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적어도 30만원 가까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품목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28만7100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9.1%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10년 전 추석 차례상 비용(19만8610원)과 비교하면 44.6% 높다. 제주의 경우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기준 29만7400원, 대형마트 기준 35만3110원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때보다 18.7% 저렴한 수준이다. 제주 차례상 평균 비용(전통시장 기준)은 17개 시도 중 울산, 경북에 이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류, 채소류, 수산물, 축산물, 가공 식품류 모두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통시장 채소류가 대형마트보다 64% 저렴했다. 실제 전통시장 기준 숙주(400g) 가격은 1200원으로 대형마트(2670원) 반값 수준이었다. 다만 밀가루와 청주 등 일부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더 낮은 가격대를 보였다. 오충용 한국물가협회 조사본부장은 “예년보다 이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에서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0.95명당 1대꼴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어,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사람보다 차가 더 많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613만4475대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2594만9201대) 대비 18만5274대(0.7%) 증가한 것으로, 우리나라 인구 1.96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70만8015대로, 전년 말(70만3291대) 대비 5024대(0.7%) 늘었다. 제주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비율은 1명당 1.05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에 이어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0.70대), 경북·경남(각 0.61대) 순이었다. 서울은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비율이 0.34대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도내 친환경 자동차는 올 상반기 기준 10만9485대로 2023년 말(9만6138대)에 비해 13.9% 늘었다. 세부적으로 전기차는 4만2536대, 수소차는 43대, 하이브리드는 6만7006대였다. 2023년 말에 비해 전기차는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이 60.5%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8일 이런 내용의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도내에서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 가구(16만9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60.5%(10만2000가구)다. 전년 대비 3.0%포인트 낮아졌지만, 전국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60%선을 넘은 것은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 맞벌이 가구 비중은 2020년 59.0%, 2021년 60.5%, 2022년 63.5% 등으로 매해 꾸준히 늘어나다 지난해 다소 줄었다. 전국적으로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8.2%로 전년보다 2.1%p 늘었다. 가구주 연령을 기준으로 보면 맞벌이 가구 비중은 30~39세(58.9%), 50~59세(58.0%), 40~49세(57.9%) 순으로 높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이와 함께 도내 1인 취업 가구는 6만7000가구로 전체 1인 가구 중 72.5% 차지했다. 혼자 사는 10명 중 7명꼴은 직장에 다니는 셈이다. 1인 가구 수가 9만가구에서 9만3000가구로 늘어난 가운데 1인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되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제주지역 소비자들의 인식이 한 달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값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전월보다 1.3포인트(p) 하락했다. CCSI는 지난달 소폭 상승했다가 이달 들어 다시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현재생활형편(90)은 전월 대비 2p 상승했지만 생활형편전망(91)은 1p 내렸다. 가계수입전망(95)과 소비지출전망(102)은 전월 대비 각각 3p, 1p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68)은 전월 대비 1p 오른 반면 향후경기전망(79)은 3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 정책금리 인하 지연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7p 오른 104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제주의 현안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총선 ‘10대 어젠다(agenda·의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일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 언론4사는 5일 제주MBC에서 총선 어젠다 관련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제22대 총선 제주 언론4사 선거보도자문단 위원장인 김동욱 제주대 경상대학 명예교수와 강호진 제주대안연구공동체 공공정책센터장, 김재범 제주일보 편집국장, 조인호 제주MBC 기자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앞서 제주일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 언론4사는 최근 선거보도자문단 회의를 갖고 경제·관광, 도시건축, 보건의료, 문화예술, 여성·청년, 환경, 노동 등 각 분야에서의 총선 10대 어젠다를 설정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10대 어젠다 가운데 쟁점이 될 사항을 집중적으로 짚어봤다. 강호진 센터장은 “최근 의료계와 정부 갈등이 있다. 10대 어젠다에도 의료 관련 의제가 있다. 세부적으로 복잡하기 때문에 각 후보마다 어떠한 구체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지 꼼꼼하게 물어보시면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호 MBC기자는 “지금까지 후보별
현재 68만명 수준인 제주 인구가 100년 후인 2123년에는 13만명으로 급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9일 공개한 ‘인구감소 적시 대응을 위한 출산율·이동률별 인구변화 보고서’는 2023년 현재의 출산율과 인구 이동률이 지속한다는 가정 하의 이러한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인구 이동이 있으며 모(母)의 연령대별 출산율이 2025년까지 90%로 하향한 후 2030년까지 2022년의 1.3배로 회복(2023년~2050년 기간 평균 합계출산율: 0.91명)한다는 가정 하의 전망치다. 제주는 2023년 68만5000여 명에서 2073년 47만1000여 명, 2123년 13만5000여 명으로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100년 사이 인구가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출생아가 줄고, 고령화는 가속되면서 노년 부양비도 커질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에 대한 고령(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2023년 25.6명 수준에서 50년 후인 2073년 98.8명으로 늘고 100년 후인 2123년엔 122명까지 급증한다. 2023년엔 제주의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노인 25명을 부양했다면, 100년
수학여행 시즌이 다가오는데다 중국 노선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이달 들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부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감소세를 보였다. 제주 관광객의 월별 감소세는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째 이어졌는데 최근 수학여행 수요 확대와 중국 노선 확대 등에 힘입어 제주 관광객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달 들어 12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3만521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6만7273명)과 비교해 17.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내국인 관광객은 40만1377명으로 수학여행 수요 확대와 지난해 9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기저 효과로 10.1%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2만9144명으로 중국인 단체 여행 재개에 따라 911% 급증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외국인 관광객 회복률(7월 기준)은 58.6%다. 중국인의 경우 49.1%로 상대적으로 더뎠으나, 최근 중국인 한국 단체 여행 전면 허용에 따라 회복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72만6132명 중 62.5%인 107만9133명이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하지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고 있다. 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운항 계획을 세웠던 487편 가운데 69편이 결항을 결정했다. 이는 태풍 북상에 따라 항공사들이 선제적으로 항공기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결항편은 국내선 도착 31편과 출발 30편, 국제선 도착 4편과 출발 4편이다. 대한항공은 9일 오후 6시부터 10일 사이 제주국제공항을 오갈 예정이었던 여객기 100편에 대해 사전 결항 조치를 취했다. 이스타항공은 9일 오후 4시35분 김포에서 제주로 향할 예정이었던 ZE225편을 시작으로 김포-제주 노선 5편과 오후 6시25분 제주를 떠나는 ZE226편 등 제주-김포 노선 4편을 사전 결항했다. 10일 오전에도 청주-제주, 제주-김포 노선 각각 1편씩 결항한다. 제주항공은 9일 제주를 잇는 국내선 27편을 사전 결항하고, 9~10일 제주~베이징 노선도 미운항할 방침이다. 대부분 항공사가 10일까지 비정상 운항을 예고해 결항편수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열악한 생활 인프라와 부족한 일자리 때문에 제주를 떠나는 20~30대 청년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역 청년들은 높은 주거지 비용과 생활 물가로 제주 거주를 꺼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일동)와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 제주연구원(원장 양덕순)은 14일 제주경제 주요 현안을 짚어 보고 미래성장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제주경제의 현주소와 도약을 위한 과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동준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은 ‘최근 제주지역 청년인구 순유출 요인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팀장에 따르면 제주 인구 이동은 2010년 순유입으로 전환된 이후 지역 경제 호조 등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하지만 2018년 이후에는 지역 경제 둔화와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정주 여건 약화로 인구 유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2018년 이후 순유입 둔화는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났는데 특히 청년층(만 19~39세)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청년층은 제주를 떠나는 전출인구보다 제주로 들어오는 전입인구가 많아 순유입 현상이 지속됐지만, 지난해부터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에 도내 청년 인구 수는 2018년 17만8000명을 정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숙박비와 교통비 등 휴가 관련 물가가 때 이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지역 호텔 숙박료는 한 달 전과 비교해 5.5%나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13.5% 오른 수치다. 여관 숙박료 역시 한 달 전과 비교해 8.1% 상승했다. 지난달 승용차 임차 비용은 한 달 전보다 5.0%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운전자가 부담하는 휘발유값 역시 한 달 새 2.1%나 올랐다. 휴가 비용과 직결되는 현지 숙박비와 교통비가 봄철부터 뛰어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숙박·교통 이외의 휴가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도내 놀이시설 이용료는 한 달 만에 1.2% 비싸졌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물가도 부담을 키운다. 올해 1분기 제주 외식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나 오른 상태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7.5%)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단체 여행 물가도 상승세다. 지난달 국내 단체여행 비용은 한 달 전보다 4.4% 오른 수준으로 형성됐다. 통상적으로 1년 중 여름휴가 관련 물가가 가장 크게 상승하는 달은 실질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