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전 대전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권총 강도살인을 벌인 이승만(53)·이정학(52)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14일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승만과 이정학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에서 선고된 무기징역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상고 이유로 주장하는 정상을 참작해도 원심의 양형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권총을 쏜 것은 이승만이라고 판단, 무기징역과 함께 20년 전자장치부착을 명령했다. 이정학은 자백한 점을 참작, 징역 20년과 10년의 전자장치부착명령을 내렸다. 다만 2심 재판부는 이승만의 형량은 그대로 유지한 한편 이정학에 대해선 "불리한 정상이 유리한 정상을 압도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를 제기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 원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들은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수송용 가방을 내리는 은행 출납 과장 김모(당시 45세) 씨를 권총으로 살해한 뒤 현금 3억 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같은 해 10월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호남정치사에 없었던 혼란을 겪고 있다. 내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를 앞두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이 공식화되면서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가 13일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그를 바라보는 민주당 내부의 의아심은 물론 분열을 우려하는 지역민들의 근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새해에 새 희망과 함께하겠다”며 내년 창당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표 분산으로 국민의힘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도 분산될 수 있다.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지난 12일 오후 광주·전남지역 국회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내년 1~2월께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며 신당창당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전 대표가 이처럼 신당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면서 민주당 내 계파 간 갈등과 이에 대한 당 안팎의 비난은 더 격화할 것으로 보여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최대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의 수사로 민낯을 드러낸 사회복지법인 미래재단의 '수익금 횡령' 사건이 대형 비리 사건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나온다. 특사경은 한정된 수사가능 범위 탓에 사회복지사업법 위반으로만 송치했는데, 이를 넘겨받은 검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미래재단의 각종 사문서위조·사기·횡령 등의 형법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혐의까지 더해 기소할 수 있다. 지난 11일 특사경은 그동안 보조금이나 수익금을 목적과 다르게 사용(횡령)한 도내 일부 사회복지법인들의 사회복지사업법 위반 혐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중 횡령 규모(6억909만원)가 가장 큰 사회복지법인은 미래재단이었는데, 특사경은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미래재단의 수익금 횡령 뿐만 아니라 사문서위조·사기 등을 의심할 만한 부분까지 파악하게 됐다. 미래재단은 지난 2019~2022년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곳곳 기초 지자체들과의 수의계약으로 442억원에 달하는 수익사업 매출을 올렸는데, 이 수의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해당 지자체를 속이기(사기) 위한 목적으로 일반 개인사업자 직원이 사회복지법인 직원인 것처럼 재직증명서를 위조(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검찰이 형
부산의 젊은 작곡가 노재봉(28)이 또다시 경사를 맞았다. 12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KNSO)에 따르면 2024/25년 상주작곡가에 노재봉을 선정했다. 임기는 2년이다. 국립심포니는 “(노재봉이) ‘2023 KNSO 작곡가 아틀리에’ 참가자 5명 중 최우수 작곡가로 선정돼 새 시즌의 상주작곡가로 활동하게 됐다”면서 “개성이 뚜렷한 노재봉은 소리의 균형감과 넓은 상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노재봉의 신작 ‘집에 가고 싶어’는 뛰어난 음악적 완성도로 주목받았다. 이 작품은 치매를 주제로 한 것으로, 고령화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작곡가 아틀리에’ 멘토 디터 암만(스위스 루체른 음악대 교수)은 “이 작품은 그 자체로 유의미하며 울림에서 그 타당성을 찾을 수 있다”고 코멘트했다. 이 작품은 내년 12월 7일 국립심포니 정기 공연 무대에서 초연된다. 상주작곡가 위촉 소식을 들은 노재봉은 “쟁쟁한 분들이 많아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최우수 작곡가로 선정돼 기뻤다”면서도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를 나온, 부산에서 주로 활동하는 젊은 작곡가로서 상주작곡가로 선정돼 더욱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노재봉은 부산예중과 부산예고, 그리고 부산대 학부
연말연시를 맞아 공연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하는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베누스토 광주·전남지부(회장 오하정)는 2023 광주 베누스토 사랑나눔 송년음악회 ‘Oh! Happy day’를 오는 17일 오후 4시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경희대 음대 기악과를 졸업한 강재진 상임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광주 베누스토 오케스트라와 광주 기베스 오케스트라(회장 편수진)가 출연할 예정이다.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가 막을 올린다. 라라의 ‘그라나다’는 소프라노 차유경이 들려준다.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테너 조유한의 협연으로, ‘타임 투 세이 굿바이’는 차유경과 테너 조유한이 협연한다. 이어 김태은 반도네오니스트는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를 연주할 예정이다. 김태은은 제20회 남도예술제 최우수상, 2021전국청소년예술제 대상 등을 수상한 반도네온 연주자. 이외에도 김웅 대금연주자가 ‘아름다운 나라’로 관객들을 만난다.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중 ‘왈츠 2번’과 웨버의 ‘뮤지컬 모음곡’도 레퍼토리에 있다. 영화 스타워즈 ost 중 ‘제국의 행진’,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페
제주특별자치도 서예문화연구원(이사장 김광우)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 3 전시실에서 서울 필연회(고문 구자송)와의 서예교류전을 개최한다. 이번 교류전에는 제주서예문화연구원 회원 30명이 한글과 한문 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 산수화, 전각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 필연회 회원들 역시 한글 작품 40여점을 출품했다. 김광우 이사장은 “앞으로 국내는 물론 외국 서예 단체와의 교류전을 활발하게 개최해 회원들의 창작역량을 강화하고 제주 서예를 널리 알리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문화원이 최근 대한민국 지역문화대전 '제16회 대한민국 문화원상' 종합경영 분야에서 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그 상금을 서구에 전액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민국 문화원상은 전국 231개 지방문화원의 경영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문화 활동가와 지방문화원 위상을 높이고자 해마다 선정하고 있다. 서구문화원은 지역학, 지역문화를 거점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올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서구문화원은 대한민국 문화원상의 상금 200만원을 서구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정군섭 서구문화원장은 "서구문화원을 일 열심히 하는 문화원으로는 소개할 수 있으나, 주민 누구나 아는 문화원으로 말하긴 아직 부족하다"며 "문화원 안에서 주민이 함께 누리고 문화로 공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달서아트센터가 올해 DSAC 시그니처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으로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 Dear Heart를 16일 오후 5시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무대 위에 올린다. DSAC 시그니처 시리즈는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해, 명품 공연을 선보이는 달서아트센터의 대표 기획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올해 5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고,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피아니스트 중 하나인 유키 구라모토의 콘서트가 예정돼있다. 공연은 피아노 솔로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첼리스트 이윤하, 플루티스트 한지은, 클라리넷 강신일로 구성된 콰르텟의 무대도 예정돼있다. 1부에서는 유키 구라모토 단독으로 ▷Prelude For Awakening ▷Peaceful Afternoon ▷In The Evening 등 9개 프로그램이 예정돼있다. 2부에서는 출연진들이 함께 ▷Bridge Of Sincerity ▷Tears For You ▷Warm Affection 등 12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관람은 R석 7만원, S석 5만원. 8세 이상 관람 가능. 053-584-8719.
강원의 아름다움과 숨겨진 역사를 알리기 위해 헌신한 고(故) 유용태 강원고미술연합회 고문을 기리는 추모의 장이 마련됐다. 김유정문학촌은 12일 김유정문학촌 기획전시실에서 고 유용태 고문 추모전 ‘수집가의 마음, 사물들의 자리-물각유주物各有主’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유 고문의 부인 엄안자씨와 아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허영 국회의원, 노용호 국회의원, 육동한 춘천시장,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 등이 참석했다. 내년 3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유 고문이 문학촌에 기증했던 고미술품과 민예품 51점이 공개된다. 강원지역 생활자료, 아리랑 관련 자료, 1940년대 강원도 지도, 떡살 및 다식틀, 차상찬 관련 도서, 한국 현대무용의 시초 최승희 관련 자료 등이 관람객들을 만난다. 모든 물건은 그 주인과 제자리가 따로 있다는 뜻의 ‘물각유주’는 유 고문이 생전 수집가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으로 강조한 바 있다. 고인은 국립춘천박물관, 경찰박물관, 춘천교대박물관, 강릉시박물관, 김유정문학촌 등 지역 내 박물관과 문학관 등에 자신이 모은 1만여 점의 자료를 무상으로 기부하는 등 ‘강원의 미’ 알리기에 매진해 왔다. 육동한 시장은 “이번 추모전을 통해
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을 향한 레이스가 12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개막했다.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한 유력 출마자들은 출사표를 던진 후 신발 끈을 동여매면서 120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하루 3개 선거구에서 모두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제주시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57)이, 국민의힘에서는 김영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55)과 장동훈 전 제주도의회 의원(59)이 등록했다. 제주시을에서는 강순아 정의당 제주도당 부위원장(39)이, 서귀포시에서는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61)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 교수(55)는 다음주 중에 등록할 예정이다. 제주시갑에서는 현역을 포함해 민주당에서만 4명이 출전을 예고해 경선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이경용 전 제주도의회 의원(56)은 이번 주 중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으로, 고기철 전 청장과 당내 경선을 예고했다. 반면, 각종 의정 활동과 입법 활동으로 본인을 최대한 홍보하면서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는 현역 의원들은 후보자 등록을 최대한 미룰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