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다 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 문제로 제주특별자치도가 1조원에 가까운 막대한 지방채를 발행했지만 여전히 많은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통틀어 공원과 도로 등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사업비가 현 시점에서 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어려운 제주도의 재정여건 속에 막대한 지방채 발행과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 등에 따른 논란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필요성 여부를 철저히 따져 도시계획시설 해제 등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본지가 양 행정시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단계별 집행계획’을 확인한 결과 제주시의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도로(297개소)와 공원(31개소) 등 334개소(726만3000㎡)에 이르고 있다. 이들 미집행 시설에 대한 보상비(1조6471억원)와 공사비(7715억원) 등 총 사업비는 2조4186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도시계획시설 고시 이후 10년 이상 집행이 안 된 장기미집행 시설은 9개소(도로 8개소, 녹지 1개소)다. 서귀포시의 경우 도로(181개소)와 공원(13개소) 등 총 204개소(581만5000㎡)의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올해 말 제주헬스케어타운 내에 의료 서비스센터 준공을 앞둔 가운데 의료법인 설립 지침 개정이 추진되면서 의료기관 유치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앞서 JDC는 올해 2월 제주특별자치도에 헬스케어타운의 의료복합단지 운영 활성화를 위해 ‘의료법인 설립 및 운영지침’ 개정을 요청했다. 13일 본지가 제주도에 확인 결과 운영 지침 개정안 마련이 막바지로 단계로 이달 중 개정안을 공고하고,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침을 개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미 법률 자문 등을 완료했고, 제주도의회 등과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현행 지침에는 의료기관이 분원이나 사업장을 개설하려면 기본재산으로 대지와 건물을 매입하도록 돼 있어 건물을 임대해서는 개설을 할 수 없다. JDC에 따르면 헬스케어타운은 유원지지구로 제3자에게 토지 매각이 어려운 상황으로 의료기관 유치를 위해선 건물을 임차해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 제주도와 JDC는 그동안 협의를 거쳐 제주특별법에 따라 JDC가 조성하는 헬스케어타운 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개설하고자 하는 경우 임차 건물(임차 기간 7년 이상)에 허가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동 지역 간 도시쇠퇴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읍면지역의 경우도 지역 쇠퇴 정도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도시쇠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대한 변경(안)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쇠퇴 정도에 따라 도시재생 사업 추진에 대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도시쇠퇴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도시쇠퇴 분석은 인구 감소 등을 지표로 한 인구사회 부문, 사업체 변화 등이 포함된 산업경제 부문, 노후건축물 비율을 기준으로 하는 물리환경 부문으로 나뉘며, 지표별 분석결과를 지수 값으로 변환해 표준화지수를 산정한다. 도내 전체 읍면동에 대한 표준화지수 합계 결과 제주시는 삼도2동, 서귀포시는 중앙동이 합계 4.31로 가장 쇠퇴한 지역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 동지역은 일도2동과 용담1동, 건입동 등이 뒤를 있고 있다. 읍면지역은 구좌읍과 한경면이 가장 쇠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동지역은 중앙동 이외에 천지동, 정방동, 송산동 순이며, 읍면지역은 남원읍과 대정읍의 쇠퇴 지표가 높았다. 인구변화(인구주택총조사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년)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제주 제2공항 사업이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년)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행정예고하고, 오는 7월 11일까지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예고된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는 제주 제2공항에 대해 국가 경제성장 도모와 국토 경쟁력 강화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제주 제2공항과 함께 가덕도공항, 울릉-흑산 소형공항, 인천 신항만, 부산신항만 개발 및 기존 항만 재개발 등에 대해서도 국토 경쟁력 강화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국토부는 이번 평가서의 정책 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해 제2공항은 수요·환경성·지역 의견 등을 종합해 관계 기관과 협의하며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국가 경쟁력 강화, 지역 활성화 등을 목표로 신공항 개발, 지역 공항 경쟁력 및 효율성 강화, 소형공항 개발 등으로 공항 네트워크를 개편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아울러 국토부는 항공 화물 수요 부분 검토 관련 제주지역 공항 건설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있지만, 장래 공항 부분 화물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은 2040년까지 미래 국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해 2018년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고교 무상교육 정책의 예산을 놓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 간 갈등이 재현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도세전출금 3.6%의 비율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2017년 제주특별법의 특례규정을 활용해 도세전출비율을 5%로 상향해 매년 170~190억원 내외를 추가로 도교육청에 전출하고 있다. 교육부는 2019년 12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및 지난해 2월 시행령을 개정한 데 이어 3월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할 고교 무상교육비 부담률을 고시했다. 제주도의 부담률은 2017년 결산 기준에 따라 12%로 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무상교육비 예산 240억원 가운데 제주도의 분담금은 29억원이다. 지난해 도교육청은 올해 예산편성과정에서 제주도의 분담금을 세입예산으로 편성한 반면 제주도는 세출 예산에 편성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도의회가 절반씩 양 기관이 부담하는 것으로 중재에 나섰지만 결국 제주도가 전액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올해 예산을 둘러싼 갈등이 일단 일단락됐다. 하지만 오는 7월부터 e호조 작업 등내년도 예산 편성이 시작되는 가운
제주도를 방문하는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통적으로 청정자원(자연경관)을 제주의 가장 우수한 인프라이자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내에 청정자원과 연계된 특색 있는 관광인프라가 부족해 관광객의 장기체류와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국제자유도개발센터(JDC)의 신규 사업 중 하나로 ‘청정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융복합 산업 육성’이 제시되고 있다. ▲‘자연환경’ 우수한 관광지 인식 2019년 제주관광공사가 실시한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객들에게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측면에서 우수한 인식되고 있다. 이는 반복적인 제주 방문의 주요한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내국인들이 제주 관광 시 가장 기대하는 점은 우선 ‘아름다운 자연관경’, ‘다른 곳과 차별적인 자연환경’, ‘이국적·탈도시적 자연환경’, ‘맛집 투어·식도락’, ‘유명 장소 방문에 대한 기대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도 제주도 선택 이유가 ‘자연경관’이라는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재방문 시 자연경관 중심의 관광지를 찾고 싶어 하는 경향이 증가했다. JDC 미래비전 용역진은
제주의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절차가 재개되면서 정부의 최종 판단 결과가 주목된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협의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기 위한 마지막 법적 절차여서 정부의 최종 판단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본지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경기 고양시갑)실에 확인한 결과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환경부에 1300페이지 분량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지난 2019년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내고 환경부와 협의에 나섰지만 지난해 6월까지 세 차례나 보완 요구를 받았다. 국토부의 재보완서가 제출되면서 환경부는 이를 마지막으로 40일 이내로 검토 결과를 내놔야 해 7월 중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검토 기간을 넘기더라도 법적 제재를 받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협의 내용 확정이 더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법적 효력은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해야 발생한다. 제2공항을 둘러싼 도민사회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내년 3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 등 중앙 정치권 상황도 맞물려 있어
매년 수 만 명의 피서객이 방문하며 유명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변이 올해 여름철부터는 해수욕장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1년 제주도해수욕장협의회’가 오는 11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신규 해수욕장 지정에 대한 심의를 비롯해 올해 해수욕장 개장기간과 개장시간 등에 운영계획이 논의된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 해변에 대한 신규 해수욕장 지정이 안건으로 상정되며, 큰 문제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정 해변이 해수욕장으로 지정되면 도내 지정 해수욕장은 기존 함덕과 협재 등 11곳에서 12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해수욕장에 지정되면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관리에 필요한 예산이 지원된다. 제주시는 올해 초부터 월정 해변에 대한 해수욕장 지정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18억원을 투입해 월정리 어촌해양관광센터를 신축했다. 지상 2층 연면적 445.8㎡ 규모로 지어진 해양관광센터는 1층에 화장실과 샤워실, 탈의실, 관광안내소,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갖췄다. 2층에는 물놀이객 안전을 위한 종합상황실과 포토존, 옥외 데크시설이 조성됐다. 한편 지난해 7~8월 월정해변을 찾은 피서객은 5만5000여 명으
서귀포항 일원에 ‘해양레저관광 명소’가 조성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오후 서귀포항 내 해양레저체험센터 건립부지에서 ‘해양레저관광거점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의 권역별 맞춤형 해양레저관광 명소 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제주권을 포함해 동해안권, 한려수도권, 다도해권 등 전국 7개 권역이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개발된다.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지정된 서귀포시 문섬 일대 해역은 산호초 군락이 형성돼 있고,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하는 등 바닷속 경관이 뛰어나 수중레저 거점으로 조성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 등 총 40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지상 4층 규모로 건축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제주도는 내년 하반기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 하반기까지 사계절 해양레저 체험이 가능한 실내 잠수풀과 서핑시설, 다이빙 교육장, 해상 계류장 등 각종 복합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해양레저체험센터가 설립되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해양레저 프로그램과 함께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을 겸비한 해양관광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홍식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매력적인 제주 해양레저관광 거점을 마련해
제주지역의 미래 유망산업 육성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과학기술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18일 “제주가 대한민국의 전략적 산업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헤드쿼터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메종글래드제주에서 제주연구원 주최·주관으로 열린 ‘제47회 제주미래포럼’에서 기조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탄소중립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한 전기자동차와 차세대 배터리, 재생 에너지 확산을 위한 스마트 그리드 등 한미 양국의 긴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 뉴 프런티어를 지향해온 제주가 그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에 필요한 것은 테스트베드로서의 실험실을 넘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본격화하는 ‘헤드쿼터’로서의 입지구축”이라며 “제주에 걸맞은 R&D 체계를 수립하고 고급인력 양성·유입, 그리고 확대재생산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제주가 새로운 길을 열어 가듯이 각 지자체 특성을 바탕으로 기술과 산업 교육과 사회혁신의 새로운 길을 찾고 국가는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