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에서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0.95명당 1대꼴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어,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사람보다 차가 더 많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613만4475대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2594만9201대) 대비 18만5274대(0.7%) 증가한 것으로, 우리나라 인구 1.96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70만8015대로, 전년 말(70만3291대) 대비 5024대(0.7%) 늘었다. 제주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비율은 1명당 1.05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에 이어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0.70대), 경북·경남(각 0.61대) 순이었다. 서울은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비율이 0.34대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도내 친환경 자동차는 올 상반기 기준 10만9485대로 2023년 말(9만6138대)에 비해 13.9% 늘었다. 세부적으로 전기차는 4만2536대, 수소차는 43대, 하이브리드는 6만7006대였다. 2023년 말에 비해 전기차는
속보=수년 전 혈세로 주가연계증권(ELS)에 수십억원을 투자했던 강원문화재단(본보 2월26·27·28일자 2면 보도)이 끝내 원금의 40% 이상을 날렸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출자출연기관 기금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제도 보완에 나섰다.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강원문화재단은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농협과 신한은행을 통해 홍콩 H지수 ELS에 투자했다. 투자금은 10억원씩 5차례, 총 50억원이다. 이 상품들은 모두 3년 만기로 올해 1월부터 지난 7월10일까지 5차례에 걸쳐 2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1월22일 농협에 가입한 상품이 가장 먼저 만기가 도래했으며 평가액은 4억4,300여만원으로 투자금(10억원) 대비 마이너스 55%를 기록했다. 4월 만기가 된 신한은행 가입 상품은 마이너스 44%, 6월 초 만기 도래 상품은 마이너스 40%, 6월 말에는 마이너스 38%, 지난 7월10일 마지막으로 만기를 맞은 상품은 마이너스 37%를 기록했다. 50억원을 투자한 모든 상품의 만기가 끝난 현재 총 손실액은 21억7,000여만원에 달한다. 다만 농협은 손실액 5억5,690여만원의 절반에 달하는 2억7,800여만원을 배상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과도 배
국토교통부가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입찰 조건을 변경해 공항 완공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어져 2030년 말에서 2031년 말이 될 예정이다. 단, 공항 개항은 2029년 말 그대로 추진된다.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 동쪽 지역에 위치한 필수 시설을 먼저 시공해 공항 개항을 한다는 계획이지만 전체 일정이 순연될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서쪽 지역에 위치한 주차장 등 부대시설은 개항 이후에 조성될 수 있어 개항이 돼도 당분간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등 ‘반쪽 개항’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국토부와 조달청은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입찰 조건을 변경해 이달 31일 신규 입찰을 공고하고 다음 달 19일까지 사전심사 신청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국토부는 가덕신공항 건설에 참여할 건설사를 찾기 위해 2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두 번 다 유찰됐다. 두 번째 입찰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참여한 바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국토부는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국토부는 건설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업계에서는 공사의 난이도에 비해 공사 기간이 빠듯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고 컨
경기 지역 등 수도권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비가 쏟아져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 기준 경기 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광명, 과천, 안산, 시흥, 김포, 동두천, 수원, 안양 등 23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경기북부 지역은 이날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도라산(파주) 143.5mm, 문산(파주) 135mm, 연천 124mm, 양주 117mm, 동두천 107.5mm, 포천 107mm, 의정부 56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기남부 지역에도 집중 호우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시간당 강수량은 이동묵리(용인) 45.0mm, 오산 41.0mm, 향남(화성) 40.5mm, 송탄(평택) 33.0mm 등을 기록했다. 밤사이 비가 내려 경기지역 곳곳에서 호우 피해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2시25분께 양주시 백석읍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집 일부가 무너졌으며 주민이 자력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오전 1시35분 파주시 월롱면의 한 도로에 물이 차올라 차량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집중호우로 수원시 화산지하차도가
지난 16일 밤부터 최대 14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진 강원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8일 새벽부터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70㎜의 폭우가 또다시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강원특별자치도와 도내 시·군은 비상 대응에 착수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일 0시부터 17일 오후 1시까지 도내에는 홍천 팔봉 141㎜, 철원 동송 132.5㎜, 춘천 신북 108.5㎜, 화천 광덕산 107.1㎜, 양구 해안 84㎜, 인제 원통 73㎜, 원주 신림 60.5㎜, 평창 봉평 52㎜ 등의 비가 내렸다. ■경춘선 운행 일시 중단 등 호우 피해 속출=17일 오전 9시35분께 폭우로 경춘선 망우~별내 구간 모든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열차 운행은 이날 오전 11시16분부터 재개됐다. 각종 사고도 잇따랐다. 16일 밤 11시께 춘천시 동산면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동산2터널 내부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38)씨가 전신 타박상을 입는 등 3명이 다쳤다. 17일 오전 10시께 원주 뒷골교 옆 옹벽이 폭우로 인해 무너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마쳤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6일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제주일보 등 전국 9개 유력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는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를 초청, 인터뷰를 실시했다. 【편집자 주】 ▲제주의 현안인 제2공항 건설 사업과 제주 관광청 신설에 대한 입장을 말해 달라.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착공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제주지역 핵심 공약이었다. 해당 지역주민들의 압도적인 찬성에도, 일부 반대단체들과 이에 민주당 의원들의 동조로 사업 방향이 흔들렸고, 지연돼 왔다. 제주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포화상태로 항공 안전이 위협받은 지 이미 오래다. 이런 기형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새로운 공항 건설이다. 기존 공항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도 제2공항 건설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제주에 관광청을 신설, 전국 관광산업 컨트롤타워를 제주에 두겠다고 했다. 제주 관광청 설립을 위해서는 정부조직 개편 및 정부부처 간 정책 조정과 협력이 필요하다. 여당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정부 대표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나서겠다. 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이 제주 관광청 설립을 위해 정부조
글로벌 해상운임이 ‘물류 대란’이 일어났던 코로나19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지역 수출 기업들이 비명을 내지른다. 선복(배 적재 공간) 확보가 어려워 납기 지연이 고착화하는 등 장기간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HMM을 비롯한 글로벌 선사들이 선복량을 늘리며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성수기 물량 급증 등으로 여전히 운임의 불확실성이 크다. 글로벌 해상운임의 지표가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2일 3674.9를 기록했다. SCFI는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주요 15개 항로의 단기 운임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난 3월 29일 이후 13주 연속 상승해 3733.8을 기록한 뒤, 한 차례 소폭 떨어졌다. 3700을 넘은 것은 코로나19로 공급망 쇼크 여파가 이어지던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해상운임 급등은 지난해 말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에 따른 홍해 운항 선박들의 우회, 2~3분기 재화 소비 증가 등 때문이다. 2~3분기는 여름 휴가철, 추수감사절, 블랙 프라이데이 등을 앞두고 물류 수요가 늘어 해운업에는 성수기다. 중국발 ‘물량 밀어내기’도 정점에 달한 상태다. 미국이 8월부터 중국에 대한 높은 관세를 예고하면서, 그 전에 물량을 보내려는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순직 1주기(18일)를 맞은 가운데 경남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131건의 교권침해가 발생했으며 매년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131건의 교권침해 신고가 접수됐다. 교권침해로 인한 심리치료는 40건, 치료요양 27건, 특별휴가 12건 등이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 18건에 달하고, 교사의 요구로 조치가 중단된 사안도 28건에 이른다. 경남 지역 교권침해는 매년 증가세다. 2019년 185건에서 2020년 58건으로 줄었지만 2021년 98건, 2022년 204건으로 늘었고, 2023년에는 344건으로 급증했다. 2019~2023년까지 5년간 889건의 교권침해가 발생했다. 교권침해 급증은 경남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3년 교권침해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교권침해는 총 1만4213건이다. 코로나19 이후 매년 지속해서 증가해 2023년 5050건으로 4년 새 2배가량 급증했다. 이 중 상해폭행당한 교사는 총 1464명으로 교권침해 10건 중 1건꼴이다. 교권침해가 심각해지면서 피해교사의 병가·휴직 등도
한국이 유럽 중심부 체코에서 '원전 강국' 프랑스를 제치고 24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을 앞두게 됐다. 중동에 이어 유럽에도 'K-원전'의 경쟁력을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유럽 각국이 추진하는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공격적으로 도전하면 추가 수주 낭보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외신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체코 정부는 각료회의를 열고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을 자국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해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단독으로 협상할 지위를 확보했다.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 원전 단지에 각각 2기씩, 총 4기(각 1.2GW 이하)의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두코바니와 테믈린 두 곳에서 각각 4기와 2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데, 새롭게 4기의 원전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
전북이 저출산과 청년인구 유출로 인한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구 역피라미드' 현상에 직면했다. 이러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로 '인구영향평가제'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인구영향평가제는 정책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의 인구 구조와 주민의 삶의 질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분석한다. 그에 따른 대안도 제시한다. 쉽게 말해, 새로운 정책이나 사업이 지역 인구의 유입 또는 유출, 연령대별 인구 분포, 출산율 등에 미칠 영향을 미리 예측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나 기반시설 구축 계획 수립 시 실시하는 환경영향평가와 유사한 개념으로, 지역의 인구 구조와 규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2017년 경기도 부천시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된 이후 서울, 부산, 경기, 경남 등 여러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전남이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도입을 결정했다. 울산과 인천 등에서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전국적 확산이 예상된다. 평가제의 평가 대상은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인구 문제를 단순한 수치 변화가 아닌 사회 전반의 구조적 과제로 인식하는 통합적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다. 저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