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규 공항을 건설할 때 조류 충돌 위험을 평가하도록 하는 지침 개정을 추진하면서,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선정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중에는 매년 수만 마리의 철새가 머무는 곳도 있어, 자칫 경기국제공항 유치 움직임이 더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기후부는 이달 중으로 공항 건설·확장 시 공항 반경 13㎞ 이내에서 조류 충돌 위험을 평가하는 표준방법이 담긴 지침안을 제정해 공표할 계획이다. 반경 13㎞ 이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지정한 ‘조류 충돌 위험구역’ 기준이다. 반경 13㎞ 바깥에서 진행 중인 사업이라도 위험 구역에 영향을 미친다면, 구역 내 기존 사업의 영향과 합산해 위험성을 판단하는 ‘누적영향평가’ 방식도 도입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무안제주항공 참사 이후 조류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위험성을 예측하는 평가법을 표준화해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다. 현재 공항 등을 개발하거나 활주로를 신설·연장할 때 시행하는 환경영향평가 기준에는 조류 충돌 위험 항목이 포함돼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는 실정이다. 기후부는 이번 지침 제정을 통해 공항마다 다른 조류 충돌 위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로 한 차례 연기(11월11일자 1면 보도)됐던 ‘경기기후위성’이 20일 마침내 우주로 향한다. 지방자치단체가 ‘기후위성’을 제작·발사하는 것은 경기도가 최초다. 도는 20일 오전 3시 18분(한국시간)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한다고 18일 밝혔다. 발사된 위성은 목표 궤도에 안착하기까지 약 56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경기기후위성’은 기후위기시대에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하고 극한기후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추진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발표한 기후 3대 프로젝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위성은 광학위성 1기, 온실가스 관측위성 2기 등 총 3기가 발사될 예정이다. 이 중 20일 발사될 1호기는 광학위성으로, 무게 약 25㎏, 16U(큐브위성 규격)의 초소형 위성이다. 지구 표면에서 약 500㎞ 떨어진 상공에서 1회당 14㎞×40㎞의 면적을 촬영한다. 탑재된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약 3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나 식생, 토지 피복 변화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산출된 고정
경기도가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통행료 인상을 검토해 논란(11월17일자 1면 보도)이 된 것과 관련, 내년도 인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산대교 통행료(1종 기준)가 12년간 동결돼 손실이 쌓여가고 있는 만큼 인상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현재 무료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통행료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건설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허원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의 “(일산대교)통행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강성습 건설국장은 “2019년부터 통행료를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인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인상을)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경기도는 도의 손실 지원을 받는 민자도로에 대해 매년 통행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산대교도 이에 포함된다. 12년간 동결된 일산대교 통행료가 손실 부담을 늘리고 있는 것도 도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실무진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 인상을 검토해 온 것을 인정했다. 다만 경기도가 국비 지원 등을 통해 무료화를 추진중인 만큼 통행료 인상은 정책적인 혼란이 따를 수 있다는 판단
내년부터 통행료의 50%를 지원하는 등 경기도가 일산대교의 ‘점진적 통행료 무료화’에 나선 가운데, 한편에선 12년 만에 통행료 인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다. 매년 (주)일산대교 측에 지급하는 통행료 미인상분에 대한 손실분이 누적 100억원을 넘어선 만큼, 더이상의 지출을 줄여 재정부담을 덜겠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무료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요금 인상을 추진·검토하는 것이 ‘조삼모사’식 행정이라는 비판도 잇따른다. 통행료를 인상해도 도의 재정부담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대해 “근거도 원칙도 없이 예산만 앞세운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11월 12일자 3면 보도)된 바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매년 초 일산대교를 포함한 3개 민자도로의 통행료 인상 여부를 검토해 왔다. 내년 초에도 이 같은 검토를 진행할 예정인데, 인상 요인이 발생한 지난 2019년 이후 올해까지 7년째 통행료를 동결해온 만큼 내년에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내부 분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는 지난 2022년에도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해 (주)일산대교 측과 소송을 벌이던 중 일산대교를 포함한 도
검찰청을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을 설치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소속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의 수사지휘 체계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검사의 수사 지휘를 받는 특사경은 새로운 수사 지휘 주체가 필요한 상황인데, 아직 이에 대한 논의는 전무한 상황이다. 위생·안전·식품 등 민생과 밀접한 분야의 범법 행위를 수사하는 특사경의 원활한 수사를 위해, 검찰청 폐지 전 검사를 대신할 수 있는 수사 지휘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특사경이란? 특사경은 전문지식이 정통한 행정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해 수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고용노동부·환경부 등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배치돼 있으며, 노동·식품·환경 등 민생관련 분야의 수사와 단속을 맡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정비사업의 선두에 섰던 경기도 특사경은 현재 9개 팀, 12개 센터로 구성돼 31개 시군에 포진해 있다. 경기도 소속 공무원 56명, 시군 파견 공무원 69명 등 총 125명이 특사경으로 활동 중이다. 도 특사경의 검찰 송치 건수는 지난 3년간 3천213건에 달했다. 도 특사경은 위생·환경·식품 등 101개의 법령을
수원으로 일부 기능을 복원하는 내용을 담은 농촌진흥청 조직 개편이 중도에 무산되면서 경기도 상주 인력만 전북으로 유출(9월4일자 1면 보도)되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경기도와 수원 정치권은 아무런 대응조차 못하고 있다. 전북 정치권 등의 반발로 농진청 조직 개편이 무산된 점을 고려하면, 경기도 정치권이 ‘수도권 역차별’에 무관심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1일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물론 경기도 역시 전북 전주에 있는 농진청의 식품 연구 부서를 수원으로 이전하는 조직개편안이 최근 사실상 무산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정부 부처인 농진청의 조직 개편을 지자체에서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이유에서다. 농진청의 조직개편안이 알려진 뒤 즉각 대응에 나선 전북도와 비교되는 처사다. 전북도는 농진청이 조직개편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뒤에도, 공공기관의 조직 개편이나 조직 이동 시 해당 지역 지자체와 협의하도록 하는 법안 마련에 나섰다. 수도권 입장에서는 결국 수원 상주 인력만 전북으로 추가 유출된 데다, 조직개편이 실행됐을 경우 지역 내 식품 연구 관련 협업이 활발해질 수 있었지만 이러한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셈이 됐다.
“뉴(NEW) 아메리칸드림이 무너지고 있다.” 대기업들의 대규모 미국 투자에 따라 현재 미국 현지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추진 중인 경기도 중소기업들이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 근로자 구금 사태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이번 구금사태 때 경기도 기업 근로자도 포함됐는데, 인력관리에 취약한 중소기업 입장에선 이번 사태가 트라우마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경기도의 경우 현재 이와 관련한 피해현황을 집계 중인 가운데, 오는 15일 파견 예정인 텍사스주 ‘전기전자·반도체 통상환경조사단’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까 걱정이 크다. 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미국 조지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 142개사 중 경기도 기업은 무려 71개사로 절반을 차지한다. 도는 현재 ‘수출애로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조지아주에 진출한 도내 기업의 피해 현황 등을 파악 중이다. 현재 도에 직접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지만 이번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된 300여 명의 한국인 노동자 중 안산 소재 중소기업 직원 등도 포함돼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당초 이번 구금사태를 빚은 조지아주는 도내 중소기업들에 꿈의 무대로 불렸다. 현대·LG 등 대기업들의 진출에 따라 협력업체들도 이곳에서 기
전북으로 이전한 농촌진흥청이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일부 기능을 수원으로 원복시키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정치권 등의 반발로 무산돼 논란이다. 당초 농업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식품업체들과 협업이 필수적이고 이들 업체가 밀집한 경기도로 해당 기능만 일부 이전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농진청이 이전해 있는 전북 지역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것. 게다가 ‘균형 발전’에 역행한단 이유로 국토교통부까지 반대하고 나서면서, 효율적인 연구 역량 강화 방안은 물거품이 돼 버렸다. 이에 이번 사태가 효율성을 따지지 않은 공공기관 이전의 그늘을 극명하게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경기도 및 농진청 등에 따르면 농진청은 올 상반기 단행한 조직 개편에 따라 전북 전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립식량과학원 소속 일부 식품 연구 부서를 수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식품 연구 부서를 소비자와 접점이 많고 식품업계가 밀집한 수도권으로 이전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2014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수원에서 전북 전주에 있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수원에는 작물 관련 연구 업무를 하는 중부작물부 등 일부 부서만 남기고 모두 전북으로 이전한 상태다. 그러
경기도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한해 지역화폐 사용처를 확대(7월14일자 3면 보도)했지만, 기존 경기지역화폐 사용처와 차이가 발생해 현장에 혼선이 우려된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명목으로 지급된 경기지역화폐의 사용처를 신용·체크카드 사용처와 동일하게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했다. 정부가 정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이다. 다만,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기준은 연 매출 12억원 이하 사업장으로 돼 있어 지급 수단에 따라 사용처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혼선을 막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기간 동안만 경기지역화폐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한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사용처 확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한해서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일반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기준은 연 매출 12억원 이하로 유지된다. 이로 인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역화폐로 받는 소비자가 사용에 혼선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지역화폐 카드나 애플리케이션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을 경우, 사용 수단은 같지만 연 매출에 따라 사용처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선 경선에 나선 대선 주자들이 운명의 주말을 맞이한다. 26일(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과 27일(고양 킨텍스) 연이어 호남·수도권 순회경선 투표 결과 발표가 이뤄지며, 27일 오후 7시께 최종 대선 본선 진출자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구대명(90%대 득표율로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판세 속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기적 같은 반전이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 지사가 승자가 되면 도지사직을 사퇴한 후 본선에 나서게 되지만, 대선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곧바로 경기도정에 복귀하게 된다. 김동연 지사와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지사 모두 24일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김 지사는 곧바로 전남 장성군 황룡시장을 방문해 민생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이어 광주로 이동해 ‘당원 간담회’를 열고 호남 민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앞서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호남을 14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호남 민심 공략에 적극적이었다. 김 지사의 아내인 정우영 여사는 지난 2월 호남에 한 달간 머물렀다. 이재명 전 대표 역시 이날 “에너지고속도로로 대한민국 경제 도약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며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