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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하수 처리 대란 우려 ‘어쩌나’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재입찰도 유찰
28일 마감 사전심사 서류 제출 업체 전무
오는 2025년 완공 목표 계획 차질 예상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시설공사가 재입찰에서도 결국 참여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1차 입찰에 이어 재입찰까지 유찰되면서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사업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해 제주시 동지역 하수처리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환경공단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가 지난 13일 재공고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제출을 28일 오후 마감한 결과, 어떤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 사업은 3800억원에 가까운 공사비에도 불구하고 애초부터 유찰이 유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큰 문제는 공사비와 공사기간이다.

현재 공사 예정금액은 토 목 공사1124억원, 산업환경설비 2271억원, 전기통신공사 368억원, 전문소방시설 15억원 등 총 3781억원이다.

공사 기간은 종합 시운전을 포함해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며, 지역업체 참여지분은 26%다. 업계에서는 최소 500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57개월인 공사 기간도 부담이다.

이 공기는 국토교통부의 공공 건설공사의 공사 기간 산정 기준에 따라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기간 53개월과 무중단 공법, 제주의 악천후 및 자재수급 지연 등을 고려해 4개월을 추가하고 산정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계획보다 1년 이상 더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화 사업은 1일 13만t인 하수처리 규모를 22만t으로 늘려 지하화 하는 사업이다. 특히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유지하는 무중단 공법과 해양방류관 설치 등도 고난도 공정으로 꼽히고 있다. 지금까지 이 같은 사업이 거의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적정 공사비와 적정 공기 확보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비와 공기 조정 없이는 힘들다. 하수처리난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 추진이 시급한 데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2차례의 걸친 입찰에도 불구하고 참여 업체가 없어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사업비와 사업기간 등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

김형섭 제주도 공공하수처리시설현대화사업추진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재입찰까지 유찰됐다. 조만간 한국환경공단과 향후 계획과 방향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PQ심사는 부실공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입찰 전 업체가 공사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지 사전에 검토하는 적격심사다.

김승범 기자 ksb2987@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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