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은 다음 달 18일까지 ‘다이브 투 퓨전: 더 비기닝(DIVE TO FUSION: THE BEGINNING)’ AI 국악 크로스오버 작곡 공모전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미래기술을 활용한 K-소리(국악)의 확산과 접근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모전에 출품될 작품에는 전체 곡의 30% 이상 AI 작곡 프로그램이 사용돼야 한다. AI 작곡 프로그램으로는 SUNO, MUSIA.AI, Soundraw 등 어떤 것이든 사용 가능하다. 또 음악의 장르와 형식에 대한 제한은 없지만, 반드시 가사가 포함된 2분 이상 3분 이하의 국악풍 노래이어야 한다. 특히 AI 활용 작곡 공모전이기에 ‘AI 활용 작업기’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작업기에는 어떤 AI 작곡 프로그램을 사용했는지, 어떠한 입력값을 통해 어떤 결괏값을 얻었는지, 얻은 결과물을 노래에 어떻게 활용했는지 등 자유 양식으로 작업기를 작성하면 된다. 응모 곡의 심사는 총 3차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1차와 2차는 대중음악 전문가, 국악 전문가 등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평가를 진행한다. 3차에서는 시민 대상 평가단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의 열쇠가 된 '로제타석'(Rosetta Stone)(사진)을 실물에 가깝게 복제해 오는 10월 공개하기로 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로제타석을 소장한 영국박물관(The British Museum) 협조를 받아 '로제타석 복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로제타석은 기원전 196년 이집트에서 제작된 비문이다.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프톨레마이오스 5세를 찬양하는 내용이 쓰였다. 1799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군이 이집트 북부 로제타에서 로제타석을 발견했다. 1822년 프랑스의 이집트학자 장 프랑수와 샹폴리옹이 로제타석의 상형문자를 해석해 4천년 만에 이집트 문자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영국군이 이집트에서 프랑스군을 몰아내면서 1801년 항복 합의에 따라 로제타석 등 유물 수십 점을 프랑스로부터 넘겨받았고, 현재 영국박물관이 소장해 전시하고 있다. 세계 문자를 연구·전시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으로선 이집트 문자 해석의 시발점인 로제타석 원본을 가져올 수 없는 상황에서 완성도 높은 복제품이 필요하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측은 지난 7월 영국박물관을 찾아 로제타석 복제에 관
인디 씬의 숨은 강자 ‘고니밴드’는 나른한 일렉기타의 무드, 거친 베이스와 8비트 드럼의 리듬으로 듣는 이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달 30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이름 없는 새’를 발매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카페뮤지엄CM(이하 CM)이 ‘Friday Live in CM’을 오는 12일 오후 8시 CM(동구 문화전당로 29-1)에서 펼친다. 얼터너티브 록, 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고니밴드가 출연할 예정이며 자신들의 노래 총 11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해 앨범 WAVE를 통해 발표했던 노래 ‘마녀사냥’으로 막을 연다. 오해와 우연, 인연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으며, 반복적인 후렴구와 중독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이어지는 ‘Love ya’와 ‘불씨’, ‘사랑이라 부르네’ 등 곡들도 저마다 강렬하고 인상적인 리듬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름 없는 새’, ‘우린 아파도 사랑을 하지’, ‘물 주세요’ 등도 레퍼토리에 있다. ‘사랑해서 사랑하고 사랑해’, ‘Kiss&hug’와 ‘You and I’, ‘카르페디엠’ 등도 울려 퍼진다. 한편 이번 공연은 고니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어린이·청소년 영화제인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지난 10일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식에는 영화계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인사가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사회를 맡은 방송인 오상진 씨와 김아송 배우가 먼저 레드카펫을 밟았다. 뒤이어 번역가 달시 파켓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교수, 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 미하엘 하르바우어 슈링겔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 신연식 감독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BIKY의 간판 프로그램인 ‘레디~액션!’의 심사를 맡은 어린이·청소년 심사위원들도 다소 수줍은 듯 레드카펫을 밟으며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에 이어 마지막으로 등장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개막작 ‘별의 메아리’의 주연을 맡은 이삭 귀나르 배우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뇌과학자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 등도 개막식 현장을 찾았다. 지난 3월 취임한 BIKY 오치훈 이사장은 “한 편의 영화가 한 인간의 성장 토대가 되듯 우리 영화제가 우리 사회를 성장시키는 토대
나른한 햇빛이 바닥으로 스며들고, 잔잔한 바람이 창틀을 간지럽힌다. 두 남자는 가만히 햇빛 저며든 의자에 걸터앉아 찻잔에 입을 가져다 댄다. 이들은 각기 다른 깊은 고민에 빠지고, 이를 작품에 담아낸다. 중앙대 미술대학 동문인 두 남자, 최성우, 한동국 작가는 오는 20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나른한 오후, 검은 차 한입 머금을 때’를 주제로 자신의 삶을 조명한다. 최성우 작가는 지나가는 삶에 초점을 두고, 한동국 작가는 죽음 직전의 순간에 시선을 둔다. 별거 아닌 일상 속에서 두 작가는 삶과 죽음이란 무거운 주제를 갖고, 인간 존재에 대해 고민한다. 문득 삶이 무한하지 않음을 깨달은 한동국 작가는 화려한 색채를 배제한 채 오직 죽음에 초점을 둔다. 그러면서도 그는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당장의 순간을 마음껏 즐겨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그의 작품은 죽음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는 가치 있는 하루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죽음이 있다면 새로운 삶도 있다고 믿는 최성우 작가는 한동국 작가와는 반대되는 길을 걷는다. 그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해 ‘나’라는 존재를 증명해나가기 시작한다. 이에 그는 자신 안에 깃든 소리를 들으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
앞산갤러리(대구 남구 현충로1길 8)에서 정서온·김세한 작가의 2인전이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이들의 작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감정들을 각자 다른 시각으로 통찰해 작품으로 표현함으로써 보는 이들에게 영감을 전한다. 어둠 속에서 대낮 같은 빛을 밝혀내는 김세한 작가와 밝고 뜨거운 빛으로 식물을 태워 만들어 낸 먹을 통해 밝은 햇살 뒤의 서늘함을 표현하는 정서온 작가는 우리의 하루를 뜨겁고 극적이며 철학적으로 그려낸다. 김 작가는 대낮처럼 화려한 도시의 밤을 다양한 색의 점으로 그려낸다. 각 점들이 갖는 이야기들은 화려한 도시 속에서 화려함, 절망, 위로와 환호로 점멸하며 연쇄적으로 폭발하듯 이어진다. 또한 각기 다른 색의 점처럼 뜨겁기도 서늘하기도 한 온도의 삶이 서로 융합하고 반응하며 다채롭게 펼쳐진다는 점에서 현대 도시인의 삶을 연상케 한다. 정 작가는 집을 주제로, 현대인들의 자아와 관계성에 대해 묻고 있다. 정답도 오답도 없는, 현실적인 관계성 속에서 표류하는 이들에게 본인만의 영감을 전하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들은 "어떤 시간에 갤러리에 방문하냐에 따라 눈이 가는 작품이 다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부산을 찾은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동남권을 발전시킬 적임자를 자처하며 부울경 당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부울경 메가시티와 가덕신공항 등 기존 숙원 사업의 해결과 더불어 외국인 최저임금 구분 적용 등 파격적인 규제 혁신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라토리엄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등 당대표 후보 4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8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권 연설회에 이은 두번째 행사다. 국민의힘은 12일 대구, 15일 천안, 17일 서울 연설회 순으로 합동연설회를 갖고 차기 지도부 경선에 돌입한다. 이날 합동연설회에 앞서 당권주자 4인방 중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 나경원 후보는 이미 여러 차례 부울경의 당원협의회를 찾아 지지를 당부했다. 이들이 부산행에 공을 들인 건 이번 당대표 선거에 80% 반영되는 당원 투표 중 부울경의 당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경남(9.4%), 부산(6.6%), 울산(3.7%) 순으로 부울경의 당원 비중은 전체의 20%에 육박한다. 투표 성향도 대구·경북과는
국토교통부가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명시된 주요 국가사업에서 유독 ‘전북'만 누락된 사실이 드러났다. 국토위 소속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박상우 국토부 장관에게 "전북은 대한민국 국토가 아니냐. 버린 지역이냐"고 항의하며 정부의 전북에 대한 인식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국토부의 첫 국회 업무보고가 열린 이날 회의에 제출된 해당 자료에는 전국 지자체 수백여 곳이 ‘광역철도’ ‘고속도로’ ‘지방국지도’ ‘초광역계획’ ‘국가첨단산업단지’ 계획에 포함됐지만, 전북은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14개 기초자치단체 단 한 곳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 국토위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4선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박 장관에게 “국토부 사업 추진현황에 전북만 뺀 모든 광역지자체와 수백 개 기초지자체가 나열돼 있다. (국토부 사업에서 완전히 배제된)전북은 (정부가)버린 자식이냐. 땅 파서 대한민국 떠나라는 거냐”며 "지금 (저는) 멘붕에 빠졌다. 이 엽기적인 ‘전북 죽이기’에 맞서 싸우겠다”며 분개했다. 박상우 장관은 “(국토부의 업무보고서에) 왜 전북만 빠졌느냐”고 묻는 이 의원의 거듭된 질의에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 채 “죄송하다”면서 말을 흐렸다.
전국적으로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제주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5명 중 2명꼴이다. 행정안전부는 전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62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 5126만9012명의 19.51%를 차지한다고 11일 밝혔다.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 중 남자는 442만7682명, 여자는 557만2380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114만4698명 더 많다.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 중 수도권 거주 인구는 448만9828명, 비수도권은 551만234명으로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102만406명 더 많다. 수도권은 권역 내 전체 주민등록인구 2604만284명 중 17.24%, 비수도권은 전체 주민등록인구 2522만8728명 중 21.84%를 65세 이상이 차지했다.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 비율을 시도별로 보면 전남이 26.6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25.35%), 강원(24.72%), 전북(24.68%), 부산(23.28%), 충남(21.80%), 충북(21.42%), 경남(21.25%), 대구(20.26%) 순이었다.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 10일
속보=강원특별자치도가 10일 정부에 제2경춘국도와 영월~삼척고속도로의 조속한 추진(본보 7월4·9일자 1면 보도)을 요청했다. 제2경춘국도는 정부 주도의 예타 면제로 기대만 잔뜩 모은 채 5년 째 첫삽도 못 뜨고 있으며 영월~삼척고속도로는 사실상 국내 유일의 고속도로 공백지인 폐광지역을 지난다는 점에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이 강원자치도의 입장이다. 도민들 사이에서도 강원지역 최대 숙원인 제2경춘국도와 영월~삼척고속도로에 대해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제2경춘국도 건설, 영월~삼척고속도로 건설, 반도체 K-소재·부품 생산거점 구축 등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추진상황을 설명하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총사업비 협의, 예비타당성 조사 조기 통과, 국비 지원 등 중앙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제2경춘국도는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돼 예타가 면제된 23건의 사업 중 유일한 강원지역 사업이다. 하지만 공사 유찰과 사업지연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정상적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