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만 자생하는 국제적 희귀종이자 멸종위기식물인 ‘제주산버들’이 지구상에 365그루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강만관)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한라산 제주산버들 자생지에 대한 공동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제주산버들은 전 세계에서 제주도 한라산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지구적 수준에서 생육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취약종(Vulnerable)으로 등재돼 있다. 제주산버들(Salix blinii H.Lév.)은 버드나무(Salicaceae)과 속하는 키 작은 나무로 이른 봄 잎이 나기 전에 꽃을 피우며 꽃이 진 후에 잎이 달리는 식물이다. 특히 고산에 생육하는 특성에 따라 나무가 서지 않고 옆으로 누워서 자라는 특징을 보인다. 세계유산본부와 국립수목원은 지난 2년 동안 공동으로 한라산에 생육하는 제주산버들의 정확한 개체 수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제주산버들은 한라산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계곡을 따라 생육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체의 평균 밀도는 0.042개체/㎡로 매우 낮은 것으로
제주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위자료(배·보상금) 지급 절차가 내년부터 시작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보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4·3특별법을 개정하고, 내년도 정부 예산에 관련 사업비가 반영돼야 한다. 정부는 각 부처별로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 기획재정부에 신청했고, 기재부의 심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제주를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급 기준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내년부터 (배·보상금을) 실질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예산 당국과 스케줄을 조정해 나가겠다”면서 내년부터 배·보상이 시작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본지의 취재를 종합해 보면 배·보상 관련 예산은 소관 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예산에는 현재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는 8월 행안부가 진행하고 있는 배·보상 관련 용역이 마무리되고, 보상 기준과 지급 절차 등이 결정되면 제주4·3특별법 개정과 함께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협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배·보상 관련 예산이) 아직 반영된 것은 없다. 용역이 끝나야 한다”며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안에 예산을 담지 못하면
대선 도전에 나서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의 사실상 마지막 정기인사가 단행됐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원 지사의 사퇴가 예고된 시점에 단행된다는 점에 조직의 안정과 도정의 기조 유지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고, 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 공무원들이 대거 퇴직하면서 승진최저 소요년수를 갖춘 대상자가 부족해 여러 국·과장급 자리가 직무대리 형식으로 채워지는 등 직위 승진이 쏟아지기도 했다. ▲조직 안정과 기조 유지=원 지사의 사퇴와 맞물려 조직의 안정화와 도정의 기조 유지에 이번 인사의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위직인 이사관급에서는 허법률 기획조정실장과 이중환 도민안전실장이 유임되며 자리를 지켰다. 또한 공로연수로 자리가 비게 된 특별자치행정국장과 관광국장 자리에는 주무과장들이 직위 승진해 발령되면서 자리 이동을 줄이면서 업무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실·국장(부이사관급) 이상 고위직 중 공로연수 대상이 8명이었지만 빈 자리를 메우면서도 이동은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원희룡 지사는 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인사와 관련해 “도정의 연속성과 현안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점이 고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시작되고, 범야권의 출마 선언도 이어지는 등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정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청과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퇴 발표와 함께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원 지사는 1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 민선 7기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도지사 사퇴와 대선 도전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해 원 지사가 어떤 형식으로든 답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지사의 7월 중에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은 한 달 이상 빠른 제주도의 하반기 인사, 요동치고 있는 대권 레이스, 선거관리위원회 대선 예비후보 등록 일자 등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제주도는 1일 하반기 정기인사를 예고하고, 2일 임명장을 수여한다. 또한 도지사 사퇴시 지사를 대신할 제주도 행정부지사 인선도 최근 마무리됐다. 대선 예비후보 등록은 7월 12일부터 시작된다. 지방자치법과 시행령을 보면 도지사가 지사직을 사임하기 위해서는 사임 10일전에 도의회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통해 서면으로 알려야 한다. 국민의힘 내부는 물론 범야권에서도 큰 관심 속에
제주지역 해수욕장과 연안 해역 물놀이지역의 수질과 백사장이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창환)은 다음달 1일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도내 12개 해수욕장장과 6개 연안 해역 물놀이지역을 대상으로 수질과 백사장의 토양오염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12개 해수욕장은 제주시 금능, 협재, 곽지, 이호테우, 삼양, 함덕, 김녕, 월정, 서귀포시 신양섭지, 표선, 중문색달, 화순금모래 등이다. 연안 해역은 평대, 세화, 하도, 소금막, 쇠소깍, 사계 등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수욕장의 환경관리에 관한 지침에 따라 오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지표 미생물인 대장균과 장구균 등 2개 항목에 대한 수질 검사했다. 이와 함께 유해 중금속인 카드뮴, 납, 비소, 수은, 6가크롬 등 5개 항목에 대한 토양오염 검사도 실시했다. 검사 결과 해수욕장의 수질은 대장균과 장구균이 각각 최고 290·10MPN/100㎖이 검출돼 18개소 모두 해수욕장 수질기준(500·100MPN/100㎖)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백사장 토양오염 조사에서도 납 2.0~7.6㎎/㎏, 비소 0.00~22.27㎎/㎏, 수은 0.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새로운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적용되는 가운데 도내 관광업계가 이행 기간이 끝나는 7월 15일 집회를 신고했다. 제주 관광이 고사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를 되살릴 대책은 없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강화된 거리두기를 적용하고 있다는 불만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관광을 중심으로 한 제주경제 활성화와 코로나 안전을 위한 지역방역을 놓고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다. 본지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도내 관광업계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발표한 지난 28일 오후 긴급회의를 갖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관광업계는 그동안에도 다른 지방보다 엄격한 제주형 방역준칙을 적용해 왔고, 이제 정부가 비수도권을 1단계로 완화하도록 했는데 제주도가 또 다시 다른 지역보다 강화된 방역수칙을 시행하면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가 거리두기 1단계 수준이지만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수도권 수준인 6명까지로 제한했다. 다른 지방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마스크 작용 등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엄격한 기준을
다음달 1일부터 제주지역은 사적 모임 인원이 6명까지 가능해 진다. 2주 간의 ‘이행 기간’ 동안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없어질 수도 있지만 제주지역은 일단 다른 지방보다는 엄격한 방역수칙이 적용되는 것이다. 다른 지방에 비해 강화된 거리두가가 시행되면서 도내 관광업계 등의 반발도 예상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새로운 사회적 거기두기 개편 지자체별 적용 방안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지역에 적용되는 거리두기의 세부사항을 28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거리두기는 수도권은 2단계, 그 밖에 지역은 1단계로 설정됐다. 중대본이 지난 20일 발표한 새 거리두기 개편안에는 1~4단계가 설정됐는데, 1단계가 시행되는 비수도권은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전면 해제돼 사적 모임이 인원 제한 없이 가능해 진다. 제주지역은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1명 미만을 나타내고 있어, 다음달부터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지만 다른 지방보다는 강화된 방역수칙이 운영된다. 우선 사적 모임 인원은 7월 14일까지 2주 동안은 6명까지만 허용된다. 다른 지방도 대부분 2주간의 이행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열린 제16회 제주포럼이 코로나19 팬데믹, 기후변화, 냉전 종식 등 인류가 처한 위기 대응과 포용적 번영에 위한 대담론을 마무리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포럼 사무국(집행위원장 한인택)은 지난 26일 오후 제주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주포럼 폐회식을 개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폐회연설에서 “제주는 아픔과 화해, 치유의 섬이자 평화의 상징”이라며 “정부는 개정된 4·3특별법을 완전한 치유와 화해로 가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과 그로 인해 아픔을 겪은 유족께 충분한 피해 보상과 명예회복이 이뤄지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그동안 정부는 한반도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이 원칙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후손들에게 평화롭고 번영하는 한반도를 물려줄 수 있도록 북측이 대화와 화해의 장으로 다시 한 번 나오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4·3 평화 정신이 세계 모든 갈등과 비극의 기운이 있는 곳에 생명력과 치유, 회복을 가져다주는 해법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번
제주지역에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5개 습지를 대상으로 탐방예약제를 도입하고, 출입이 제한된 습지에 대한 합리적인 관리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제주 습지보호지역 종합 보전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 사업비는 2억5000만원, 기간은 12개월이다. 정부 차원에서 제주지역 습지보호지역인 물영아리오름, 물장오리오름, 1100고지, 숨은물뱅듸, 동백동산 등 5개 습지에 대한 종합적인 보전계획을 수립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제주지역은 화산섬으로 지형·지질학적으로 독특하고, 일반적인 육지부 습지보호지역과는 습지의 형성과정과 특성이 달라 제주 습지만의 차별화된 관리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용역에서는 우선 습지와 주변 환경 조사, 동·식물상 및 자연환경 현황와 함께 습지별 특성을 고려해 제주지역 특성에 맞는 종합적인 통합관리 목표와 추진 방향, 전략을 제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습지 보전·이용을 위해 설치한 시설물의 현황과 향후 필요한 시설물 설치 방안, 연구시설 설치·운영에 관한 사항을 강구하게 된다. 특히 습지의 보전과 이용·관리에 관한 내용으로 탐방객 유입 현황을 분석해
코로나19 이후 굳게 닫힌 국제관광의 문이 제주에서도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가 제한적인 국제관광을 허용하는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국제공항도 거점공항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나섰다. 정부는 7월부터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률과 연계해 방역신뢰 국가와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하고 있다. 여행안전권역은 방역관리에 대한 상호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에 격리를 면제해 일반 여행목적의 국제 이동을 허용하는 것이다. 시행 초기에는 방역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단체여행만 허용된다. 국내에서는 인천공항을 통해서만 출·입국이 가능하게 된다. 인천공항에 한정하는 이유는 PCR(유전자증폭) 검사, 특별 입국 절차 등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관광의 빗장이 조금씩 풀리고 있지만 인천공항에만 한정되고 있어 제주지역 차원의 대책도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제주국제공항도 트래블 버블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는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등 유관기관과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