농촌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간 중심에서 시간 개념의 생활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제주의 특성에 맞는 ‘15분 도시 제주’를 공약했다. 제주도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것으로 도민사회에서는 15분 도시 제주 관련해 명확한 개념을 세운 뒤에 추진하지 않으면 자칫 제주도가 실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등 용역을 통해 수립될 기본구상과 추진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15분 도시 제주 조성=15분 도시는 프랑스 소르본 대학의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가 주창한 새로운 도시 구조 패러다임으로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 15분이면 의료·교육·문화·쇼핑·금융·직장 등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다핵화된 도시를 말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 15분 도시 제주플랜 워킹그룹을 구성해 운영했고, 올해 2월부터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기본구상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이달 중 용역 중간보고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연말 기본계획에 대한 윤곽이 나온다. 내년에는 4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n분 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도시들은 주로 대도시들인데 반해 제주는 도시화 돼 있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 그리고 읍
#“입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늘 들어요. 혁신적인 교육시스템 하에 국제적으로 손에 꼽히는 교수진과 소수 정예로 수업을 하고 있으니까요. 학습량이 많아 밤을 새울 때도 잦지만, 에너지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최근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에너지공대(켄텍) 캠퍼스에서 만난 2학년생 김수하(20)씨는 공학자를 꿈꾸며 지난해 켄텍의 첫 입학생이자 신입생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3학기 째를 다니고 있는 지금, 켄텍을 선택한 것에 100% 만족하고 있다. 다만 켄텍과 관련 한전 기부금 삭감 등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논란들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있었다. 김씨는 “언론보도를 통해 켄텍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올 때마다 학생들 사이에 동요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학부모나 1학년 들 중에는 특히 걱정하는 이들이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켄텍이 개교 1년여 만에 위기를 맞았다. 최근 ‘역대급’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의 재정난과 정부·여당 등 정치권에서 불어온 외풍, 상급기관의 감사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신생 대학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켄텍은 지난 2022년 세계유일의 에너지특화 대학으로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분야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한국인의 돼지고기 사랑은 남다르다. 술자리 안주로, 푸짐한 식사가 필요할 때, 요즘 인기인 캠핑 갈 때, 심지어 야식까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삼겹살이요, 목살이요, 족발이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에 '삼겹살 굽기도 겁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 요즘 뛰어난 가성비의 '뒷고기'에 절로 눈길이 간다. 처음 듣는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는 이름이지만 과거부터 축산업이 발달했던 경남 김해시에서 유래한 돼지고기 잡육을 통칭한 이름으로 싸고 맛있어서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오다가 지금은 경남을 중심으로 전국에 뒷고기 간판을 단 음식점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김해에서 유래한 돼지고기 잡육 통칭한 '뒷고기' 눈살·볼살·혀살 등 상품 추리고 남은 부위 모아 저렴한 값에 서민들과 뒤로 거래해 붙여진 이름 김해시는 제조업과 축산업이 발달한 도시로 현재 양돈 규모도 경남 1위이고 전국 최대 규모 축산물종합유통센터(도축장)가 있는 예나 지금이나 경남 축산업 중심지이다. 양돈산업이 발달한 김해는 100여 농가에서 19만7000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으며 축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돼지의 경우 1일 4500마리를 도축해 2000마리를 가공할 수 있다. 뒷고기는 1
한국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조정래는 군대에서 제대한 이듬해인 1970년 현대문학 6월호에 단편소설 ‘누명’ 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다. ‘누명’ 은 소설 ‘태백산맥’은 물론 ‘아리랑’과 ‘한강’ 등 역사의식을 담은 긴 호흡의 대하소설이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조정래 문학의 시작을 목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흥미로운 작품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그 배경이 ‘춘천’이라는 점은 놀랍기도, 또 반갑기도 하다. ‘누명’은 1970년부터 1973년까지 조정래의 초기작 10편을 모은 소설집 ‘상실의 풍경(1999년 4월 출간)’ 에 실리기도 했다. 주인공인 카투사 강태준은 미군부대에서 함께 복무하던 흑인 프랭크가 자신의 사물함에 오줌을 싸고 침대를 엎어버려 엉망으로 만든 상황에 크게 분노한다. 태준은 프랭크에게 거세게 항의하며 맞섰지만 고릴라 같이 몸집이 큰 그 녀석을 이겨낼 재간이 없었다. 주먹이 날아들었고 하릴없이 쓰러져 정신을 잃어 버린 태준은 카투사 동료들 사이에서 깨어난다. 동료들이 걱정의 한마디 씩을 보탰지만 정리하자면 왜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했냐는 것이다. 오로지 절친 서점동만이 그를 진심으로 걱정해 줄 뿐이었다. 이튿날
미술품이 재판매될 때 이를 창작한 작가가 재판매 금액의 일부를 보상받을 수 있는 권리가 도입된다. 일명 ‘추급권’(Resale right)이라 불리는 재판매보상청구권은 미술품이 작가로부터 최초 판매된 이후 재판매될 때 해당 작가가 금액의 일부를 보상받을 수 있는 권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미술진흥법’ 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통과된 ‘추급권’은 미술품이 복제가 쉬운 음반이나 도서, 영상물과 달리 작가가 최초 판매 후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 반영됐다. 추급권 도입은 공포 후 4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추급권’은 고흐, 세잔 등의 작품이 고가로 거래되지만 창작자나 가족이 빈곤하게 삶을 마감하는 불합리한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1920년 프랑스에서 처음 도입됐다. 재판매보상청구권은 작가 사후 30년까지 인정되며 재판매보상금 요율은 작가 및 업계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또한 이번 ‘미술진흥법’에는 화랑업, 미술품 경매업 및 자문업, 대여·판매업, 감정업, 전시업 등 미술의 유통 및 감정과 관련한 업종이 제도권 내로 편입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지
테니스 여자 단식 대학부 랭킹 1위와 2위의 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오은지(22·명지대)는 1세트에선 문정(21·한국체대)에게 4-6으로 뒤처지는가 싶더니 2세트부터는 6-4로 기선을 제압, 3세트를 6-0 러브게임으로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다. "제가 치렀던 대부분의 경기를 기억하는 편이에요. 잘 풀린 경기든, 안 풀린 경기든 시합마다 풀어가는 방법이 다 다른 게 굉장히 재밌죠." 그간의 경기를 문제 풀이하듯 복기해보는 오은지. 인터뷰에서 엿보였던 그만의 특성은 분석에 능한 강한 멘털, 그리고 승부욕이었다. 여자 단식 대학부 랭킹 1위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이유를 짐작게 했다. 라이벌 문정 제치고 작년이어 2연패 언니 따라 쥔 라켓, 대구·안양 유학길도 학업·운동 병행 'KUSF AWARDS' 우수상 최진영 감독 "흔들림 없는 경기 특장점" 지난 27일 강원도에서 치러진 제2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전국테니스대회 여자대학부 단식 결승에서 오은지는 라이벌 문정을 2-1로 이겼다. 지난해에도 우승을 거머쥐었던 오은지는 2회 연속 1위라는 기염을 토하며,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혔다. 그는 "작년에도 우승했던 대회라 내심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참가자가 바이올린, 첼로, 성악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바이올린 등 기악 부문에서 우승 한 것은 최초다. 30일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바이올린 부문에 김계희, 첼로 부문에 이영은, 성악 부문에 손지훈이 각각 1등을 차지했다. 성악 부문에는 정인호가 공동 2위에 올랐고, 첼로 부문에서는 박상혁이 3위, 목관 부문에서는 플루티스트 김예성이 공동 3위에 올랐다. 피아노 부문 결선에 진출했던 예수아는 공동 4위, 첼로 부문에서는 이동열이 5위를 차지했다.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195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창설되었으며, 만16세에서 만32세의 전 세계 젊은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도 꼽힐 만큼 권위 있는 클래식 대회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해 초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경연대회 세계연맹(WFIMC)이 회원 자격을 박탈하며 위상이 떨어졌다.
베트남 전쟁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장편소설 <하얀 전쟁> 등을 쓴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 씨가 1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암으로 투병하던 고인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64년부터 영자 신문 <코리아 헤럴드>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가 군에 입대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1985년 계간 <실천문학>에 ‘전쟁과 도시’(‘하얀 전쟁’)를 발표하면서 등단했고, <은마는 오지 않는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미늘> 등 24권의 소설과 다양한 수필을 남겼다. 번역가로도 왕성히 활동한 고인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문학사상>에 번역 연재한 것을 비롯해 130권에 달하는 번역서를 펴냈다. 최근까지도 번역에 매달려온 고인은 지난 4월 영국 작가 그레이엄 그린의 베트남 전쟁을 다룬 장편소설 <조용한 미국인>을 번역 출간하는 등 왕성한 의욕을 보여왔다. 유족은 부인 박광자 여사(충남대 명예교수)와 딸 미란, 소근 씨가 있다. 빈소는
행복해지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는 작가는 그 과정에서 자신은 이미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지덕희 개인전 ‘호好시절-유유자적悠悠自適’이 다음 달 5일부터 30일까지 민화갤러리 루씨쏜 아뜰리에에서 열린다. 다양한 소재와 현대적 감각이 담긴 민화 기법을 작품에 표현하고 있는 지 작가는 “인생에서 전환점이 되어준 십 년 전 그때의 제주도를 생각한다”며 “그때 얻은 용기로 현재를 살고 있는 나에게 제주도는 좋은 시절의 좋은 곳”이라고 말한다. 제주에서의 첫 전시를 위해 제주의 돌담길, 유채꽃 풍경, 동백 등 제주의 풍경과 함께 자신을 투영한 존재로 호랑이를 작품에 담았다. 지 작가는 강원도 원주에서 ‘민화공방 덕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민화로 시작해 창작 민화로 작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춘천과 홍천 평지에 올들어 첫 폭염경보가 내리는 등 도 전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지난 1일 오전10시께 춘천과 홍천 평지에 내린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하고 평창 평지· 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이에 앞선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께에도 영월‧정선 평지‧횡성‧원주‧철원‧화천‧양구 평지‧인제 평지‧강원북부산지‧춘천‧홍천 평지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도 전역에 불볕더위가 이어지며 일부 지역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경신하기도 했다. 1일 낮 최고기온은 홍천 팔봉 34.7도, 화천 평화 34.3도, 북춘천 33.8도, 인제 기린 33.1도 등으로 올해 가장 더운 날씨로 기록됐다. 강릉에서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1일 오후 6시1분께부터 2일 오전 9시께 까지 강릉의 최저기온은 26.7도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밤사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요일인 3일 낮 최고기온은 춘천‧원주 34도, 강릉 29도, 양구‧횡성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돼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