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사업 예산으로 편성해놓고 한 푼도 못 쓴 예산이 160억원을 넘고 있다. 예산이 필요한 다른 사업에 적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예산을 사장시키면서 비효율적인 예산운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경호, 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갑)에 따르면 제주도의 ‘2022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5000만원 이상 전액 삭감사업은 총 60건(행정시 포함)에 164억21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중 국고보조사업도 7개 사업에 89억2900만원이 포함됐다. 주요 사업을 포면 제주 청년포럼(1억2000만원)은 보조사업자 선정 불가로, 위기대응 다목적 하이브리드 교육진료동 증축사업(10억원)은 설계변경 및 사업비 증가로 예비타당성 조사후 절차 진행을 사유로 삭감됐다. 이와 함께 저지 문화지구 예술인 기증작품 보존처리(1억원)는 기증절차 지연에 따른 사업기간 부족, 도두하수처리구역(용담) 중계펌프 증설공사(4억원)는 광역하수도정비기본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공사 발주가 불가해 전액 삭감되고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진행이 어려운 사업들도 여럿 포함됐다. 예결위 관계자는 “여건 상 집행이 곤란해 과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상당수가 예산 집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7일 본지가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제주도의 ‘예산액 50% 미만 집행사업’은 총 31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집행률이 0%인 사업도 174건에 달했다. 실국별로 보면 50% 미만 집행 사업이 가장 많은 곳은 문화체육대외협력국으로 55건, 이 중 집행률 0% 사업도 42건이나 됐다. 이어 보건복지여성국 45건(0% 27건), 해양수산국 37건(0% 12건), 특별자치행정국 32건(0% 22건), 농축산식품국 29건(0% 11건), 환경보전국 27건(0% 11건), 일자리경제국 25건 등의 순이다. 10월 기준 가장 집행률이 떨어지는 부서는 특별자치행정국이다. 집행률 0%인 사업에는 추자예술섬 디자인 아트플랫폼 조성(국가직접지원, 2억원) 등이 포함됐다. 일부 사업은 기간이 안 된 것도 있지만 집행부진 사유를 보면 보조사업자의 사업 포기, 행정절차 미이행 등이 많았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업포기도 일부 있었다. 문제는 집행률 저조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사업이 내년도 예산을 올해와 동일하게 편성
제주시 아라동 일원 첨단과학기술단지(1단지) 내에 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가 본격 진행되면서 신설되는 학교 규모와 착공 및 완공 시기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첨단과기단지 2단지 조성사업까지 내년 하반기 착공을 앞둔 가운데 첨단과기단지 내 인구 유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학교 신설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지난 9월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첨단과기단지 내에 초등학교 신설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최근 도교육청이 도의회에 제출한 ‘2023~2027 중기제주교육 재정계획’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4일 본지 확인 결과 지난 10월 말 열린 JDC 이사회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1단지) 학교용지 무상공급 계획(안)’이 원안대로 의결, 후속절차가 진행 중이다. JDC는 이달 중 도교육청에 기부채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내년 1분기에 공유재산 심의 및 도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결 등을 거쳐 학교부지의 소유권이 이전될 계획이다. 과기단지 내 학교용지는 당초 6만9892㎡로 유·초·중등교육 관련기관(외국인학교 포함)이 계획됐다. 하지만 2016년 6월 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으로 기본
제주특별자치도가 편성한 7조639억원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이 제주도의회 5개 상임위원회별 사전심사에서 210여개 사업에 505억원이 감액됐다. 지난해에는 상임위 예산 심사에서 569억원 규모가 감액됐고, 올해는 이보다 64억원 가량 줄어든 규모로 쓰임세가 조정된다. 지난 2일 각 상임위원회 별로 감액 사업과 규모가 확정됐고, 증액사업에 대한 논의가 현재 진행 중이다. 6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경호, 더불어민주당·노형동갑)가 본격 가동되는 가운데 최종 완료되는 상임위 계수조정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철남,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을)에서는 35개 사업에 48억원이 감액됐다. 주요 감액사업은 제주도와 양 행정시 초과근무수당 8억8000만원, 성과상여금 7억원, 연금부담금 7억원 등이다.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경미,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삼양·봉개동)는 33개 사업에 96억원을 감액했다. 신도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15억, ITS(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 20억원, 와흘1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24억8000만원 등이 감액됐다.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송창권,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는 버스준공영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도가 편성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는 가운데 보조금심의위원회를 둘러싼 잡음이 매해 반복되고 있다. 과도한 심사에 따른 부실 심사, 객관적 심사 기준 미비, 의회 심의권 제약 등이 제주도의회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되고 있지만 개선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조금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각종 보조금 사업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해 이를 예산 편성에 반영하고 있다. 제주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내년도 본예산 편성에 따른 보조금 심의 건수는 총 3600여건이며, 기관별로는 도 본청이 1780여건, 제주시가 940여건, 서귀포시가 900여건에 이른다. 과도한 심사 건수로 인한 부실 심사 우려, 객관적 심사기준 미비, 의회의 예산 심의·의결 권한 제약 등의 지적은 해마다 반복되고, 제주도는 “개선책을 찾겠다”는 답변을 되풀이 하고 있다.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에 따르면 1일 심사건수가 가장 많은 제주도청 2분과의 경우 회의 시간을 하루 8시간으로 계산하면 1건 심사에 1분19초 밖에 불과해 내실 있는 검토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의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조치로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한 중문골프장 매각이 추진되면서 10여 년 전 논란이 재현될 조짐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중문골프장 매각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우선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공공기관 매각이 안 될 경우 민간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권 초기에 이 같은 계획이 추진되면서 중문골프장 매각은 관광공사 입장에서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본지가 한국관광공사에 확인한 결과 지난 11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공공기관별 자산효율화 계획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중문골프장 매각을 비롯해 공사 소유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의 지분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10여 전인 2008~2009년 당시에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중문골프장 매각 문제가 논란이 됐다. 관광공사가 제주도와 우선협상을 진행했지만 매입가격 차이로 무산됐고, 결국 민간매각 절차가 진행됐다. 하지만 도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18홀 규모의 중문골프장 면적은 95만4767m²(약 28만9000평)이며, 지난 2011년 감정평가 결과 12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일본 정부가 내년 4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지역 수산분야는 물론 관광분야까지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에 따른 종합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의뢰로 제주연구원이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따른 예상피해조사 및 세부 대응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했고, 최근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조사 예측 결과 제주 수산업계 연간 피해액 규모가 약 4500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원은 도내 수산업 및 관광산업에 미치는 예상피해 조사를 위해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5.7%가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사실을 인지했다. 또 오염수 결정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심각함 또는 매우 심각함’ 응답이 92.3%로 나타났다. 아울러 타 지역에 비해 제주가 다른 지역보다 수산업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인식한다는 응답도 78.4%로 나타났다. 관광업계에 끼칠 피해 역시 제주도가 타 지역에 비해 클 것이란 응답이 66.4%에 달했다. 특히 오염수 방류 시 수산물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응답이 8
제왕적 도지사 문제 등을 해소하고 풀뿌리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법인격을 가진 기초자치단체 도입 요구가 도민사회에서 커지면서 민선8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정이 내년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기초자치단체 부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보고서가 제출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도민 합의와 중앙정부 설득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새 모형 개발에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한 ‘자치분권 핵심과제 발굴관리 연구용역’이 지난달 완료됐다. 본지가 용역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현행유지 ▲행정시장 직선제 ▲기초자치단체 부활 등 3개(안)의 장단점이 비교됐다. 용역진 대안별 검토결과 시군구 형태의 기초자치단체 부활(안)을 실현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별자치도로서의 지위가 상실될 수 있고, 도지사와 도의회, 기초자치단체 간 정책 추진에 대한 대립을 초래하고, 중앙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방향과 맞지 않아 정부와 국회의 지지를 얻기 어려워 정치적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행정시장 직선제는 일정 수준의 자치권 행사가 가능하지만 기초의회 등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제주지역 절대보전지역이 5년 전보다 33만㎡(약 10만평) 가량 늘어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출한 ‘절대·상대·관리보전 변경(안)’이 4일 제41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변경안은 지난달 앞선 회기에서 한차례 심사보류 된 바 있고, 이번 회기에서 부대의견이 달려 통과되면서 지형도면 고시를 앞두게 됐다. 기존 절대보전지역은 2억1440만2993㎡, 상대보전지역은 1276만3023㎡, 지하수보전지구와 생태계보전지구, 경관보전지구를 포함하는 관리보전지역(3~5등급 제외)은 123만3306㎡다.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절대보전지역은 33만406㎡(약 10만평) 증가한다. 상대보전지역은 24만3962㎡가 감소하는데 일부는 절대보전지역으로, 일부는 상대보전지역에서 제외되고 있다. 해안변과 해안사구, 하천, 용암동굴(비지정) 등이 신규로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리보전지역은 29만8000㎡가 증가하고 있다. 하천과 숨골 등이 지하수보전지구 1등급 상향, 제주고사리삼 등 보호식물과 자연림 등이 1~2등급으로 상향되면서 보전지역이 다소 늘고 있다. 환경도시위원회는 부대의견으로 △도면 고시 등 행정절차 투명하게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핼러윈을 앞두고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와 관련해 제주도 차원의 비상 대응책 시행을 지시했다. 오 지사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참변으로 꽃다운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제주도는 사태 수습을 위한 모든 조치와 협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와 관련, 제주도 차원의 비상 대응책 시행을 지시했다”며 “우선 사고 피해자 신원 확인과 맞물려 서울본부 근무자를 현장에 파견했다”고 말했다. 또 오 지사는 “도민 피해 여부 상황 파악과 구호 협조 지원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서울본부와 안전관리실, 제주도 경찰·소방청과 협력해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 지사는 도내에서 열리는 축제 및 행사와 관련해서도 최우선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오 지사는 “가능하다면 축제 및 행사 연기해줄 것을 요청드리고 있다”며 “불가피한 경우 사전에 안전 체크리스트 확인과 추모 분위기를 감안해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 안타까운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면서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