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권익 증진과 지역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 사회협약위원회’가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이 발표된 지 정확히 10년이 된 10일 메시지를 내고 결론이 원만하게 나오지 않을 경우 도민들이 추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회협약위는 “제주의 미래 발전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과 삶의 터전과 환경을 지키려는 절박한 마음이 서로 교차하며 1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긴 시간 갈등이 이어지는 지금의 상황은 중앙정부와 제주도, 찬성과 반대 입장을 가진 도민 모두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2공항 개발 사업과 관련해 향후 가장 중요한 절차는 환경영향평가”라며 “제주도와 도의회가 협의·동의권을 갖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제2공항 사업을 둘러싼 주요 쟁점이 해소되고, 갈등이 원만히 해결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사회협약위는 제2공항 갈등을 원만히 해결해 나갈 대안으로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입지 타당성 입지 타당성 문제에 대한 충분한 검토, 항공수요 예측 재조사, 도민 결정의 원칙 준수를 꼽았다. 특히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예정했던 개항 시점인 올해 제주 항공수요가 3939만명으로 설정됐
제주특별자치도는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 사업 마감 시점이 애초 예정일(11월 28일)보다 앞당겨져 오는 11월 7일 접수를 끝으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직 신청하지 않은 도민들은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21일 당부했다. 제주도는 지난 3월부터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35억원이고, 지난달까지 79만여 건에 약 31억원을 지원했다. 신청은 전용 홈페이지(www.jeju.go.kr/delivery) 또는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하면 된다. 지원 금액은 추가배송비 실제 지출액 전액이다. 추가배송비가 별도 표기되지 않은 경우에는 3000원 이내에서 지원되며, 1인당 연간 40만원 한도 내에서 받은 택배와 보낸 택배를 합산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보낸 택배는 전체 한도의 절반인 20만원까지만 인정된다. 필요한 증빙자료는 신청인 본인 명의로 이용하거나 지불한 택배 운송장 사본 또는 택배 이용 완료 내역, 택배비 지불 내역 등이다. 국토교통부에 택배서비스사업자로 등록된 택배사를 이용한 배송만 신청 가능하고, 운송장에 업체명과 농장명, 단체명, 조합명 등이 포함된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주도는 예산이 마감일 전 소진되면 전용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도청 탐라홀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지도부와 ‘2026년도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내년도 국비 확보와 제도 개선 과제, 제주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분권과 탄소중립 비전을 공유하며 당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협의회에는 정청래 당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한병도 예결위원장, 박승원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등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를 비롯해 김한규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문대림 국회의원, 이상봉 도의회 의장 등도 함께했다. 이날 제주도는 805억7000만원 규모의 국비 사업 19건과 제도 개선 과제 12건을 건의했다. 주요 건의 내용을 보면 농수산 분야에서는 38억원 규모의 농산물 스마트가공센터 건립을 통해 원물 판매에서 가공·제품화로 전환함으로써 농가 소득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35억원 규모의 수산물 활어차 운송비 지원으로 제주 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며 어민들의 물류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 관광·문화 분야는 212억원 규모의 전국체전·장애인체전 준비를 통한 경기장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제주 아레나 공연장 건립을 통한 문화·공연 거점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에너지·디지털 분야에서는 300억원 규모의 생활 속 P2H(전력→열 전
제주관광 불편 민원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이하 센터) 상반기 접수 건수가 287건으로, 전년 하반기 430건 대비 33%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월평균 신고 건수도 71.7건에서 47.8건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관광지가 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숙박 35건, 렌터카·음식점 각 29건, 버스 27건 등의 순이었다. 숙박과 음식, 교통 등 관광 핵심 서비스 관련 불편이 전체 신고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해수욕장 민원이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 52건이던 해수욕장 관련 불편 신고가 올해 들어 최근까지 15건으로 73%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민·관협의체가 해수욕장 이용 요금 안정화에 나선 결과로 분석했다. 제주도는 민원도 기존의 단순 환불이나 불친절, 가격 불만에서 벗어나 장애인 차별행위 금지, 온라인 숙박 예약 시 소비자 오인 유발 문구 관리, 렌터카 보험 안내 미흡 등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 센터를 개소해 분산됐던 불편 접수창구를 통합하고, 현장 신속대응팀을 도입했다. 민원 접수와 함께 현장에 출동해 문제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4·3기록물의 안전한 장기 보존과 활용을 위해 국가기록원과 협력해 과학적 보존 처리와 디지털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4·3기록물은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1만4673건의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다.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있다. 하지만 자료 상당수가 지류와 영상, 자기테이프 등 손상 위험이 큰 매체이고, 일부 기록물은 생산된 지 50년이 넘어 변질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재단은 기록물의 원형 보존을 위한 과학적 보존 처리와 디지털화를 병행하는 체계적 관리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보존 처리는 매체 특성과 훼손 상태를 고려해 지류 기록물의 탈산 처리, 중성필름 삽입과 중성상자 보관을 통한 장기 안정성 확보, 곰팡이와 해충 피해 예방을 위한 소독 및 살균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기록물의 영구적 보존과 복원 가능성을 확보하고,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이달부터 기록물의 보존 가
제주관광이 뜨거운 여름 열기와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에 힘입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광복절 연휴 기간(13~17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22만4342명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882명 대비 6.4% 증가한 규모다. 특히 연휴 둘째 날인 지난 14일 5만127명이 찾으며 올해 들어 하루 최다 방문 관광객 수를 달성했다. 제주도는 그동안 진행해 온 국내외 정책·마케팅 활동 효과와 하반기 관광수요 확대가 이 같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광복절이 금요일이어서 징검다리 연휴가 가능했던 점도 관광객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9월 추석 연휴를 겨냥한 다각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도외지역에서는 ‘국민 속으로 찾아가는 로드 홍보’와 ‘성수동 팝업 이벤트’를 하고, 도내에서는 ‘제주여행주간-가을 시즌’을 운영한다. 특히 단체여행 인센티브 예산이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하반기 수학여행과 추·동계 레저 단체 유치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관광시장과 관련해서는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중국지역은 국경절 연휴와 연계해 온라인여행사와 공동
제주지역 축산 조수입이 1조5000억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축산 조수입이 1조3887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1조3350억원 대비 537억원(4.0%) 증가한 액수다. 축산 분야 조수입은 2021년 1조1922억원에서 2022년 1조3939억원으로 증가했다가 2023년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1조3350억원으로 하락했다. 다행히 지난해 생산량 증가와 거래량 확대 등으로 가격이 회복되며 반등했다. 축종별로 보면 한육우, 낙농, 말, 가금류, 동물병원, 기타(축산물 유통) 분야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한우산업은 송아지 거래가격 상승과 농가 출하 두수 증가에 따른 도외 반출 물량 급증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6% 상승한 897억원을 기록했다. 낙농산업은 원유 생산 및 유가공공장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26.6% 증가한 372억원을 달성했고, 말산업은 경주마 거래 두수 증가와 단가 상승, 망아지 평균 거래단가 인상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한 1846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금산업은 계란과 닭고기 생산량 확대와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11.0% 상승한 817억원의 조수입을 기록했다. 기타 가축산업은 사육 규모 감소로
오는 8월부터 제주지역 청소년들은 도내 모든 노선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8월 1일부터 도내 13세에서 18세 사이 청소년이 모든 노선버스를 시간과 노선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22일 밝혔다.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 정책이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전국 첫 사례다. 기존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에 한해 등·하교 시간대 통학교통비가 지원됐지만, 앞으로는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청소년이 전 노선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혜 대상은 지난 3월 말 기준 도내 13~18세 청소년 4만2536명이다. 이번 정책은 지난 4월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체결한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 이용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조치다. 두 기관은 청소년 이동권 보장과 교통·교육 복지 강화를 위해 기존 통학교통 지원을 전면 무료 이용 방식으로 개편하기로 합의했다. 도교육청은 중·고등학생의 통학 무료화를 위해 80억원, 제주도는 통학 외 버스 이용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해 15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또 도의회와 협력해 관련 조례도 개정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어린이도 기존 시내버스에 더해 급행버스와 공항리무진까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도록 범위를
제주특별자치도가 무주택 서민과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공공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건설형 공공임대주택 9개 지구 472세대, 매입임대주택 917세대를 각각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건설형 공공임대주택 9개 지구 472세대를 세부적으로 보면 국민임대주택 2개 지구 39세대, 행복주택 4개 지구 288세대, 통합공공임대주택 3개 지구 145세대 등이다. 제주도는 여기에 공공주택 건설 사업계획 승인(10개 지구 657세대)과 지구 지정(동부지구 1804세대)을 통해 택지 조성을 추진 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총 3850세대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건설형 공공임대주택 5개 지구 187세대와 매입임대주택 443세대가 추가로 공급된다. 특히 제주도는 올해 처음 도입한 ‘신축 약정형 매입임대사업’을 통해 공공주택 공급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간사업자가 건축 예정인 주택을 공공주택사업자가 사전에 매입 약정을 맺고 준공 시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고,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개발공사
한라산 구상나무 암꽃 개화주기가 3년인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구상나무 자생지 현장조사를 통해 최근 4년간 구상나무 암꽃 개화상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한라산 영실, 성판악, 왕관릉, 방애오름, 윗세오름, 백록샘, 큰두레왓 등 7개 지역 10개소에 식생·환경 변화 조사를 위한 고정 조사구를 구축하고, 구상나무 100개체를 조사목으로 선정해 2022년부터 개화 및 결실 상황을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 2022년 구상나무 1그루에 암꽃(암구화수)이 평균 120.0개가 달렸고, 2023년에는 평균 8.8개, 지난해는 평균 13.9개가 확인됐다. 올해는 평균 106.4개의 암꽃이 개화해 3년 주기 패턴을 보였다. 특히 윗세오름과 방애오름에서 개화주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윗세오름은 2022년 120.6개 2023년 4.0개, 지난해 37.8개, 올해 129.6개, 방애오름은 2022년 117.0개 2023년 36.6개, 지난해 10.8개, 올해 123.8개로 그루당 평균 개화상황의 주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세계유산본부는 설명했다. 반면 영실지역은 2022년 94.6개 2023