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을 예정지로 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재추진 여부가 용역을 통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제주의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사업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협의를 요청했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서’를 환경부가 지난 7월 20일 반려했다. 이후 반려 사유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혀왔던 국토부가 최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려 사유 검토 방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23일 본지 취재 결과 국토부가 조만간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 사유가 보완이 가능한지 여부를 따져보는 용역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주종완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환경부의 반려 사유를 어떻게 검토할 것인가를 놓고 용역 등 여려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반려 사유가 보완이 가능한지 심도 있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보완이 가능해야 다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용역을) 한다면 반려 사유가 보완이 가능한지를 따져 보는 용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검토 방법이 공개가 된다. 용역이면 조달청을 통한 용역업체 선정 절
국가의 미래 공항개발전략과 비전을 결정지을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 확정안에 제주 제2공항이 포함될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빠르면 금주 중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 확정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본지 확인 결과 앞서 지난달 초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공개됐던 종합계획안이 별다른 수정 없이 그대로 확정될 전망이다. 종합계획에는 제주지역 공항 인프라 사업에 대해 ‘공항 혼잡도를 개선하고, 안전성 확보 및 이용객 편의 제고를 지속 추진’이라고 명시해 제주지역 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제시됐다. 다만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는 ‘항공 안전 확보와 시설용량 확충 필요성, 환경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추진 방향을 검토’라고만 명시해 추진 여부를 명확히 제시하지는 않았다. 앞서 5차 종합계획에서는 ‘제주권은 제2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 2025년께 개항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대해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다’는 의견으로 정상 추진 입장을 전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주도에선 (제주 제2공항을) 추진해 달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지난달 초
속보=정부의 희망회복자금(5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영업제한 기간이 1~2일 모자라 장기유형으로 분류돼지 못해 다른 지역보다 지원금을 덜 받게 됐던 제주지역 소상공인(본지 8월 20일자 4면 보도)들이 추가 지원을 받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호형,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갑)는 지난 3일 영업제한 기간이 1~2일 모자라 장기유형으로 피해지원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들에게 제주도가 추가 지원할 것을 조건으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원안 가결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 피해 업종에 대해 단기와 장기피해로 구분해 희망회복자금을 200만원~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영업제한 기간이 1~2일 모자라 단기피해 유형으로 분류되어 업소당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의 지원을 덜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의회는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이들 소상공인들(희망회복자금 대상자)에 대하여 제주도에서 지원금을 최대 50만원을 추가 지원할 것을 부대의견으로 제2회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7일 열리는 2차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통과되면 빠른 시일 내에 제주도가 소상공인들에게 지원
정부가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에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예산 425억원이 반영됐다. 정부가 31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2년 예산안을 확정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의 예산은 60조9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이는 올해 57조1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6.8%) 증가한 규모다. 특히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등 항공·공항분야 예산은 4234억원이 편성됐다. 본지 확인 결과 제주 제2공항 관련 예산은 425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올해에 이어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에도 불구하고 사업 추진 의지를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노형욱 국토부장관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주공항이 전 세계에서 제일 핫하다.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노선이 세계적으로 운행량이 제일 많은 노선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수요가 주춤하지만, 수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면 현 상태로는 걱정이 된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 공간 이동의 문제에 미리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하며 추진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제2공항 이외에 울릉공항 건설 예산 1140억원 등도 반영됐다. 올해 제2공항 사업 예산은 기본조사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2일 대권 도전에 나서기 위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중도사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와 지역 현안 등 행정수장이 없는 도정공백 우려에 대해 제주도의회가 도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도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경·추자면)과 의장단은 이날 오후 의장 집무실에서 강재섭 제주도 총무과장으로부터 원 지사의 사임통지서를 제출받은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도지사 사퇴에 따른 제주도의회의 입장’을 발표했다. 좌 의장은 “제주출신으로 대통령 선거 출마 도전이라는 점은 매우 뜻 깊고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도 “코로나 대응과 4·3해결 마무리, 제2공항 갈등해소, 3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수립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도민과 약속한 임기를 끝내지 못하고 조기에 사퇴해 도정 공백이 한층 우려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돼 깊은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특히 좌 의장은 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했다. 그는 “도지사, 행정부지사, 정무부지사 3인의 도정 지휘체계도 도지사 사퇴와 함께 정무부지사까지 자동면직 됨에 따라 앞으로 남은 11개
민선7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대권 도전을 위해 도지사직 중도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정은 현직 도지사 사퇴에 따른 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됐고, 도정 공백 우려 속에 안정적인 도정 운영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들과 약속했던 임기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중도 사퇴를 발표한 원 지사는 2일 오전 제주도의회에 사퇴 통지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법적인 도지사 권한은 오는 12일 자정까지다. 2014년 7월 민선 6기 제주도지사에 취임하고, 2018년 7월 민선 7기 도지사로 재선된 후 7년간 이어졌던 ‘원희룡 도정’은 이날로 마감된다. 원 지사의 중도 사퇴와 함께 고영권 정무 부지사를 비롯해 정무특별보좌관 등 정무라인 6명도 동반 사퇴를 앞두고 있다. 원 지사 사퇴 이후에는 보궐선거 없이 최근 취임한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대행으로 제주도정을 이끄는 것이 유력하다. 최근 지사직을 상실한 경상남도에서도 보궐선거를 놓고 논란이 됐지만 경남선관위는 수 백억 원에 달하
▲도민의 대의기관 4·3문제 해결의 중심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2000년 1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당시부터 올해 2월 전부개정에 이르기까지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하자마자 4·3 문제 해결을 위한 공론화를 이끌기 시작했고, 1993년 4·3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회를 상대로 4·3특별법 제정 청원에 나서며 목소리를 높여 나갔다. 이를 위해 대만 2·28사건의 입법 해결사례를 배워오기도 했다, 1994년부터는 공식기관으로는 처음으로 4·3희생자 조사에 나서며 국가 차원에서 4·3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의 당위성을 역설해 나갔다. 그 이후에도 제주도의회 차원의 노력이 이어졌다. 4·3특별법 제정을 위해 4·3유족과 단체, 의원들이 합세한 국회 방문단을 꾸려 국회의사당과 정당의 중앙당사를 방문해 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광주 금남로, 대구 동성로, 거창사건 묘역, 천안 독립기념관, 서울역, 명동성당 등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들을 상대로 호소했다. 4·3특별법이 공포되고 그에 따라 4·3진상조사, 대통령 사과, 추념일 제정 등 많은 진척이 있
▲4·3 문제 해결 공론화…특별위원회 출범 지난 2월 26일 제주도민들의 20여 년의 숙원이었던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됐다. 이후 3월 16일 4·3특별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같은 날 제주지방법원에서는 제주4·3과 관련해 국방경비법 위반과 내란 등의 혐의로 수감됐던 수형인 335명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비로소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조치들이 시작됐고, 왜곡되고 아픈 과거사의 응어리를 푸는 단초가 마련됐다. 지금에 오기까지 제주도의회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1991년 12월 17일 30년 만에 의회(제4대)가 부활한 후 처음으로 열린 제69회 정기회에서 4·3문제가 공식 제기됐다. 양금석 전 의원이 당시 우근민 전 도지사를 상대로 실시한 도정질문에서 4·3에 대한 도민화합대책을 질의했고, 우 지사는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1992년 4월 의원 간담회에서 4·3문제가 거론됐고, ‘4·3 44주년을 맞는 우리들의 입장’이라는 메시지를 채택했다. 이후 4·3관계기구설치 준비위원회를 가동해 1993년 2월 의회운영위원회에서 4·3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의결했고, 이를 본회의에 상정해 도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특위 구성이 가결
국토교통부가 21일 환경부의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서 반려 결정과 관련해 반려 사유를 검토해 향후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토부와 협력해 제2공항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강욱 국토부 신공항기획과장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환경부가 반려 사유를 20일 공문으로 보내왔다”며 “전문적인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그 사유를 면밀하게 검토 한 후 향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결정 시점과 관련해 현 정부냐 차기 정부냐에 대해서는 “반려 사유 검토 이후에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특답을 피했다. 특히 최근 제주지역 국회의원들 중심으로 제기되는 정석비행장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강 과정은 “예전에 타당성조사 등 성산 입지를 결정할 때 정석비행장이 검토가 됐지만 결국 성산으로 갔다. 그래서 성산을 예정지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만들어 제출했던 것”이라며 “현재는 (정석비행장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지금 성산 예정지에 대해 반려를 받았기 때문에 이를 먼저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환경부 제2공
국토교통부가 환경부에 제출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서에 대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입지 타당성 등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각종 생물 보호종을 비롯해 숨골과 용암동굴 등에 대해 현실적으로 보존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환경부가 이를 토대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은미 국회의원(정의당·비례대표)은 16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제출한 재보완서 검토의견을 공개했다. KEI는 정부가 국책사업 환경영향평가 시 검토의견을 받는 전문기관 중 하나다. 강 의원에 따르면 KEI는 제2공항 재보완서에 대해 “공항 내외의 초지관리, 조류퇴치활동, 조류레이더 등의 방안은 보호종과 서식역 보존 측면이 아닌 공항안전을 위한 방안으로 결과적으로 종과 서식역의 훼손을 초래한다”고 평가했다. 또 KEI는 “법정보호종을 포함한 다양한 철새들의 서식역인 철새도래지가 인접해있고, 조류의 서식연은 사업예정지가 둘러싸고 있으며, 공항 운영 시 충돌위험성이 높은 바다새 등이 선호하는 유인시설이 입지해 있다”고 밝혔다. 숨골, 용암동굴 등 제2공항 부지의 지형, 지질에 관련해서는 “활주로 포장 및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