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4월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및 위령제단에서 ‘제78주년 4·3희생자추념식’을 봉행한다.
올해 추념식은 지난해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추념일이란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추념식에는 생존 희생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와 정당 관계자, 제주도민 등 2만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G7 의장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4월 2일부터 3일까지 국빈 방한하는 관계로 참석이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추념식 슬로건은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이다.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가 제주4·3에서 비롯됐음을 알리고, 4·3의 아픈 역사가 품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4·3기록물을 통해 진실과 인권의 가치를 세계와 미래세대에 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추념식은 엄숙한 추모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
먼저 첼로 선율과 동박새 소리가 어우러진 추모 음악에 맞춰 묵념의 시간을 갖고, 수십 년 만에 가족관계를 바로잡은 고계순 어르신의 사연이 영상과 낭독으로 소개된다. 아버지의 이름을 되찾기까지의 여정을 통해 4·3의 완전한 해결이 갖는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세대를 아우르는 합창단의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으로 추념식은 마무리된다.
제주도는 참석자 이동 편의를 위해 수송·현장 지원을 강화한다. 행정시와 협력해 수송버스 98대를 지원하고, 읍·면·동별 인솔 공무원을 지정해 안전한 이동을 돕는다.
또 추념식 당일 43-2번 노스 노선에 차량 2대를 임시 증차하고, 행사장 주변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교통·주차를 관리한다. 고령 유족과 보행이 불편한 참석자를 위해 휠체어, 이동카트, 셔틀버스 등 다양한 이동 지원 수단도 마련한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 처음 맞는 추념식인 만큼 많은 도민이 참여해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을 함께 나눠 주길 바란다”며 “이번 추념식이 4·3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전국과 세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념식 전날인 4월 2일에는 ‘4·3 평화 대행진’이 열린다.
청소년과 대학생, 유족, 도민 등 약 2000명이 참여하는 이번 평화 대행진은 관덕정과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시청 등 3개 구간에서 출발해 제주문예회관까지 행진하고, 이후 문예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4·3 전야제로 이어진다.
참여 신청은 30일까지 이메일(43jeju70@gmail.com) 또는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문의(070-4324-4370)를 통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