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공사(GJC) 회생신청의 칼을 실제 꺼내들 지 여부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강원도가 GJC에 보증을 선 2,050억원에 대해 강원도의회 동의를 거쳐 다음달 중순 조기 상환할 경우 당초 계획과는 달리 회생신청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과 지난 9월 회생신청 발표를 뒤집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정책적 오판을 스스로 인정하는 ‘후퇴’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며 섣불리 결론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GJC 회생신청에 대해 강원도는 ‘당초 계획에서 변함없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다. 그러나 내부 기류는 상당한 격론이 오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강원도는 채무 2,050억원의 최종 만기일이었던 내년 11월 이전에 회생신청을 완료, GJC의 경영 정상화 및 부지·자산매각을 통해 GJC 스스로 채무를 온전히 갚게 하거나 강원도로 넘어올 보증채무를 줄여 혈세 낭비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채권은 이미 부도 처리됐고 강원도의 예산으로 보증채무를 전액 상환하기로 해 시급성이 사라져 회생신청 계획 자체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내부에 제기되고 있다. 오랜 기간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고 만에 하나 법원에서 회생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인 강원도가 국내 유망 100개 반도체 기업을 직접 접촉하며 본격적인 기업 유치에 나섰다. 강원도는 이달 내 국내 100개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의향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는 앞서 유치 국내 400여개 반도체 기업에 대한 리스트업을 진행했고 이중 성장세를 보이거나 매출·고용규모가 큰 유망기업 100곳을 추렸다. 펩리스(반도체 설계), 소부장(부품·소재·장비) 등 전·후방 기업을 다양하게 리스트에 올려놨다. 이들 기업에 우편과 메일 등을 보내 향후 이전 가능성, 신·증설을 비롯한 추가 투자 의향은 물론 행정지원 필요성, 업계의 건의사항 등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반도체 시장 전반에 대한 기초 자료를 축적하고 업계의 니즈를 파악할 계획이다. 설문을 통해 투자의사가 확인된 기업은 강원도의 유치 1순위 기업으로 선정해 각종 지원책을 강구한다. 강원도는 2026년까지 국내 최초 공공부문 공유형 반도체 교육기관인 원주 반도체 교육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센터에 제조공정, 시험분석 장비를 구축해 도내 고교와 대학, 기업 등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 인력 양성과 기업 유치 및 지원 투트랙으로
내년 6월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는 어떤 비전과 목표, 권한을 갖게될 지 ‘진면목’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달 중 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 및 목표가 확정되며 도와 시·군에서 발굴한 특례에 대한 1차 압축작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는 최근 18개 시·군과의 설명회 및 강원연구원, 전문가 자문단으로 구성된 워킹그룹과의 논의를 통해 기존에 강원도와 시·군이 직접 발굴한 특별자치도 특례안 444개(강원도 96개, 시·군 348개) 중 핵심의제 205개를 선별했다. 강원도가 발굴한 특례 49개, 시·군에서 건의한 특례는 156개다. 규제혁신 등 지역에 미치는 편익·파급효과가 크거나 현실성이 높고 민선 8기 강원도정의 정책과 부합하는 특례를 위주로 절반 가량 추린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원주에서 건의한 삼성반도체 공장 유치, 부론산단 조성 및 상수원 규제완화 등이다. 이밖에도 미래먹거리인 첨단산업 육성과 규제혁신을 위한 특례 등이 집중적으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도교육청과 등 각계에서 건의한 특례도 향후 추가할 방침이다. 또 이달 중 ‘경제’와 ‘규제’ 등을 키워드로 한 강원특별자치도 비전 및 설치목적을 최종 확정한 후 강원특별법에 담을 특례에 대한
속보=제2경춘국도 건설공사 전 구간이 결국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모두 유찰됐다. 2019년부터 춘천권 숙원사업이자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지만 최소 1년 이상 개통이 지연될 전망이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2경춘국도 건설공사 경기구간 1·2공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제출을 마감한 결과 입찰참가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지난 9월15일 제2경춘국도 강원구간 3·4 공구의 PQ 접수에서도 참여업체가 단 한곳도 없었다. 제2경춘국도는 기존 경춘국도와 서울~춘천고속도로의 포화로 새로운 노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2019년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측면을 고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면서 사업이 추진됐다. 그러나 노선안 최종 확정 후 실제 사업 추진까지 3년이 걸렸고 그 사이 각종 자재 비용 등이 크게 상승했지만, 총 사업비는 물가인상분 반영없이 2019년 당시 책정한 1조2,862억원이 그대로 적용됐다. 결국 통상 건설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대형 국가프로젝트임에도 적자시공이 불가피해지면서 건설업체들이 발을 뺀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토부는 당초 설계와 공사업체를 동시에 선정하려던 계획을 변경, 실시설계를 먼저 진행해 사업비를
이태원 참사 당시 행정당국이 통제와 예방에 실패했다는 ‘책임론’이 고개를 들면서 겨울축제와 해맞이 등을 앞둔 강원도내 지자체들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각 시·군들은 안전감찰을 벌이고 앞으로 치러질 각종 대형 행사들에 대한 안전대책을 미리 수립·점검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강원도는 3, 4일 이틀간 홍천과 평창을 시작으로 특별안전감찰에 들어간다. 지역축제에 대한 사전 안전계획과 현장상황을 꼼꼼히 점검할 예정이다. 겨울축제와 크리스마스, 새해 시즌으로 이어지는 12월 이후에도 안전검찰을 이어갈 방침이다. 강원도는 행정처분 등의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감찰을 통해 강도높은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는 지난해 10회, 올해는 8회의 안전감찰을 벌여 58건의 행정처분과 184건의 시정, 374건의 지적 등 강제조치를 내렸다.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안전관리와 관련해 11건의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안전감찰이 주로 방역실태 점검에 치중했던 만큼 이번 특별감찰에서는 행사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과 예방책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 시·군에 연말까지 계획된 모든 축제와 새해 해맞이 행사의 안전계획을 수립토록
강원도내에서 순간 최대 관람객 1,000명, 수만명 이상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축제와 공연 등은 매년 18개 가량 개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는 이번 이태원 참사와 같은 ‘다중밀집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행사기간 순간적으로 1,000명 이상 모이거나 행사기간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지역축제는 강릉커피축제(총 관람객 35만명), 횡성한우축제(30만명), 원주다이나믹 댄싱페스티벌(30만명) 등 18개로 추산됐다. 원주한지축제(33만명), 양양연어축제(15만명)와 전국 최대 규모의 겨울철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 인제빙어축제 등도 여기에 속한다. 이는 강원도가 주최, 주관, 후원,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행사로 시·군 자체행사나 콘서트 등의 공연, 해맞이행사를 포함하면 실제 다중밀집행사는 훨씬 많다는 것이 자치단체들의 반응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이태원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큰 문제없이 진행돼오던 지역 행사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안전점검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계원 한국방재안전학회장(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은 “강원지역에서도 축제·공연 등이 많아
속보=강원도가 올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협의 완료(본보 지난 10일자 2면 보도)와 내년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기회삼아 강력한 규제혁파 정책에 드라이브를 건다. 강원지역의 각종 규제로 인한 피해가 33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강원도는 정부에 이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기 위해 강력한 권한을 갖는 규제혁파 전담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대표규제, 오색케이블카 연내 해결 의지=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7일 오색케이블카 연내 환경협의 완료를 재천명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 김 지사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대통령 주재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강도높은 불만을 토로했다. 40년된 숙원사업으로 환경영향평가만 7년째 진행되면서 도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이에 공감하고 국무총리에게 사업이 잘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원도와 양양군,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6월 오색케이블카의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에 대한 이행방안과 범위 등에 대해 합의했으며 현재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다. ■규제피해 33조, 지지부진한 개선=군사·농업·산림·환경 규제로 인한
속보=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의 착공(본보 지난 12일자 1면 보도)으로 강원지역 고속철도망의 최종 목표인 ‘日’자형 순환·간선철도망이 차츰 현실화되고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용문~홍천철도와 춘천~원주 내륙철도, 제천~삼척 태백영동선 개량 및 준고속철도 도입만 완성되면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사업성 확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서 태백영동선 전 구간 단선개량을 통한 고속열차 투입, 용문~홍천철도+원주~춘천철도 시너지를 통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가로축 동서고속철도 18일 착공=35년 숙원사업인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는 오는 18일 오전 속초에서 정부 주관의 착공식을 갖고 사업 추진을 공식화한다. 동서고속철도는 2027년 개통 예정이며 2017년 개통한 강릉선KTX와 함께 강원도 순환 고속철도망의 가로 3대축 가운데 양대축이 완성된다. 가로축 가운데 마지막 남은 구간인 제천~삼척 태백영동선(125.4㎞)은 지난해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돼 사상 처음으로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도는 이에 따라 당초 복선 개량 노선으로 추진되던 태백영동선의 경우 ‘사업 현실화’를 최우선에
지난해 개발 10.9% 도내 몰려 교통망·수도권 지가상승 영향 펜션·태양광 난개발 우려도 전국 신규 개발 수요의 10% 이상이 강원도에 집중됐다. 지난해 강원지역의 개발행위 허가면적은 경북, 경기, 인천에 이어 전국 4위에 올랐다. 교통망 확충과 수도권 지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지만 일각에서는 난개발 우려도 나온다. 1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에서는 2만2,423건의 개발행위를 허가했다. 허가된 개발 면적은 199.2㎢로 축구장 2만7,800개 규모다. 면적 기준으로 경북(343㎢), 경기(241㎢), 인천(229㎢)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넓고, 전국 총 개발 면적 1,823㎢의 10.9%를 차지한다. 강원지역의 개발허가 면적은 2016년 159.3㎢에서 2019년 205.4㎢, 지난해 199.2㎢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시·군별로 보면 2018~2019년 기준 홍천의 개발행위허가가 9,337건으로 가장 많고 원주 5,183건, 춘천 4,727건, 강릉 4,131건 등이다. 개발행위허가란 지자체가 개발행위에 대해 계획의 적정성, 기반시설 확보 여부, 주변 경관 및 환경과의 조화 등을 검
“원주환경청 직권남용” 감사 청구·행정심판 제기 추진 도시군번영회聯·도민회 권익위에 1만5천 도민 서명 전달 속보=강원도와 양양군, 강원도민들이 행정심판에서 승소하고도 환경부에 발목이 잡힌 오색케이블카 사업(본보 지난 23일자 2면 보도)의 정상화를 위해 집단행동에 나선다.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와 강원도민회중앙회는 30일 강원도민 1만5,000명이 서명한 집단민원서를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전달한 후 면담한다. 지역 주민들은 “원주지방환경청이 행정심판 결과를 왜곡했음에도 국민권익위원회가 모호한 입장을 취해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국민권익위 차원의 공식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도민들이 이처럼 국민권익위를 상대로 민원을 내는 이유는 국민권익위 소속의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사실상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가로막은 원주환경청의 행정 행위가 부당하다면서 양양군의 손을 들어줬음에도 불구하고 원주환경청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입지가 부적정하다는 원주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처분에 대해 위법·부당하다면서 양양군의 행정심판 청구를 인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