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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제2경춘국도 전 구간 사업자 못 구했다…공사 차질 비상

제2경춘국도, 강원~경기 전 구간 입찰에 사업자 ‘0’
물가인상 반영없이 2019년 사업비 적용, 적자시공 탓
설계 후 총사업비 다시 협의키로, 개통 1년 이상 지연

 

속보=제2경춘국도 건설공사 전 구간이 결국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모두 유찰됐다. 2019년부터 춘천권 숙원사업이자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지만 최소 1년 이상 개통이 지연될 전망이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2경춘국도 건설공사 경기구간 1·2공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제출을 마감한 결과 입찰참가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지난 9월15일 제2경춘국도 강원구간 3·4 공구의 PQ 접수에서도 참여업체가 단 한곳도 없었다.

 

제2경춘국도는 기존 경춘국도와 서울~춘천고속도로의 포화로 새로운 노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2019년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측면을 고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면서 사업이 추진됐다.

 

그러나 노선안 최종 확정 후 실제 사업 추진까지 3년이 걸렸고 그 사이 각종 자재 비용 등이 크게 상승했지만, 총 사업비는 물가인상분 반영없이 2019년 당시 책정한 1조2,862억원이 그대로 적용됐다.

 

결국 통상 건설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대형 국가프로젝트임에도 적자시공이 불가피해지면서 건설업체들이 발을 뺀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토부는 당초 설계와 공사업체를 동시에 선정하려던 계획을 변경, 실시설계를 먼저 진행해 사업비를 추가 확보한 후 본공사를 발주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현재 사업비로는 업계의 참여가 불가능한만큼 설계를 통해 사업비 증액분을 정확히 산출한 후에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시설계에 통상 1년 가량 소요되고 설계 이후에도 기재부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업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제2경춘국도는 당초 202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2030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더욱이 춘천 연장을 추진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사업도 지난 1일 재정구간에 이어 민자구간이 유찰되면서 강원권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의 연이은 차질이 우려된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제2경춘국도 사업이 다소 지연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통상 1년 걸리는 실시설계를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최대한 앞당기고 기재부와의 협의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