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교별 졸업 앨범비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사진업체들이 지원 단가 일괄 산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달 학교별 졸업앨범 제작 업체 선정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업체들은 학교·업체별 특성에 맞는 품질과 내용으로 앨범이 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사진앨범사업협동조합은 25일 호소문을 내고 “최악의 경기 침체 속 제주도교육청이 영세 소상공인들을 한 번 더 짓밟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도내 각급 학교들의 졸업 앨범을 제작하는 업체들은 그동안 정부 조달가격에 기초해 형성된 가격으로 제품을 납품해 왔다.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학부모들이 대금 부담과 업체 선정 작업에 참여해왔던 것.
그런데 김광수 교육감이 선거 공약으로 학생에 대한 무상지급 품목으로 졸업 앨범을 새롭게 포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교육청은 정책 첫 시행년도인 2023년에는 학교별 계약된 금액으로 실비를 지원했다. 하지만 2024학년부터는 졸업 인원 수별 지원 단가를 일괄 적용해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에 평균 1부당 7~8만원 수준이던 앨범 단가가 2024년도에는 1만원~1만5000원 낮은 가격에 책정됐다. 올해는 추가로 1~2만원을 더 삭감해 지원하면서 영세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올해 제주도교육청 졸업 앨범 실비 지원금은 ‘21명 이상’ 기준 10만원으로 전년(12만원) 대비 2만원 내렸고, ‘101명 이상’ 기준으로는 6만원에서 5만원으로 줄었다.
도교육청은 교육재정 여건 악화와 세수 감수로 인해 부득이하게 졸업 앨범비 지원 규모를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진해 조합 이사장은 “지난해와 올해 두 해에 걸쳐 교육청 담당자들을 면담해 호소했지만, ‘예산이 줄어 어쩔 수 없다’는 메아리만 있을 뿐”이라며 “요즘 세상에 단가의 3분의 1를 잘라내도 살아남을 사업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 조달단가와 관련 업계 의견을 수렴한 가격 선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