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노후 아파트에 옥상으로 향하는 통로가 없거나 사다리뿐이어서 저층 화재 시 옥상을 대피처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오전 10시께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 오르려면 약 2m 높이의 사다리를 타야 하는데, 건장한 성인 남성이 이용하기에도 쉽지 않았다. 안전장치가 없어 추락할 경우 바로 옆 계단으로 떨어질 위험도 커 보였다. 이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건물로, 다섯 개 라인 중 세 곳은 옥상으로 향하는 통로조차 없었다. 완강기 또한 설치돼 있지 않아 저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계단이 봉쇄될 경우 사실상 대피로가 없는 셈이다. 이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오모(42)씨는 “연로한 모친과 유치원생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족들을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기가 불가능해 보인다”며 “특히 우리 라인은 옥상으로 향하는 통로 자체가 없어 아래층에서 불이 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지난 2016년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된 이후 준공된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화재 시 옥상을 대피로로 활용하기 위한 자동개폐장치 설치 등이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는 1987년 사
전주지방법원과 전주지방검찰청 이전, 기무부대 해체로 생겨난 국유지가 정부와 지방의 무관심 속에 장기 방치되고 있다. 부지를 활용한다는 계획만 있을 뿐 이를 실행할 방안이 없는 것이다. 이들 부지가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하며 전주시의 기획력 부재, 실행력 부족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주지법·지검은 2019년 12월 덕진동에서 만성동으로 청사를 이전했다. 이로 인해 유휴 국유지가 생기자 기획재정부는 2021년 12월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옛 전주지법·지검 부지 위탁개발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전주지법·지검 이전으로 발생한 유휴 국유지를 구도심 도시재생 거점으로 만드는 내용이다. 위탁개발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만 8000㎡ 부지에 총사업비 423억 원을 투자해 토지를 조성한 뒤 법 체험시설인 로파크와 공공주택(100호), 창업지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2024년 착공, 2027년 부지 조성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착공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법무부와 전주시는 2027년까지 212억 원을 투입해 문화시설 부지에 법 체험시설인 '로파크'를 건립할 예정이었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건물이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9월 4일(목)과 5일(금) 오후 7시 30분, 팔공홀에서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한국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 '일무'를 선보인다.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인 일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웅장하면서도 감각적인 무대 미장센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이 작품은 8월 세종문화회관과 강릉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뒤 대구 무대에 오르며, 서울과 강릉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1974년 창단된 '서울시무용단'은 한국무용의 보존과 창작을 동시에 추구해온 대표적 전문 무용 단체이다. '한국 창작춤'의 산실로 전통춤의 재현, 창작에 이른 넓은 스펙트럼으로 서울시무용단만의 레퍼토리를 통해 한국 무용의 우수함을 전 세계로 전파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와 안무가 정혜진, 김성훈, 김재덕의 협업으로 2022년 첫 선을 보인 '일무'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매진행렬에 이어 2023년 미국 뉴욕 링컨센터 전회차 매진 기록을 세웠다. 총 4막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 중 1막 '일무연구'에서는 보태평의 문무 '전폐희문지무'와 정대업의 무무 '정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신고리1호기에서 연기가 나 소방이 출동했다. 21일 부산소방본부와 고리원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0분께 “고리원전 신고리 1호기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소방 차량 24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불꽃은 없고 터빈발전기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직원들은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고리원전 측은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인 터빈발전기의 부속 기기인 ‘여자기’가 고장이 났고, 그 과정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자기는 터빈발전기가 작동하도록 전력을 공급하는 부속 장치다. 여자기는 발전기가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직류 전기 공급 부속 장치다. 고리원전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6분 터빈발전기가 여자기 고장으로 작동이 자동으로 정지됐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터빈발전기는 원자로 등 핵심 시설에 비해 안전에 대한 영향이 비교적 덜한 설비”라며 “발전소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상세 점검 후 재가동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북핵 정책과 관련해 "1단계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라고 말했다. 21일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간 질의응답 내용을 요약본 형태로 배포했다. 요약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미북 대화가 북핵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정부의) 정책적 방향은 한반도 비핵화"라면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남북 대화를 통해 핵을 동결, 축소, 폐기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의 23일 일본 방문 및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9일 진행됐다. 이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두고 '3단계 비핵화' 해법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북핵 해법에 대한 논의를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이) 대결적인 정책을 취하기보다는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인정·존중하는 공동번
경찰이 21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500만 원 대의 돈봉투를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충북도청을 압수수색 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충북도청에 수사관 8명을 보내 차량 출입 기록과 도지사실 출입 CCTV 영상 등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당사자로 거론된 윤현우 충북도 체육회장이 도지사 집무실을 방문해 김 지사를 만난 기록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주일 전인 지난 13일부터 지역 일각에서 김 지사의 돈봉투 수수설이 제기됐다. 당시 제기된 의혹은 김 지사가 지난 7월 괴산에서 체육계 인사들과 만나 윤 회장 250만 원과 다른 체육회 인사 250만 원 등 총 500만 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몇몇 지인들을 통해 "당시 지난 7월 괴산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말한 뒤 "필요하다면 당시 계좌 기록을 제출하겠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이 상황에서 경찰이 충북도청을 압수수색 한 것은 앞서 제기됐던 김 지사와 체육계 인사의 괴산 지역 회동과 관련된 내용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으며, 김 지사의 휴대전화
태백, 삼척시가 100년 석탄산업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에서 미래첨단산업의 유망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태백은 글로벌 미래자원 도시, 삼척 도계는 의료와 치유 중심의 고부가가치 휴양도시로 재도약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태백·삼척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의결했다. 폐광지 경제진흥사업은 총사업비 7,143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100년을 이어온 석탄산업은 탄소중립의 시대적 과제에 따라 올해 6월 삼척 도계광업소 폐광과 함께 사실상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국내 최대 규모였던 태백 장성광업소와 마지막 국영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 피해와 지역소멸을 막고 지속 가능한 고부가가치 대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제진흥사업을 추진해 왔다. 태백시는 3,540억원을 투자해 석탄 중심 도시에서 무탄소 에너지 도시로 전환한다. 장성광업소 부지에는 청정메탄올 생산기지, 고터실 산업단지 인근에는 핵심광물 산업단지, 철암역 일원에는 물류시설과 근로자 주택단지를 조성해 미래 자원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핵심광물 산업단지는 폐배터리 등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희토류 등 첨단산업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국가 전략사업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총 1조 원 규모의 예산 구조와 참여 기업, 부지 계획 등이 드러나면서 전북이 대한민국 AI 산업의 거점으로 변모할 준비를 마쳤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20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피지컬 AI 사업이 예타 면제를 계기로 국가전략사업으로의 본궤도에 올랐다”며 “전북을 대한민국 AI 산업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협업지능 피지컬AI 기반 SW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으로 의결했다. 동시에 올해 인공지능 산업을 선도할 4대 지역으로 전북, 광주, 대구, 창원을 지정했다. 이 가운데 전북은 AI 기술의 최종 집합체라 불리는 피지컬AI 거점을 맡아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는 데이터 실증, 대구는 로봇·AI, 창원은 제조업 AI에 강점을 가진다면, 전북은 이 모든 흐름을 융합하는 ‘움직이는 AI의 본산’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라는 것이 전북도의 설명이다. 피지컬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넘어 차량·로봇·공장 등 물리적 시스템을 직접 제어하는
정부가 20일 ‘선(先) 자구노력 후(後) 인센티브’를 골자로 한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었다. <관련기사 3·9면> 정부는 여수산단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에 글로벌 과잉공급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NCC(나프타 분해시설) 생산 규모를 최대 370만t 감축하도록 주문하는 등 자발적인 사업 재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석화기업들은 이날 협약식을 갖고 연말까지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하기로 하면서 업체 간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 회의에서 과잉 설비 감축 및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영향 최소화 등 구조 개편 3대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또 3개 석유화학 산업단지(여수·울산·대산)를 대상으로 동시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충분한 자구노력 및 타당성 있는 사업재편계획 마련과 ‘금융·세제·R&D·규제완화’ 등 종합지원 패키지 제공을 정부 지원 3대 원칙으로 내놨다. 여수산단에는 롯데케미칼, LG화학, 여천 NCC, GS칼텍스 등 기업들이 NCC를 이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화산
인천 영종·청라 주민들은 올해 12월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중구 중산동~서구 청라동, 4.68㎞)를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두 지역 주민을 제외한 인천시민에게는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6일 열리는 인천시 통행료심의위원회에 이러한 내용을 심의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지역에서는 ‘인천시민 전면 무료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인천경제청이 이번 안건에 이 부분을 포함하지 않아 영종·청라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유료 개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통행료 문제는 이곳 주민들에게 다리 명칭만큼 중요한 현안이었다. 인천시가 기존 민자도로(영종·인천대교) 손실보전금을 부담하기 때문에, 제3연륙교를 유료도로로 운영하거나 제한적 무료화(영종·청라 주민에 한해 하루 1회 왕복 무료)에 그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제3연륙교 건설비 대부분을 영종·청라 주민 아파트 분양가로 충당한 상황에서 통행료 부과는 이중 부담이라며 ‘전면 무료화’를 주장해 왔다. 인천경제청은 영종·청라 주민들에게는 통행료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