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도민 여론이 찬성과 반대가 팽팽한 상황이다. 제주일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 4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지역 지방선거 조사’ 1차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서귀포시 성산읍에 추진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오차 범위(6.2%p) 내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한다’ 45.0%, ‘반대한다’는 50.1%였다. ‘모름·무응답’은 4.9%다.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5.1%p 우세했다. 제주 제2공항에 ‘찬성한다’는 입장은 지역별로 서귀포시 읍면지역(56.0%)과 서귀포시 동지역(54.0%), 연령별로는 18~29세(55.9%), 70세 이상(50.7%)에서 비교적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54.1%), 농·임·어업 종사자(53.6%),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46.4%), 성별로는 남자(54.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
제주4·3 희생자 보상금 지급 등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의 사실조사단이 운영된다. 제주도는 4·3특별법 개정 후속조치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4·3 명예·피해회복 사실조사단(이하 사실조사단)’을 구성·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실조사단은 행정조직과 민간협력조직 협조체계로 운영되며, 이달부터 사실조사요원(기간제 121명) 채용이 시작됐고 오는 4월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실조사단은 제주도와 양 행정시(제주시·서귀포시)에 각각 설치·운영된다. 행정부지사와 행정시 부시장이 단장을, 도 특별자치행정국장과 행정시 자치행정국장이 부단장을 맡는다. 이와 함께 민간협력조직은 제주4·3평화재단, 4·3유족회 등 4·3 단체 등으로 구성된다. 행정과 민간은 4·3기록물 등 자료조사, 마을별 현장조사·면담 등에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사실조사단은 희생자와 유족의 신청·접수 건에 대한 피해여부 등 조사, 희생자 보상금 신청 관련 구비서류 확인, 민법 상 상속권자 등 청구권자 적격여부 및 보상금액 확인·조사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4·3 관련 군사재판 수형인(2530명) 직권재심 청구서류 구비, 직권재심 청구 대상자 특정을 위한 현장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 맛을 대표할 수 있는 향토음식을 선정하고 스토리텔링화 했다. ‘제주 7대 대표향토음식’, ‘제주향토음식 20선’ 등을 발간했고, 본지는 이를 토대로 격주로 제주의 대표 향토음식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제주에서 잔치 등 손님을 접대할 일이 생기면 돼지를 잡아서 고기는 ‘돔베고기’라는 편육으로 이용하고 돼지고기 삶은 국물은 국수의 육수로 사용한다. 접대음식 간소화 정책에 의해 결혼식에 온 손님들에게 이 고기국수를 대접하면서 일명 ‘잔치국수’라고도 한다. 다른 지방에서는 돼지고기국물을 잘 이용하지 않지만 제주지역에서는 돼지고기국, 돼지고기 찌개, 돼지고기 육개장, 좁작뼈국, 몸국 등 돼지고기 국물을 이용한 음식이 많은 것도 하나의 특색이다. 돼지고기육수에 국수를 넣고 돔베고기라는 편육을 고명으로 얹어주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고기국수는 기원이 오래되지 않은 향토음식이다. 일본강점기 때 건면을 생산하는 국수공장이 들어섰고, 물자가 귀한 시대라 경조사 때 몸국과 같은 잔치 음식도 대접하지 못하자 돼지뼈를 우린 국물에 국수를 말아서 대접하던 음식이 1970년대 분식장려 정책과 가정의례준칙이 발효되면서 섬 전역으로 퍼져갔다고 얘기하고 있다
제주에 관광객전용 카지노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 도민사회를 비롯해 강원지역까지 논란이 확산하면서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의회와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의 지적을 반영해 논란이 됐던 일부 계획을 삭제 하는 등 ‘제2차 카지노업종합계획(2022~2026)’을 지난해 말 확정했다. 4일 본지 확인 결과 가장 논란이 됐던 관광객전용 카지노 도입 방안 검토 계획이 삭제됐다. 관광객전용 카지노는 도민을 제외한 내·외국인 관광객의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는 것이다. 제주도와 종합계획 수립 용역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전용 카지노 매출 감소, 관광진흥기금 고갈, 고용 불안 등 카지노 산업이 위기에 직면하자 글로벌 변화에 발맞춰 외국인전용 카지노 사업다각화 가능성 검토 방안의 세부추진 과제로 관광객전용 카지도 도입 검토 계획을 포함했었다. 하지만 도민사회 등에서는 비판이 이어졌고 제주도는 결국 “용역진이 제시한 방안으로 제주도는 반대 입장”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현행 법률상 내국인 전용 카지노 도입이 도의 권한 사항이 아니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허가사항이다. 또 과제 검토만으로 도내 언론 및 강원도의회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현재 시점
제주지역 재건축 정비예정구역 후보지(준공 후 20년 이상)에 32곳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절차가 진행되면서 향후 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내년 4월 고시 예정인 기본계획에 용적률과 건폐율. 고도 완화 등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본지 취재결과 제주특별자치도가 6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5월부터 도내 재건축 정비예정구역 후보지 32곳(제주시 21곳, 서귀포시 11곳)을 대상으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재개발과 재건축 주거환경개선 등의 정비예정구역을 지정하고, 정비사업구역의 교통계획과 문화재 보전계획, 밀도계획 등을 수립하게 된다. 제주시 정비예정구역 중에는 일도지구에만 10곳이 몰려 있다. 준공 후 25년이 넘은 일도우성 1·2차, 일도대림 1·2차, 일도신천지 1·2차 아파트 등이 있다. 또 아라 원신아파트(28년), 염광아파트(30년), 화북주공 1·2·4단지(22년). 건입동 현대 및 용두암현대 1차 아파트(27년), 영산홍주택(27년) 등이 있다. 7층인 화북주공과 현대아파트 등을 제외하며 대부분 5~6층 사이다. 서귀포시 지역에는 동홍1주공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헬스케어타운단지 내에 글로벌 수준의 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의료서비스센터가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고, 서귀포지역에 부족한 의료시설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JDC는 제주혁신도시에서 자율주행차 등 미래모빌리티 실증 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연속 기획보도를 통해 지역 상생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는 JDC를 조명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지지부진 헬스케어타운 재도약 시동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이 10년째 지지부진했던 모습에서 벗어나고 있다.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원 약 155만 1000㎡(47만평)에 조성된 헬스케어타운은 의료 산업과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특화된 의료 환경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의료기능(Medical Park), 건강휴양기능(Wellness Park), 연구기능(R&D Park) 등 의료 관련 3가지 서비스 제공과 산업육성을 통해 체류형 의료관광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최종 사업 목표다. 헬스케어타운의 총 사업비는 1조5674억원(공공 218
변전소 예정 부지 등에 따른 마을간 갈등으로 1년 넘게 표류하던 ‘한동·평대 해상풍력 사업’이 최근 민원이 해소되면서 정상 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 더불어민주당·제주시 화북동)는 지난 29일 한동·평대 해상풍력 사업지와 행원에 위치한 제주에너지공사 CFI 에너지미래관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1일 예정된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 조성 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 심사에 앞서 그동안 제기됐던 주민·마을 간 민원 해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진행됐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9월 해당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마을 간 갈등으로 환도위는 해상풍력 조성 사업에 따른 어업인 피해 발생 최소화 방안, 지역 주민의 수용성 문제, 전자파 영향, 발전시설 부속시설(변전소) 설치 문제, 해양 생태계 영향 등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심사를 보류, 1년 넘게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가장 큰 민원은 변전소의 위치였다. 한동리와 평대리가 각각 자신들의 마을에 변전소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했다. 본지 확인 결과 결국 변전소를 양 마을에 한 곳씩 설치하는 것으로 에너지공
지난 2018년 7월 민선7기 제주특별자치도정과 제11대 제주도의회가 제주형 협치 제도화를 위해 약속한 상설정책협의회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상설정책협의회는 개최는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단 2차례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대권 도전에 따른 도정공백을 우려 속에 정책협의회 개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행정부지사 권한대행체제가 2개월이 지나고 있고, 도의회 여·야 원내대표가 모두 지난달 초 정책협의회 가동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좌남수 의장도 원 전 지사가 도의회에 사임 통지서를 제출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도정공백이 우려되는 사태를 맞이해 유감을 표명하며 도정과 더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소통을 강화하고 도정 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5일 본지 취재 결과 당분간 상설정책협의회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가 추석 전에 도의회(의회운영위원회)에 상설정책협의회 개최를 제안했지만 추석 이후 논의하기로만 하고 지금까지 별다른 협의는 없는 상황이다. 앞서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8월 10일 의장과의 회동 이후
국토교통부가 환경부가 반려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서 반려 사유를 검토해 재추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용역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차기 정권에서 제2공항의 백지화나 재추진 등 사업의 향배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하지만 환경적으로 보완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국토부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용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을 통해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용역비는 2억4000만원이며, 입찰 마감은 내달 11일까지다. 용역 기간은 착수 후 7개월이다. 공개된 과업지시서를 보면 ▲항공기-조류 출동 영향 및 방향성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법정보호종 ▲숨골 등 4개 분야 반려사유 검토 및 방향성 제시가 주된 내용이다. 우선 조류 고도조사 보완 등을 위한 조류 정밀 이동조사 조사계획 수립, 법정 보호종 서식지와 철새도래지 보전을 위한 저감방안 재검토가 추진된다. 이와 함께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관련 최악의 조건 수립 및 시나리오 작성, 소음 영향 예측시 민감시설 위치도와 시설별 예측값 검토, 소음대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시설공사가 재입찰에서도 결국 참여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1차 입찰에 이어 재입찰까지 유찰되면서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사업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해 제주시 동지역 하수처리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환경공단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가 지난 13일 재공고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제출을 28일 오후 마감한 결과, 어떤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 사업은 3800억원에 가까운 공사비에도 불구하고 애초부터 유찰이 유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큰 문제는 공사비와 공사기간이다. 현재 공사 예정금액은 토 목 공사1124억원, 산업환경설비 2271억원, 전기통신공사 368억원, 전문소방시설 15억원 등 총 3781억원이다. 공사 기간은 종합 시운전을 포함해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며, 지역업체 참여지분은 26%다. 업계에서는 최소 500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57개월인 공사 기간도 부담이다. 이 공기는 국토교통부의 공공 건설공사의 공사 기간 산정 기준에 따라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기간 53개월과 무중단 공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