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 용량이 포화된 제주(도두)공공하수처리장의 현대화사업이 제주특별자치도의 목표대로 오는 4월 말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화사업 공사 착공을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비롯해 재해영향평가, 지하안전평가 등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와 함께 최근 마무리된 실시설계도 한국환경공단의 기술자문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13일 본지 확인 결과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4월 말 공사 착공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실시설계 적격자로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고, 최근 설계가 마무리됐다. 실시설계의 적격 여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열릴 예정인 한국환경공단 기술자문심의위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이달 중 열릴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는 이달 중 심의를 통과하면 다음 달 10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41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제출, 동의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또 재해영향평가 심의도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현대화사업이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는 만큼 지하안전평가 심의도 통과해야 한다. 지하안전평가는 전문기관인 한국도
토지 수용과 인·허가 모두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로 좌초된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토지반환 소송을 제기한 토지주 간 분쟁이 조정을 통한 합의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고, 법원의 중재로 토지 감정 절차가 본격 진행된다. 12일 본지 확인 결과 예래단지 사업부지 토지보상 중재안 마련을 위해 법원의 요구로 JDC와 토지반환 소송 대리인이 사업부지 토지가격 감정평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법원에서 감정평가 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평가 업체가 선정되면 조만간 토지 감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감정평가 기간은 착수 후 4~5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래단지 사업부지 토지주 390여 명 중 170여 명이 JDC를 상대로 토지 반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감정평가 이후 예래단지 토지 보상 중재안이 제시되면 이를 토대로 JDC와 소송 토지주 간 합의 절차가 진행되게 된다. 양측이 중재안을 토대로 합의가 이뤄지면 토지 반환 소송도 취하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소송에 참여하지 않는 토지주들과의 합의 여부도 관심사다. JDC와 소송 토지주 간 합의 가격이 기준이 될
“일주일 만에 돌아오시겠다고 했던 우리 아버지. 이제라도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4·3희생자 발굴유해 3구가 75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8일 제주4·3평화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4·3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70여년 전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됐던 유해가 발굴돼 유전자 감식을 통해 아버지의 신원을 확인한 희생자 김칠규씨의 딸인 김정순씨(80)가 이날 보고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흐느꼈다. 신원이 확인돼 가족을 찾은 희생자들은 군법회의 희생자 1명, 행방불명 희생자 2명이다. 지난해 4·3희생자 유가족 279명이 참여한 채혈분과 2008년 제주공항 발굴 유해의 유전자 대조 결과, 김칠규(당시 34세), 강창근(당시 20세), 김두옥(당시 26세)씨 등 희생자 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희생자 강창근씨의 딸 강술생(77)씨는 “경찰서에 끌려가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죽기전에 아버지 유해를 찾고 봉안관에 보실 수 있게 돼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희생자 김두옥씨의 조카 김용현씨는 “고인이 되신 아버지가 먼저 생각난다. 살아생전에 형제들을 찾으시고 그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제주형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이 정부가 확정한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2023~2027)’에 포함되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오영훈 지사가 올해 초 발표한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 추진에도 상당한 기여할 것으로 보여 제주가 탄소중립 메카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열어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5년 마다 수립되는 법정계획이며, 향후 5년간 분산에너지 확대 등의 정책 방향을 담고 있다.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 제주에 신재생에너지가 급증하면서 발전설비가 강제로 멈춰서는 출력제어가 현안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제주도는 분산에너지 특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자부의 기본계획을 보면 제주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우선 지정하고, 에너지 프로슈머(생산자) 실증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화지역 내 분산에너지 사업자는 직접 전기사용자에게 전기 판매가 가능해 져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근거 등을 담은 ‘분산에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이하 전환평) 본안에 대한 환경부 협의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법정 검토 기간인 내달 초까지 환경부가 결론을 낼 예정인 가운데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사례가 조명 받고 있다. 제주 제2공항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내부적으로 새만금공항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5일 제출한 제2공항 전환평 본안에 법정 기간인 내달 6일까지 검토 의견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는 동의나 재검토, 반려 중 하나를 결정하고 국토부에 통보해야 한다. 지금까지 국토부가 여러 차례 보완 과정을 거친 만큼 이번에는 가부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건설사업 관련해 가장 최근 환경부가 전환평 협의를 했던 것은 새만금공항 사례다. 지난해 2월 말 사실상 조건부동의로 협의가 완료됐다. 국토부는 2021년 9월 새만금공항 전환평 본안을 환경부에 제출했고, 멸종위기종 서식지와 갯벌 보전, 조류 충돌 우려 등을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보완을 요구했다. 제2공항의 경우도 환경부는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서식지 보호, 멸종위기야생생물 및 숨골 보전 등의 이유로 두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가 농업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기후변화 문제 등과 맞물려 부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 수자원 활용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농업용수의 노후관로 정비 및 유수율 개선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업용수를 상당량 지하수로 뽑아 쓰고 있지만 농가에 공급되기 전 새어나가는 양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본지 확인 결과 제주도내 농업용수 중 90% 이상이 지하수로 사용되고 있고, 공공 농업용 관정은 940여 곳이다. 여기에 연결된 관로 길이만 4000㎞ 가량으로 제주도는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상당수 관정과 관로가 20~30년 이상 노후되면서 유수율이 낮아 이용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 같은 유수율 문제는 제주연구원이 지난 2019년 11월 발표한 ‘제주도 농업용 지하수 공급 효율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제기된 바 있다. 공공 농업용 지하수 관정이 1970년부터 개발이 시작됐고, 전체 관정 중 20년 이상이 61%를 차지해 관로 노후화 및 파손에 의해 누수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제주연구원이 관정 2개소에 대해 누수량을 모니터링 한 결과 A지하수 관정은 유수율이 24.3
제주의 GRDP(지역내 총생산)에서 관광산업 비중이 전국 최고지만 부가가치 면에서는 최하위로 분석되면서 고부가가치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제주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제6차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하고 제주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 박동준 한국은행 경제조사팀장은 ‘제주경제 현주소와 발전 과제’를 발표했다. 박 팀장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제주의 GRDP에서 관광산업 비중은 3조5000억원(21%) 전국 최고인 반면 생산성 지표인 1인당 부가가치액은 2650만원으로 최하위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관광산업의 1인당 부가가치액은 수도권이 4270만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와 강원이 가장 낮다. 제주지역 사업체는 2016년부터 2020년 사이 매년 4.7%씩 증가했지만 대부분 영세사업체로 오히려 과당 경쟁만 늘어 생산성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팀장은 “제주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와 전략으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남진 제주도관광협회 부회장은 “제주 관광사업에 종사하는 사업체의 경우 1∼4명 규모 영세 사업체 비중이 91%에 육박한 상황”이라며 “영세 기업이 관광객 소비 패턴, 이동 경로 등
지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서귀포시 서호동과 법환동 일원에 제주혁신도시가 2015년 준공된 후 7년 넘게 지나고 있지만 전체 필지 중 절반 가량이 아직도 개발이 안 되면서 대책이 요구된다. 2018년 7월 9개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고 지금까지 제1차 혁신도시 발전계획(18~22년)에 따라 복합혁신센터 등 10개 사업이 추진돼 정주여건이 개선되는 등 점차 혁신도시가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 필지가 개발이 안 되고 흉물로 남아 당초 기대했던 특성화된 지역발전과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형성이라는 기대효과 달성은 요원한 상태다. 1일 본지 확인 결과 혁신도시 내 27필지 중 14필지가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혁신도시 내 전체 부지는 클러스터 용지 26필지, 일반용지 1필지로 구분되며, 이중 클러스터용지는 공공부분 10필지, 민간부분 16필지로 나뉜다. 공공부분 10필지 중 4필지는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개발이 완료됐고, 나머지 6필지(공유지 4필지, 국유지 2필지)는 비축토지로 남아 있다. 민간부문 16필지 중 준공 및 착공이 이뤄진 곳은 3필지에 불과하고 13필지는 여전히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일반용지 1필지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 일몰 문제가 노선 폐지 등으로 일부 해결됐지만 현재 추진되거나 추진할 계획인 도시계도로 개설사업의 총 소요 예산이 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면서 사업비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31일 본지가 제주특별자치도와 양 행정시에 확인한 결과 2021년 12월 말 기준으로 제주도내 도시계획도로는 총 3905개 노선이다. 이중 3430개 노선이 완료됐고, 475개 노선이 완료되지 않았다. 현재 완료되지 않은 노선 중 151개 노선이 양 행정시에서 추진 중이다. 제주시 소관 도시계획도로 노선은 297개다. 69개 노선에서 사업이 추진 중이며, 향후 228개 노선 개설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서귀포시 소관은 총 178개 노선이다. 82개 노선이 추진 중이며, 향후 178개 노선의 개설사업의 계획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추진 중인 151개 노선 개설사업의 예산은 3432억원, 향후 추진할 406개 노선의 총 사업비는 1조8608억원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향후 계획된 개설사업의 총 예산이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되면서 녹록치 않은 제주도의 재정여건에서 사업비 확보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다행인 것은 도시계획시설 일몰 문제가
최근 제주지역에 연이은 한파와 폭설로 월동채소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월동무의 경우 전체 생산예상량 중 30%만 수확이 완료된 상태에서 나머지 수확을 못한 상당량이 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농정당국도 정확한 피해 확인과 지원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월동무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이 약 85%에 달해 보험금 지급 등 피해 보상이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는 점이다. 제주지역은 지난 23~25일과 27~28일 한파 및 폭설이 이어졌고, 무와 양배추,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를 비롯해 미수확 노지감귤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 30일 본지 확인 결과 노지감귤 수확률은 96%에 달해 피해가 미미하고, 양배추의 경우도 수확률은 25%지만 추위에 강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밭작물별 언 피해 유발 온도는 무는 0도, 양배추 영하 6도, 양파 영하 8도 이하로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작물은 월동무다. 2022년산 도내 월동무 재배면적은 5448ha로 지난 26일 기준 수확률은 30%에 불과하다. 해안지역부터 중산간지역까지 재배면적이 넓고, 해안지역에서도 언 피해가 관측되면서 실제 중산간지역은 수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