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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세종·충남 초교, 인구감소 직격탄… 취학대상자 일제히 급감

대전 올해 처음 1만 명 아래로, 세종도 4795명→4579명
충남 읍·면 지역 중심 초등학교 타격 커… 입학생 '0명' 25곳
신도심·구도심 간 교육 격차 심화에 지역사회 영향 우려도

충청권 초등학교가 '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저출산 현상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매년 학생 수는 급격히 줄고 있고, 읍·면 지역 등을 중심으로 아예 입학생을 받지 못하는 학교도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지역에선 소규모 학교 증가에 따른 통폐합 필요성,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학교 신설 요구 등 문제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대전·세종·충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전·세종·충남지역 초등학교 취학대상자 수는 총 3만 126명으로, 전년(3만 2509명)보다 7.33%(2383명) 줄었다.

충남의 올 초등학교 취학대상자 수는 1만 5564명이다. 지난해(1만 6752명)과 비교해 1188명 감소한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수도권 쏠림이 심화하는 만큼, 농어촌·외곽지역 학교들의 학생 수 감소는 더욱 가파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올 취학대상자가 한 명도 없는 충남지역 초등학교는 25곳으로, 전년(9곳)과 견줘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전 역시 학생 수 감소세가 가파르다. 최근 5년 간 지역 초등학교 취학대상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며 올해 처음 1만 명대가 꺾였고, 한 자릿수 입학생을 받는 학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대전지역 초등학교 취학대상자 수는 9983명이다. 2022년 1만 2462명에서 2023학년도 1만 1426명, 2024학년도 1만 962명 등 5년 새 꾸준히 줄고 있다. 취학대상자 수가 10명 미만인 대전 초등학교도 2023년 5곳, 지난해 8곳으로 늘었고, 올해 10곳으로 예상된다.

세종의 상황은 비교적 나은 편이다. 그러나 취학대상자는 2023년 5478명에서 지난해 4795명, 올해 4579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입학예정자가 10명 미만인 초등학교도 지난해 7곳에서 올해 8곳으로 늘었다.

문제는 읍·면 지역과 구도심, 신도심 간 학교별 학생 수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도심 등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고, 재개발·재건축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신도시에선 오히려 학교 신설이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소규모 학교 증가에 대비, 충남에선 지난해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 계획(안)'을 마련했으며, 대전도 소규모 학교인 성천초와 성룡초의 통폐합을 추진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세종에선 아직 학교 통폐합 움직임은 없지만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학생 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인한 학생 과밀 등에 대비, 학교 신설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신설예정학교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대전은 7곳, 세종은 2곳, 충남은 15곳 등이다.

향후 지역 내 학교별로 이 같은 학생 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육 격차 해소 등을 위한 세밀한 계획과 대책 마련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읍·면 지역에서 학교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교통 편의를 늘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학교를 꼭 통폐합하지 않더라도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학교 간에 온·오프라인 합동 수업을 추진하는 등의 방향도 적극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