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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새로운 박정희 되겠다" 이철우 경북지사, 대권 도전 공식 선언

구미 박정희 생가서 출마 선언…"자유대한민국 초일류국가로 도약시킬 것"
"좌파 정치가 나라 망쳐…3년만 재임하며 권력구조 개편 분권 개헌 추진"

"새로운 박정희가 되겠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대권 도전'에 나선다. 이 도지사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대한민국을 초일류국가 반석에 올려놓겠다"면서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이 앞서 이 도지사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도지사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좌파 정치는 그동안 광우병 시위, 세월호 공양설, 사드 전자파, 내란몰이 등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을 탄핵했다. 또,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부동산 폭등으로 국가경제를 발목 잡았다"며 "그렇게 누적된 모순이 아니었다면 훨씬 발전했을 대한민국이, 성장이 정체되고 청년은 생존위기에 몰렸다. 무너져 가는 나라를 볼 수 없어 새로운 박정희 정신으로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또 "이에 대해 큰 책임이 있는 이재명은 계속해서 법치를 무너뜨리고 도덕을 비웃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범죄 혐의를 덮으려 한다"며 "이제는 대통령이 돼 국민을 푼돈으로 길들이려 한다. 이런 부도덕한 인물과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야당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지는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해서 그는 '경선 대흥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선 흥행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도 '대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후보가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도지사는 "아직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유하고 요청했다. 20년 간 국정원에서 나라를 지켰고 10년 간 국회에서 정책을 설계하고 7년 간 경북도지사로 현장을 지켰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호해 왔고, 정치적 의리를 지키며 떳떳하게 행동했다"며, 확고한 국가관과 애국심, 탄탄탄 실력과 경선으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새 인물이 바로 자신이라며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으로 당선 되면 2028년 국회의원 선거에 맞춰 3년만 재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87헌법을 뜯어고치고, 권력 구조의 분산을 위한 '구원 투수'가 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여당 경선 후보 가운데 개헌과 함께 3년 재임 등을 약속한 후보로는 이 도지사 외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있다.

 

그는 "분권형 헌법 개정을 통해 협치의 제7공화국을 열겠다"며 "87헌법 체제를 끝내고 권력을 분산해 합의제 정치로 바꿔 국민의 지혜를 모두 모아 나라를 운영하는 새로운 체제로 가야 한다"고 했다. 또 지방분권에 대해선 "중앙과 지방도 분권을 해야 한다. 중앙은 정책을, 지방은 실행하는 방식으로 대한민국 곳곳에서 혁신과 성장이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박정희 대통령의 혁신'을 현 상황에 맞게 적용해 나라 체질을 바꿔나갈 것을 제시했다. 이 도지사는 "'새로운 박정희'가 되겠다"면서 ▷중화학 공업 육성 ▷저출생 극복 운동 전개 ▷원자력 발전소 육성 등 10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안보분야에선 북핵 억지력 확보를 위한 핵무장·핵우산 검토와 함께 한·미·일 안보협력 매커니즘 구축 등을 내세웠다.

 

또, 교육부 기능 해체와 함께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 정책 도입, 사교육 상한제 도입 등의 교육공약도 제시했다.

 

산불 피해 극복과 APEC 정상회의 등 당면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대선 출마에 나섰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APEC 정상회의를 위해 할 수 있는 준비는 거의 다 마쳤다"며 "산불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했고, 이제부터는 국가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도지사는 "나라 전체가 민주당이 다 이긴 것처럼 말하는 것도 용어의 '사상전'"이라며 "감동적 경선으로 국민의 마음을 모아 대선에서 승리하고, 자유대한민국의 새로운 성공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