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민간에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한라산 백록샘 탐방을 위한 사전예약이 오는 6월 2일부터 시작된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2 ‘제주의 자연’이 오는 30일부터 7월 말까지 도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소 접근이 제한된 특별 공간의 개방이다. 올해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7월부터 진행되는 세계유산축전과 연계해 한라산 비공개 구간인 백록샘 탐방로가 민간에 처음 개방되고, 한라산 구상나무 대표목도 최초 공개된다. 한라산 해발 1650m 부근에 위치한 백록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샘으로, 지하를 통해 흘러내려 서귀포시 동홍동 산짓물을 지나 정방폭포를 거쳐 바다와 합쳐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방일은 7월 12일(토)과 19일(토) 단 이틀뿐이다. 세계유산축전 사무국은 6월 2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https://worldheritage.kr/)를 통해 하루 50명씩 총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그동안 제한적으로 개방됐던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비공개 동굴인 김녕굴과 벵뒤굴에 대한 사전예약도 6월 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9일 제주에 태풍급 강풍을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는 강풍경보, 나머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는 가운데, 오전부터 내일(10일) 오전 사이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는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 산지와 서부, 동부, 남부, 북부중산간, 남부중산간에도 오전 8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아침부터 낮 사이 북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9일 늦은 오후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북부와 추자도는 20~60㎜, 그 외 대부분 지역은 50~100㎜이고, 남부와 중산간은 150㎜ 이상, 산지는 200㎜ 이상이다. 기상청은 계곡이나 하천 상류에 내리는 강한 비로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및 하천변 접근을 자제하고,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급류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수도·우수관·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공사장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 축구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도민 대화합의 장이자, 제주만의 특색 있는 지역 문화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펼쳐진 대회 기간 경기장은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구름관중을 이뤘다. 학생과 학부모, 동문들은 물론,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과 커플들도 경기장을 찾아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며 축제를 즐겼다. 최근 대통령 탄핵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도민들은 축구로 하나가 됐다. 오라벌은 출전 학교 응원단의 뜨거운 함성으로 뒤덮였고, 그라운드는 선수들의 투지로 가득 찼다. 재학생들은 학생회장 지휘에 맞춰 응원 노래에 따라 다양한 보디섹션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목이 터져라 외치며 그라운드 위에서 온 힘을 쏟아붓는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았다. 학교 응원단이 선수들을 응원할 때마다 학부모와 동문들도 힘을 보탰다. 선수들은 학교의 명예를 걸고 투혼과 열정을 불사르며 녹색의 그라운드를 누볐다. 죽을 것 같이 힘든 상황이 찾아와도 포기하지 않으며 감동을 선사했다. 매 득점 상황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터져 나왔다. 학창 시절 백호기 응원에 참여했던 도민들은 가족, 친구와 함께 자신의 모교를 응원
제주지역 청소년문화의집이 노후화한 시설에 접근성 부족, 사회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청소년들의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하 여가원)은 ‘제주특별자치도 청소년문화의집 운영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15일 발간했다. 여가원은 이를 위해 도내 청소년문화의집 25개소의 운영 실태 분석과 도외 우수 운영기관 5개소의 사례 조사, 제주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의 청소년 활동에 대한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자의 인식에 관한 조사 자료 분석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제주지역 청소년문화의집은 전국과 비교해 설치율이 매우 높고, 다양한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25개소 중 직영으로 운영되는 곳이 22개소(88%)에 달하고, 직영시설의 경우 청소년지도자들의 고용이 안정됐으며, 예산 편성이 용이한 데다, 재정 투명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소규모에 노후화한 시설, 부족한 인력과 예산, 접근성 부족, 사회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프로그램 운영 등의 문제로 청소년들의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2018년부터 청소년수련관과 청
이달 말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가 7월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5일 도청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통령실, 행정안전부와 6월 말 개최하는 것으로 협의가 진행돼왔지만, 제주포럼을 찾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으로부터 6월에는 토론회 일정을 잡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7월도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해 당분간 토론회가 열리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오 지사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치 결정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민생토론회가 지연되는 부분이 제주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있다”며 “정상회의 유치와 관련해 총선 평가를 감안한 정치적 요소가 반영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APEC 유치와 관련해서는 “최근 현장 실사 과정에서 정상들에게 제주만의 특별한 매력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겠는지에 대한 보완 요구가 있었다”며 “유니크하면서 제주다움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요구사항을 세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조만간 비공개 일정으로 유치 계획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며 “제주의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3월 제2공항 개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이하 전환평)에 대해 ‘조건부 협의(동의)’ 의견을 사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 당시 환경부는 ▲지역주민과 제주도에 충분한 정보 제공 ▲제기되는 쟁점들에 대한 기본계획 등 검토·반영 ▲조류 충돌 방지 대책 ▲조류 서식지 보호를 위한 안전관리 대책 ▲항공소음 영향 대책 ▲숨골 영향 등 정밀조사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기다렸다는 듯 국토부는 전환평이 통과된 지 이틀 만에 제2공항 개발 사업 기본계획(안)을 공개했다. 총사업비는 6조6743원이고, 오는 2055년 기준 제주지역 전체 항공여객 연간 4108만명(추산) 중 199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했다. 하지만 전환평 검토에 참여했던 전문기관들이 현 제주국제공항보다 2.7~8.3배 높은 조류 충돌 위험, 해양환경 및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 등 제2공항 사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환경 영향에 대한 저감 방안이 미흡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후 제주도는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을 듣
제주지역에서 가장 교통이 혼잡한 곳으로 꼽히는 제주시 노형오거리에 지하차도 또는 고가도로를 건립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노형오거리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의 첫 단계로 ‘노형오거리 교통 개선 입체화 건설 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노형오거리는 인구 10만 명에 이르는 신제주 일대 차량과 평화로로 이어지는 출퇴근 차량, 제주공항을 오가는 관광객 차량이 합류하는 도내에서 가장 극심한 교통 혼잡 구간이다. 하루 최대 교통량은 약 8만 대에 달한다. 용역 수행 기관은 노형오거리 현황 조사와 교통 흐름 분석을 통한 문제점 및 대안 제시, 입체화 기본 계획과 대안별 경제적 타당성 분석, 대중교통 노선 개편 검토, 경제성과 재무적 타당성 분석 등을 통해 노형오거리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5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용역비 1억8000만원을 확보했고, 이달 중 발주해 내년 8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형오거리 입체화 계획은 민선7기 원희룡 도정 당시인 2019년 고시된 ‘제주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2019~2023)’에 포함됐었다. 노형오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