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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사람보다 차가 많은 제주…도민 0.95명당 1대꼴

올해 상반기 기준 70만8015대...전년 대비 0.7% 늘어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에서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0.95명당 1대꼴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어,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사람보다 차가 더 많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613만4475대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2594만9201대) 대비 18만5274대(0.7%) 증가한 것으로, 우리나라 인구 1.96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70만8015대로, 전년 말(70만3291대) 대비 5024대(0.7%) 늘었다.

제주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비율은 1명당 1.05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에 이어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0.70대), 경북·경남(각 0.61대) 순이었다. 서울은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비율이 0.34대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도내 친환경 자동차는 올 상반기 기준 10만9485대로 2023년 말(9만6138대)에 비해 13.9% 늘었다.

세부적으로 전기차는 4만2536대, 수소차는 43대, 하이브리드는 6만7006대였다. 2023년 말에 비해 전기차는 8178대(7.7%), 수소차는 12대(38.7%), 하이브리드는 1만317대(18.2%) 각각 증가했다.

도내 친환경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19년 3만436대에서 2020년 3만8869대, 2021년 5만2975대, 2022년 7만3053대, 2023년 9만6138대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수소차는 2020년 한 대도 등록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에는 30대를 넘어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비자 인식 개선 등으로 인해 경유와 액화석유가스( LPG)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줄어드는 대신 친환경 자동차가 지속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자동차 등록 추세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다. 이 같은 시장의 흐름과 시대 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을 수립·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