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 건수가 다소 늘었지만, 5년 연속 3000건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2744건으로 전년도(2614건) 대비 130건(5.0%) 늘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粗)혼인율은 4.1건으로 전년보다 0.2건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혼인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제주는 전국서 가장 증가 폭이 낮았다.
제주 혼인 건수는 2019년 3358건에서 2020년 2081건으로 내려앉은 후 5년 째 3000건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통계청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초반 인구가 증가한 것과 코로나19로 혼인이 감소했던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혼인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혼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 혼인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평균 초혼 연령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제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2세, 여자 31.8세로. 전국 평균 남자 33.9세, 여자 31.6세보다 많았다.
지난해 도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363건으로 전년도 350건에 비해 13건(3.7%) 늘었고, 그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연도별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2021년 6.8%, 2022년 8.7%, 2023년 10.0%, 2023년 13.4%, 2024년 13.2% 수준이다.
지난해 제주의 ‘국제결혼’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지난해 도내 이혼 건수는 1648건으로 전년(1493건)보다 155건(10.4%) 늘었다. 시도별 조이혼율은 제주(2.5건), 충남(2.2건)이 높고, 서울(1.3건), 세종(1.4건)이 낮았다.
전국 이혼 건수가 전년 대비 1.3% 줄어든 반면 제주는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