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주말과 임시공휴일, 설 연휴까지 6일간의 황금연휴가 만들어졌다. 연휴 다음날인 31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이어지는 주말(2월1~2일)까지 총 9일까지 쉴 수 있어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다소 꺾였던 여행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일 설 연휴 기간 내수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1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임시공휴일 지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연말 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 무안 제주항공 사고 등 잇따른 악재로 위축된 여행 심리가 반전될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1분기에는 겨울방학을 비롯해 설 연휴와 삼일절 연휴가 대목인데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여행심리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휴일 하나가 늘면 없던 여행계획도 세울 수 있다”며 “출발일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예약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국군의날(10월1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개천절을 포함한 징검다리 연휴가 생겨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전례가 있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얼어붙은 내수를 살리자는 취지다. 통상 공휴일 확대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지만 국내 여행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여행계획 조사 결과 응답자의 86.5%가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을 새롭게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공휴일 지정이 국내관광 활성화 효과도 낸다는 얘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경제 효과에 대해 4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6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연휴가 길어지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특히 설 연휴 전후로 제주행 항공편 등 관련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예약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