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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원 지사 사퇴 감안했나...조직 안정 도정 기조 유지 '무게'

실.국장급 이동 최소화 분석...국.과장 직무대리 형식 인사 양산

 

 

대선 도전에 나서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의 사실상 마지막 정기인사가 단행됐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원 지사의 사퇴가 예고된 시점에 단행된다는 점에 조직의 안정과 도정의 기조 유지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고, 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 공무원들이 대거 퇴직하면서 승진최저 소요년수를 갖춘 대상자가 부족해 여러 국·과장급 자리가 직무대리 형식으로 채워지는 등 직위 승진이 쏟아지기도 했다.

▲조직 안정과 기조 유지=원 지사의 사퇴와 맞물려 조직의 안정화와 도정의 기조 유지에 이번 인사의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위직인 이사관급에서는 허법률 기획조정실장과 이중환 도민안전실장이 유임되며 자리를 지켰다.

또한 공로연수로 자리가 비게 된 특별자치행정국장과 관광국장 자리에는 주무과장들이 직위 승진해 발령되면서 자리 이동을 줄이면서 업무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실·국장(부이사관급) 이상 고위직 중 공로연수 대상이 8명이었지만 빈 자리를 메우면서도 이동은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원희룡 지사는 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인사와 관련해 “도정의 연속성과 현안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점이 고려돼 있다”며 “제 불출마 여부와 관계 없이 임기 4년 차에는 마무리하고, 결실을 맺기 위한 일을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직무대리 수두룩=베이비부머 세대 공무원들이 대거 퇴직하면서 빈 자리가 생겨났지만 지방공무원법에 따른 승진최저 소요연수를 채운 고위 공무원들이 부족해 직위 승진한 국·과장급 직무대리가 양산됐다.

실제 특별자치행정국장, 관광국장, 교통항공국장, 공항확충지원단장, 감사위 사무국장, 인재개발원장, 서귀포시 부시장 등 국장급 인사 거의 대부분이 직무대리 형식으로 발령됐다.

이와 함께 과장급에서도 도시디자인담당관, 저탄소정책과장, 소상공인·기업지원과장, 통상물류과장, 건축지적과장, 생활환경과장, 감귤진흥과장, 해녀문화유산과장 등이 직무대리로 직위 승진 발령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젊은 행정고시 출신들이 전진 배치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양기철 이사관(지방행정고시 1회)이 도의회 사무처장으로 복귀했고, 저탄소정책과장에 고윤성 사무관(행정고시 55회), 소상공인기업과장에 김관현 사무관(행정고시 56회), 코로나방역추진단 방역대응과장에 양순철 사무관(행정고시 56회) 등이 각각 직위 승진하며 발탁됐다.

제주도는 “청정과 공존의 가치를 지키며 제주형 뉴딜 지속 추진, 지역경제 활력화 등의 민선7기 후반기 도정운영 성과 창출,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중점을 두고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